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면 보이는거야 아님 보이면 생각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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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 떡국 먹고 싶다아-."
잉? 웬 답지않은 투정?
"왜, 빨리 크고 싶냐?"
날 보는 꼬마의 시선.
역시 꼬여있다.
"내가 무슨 앤줄 알아?
떡국 먹으면 나이먹는 줄 알게.
하긴 아저씨는 나이에
민감해질 때가 됬지?"
그래에에! 닌 좋겠다.
(2)
"1월 1일 신정이 되는 날
한 살 더 먹는다.
쉽잖아?"
거 뭐 대단한 거 아신다고
거드름까지.
"너 신정이 무슨 말인진 아냐?"
"...."
좋아! 모른다! 이거 모르는 거야!
"설날 아닌가?"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3)
"양력설은 신정
음력설은 구정
두 유 언더스딴드?"
"거 뭐 대단한 거 알려줬다고
영어까지 써."
꼬마녀석
혀를 비죽 꼬아대며 오만상을
찌푸리니 아~주 꼴보기 싫다.
"그래서 웬 떡국 타령."
"그냥 갑자기 생각 날 때가 있잖아."
갑자기 저 만치 먼 하늘을 휙 가리킨다.
"저거."
"왜."
"가래떡 같이 생기지 않았어?"
"어디.... 저 막대 구름?"
"무슨, 가래떡이지."
"흐....음....?"
그런거 같기도 하고.
- 작가의말
배고프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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