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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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카로운 인상 때문에
늘 오해 받지만
전 늘 친절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 입니다.
오늘도 여동생의 부탁을 받아
벤치에서 꼬마아이와 노는 그 사람에게
초콜릿을 건네 주었죠.
근데 이런 일은 스스로 하면
더 좋을 텐데.
요즘들어 그 사람이
제 눈을 피하더라고요?
(2)
"안돼! 절대로 난 절대로 못해!"
가서 음료 하나 전해주며
인사 한 마디 건네 보라 해도
여동생은 얼굴까지 벌개지며
제 정신을 못차립니다.
"저번에 커피는 어떻게 준거야?"
"그건 자고 있을 때 몰래...."
아하 그래서 저한테 확인을
부탁한 것이었군요.
제 병문안 오다가 옆 병실에 앉아있는 걸
본 순간 반했다고 얘기 했었죠.
"그 사색에 잠긴 눈동자 하며....
매일 벤치에서 꼬마 애와 놀아주잖아?
분명 좋은 사람 일거야."
오늘도 벌써 다섯 번째 이 말을 합니다.
"어...."
나쁜 사람이 아닌 건 분명한데
그 꼬마와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저만 알아야 겠네요.
(3)
"에... 헤... 에~엣취!"
킁, 뭐지 요즘 그렇게 안 추웠는데.
"아저씨 감기 걸렸어?"
꼬마의 말, 왠지 걱정해주기 보단
질색하는 느낌.
"안옮겨, 안옮겨."
"그건 뭐 그렇다 치고."
꼬마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진다.
"요즘 눈매 형이 아저씨를
자주 노려보던데 싸웠어?"
"....소름 끼치는 소리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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