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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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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연재수 :
2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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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9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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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33,298

작성
23.09.19 22:00
조회
189
추천
8
글자
16쪽

248화. 칼로스의 선택

DUMMY

창밖으로 서서히 비쳐오는 여명의 빛이 칼로스 공작의 집무실에도 깊숙하게 비쳐 들어왔다.

희미한 여명의 빛을 받으며 서있는 이오니아에게 칼로스가 자리를 권하며 말했다.

“아직 시간이 조금 있으니... 자리에 앉아서 말씀하시지요.”


“....”


말없이 자리에 앉아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이오니아에게 칼로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하의 말씀대로....황금 드레곤 기사단은 모두 다 전하의 근위 기사단으로 돌려 드리겠습니다...저는 기사단에 소속되었던 일천 보병만을 끌고 나가겠지만...나중에 병사들을 수습하시면, 기병은 없더라도 육천의 중기병과 지방에 흩어진 병사들...그리고 나중에 아카디아로 회군할 몇개의 기병여단까지 합쳐진다면, 아카디아를 지킬 군사력으로는 크게 모자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


“하지만 저는 오로지 선황의 명만 받들기로 한 몸이니... 저에게 명령하실 분은 지금은 아무도 계시지 않지요...예전에 테레니아 공작이 오로지 제국의 안위가 흔들릴 때만 검을 들겠다고 하면서 제국이 아닌 어느 누구에게도 충성을 받치지는 않겠다고 했었지요...이제 저도 그리 하려고 합니다.”

칼라스가 말을 마치고 장식장에서 포도주와 꺼내 와서 마른 목을 축였다.


“이미 패한 전쟁입니다....제가 쥬신과 테라의 대공들과 루네시스 공비와 협의한다면, 굳이 공작께서 나서실 필요까지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오니아가 여유롭게 포도주를 마시는 칼라스에게 억눌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협의는 이오니아 전하께서 하시면 될 겁니다....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적들을 맞이할 뿐이지요.”


“기사단도 없이...뻔히 죽을 길을 그리 가셔야 되는 겁니까...그냥 제 옆에 계셔 주시면 안되는 것 인가요?....앞으로도 공작께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고... 어떠한 명령도.. 부탁도 하지 않을 테니....그냥 이대로만 계셔주시면....”


칼라스가 잔을 내려놓으며 이오니아의 말을 막으며 말했다.

“전하께서는 이제부터 서남으로 이주하는 황후파와 기나긴 싸움을 시작하실 겁니다... 그러면서 전하의 치세는 점점 단단해져 가겠지요...조금 전에 서북의 테레니아 공작에게 서신을 보냈습니다...한 개의 기사단이라도 전하께 보내드리라고 부탁했으니, 아카디아를 중심으로 중앙지역을 다스리는 것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하지만 전하가 다스릴 왕국의 판도는 거기에서 멈추셔야 할 겁니다...제국이 다시 만들어지는 것을 쥬신과 테라...그리고 아난드라가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리고 제가 사라짐으로 제국의 시대는 끝나게 될 것입니다...제 개인적으로는 제국의 검이라는 명예와 자존심이라도 마지막에는 지키고 싶군요...”


“저는....칼라스...당신을 바랄 뿐 이예요....제 옆에 있기 싫다면...차라리 북쪽으로 가세요.”

‘자신이 사라져야, 제국이 해체되었다는 것을 증빙할 수 있다는 말인가...그 보다는 마지막의 말인 명예와 자존심이 아닐까...’

이오니아가 슬픈 눈으로 칼로스를 바라보았다.


“하하..폐하와 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쥬신의 대공이 약초를 가져왔을 겁니다...아마도 쥬신의 공비가 전하와 종속의 인으로 묶여있어서 그것을 풀기 위해 카라트를 넘어간 것 같더군요...무위도 대단하지만 반려를 위한 그 마음 또한 대단한 사람 같더군요.....저로써도 그런 남자와 마지막 전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지요.”


