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아 졸리다

구름 구경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중·단편

완결

밤까
작품등록일 :
2013.11.21 14:32
최근연재일 :
2014.01.20 07:41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4,544
추천수 :
411
글자수 :
46,042

작성
13.11.28 00:19
조회
288
추천
7
글자
3쪽

콩그리쉬

DUMMY

(1)

오늘은 왠 벤치에 아줌마들이 앉아있다.

저 수다는 오늘안에 끝나기는 하는 걸까.

나와 꼬마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아줌마들을 지켜봤다.


"어머, 정민엄마 머리 엄청 잘말렸다."

"오호호호호 그래?"

"그래그래 어느 헤어샵에서 한거야?"


오호호호호 하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과연 아줌마.

분명 저 몸안엔 핵융합로가 들어있을 것이다.


아, 나 다리 다쳤는데 앉고 싶다고.


"아저씨, 딴데가서 앉지 그래?"

"안 돼, 질수 없지."


'대체 뭘?'이라는 표정으로 한심하게

날 보는 꼬마를 난 오늘 신경쓰지 않았다.

왠지 아줌마에겐 승부욕이 타오른다.



(2)


계속해서 뒤통수에 찌릿한 눈빛을 보낸 결과.

드디어 늘 앉던 벤치에 앉을 수 있게됬다.

투덜 거리던 꼬마는 음료수를 하나 뽑아주는걸로 제압했다.


"후후후후후...."


이유 없는 승리감.

그 이유 없는 승리감에 취해 난 벌떡 일어났다!


"아! 내에에 다아리이이이!"



(3)


다행히 별 문제는 없는듯 아픔은 금방 가셨다.

그러니까 꼬마야 웃던가 말던가 둘 중 하나만 해라.


"핳핳하.... 근데 아저씨."


오, 뭔가 궁금하단 표정.


"헤어샵이라던가 핸드폰이라던가."

"어."


"그거 우리나라말로 하면 다 말도 안되는거 아니야?"

"어?"


뭐 그런가. 하긴 머리카락 가게랑 손전화라니.

가발 전문점과 집전화는 발로 쓰는 인간들인가.


맞는 말이지만 설명해주기 난해하므로 화제를 돌린다.


"그런거라면 반대로 외국인이 놀라는 경우도 있어."

"뭔데?"


"할머니 보쌈이라던가 아줌마 뼈 해장국이라던가."


아 헤어샵은 콩글리쉬고 할머니 보쌈은 문화의 차이니 좀 다른가?

뭐 아무렴 어때.




(4)


하지만 꼬마의 고뇌는 끝나지 않는다.


"그러고보면 저번에도 이상한 간판을 봤어."

"뭘 봤는데."


꼬마녀석 탐정 흉내라도 내는지 멋지게 턱을 쓰다듬는다.

뭔 얘길 할라고.


"원조 퓨전 탕수육이라는 간판."

"그게 왜."


"....퓨전이란건 원래 있던거 두 개를 합친 거 아니였어?"

"그건 음...."


뭐 어때 그 옆에 있던 탕수육 집도 원조던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구름 구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주기는 약 2일에서 5일 사이의.... 그냥 제 맘대로인 거 같네요. 13.12.15 219 0 -
60 에필로그 +4 14.01.20 274 8 3쪽
59 구름 구경 +1 14.01.19 224 4 4쪽
58 그래도 +2 14.01.19 138 5 4쪽
57 그러나 쉽게 끊어지는 것 14.01.18 198 5 2쪽
56 쉽게 이어지는 것 +2 14.01.18 233 6 2쪽
55 살금살금 +1 14.01.17 213 5 2쪽
54 후 폭풍 +1 14.01.17 229 5 2쪽
53 우리는 +2 14.01.16 218 5 3쪽
52 가죽을 남기고 +1 14.01.16 243 4 3쪽
51 호랑이는 +2 14.01.16 230 5 2쪽
50 박하사탕 +2 14.01.15 236 5 2쪽
49 배터리 +2 14.01.15 213 6 2쪽
48 위험해 +2 14.01.13 198 5 2쪽
47 짚고 가야 할 문제 +2 14.01.13 249 5 2쪽
46 기묘해 +2 14.01.10 205 5 2쪽
45 뭘 한다고? +2 14.01.10 223 5 2쪽
44 다른 세계 같은 생각 +1 14.01.06 204 5 2쪽
43 복식 호흡 +1 14.01.06 165 5 2쪽
42 무거워 +3 14.01.05 230 6 2쪽
41 +1 14.01.05 197 5 2쪽
40 14년 +2 14.01.02 235 5 2쪽
39 융화 +1 14.01.02 169 5 2쪽
38 왜 왜 왜 왜 왜 +2 14.01.01 255 5 2쪽
37 생각나면 보이는거야 아님 보이면 생각나는 거야? +1 14.01.01 212 5 2쪽
36 툭 툭 +2 13.12.29 213 5 2쪽
35 +1 13.12.29 274 6 2쪽
34 가끔은 +2 13.12.27 190 10 1쪽
33 춥다 13.12.27 205 7 2쪽
32 남의 떡은 더 커보이지. 근데 아마 정말 더 클 걸? 13.12.24 219 8 2쪽
31 좋지만은 않아 +1 13.12.24 221 8 2쪽
30 MP3 +2 13.12.19 183 7 2쪽
29 스피오 스피오 +1 13.12.19 258 7 2쪽
28 이글아이 +1 13.12.19 232 7 2쪽
27 반딧불이 +1 13.12.19 221 8 3쪽
26 다리는 바깥으로 굽더라 +2 13.12.16 293 8 2쪽
25 생각해봐야 소용 없어 +2 13.12.16 241 7 3쪽
24 가시방석 +2 13.12.15 265 7 3쪽
23 마음의 양식 +2 13.12.15 226 7 2쪽
22 그들의 대통령 +1 13.12.14 229 7 2쪽
21 구름 낚시 13.12.14 220 6 2쪽
20 그저 앉아 있을뿐 13.12.12 202 7 2쪽
19 예열이 필요해 +2 13.12.12 218 7 2쪽
18 세계대전 K 13.12.10 255 7 2쪽
17 당근과 채찍 +2 13.12.10 256 7 2쪽
16 아는 게 힘 +2 13.12.08 218 10 2쪽
15 삼각김밥 13.12.08 238 7 2쪽
14 모르는 게 약 13.12.04 212 7 2쪽
13 일주일치 꿈을 구입 13.12.04 199 7 2쪽
12 졸음 13.11.28 235 7 2쪽
» 콩그리쉬 +1 13.11.28 289 7 3쪽
10 레몬 녹차 13.11.24 259 7 2쪽
9 회전문 +2 13.11.24 251 8 2쪽
8 스마트 시대 13.11.22 210 10 2쪽
7 얼음, 땡! 13.11.22 279 8 2쪽
6 이지선다 +1 13.11.22 240 10 2쪽
5 별사탕 13.11.22 276 9 2쪽
4 네 멋대로 해라 13.11.21 323 10 2쪽
3 침묵의 봄 +2 13.11.21 377 10 2쪽
2 커피 13.11.21 350 11 2쪽
1 구름 구경 +3 13.11.21 728 16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