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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졸리다

구름 구경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중·단편

완결

밤까
작품등록일 :
2013.11.21 14:32
최근연재일 :
2014.01.20 07:41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4,467
추천수 :
411
글자수 :
46,042

작성
13.12.15 14:18
조회
224
추천
7
글자
2쪽

마음의 양식

DUMMY

(1)


가끔은 심심할 때 읽으라고 받은

책을 보기도 한다.

가끔 보면 재밌다, 가끔.


그런데 어머님

이제 스물을 훌쩍 넘은 아들에게

왜 청소년 자기개발 도서를.


근데.

책을 보는

내 모습이 신선하기라도 한듯

꼬마녀석이 날 무슨 연예인 보듯이 본다.


"...."


아, 정정한다.

동물원에서 돌고래 쇼 보듯이 본다.




(2)


"나 책보는 게 그렇게 신기하냐?"


책을 탁 덮어버리고

참아 보려던 질문을 끝내 묻고 말았다.

꼬마녀석 대답은 안하고

눈만 가늘게 뜨곤

흐으음... 소리만 낸다.


아 뭐! 뭐, 뭐, 뭔데 뭐!


"....줄까?"


에휴, 고개는 절레 절레 잘도 흔든다.

하긴 책 좋아하는 애가 더 신기한가.

쟤도 애긴 애니까. 아하하.


"그거 본거야."


아, 미안함니다....



(3)


꼬마녀석 갑자기

자세가 건방져 진다.

오, 자세만 보면 거드름 장인인듯.


"책은 마음의 양식이니까

난 아저씨보다

항상 배불러있다고 할 수 있지."


오우, 그러세요?

그래도 마음의 양식이란 표현은

참 와닿는다.


"마음의 양식이란 말 누가 했는지

잘 만들었어."

"그렇지?"


"어 배부르면 졸리다는 점이

소름돋을 정도로 닮았지."



(4)


날 보는 꼬마의 시선이 차가워졌다.

근데 녀석

생각외로 책을 꽤 많이 봤다.

아냐, 생각대로 일지도.


비행기라도 띄워볼까.


"대단하네 그 만큼이나 읽고."



푸푸푸 하고 한숨을 나눠 뱉는

시큰둥한 반응이 돌아온다.


"응, 예전엔 할 게 없었거든."


혹시 이건 지뢰?....


"그래도 요즘은 쪼오오끔은 재밌네."

"그러냐?"


우리 둘다 피식, 하고

정체 불명의 웃음을 흘렸다.


작가의말

누워서 책을 보면 98.2% 숙면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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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주기는 약 2일에서 5일 사이의.... 그냥 제 맘대로인 거 같네요. 13.12.15 217 0 -
60 에필로그 +4 14.01.20 273 8 3쪽
59 구름 구경 +1 14.01.19 222 4 4쪽
58 그래도 +2 14.01.19 138 5 4쪽
57 그러나 쉽게 끊어지는 것 14.01.18 197 5 2쪽
56 쉽게 이어지는 것 +2 14.01.18 232 6 2쪽
55 살금살금 +1 14.01.17 212 5 2쪽
54 후 폭풍 +1 14.01.17 227 5 2쪽
53 우리는 +2 14.01.16 216 5 3쪽
52 가죽을 남기고 +1 14.01.16 242 4 3쪽
51 호랑이는 +2 14.01.16 228 5 2쪽
50 박하사탕 +2 14.01.15 235 5 2쪽
49 배터리 +2 14.01.15 211 6 2쪽
48 위험해 +2 14.01.13 197 5 2쪽
47 짚고 가야 할 문제 +2 14.01.13 248 5 2쪽
46 기묘해 +2 14.01.10 204 5 2쪽
45 뭘 한다고? +2 14.01.10 222 5 2쪽
44 다른 세계 같은 생각 +1 14.01.06 203 5 2쪽
43 복식 호흡 +1 14.01.06 165 5 2쪽
42 무거워 +3 14.01.05 230 6 2쪽
41 +1 14.01.05 196 5 2쪽
40 14년 +2 14.01.02 235 5 2쪽
39 융화 +1 14.01.02 169 5 2쪽
38 왜 왜 왜 왜 왜 +2 14.01.01 255 5 2쪽
37 생각나면 보이는거야 아님 보이면 생각나는 거야? +1 14.01.01 212 5 2쪽
36 툭 툭 +2 13.12.29 212 5 2쪽
35 +1 13.12.29 273 6 2쪽
34 가끔은 +2 13.12.27 186 10 1쪽
33 춥다 13.12.27 205 7 2쪽
32 남의 떡은 더 커보이지. 근데 아마 정말 더 클 걸? 13.12.24 217 8 2쪽
31 좋지만은 않아 +1 13.12.24 221 8 2쪽
30 MP3 +2 13.12.19 181 7 2쪽
29 스피오 스피오 +1 13.12.19 255 7 2쪽
28 이글아이 +1 13.12.19 232 7 2쪽
27 반딧불이 +1 13.12.19 221 8 3쪽
26 다리는 바깥으로 굽더라 +2 13.12.16 292 8 2쪽
25 생각해봐야 소용 없어 +2 13.12.16 239 7 3쪽
24 가시방석 +2 13.12.15 264 7 3쪽
» 마음의 양식 +2 13.12.15 225 7 2쪽
22 그들의 대통령 +1 13.12.14 227 7 2쪽
21 구름 낚시 13.12.14 218 6 2쪽
20 그저 앉아 있을뿐 13.12.12 201 7 2쪽
19 예열이 필요해 +2 13.12.12 217 7 2쪽
18 세계대전 K 13.12.10 254 7 2쪽
17 당근과 채찍 +2 13.12.10 254 7 2쪽
16 아는 게 힘 +2 13.12.08 215 10 2쪽
15 삼각김밥 13.12.08 238 7 2쪽
14 모르는 게 약 13.12.04 209 7 2쪽
13 일주일치 꿈을 구입 13.12.04 198 7 2쪽
12 졸음 13.11.28 233 7 2쪽
11 콩그리쉬 +1 13.11.28 287 7 3쪽
10 레몬 녹차 13.11.24 255 7 2쪽
9 회전문 +2 13.11.24 251 8 2쪽
8 스마트 시대 13.11.22 208 10 2쪽
7 얼음, 땡! 13.11.22 279 8 2쪽
6 이지선다 +1 13.11.22 238 10 2쪽
5 별사탕 13.11.22 275 9 2쪽
4 네 멋대로 해라 13.11.21 322 10 2쪽
3 침묵의 봄 +2 13.11.21 376 10 2쪽
2 커피 13.11.21 348 11 2쪽
1 구름 구경 +3 13.11.21 724 1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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