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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졸리다

구름 구경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중·단편

완결

밤까
작품등록일 :
2013.11.21 14:32
최근연재일 :
2014.01.20 07:41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4,461
추천수 :
411
글자수 :
46,042

작성
14.01.13 05:43
조회
247
추천
5
글자
2쪽

짚고 가야 할 문제

DUMMY

(1)


"아저씨."


날 부르는 꼬마의 목소리가

간만에

의미심장.


"왜."

"목발 좀 줘봐."


"왜."

"자깜만 줘봐아."


뭐 설마 휘두르기야 하겠어.


"여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같은 건 존댓말로 하는 이유가 뭐지.


그런 의문은 제쳐두고

꼬마의 시선이 향한 곳을 보니

비둘기가 목을 끄덕이며 걷고있다.


"흐럇!"


?


"그걸 던지면 난 뭘로 걷냐!"



(2)


사냥 실패.

꼬마는 타겟을 변경한다.


"그럼 아저씨 핸드폰 줘 봐."

"없어."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아냐, 자세히 보니까,

불쌍해 하는 거 같아.


"저번에도 부서졌다고 말해줬잖아."


사고로 부서진 핸드폰을

난 새로 사지 않았다.


불편한 점도 많지만

그 덕에 벤치로 나오게 되었고

그 덕에 특이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상한


"게임 좀 할랬더니 도움이 안되네."

"뭐? 야...."


하....

그래, 이제와서 살 걸 하고

후회해봐야 내 손해지.




(3)


입원 하는 동안

문득

깨닫게 되는 건


"아저씨이."

"왜에."


시간이 멈춘 듯

계속 될 거 같은 이 나날들이


"심심하다고오."

"어쩌라고오."


언젠간 끝나게 된다는 것.


"심심해에에."

"가서 잠이라도 자시던지요."


먼 듯 가까운 듯

아무튼 시간은 흐른다.


"다른 건 없어?"

"글쎄에...."


조금은 아쉬울지도.


"하아, 역시 도움이 안돼."


아니야 빨랑 끝나버렸으면 좋겠다.



(4)


꼬마가 벤치에서 내려온다.

내가 슬쩍 쳐다보니


"오늘은 진짜 가서 자야겠다."

"그래."


횅하고 가버리는 꼬마.





아.





"야아! 목발 안 줏어와?!"


하아....


작가의말

나름대로의 중간확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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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에필로그 +4 14.01.20 272 8 3쪽
59 구름 구경 +1 14.01.19 222 4 4쪽
58 그래도 +2 14.01.19 138 5 4쪽
57 그러나 쉽게 끊어지는 것 14.01.18 197 5 2쪽
56 쉽게 이어지는 것 +2 14.01.18 232 6 2쪽
55 살금살금 +1 14.01.17 212 5 2쪽
54 후 폭풍 +1 14.01.17 227 5 2쪽
53 우리는 +2 14.01.16 216 5 3쪽
52 가죽을 남기고 +1 14.01.16 242 4 3쪽
51 호랑이는 +2 14.01.16 228 5 2쪽
50 박하사탕 +2 14.01.15 235 5 2쪽
49 배터리 +2 14.01.15 211 6 2쪽
48 위험해 +2 14.01.13 197 5 2쪽
» 짚고 가야 할 문제 +2 14.01.13 248 5 2쪽
46 기묘해 +2 14.01.10 204 5 2쪽
45 뭘 한다고? +2 14.01.10 221 5 2쪽
44 다른 세계 같은 생각 +1 14.01.06 203 5 2쪽
43 복식 호흡 +1 14.01.06 165 5 2쪽
42 무거워 +3 14.01.05 230 6 2쪽
41 +1 14.01.05 196 5 2쪽
40 14년 +2 14.01.02 235 5 2쪽
39 융화 +1 14.01.02 169 5 2쪽
38 왜 왜 왜 왜 왜 +2 14.01.01 255 5 2쪽
37 생각나면 보이는거야 아님 보이면 생각나는 거야? +1 14.01.01 212 5 2쪽
36 툭 툭 +2 13.12.29 212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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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생각해봐야 소용 없어 +2 13.12.16 239 7 3쪽
24 가시방석 +2 13.12.15 264 7 3쪽
23 마음의 양식 +2 13.12.15 224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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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구름 낚시 13.12.14 218 6 2쪽
20 그저 앉아 있을뿐 13.12.12 201 7 2쪽
19 예열이 필요해 +2 13.12.12 217 7 2쪽
18 세계대전 K 13.12.10 254 7 2쪽
17 당근과 채찍 +2 13.12.10 254 7 2쪽
16 아는 게 힘 +2 13.12.08 215 10 2쪽
15 삼각김밥 13.12.08 238 7 2쪽
14 모르는 게 약 13.12.04 209 7 2쪽
13 일주일치 꿈을 구입 13.12.04 198 7 2쪽
12 졸음 13.11.28 233 7 2쪽
11 콩그리쉬 +1 13.11.28 286 7 3쪽
10 레몬 녹차 13.11.24 255 7 2쪽
9 회전문 +2 13.11.24 251 8 2쪽
8 스마트 시대 13.11.22 208 10 2쪽
7 얼음, 땡! 13.11.22 279 8 2쪽
6 이지선다 +1 13.11.22 238 10 2쪽
5 별사탕 13.11.22 275 9 2쪽
4 네 멋대로 해라 13.11.21 322 10 2쪽
3 침묵의 봄 +2 13.11.21 376 10 2쪽
2 커피 13.11.21 348 1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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