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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졸리다

구름 구경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중·단편

완결

밤까
작품등록일 :
2013.11.21 14:32
최근연재일 :
2014.01.20 07:41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4,534
추천수 :
411
글자수 :
46,042

작성
13.11.21 17:47
조회
376
추천
10
글자
2쪽

침묵의 봄

DUMMY

(1)

어느새 꽃이 만개한 병원의 앞뜰 오늘은 좀 더 산뜻한 기분으로 멍하니 하늘을 쳐다봤다.


"아저씨."

"왜에-?"


"꿀벌이 죽으면 세상이 멸망한다는 게 무슨 말이야?"


이 녀석, 가끔은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할 때가 있다.


"그런 건 어디서 줏어 들었어?"

"무슨 말이야?"


게다가 오늘따라 집요하다.


"무슨 말이야~?"


얘가 왜 이러지, 난 그런거 모른다고.


"모르는구나, 하-."


저 기분 나쁜 비웃음.


"너 그거 버릇되면 큰일 난다?!"



(2)


"아저씨."

"왜에-?"


녀석 갑자기 어두운 표정으로 뜸을 들인다. 이번엔 무슨 소리를 할려고.


"고백이란 힘든거구나."


응?


"갑자기, 충격 발언? 뭐야? 왜?"


난 튀어나온 침을 스윽 닦았다. 오늘은 대체 뭐지.


"간호사 누나가 그랬어, 봄이 왔다고."


그거 너랑 전혀 상관없는 소리거든? 그냥 날짜가 됬단 소리잖아.


"그리고 나 한테도 봄이 왔어."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아니지, 그건 아니지, 그쪽은 아니지, 그건 안되지.


"같은 반 여자애가 병문안 왔었어."


아 그 쪽이었구나, 그런데 갑자기 너무 진지한 전개로 넘어간다?


"누나가 그러더라고 봄은 고백의 계절이라고."


그랬던가?


"그런데 결국 말 못했어."

"그... 그래?.. 그거 참 안됬네."


이런 얘기는 나 한테 안맞으니까. 다른 얘기했으면 좋겠다.


"걔 머리에 껌 붙인거 나 라고."

"니 진짜 못됬네!"



(3)


"아저씨."

"왜에-."


"테레비에서 그러더라 요즘은 다 가짜 꿀이라고."

"어, 뭐 그렇지."


대체로 그렇지, 설탕을 섞어서 만든다는데 요즘은 교묘하게 만들어서 구분하는게 불가능 하다던가?


"그럼 진짜 꿀은 다 어디로 간거지?"

"...."


"알면 다쳐."

"응..."



(4)

오늘 드디어 말할 때가 온것 같다. 지금은 고백의 계절 봄이니까.


"야, 이 아저씨가 할 말이 있다."

"응? 뭔데"


"형 24살이야."


난 아직까지 세상에게 배신당한 것 같은 소년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작가의말

진짜 꿀은 어디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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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주기는 약 2일에서 5일 사이의.... 그냥 제 맘대로인 거 같네요. 13.12.15 219 0 -
60 에필로그 +4 14.01.20 274 8 3쪽
59 구름 구경 +1 14.01.19 224 4 4쪽
58 그래도 +2 14.01.19 138 5 4쪽
57 그러나 쉽게 끊어지는 것 14.01.18 198 5 2쪽
56 쉽게 이어지는 것 +2 14.01.18 233 6 2쪽
55 살금살금 +1 14.01.17 213 5 2쪽
54 후 폭풍 +1 14.01.17 229 5 2쪽
53 우리는 +2 14.01.16 218 5 3쪽
52 가죽을 남기고 +1 14.01.16 243 4 3쪽
51 호랑이는 +2 14.01.16 230 5 2쪽
50 박하사탕 +2 14.01.15 236 5 2쪽
49 배터리 +2 14.01.15 212 6 2쪽
48 위험해 +2 14.01.13 198 5 2쪽
47 짚고 가야 할 문제 +2 14.01.13 249 5 2쪽
46 기묘해 +2 14.01.10 205 5 2쪽
45 뭘 한다고? +2 14.01.10 222 5 2쪽
44 다른 세계 같은 생각 +1 14.01.06 204 5 2쪽
43 복식 호흡 +1 14.01.06 165 5 2쪽
42 무거워 +3 14.01.05 230 6 2쪽
41 +1 14.01.05 197 5 2쪽
40 14년 +2 14.01.02 235 5 2쪽
39 융화 +1 14.01.02 169 5 2쪽
38 왜 왜 왜 왜 왜 +2 14.01.01 255 5 2쪽
37 생각나면 보이는거야 아님 보이면 생각나는 거야? +1 14.01.01 212 5 2쪽
36 툭 툭 +2 13.12.29 213 5 2쪽
35 +1 13.12.29 273 6 2쪽
34 가끔은 +2 13.12.27 190 10 1쪽
33 춥다 13.12.27 205 7 2쪽
32 남의 떡은 더 커보이지. 근데 아마 정말 더 클 걸? 13.12.24 219 8 2쪽
31 좋지만은 않아 +1 13.12.24 221 8 2쪽
30 MP3 +2 13.12.19 183 7 2쪽
29 스피오 스피오 +1 13.12.19 258 7 2쪽
28 이글아이 +1 13.12.19 232 7 2쪽
27 반딧불이 +1 13.12.19 221 8 3쪽
26 다리는 바깥으로 굽더라 +2 13.12.16 293 8 2쪽
25 생각해봐야 소용 없어 +2 13.12.16 241 7 3쪽
24 가시방석 +2 13.12.15 265 7 3쪽
23 마음의 양식 +2 13.12.15 226 7 2쪽
22 그들의 대통령 +1 13.12.14 229 7 2쪽
21 구름 낚시 13.12.14 219 6 2쪽
20 그저 앉아 있을뿐 13.12.12 202 7 2쪽
19 예열이 필요해 +2 13.12.12 218 7 2쪽
18 세계대전 K 13.12.10 255 7 2쪽
17 당근과 채찍 +2 13.12.10 255 7 2쪽
16 아는 게 힘 +2 13.12.08 218 10 2쪽
15 삼각김밥 13.12.08 238 7 2쪽
14 모르는 게 약 13.12.04 212 7 2쪽
13 일주일치 꿈을 구입 13.12.04 199 7 2쪽
12 졸음 13.11.28 235 7 2쪽
11 콩그리쉬 +1 13.11.28 288 7 3쪽
10 레몬 녹차 13.11.24 259 7 2쪽
9 회전문 +2 13.11.24 251 8 2쪽
8 스마트 시대 13.11.22 209 10 2쪽
7 얼음, 땡! 13.11.22 279 8 2쪽
6 이지선다 +1 13.11.22 239 10 2쪽
5 별사탕 13.11.22 275 9 2쪽
4 네 멋대로 해라 13.11.21 323 10 2쪽
» 침묵의 봄 +2 13.11.21 377 10 2쪽
2 커피 13.11.21 350 11 2쪽
1 구름 구경 +3 13.11.21 727 1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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