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1)
오늘은 꼬마가 없다.
조용해.
조용하군.
음....
조용하고만.
그래 아주 운치있네.
음....
으음?.....
으으음.....
(2)
구름이 지나간다.
"아하하하
저거 신기하게 생겼네."
....
구름이 지나간다.
"와 도너츠 모양은 처음 본다."
아하하하
(3)
"오 저건-"
"젊은 나이에 노망이라도 났나?"
"-끼약!"
단말마의 비명
화들짝 놀라 옆을 보니
늘 뵙는 경비 아저씨가 앉아있다.
역시 경비 할아버지....인가?
"맨날 있던 갸는?"
꼬마를 말씀하시나 보다.
"글쎄요?"
"그럼 오늘은 내 자리구만."
그리고 호쾌한 웃음.
"가끔은.... 흣~차.
쉬는 것도 좋지."
"확실히 걔가 없으니까
편하네요."
그리고
"근데 심심하지?"
"....그런 걸까요?"
- 작가의말
귤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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