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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졸리다

구름 구경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중·단편

완결

밤까
작품등록일 :
2013.11.21 14:32
최근연재일 :
2014.01.20 07:41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4,536
추천수 :
411
글자수 :
46,042

작성
13.11.21 15:04
조회
727
추천
16
글자
2쪽

구름 구경

DUMMY

(1)


오른쪽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아....."


할 일 없이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내 영혼을 좀 먹는것 같아 목발을 짚고 병원 앞뜰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무언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지만 아무 변화 없는 것 또한 무언가 아쉬워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이것도 그다지 생산적이진 않았지만.


"뭐어.... 가끔은 괜찮겠지."


하루종일 그렇게 있던 결과 뜻을 같이하는 동지가 생기게 되었다.


"아저씨이...."

"왜에-..."


의욕 없는 부름과 의욕 없는 대답.


"저 구름, 아이스크림같이 생기지 않았어요?"

"그래? 난 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에..."

"....사람이 그럴수도 있는 거지 그 표정은 뭐야."


순수한 감상을 말하는 꼬마에게 내가 달리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2)


"아저씨."

"왜에에-?"


오늘도 활기빠진 대화를 시작했다.


"간호사 누나가 그러던데, 내일은 꽃샘 추위레."

"이뻤어?"


도끼눈으로 째려보는 꼬마를 난 외면했다.


"그래도 난 나올거야. 아저씨는?"

"그럼, 아저씨도 나오지 뭐."

"응."



(3)


무료하다.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할까. 아, 생각났다.


"너 그거 아냐?"


꼬마가 뭐냐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이 녀석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표정이 참 열 살배기처럼 보이지가 않는다. 눈동자에서 아이 특유의 빛이 사라졌다고나 할까.


"사람은 구름을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본데."


하늘을 바라보던 꼬마가 갑자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나도 꼬마의 시선을 따라 하늘을 쳐다봤다.

익숙한 모양의 구름이 유유히 흘러간다. 난 조금 조심히 말을 꺼냈다.


"아이스크림.... 처럼 생겼...지?"

"응...."


꼬마의 대답에 평소보다 고뇌가 많이 첨가되었다.


작가의말

아이스크림...이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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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주기는 약 2일에서 5일 사이의.... 그냥 제 맘대로인 거 같네요. 13.12.15 219 0 -
60 에필로그 +4 14.01.20 274 8 3쪽
59 구름 구경 +1 14.01.19 224 4 4쪽
58 그래도 +2 14.01.19 138 5 4쪽
57 그러나 쉽게 끊어지는 것 14.01.18 198 5 2쪽
56 쉽게 이어지는 것 +2 14.01.18 233 6 2쪽
55 살금살금 +1 14.01.17 213 5 2쪽
54 후 폭풍 +1 14.01.17 229 5 2쪽
53 우리는 +2 14.01.16 218 5 3쪽
52 가죽을 남기고 +1 14.01.16 243 4 3쪽
51 호랑이는 +2 14.01.16 230 5 2쪽
50 박하사탕 +2 14.01.15 236 5 2쪽
49 배터리 +2 14.01.15 212 6 2쪽
48 위험해 +2 14.01.13 198 5 2쪽
47 짚고 가야 할 문제 +2 14.01.13 249 5 2쪽
46 기묘해 +2 14.01.10 205 5 2쪽
45 뭘 한다고? +2 14.01.10 222 5 2쪽
44 다른 세계 같은 생각 +1 14.01.06 204 5 2쪽
43 복식 호흡 +1 14.01.06 165 5 2쪽
42 무거워 +3 14.01.05 230 6 2쪽
41 +1 14.01.05 197 5 2쪽
40 14년 +2 14.01.02 235 5 2쪽
39 융화 +1 14.01.02 169 5 2쪽
38 왜 왜 왜 왜 왜 +2 14.01.01 255 5 2쪽
37 생각나면 보이는거야 아님 보이면 생각나는 거야? +1 14.01.01 212 5 2쪽
36 툭 툭 +2 13.12.29 213 5 2쪽
35 +1 13.12.29 274 6 2쪽
34 가끔은 +2 13.12.27 190 10 1쪽
33 춥다 13.12.27 205 7 2쪽
32 남의 떡은 더 커보이지. 근데 아마 정말 더 클 걸? 13.12.24 219 8 2쪽
31 좋지만은 않아 +1 13.12.24 221 8 2쪽
30 MP3 +2 13.12.19 183 7 2쪽
29 스피오 스피오 +1 13.12.19 258 7 2쪽
28 이글아이 +1 13.12.19 232 7 2쪽
27 반딧불이 +1 13.12.19 221 8 3쪽
26 다리는 바깥으로 굽더라 +2 13.12.16 293 8 2쪽
25 생각해봐야 소용 없어 +2 13.12.16 241 7 3쪽
24 가시방석 +2 13.12.15 265 7 3쪽
23 마음의 양식 +2 13.12.15 226 7 2쪽
22 그들의 대통령 +1 13.12.14 229 7 2쪽
21 구름 낚시 13.12.14 219 6 2쪽
20 그저 앉아 있을뿐 13.12.12 202 7 2쪽
19 예열이 필요해 +2 13.12.12 218 7 2쪽
18 세계대전 K 13.12.10 255 7 2쪽
17 당근과 채찍 +2 13.12.10 255 7 2쪽
16 아는 게 힘 +2 13.12.08 218 10 2쪽
15 삼각김밥 13.12.08 238 7 2쪽
14 모르는 게 약 13.12.04 212 7 2쪽
13 일주일치 꿈을 구입 13.12.04 199 7 2쪽
12 졸음 13.11.28 235 7 2쪽
11 콩그리쉬 +1 13.11.28 288 7 3쪽
10 레몬 녹차 13.11.24 259 7 2쪽
9 회전문 +2 13.11.24 251 8 2쪽
8 스마트 시대 13.11.22 209 10 2쪽
7 얼음, 땡! 13.11.22 279 8 2쪽
6 이지선다 +1 13.11.22 239 10 2쪽
5 별사탕 13.11.22 275 9 2쪽
4 네 멋대로 해라 13.11.21 323 10 2쪽
3 침묵의 봄 +2 13.11.21 377 10 2쪽
2 커피 13.11.21 350 11 2쪽
» 구름 구경 +3 13.11.21 728 1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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