‘기사단이라면 모를까...세 명의 마스터와 대마법사로 이루어진 그들이 공작을 위협이라고 생각이나 할까...아니면 폐하처럼 무료하고 의미 없는 삶에 지친것일까...그것도 아니면 그동안 억누르고 있었던 무인의 투쟁심과 강자와 겨뤄 보고 싶은 본능이 폐하가 돌아가시면서 터져 나온 것일까..’

이오니아가 복잡한 눈빛으로 자신과 같은 금발의 푸른 눈빛을 한 칼라스 공작을 말없이 바라보며 어릴 때 부친을 배알할 때면 항시 옆에 서 있었던 그를 보면서 남몰래 숨겨두었던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다.



날이 어둑해지는 저녁을 맞으며 행군을 멈추고 숙영지를 준비하는 카르마의 기병들을 바라보는 루한에게 니아케가 말을 몰고 다가와 말했다.

“전하...내일 중천이 지날 때 쯤이면 아카디아의 성문에 도착하지 싶습니다만....에스코레로 빠져나갈지도 모를 황후파에 대비해서 따로 군사를 나누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보고..그때까지 황후측에서 소식이 오지 않는다면, 그때 군사를 둘로 나누도록 하겠다...나소르에게 그에 대비해서 미리 병력을 운용할 준비를 하라고 하고....헤로트에게는 내가 따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


루한이 숙영지를 만들고 저녁을 준비하는 병사들을 둘러보고 나서 본영으로 들어서자, 가장 안쪽에 세워둔 군막주변으로 파세토가 호위대를 지휘하며 경계를 하고 있었다.


‘오늘이 고비가 되겠어...황후가 잘못 판단해서 황녀를 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루한이 군막의 입구를 가린 장막을 걷고 들어서자, 희미한 마나등이 걸린 제법 넓은 공간의 침상위에서 시아라가 좌정하여 명상에 잠겨있었다.

그런 시아라를 걱정스런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던 제인이 막사 안으로 들어오는 루한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도 그렇고...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이렇게 명상에 잠겨서 자신을 다스리고 있구나...’

루한이 제인의 맞은편에 앉아서 찻잔에 찻물을 따르며 제인에게 말했다.

“별일이 없으면, 내일 점심에는 아카디아에 도착할거야.”


“황후 측에서 보내 온 소식은 아직 없는 모양이지?”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보고...별다른 소식이 없다면, 병력을 나누어 에스코레 쪽으로 같이 진격하려고 해.”

제인이 묻는 말에 루한이 차를 마시고나서 답했다.


“시아라가 최상급을 넘어섰다고 하지만....종속의 인이라는 그것에 정말 영향을 받지 않을지....황후가 멍청하지 않기를 바라야겠지.....루한....일이 순조롭게 풀려서 아카디아가 항복을 하면, 아카디아는 황녀에게 그대로 넘겨주고 우리는 나무의 종파가 있다는 아반가르로 바로 가는 거야?”


“우리가 에우리아를 정복할 이유도...그럴 욕망도 없으니...시아라의 족쇄를 푼다면, 전쟁을 계속해야 할 의미가 있겠어?...그나마 지구차원과 연결된 에우리아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자를 찾아가 보는 것이 남았을 뿐이지...김 선생님도 그토록 만나기를 바라던 현자였고.. 나 역시 그 현자가 책에 나왔던 천 년 전의 그가 맞을지도 궁금해...”


“시아라도 원래부터 나무의 종파에 속했고 종주의 직계제자라고 들었는데.....정말 특별한 인연인 것 같아...그런데 현자가 나도 만나줄까?”

제인이 소녀같은 기대감으로 눈을 반짝이며 루한을 보고 말했다.


“제인도 지구차원에서 건너 온 특별한 인연이니, 당연히 같이 만나 봐야지...제인을 같이 만나주지 않겠다고 한다면, 나도 만나지 않겠다고 하지...하하”


“뭐..그럴 필요까지....”

제인이 말은 그렇게 했지만 루한의 말에 기쁜 듯이 방긋 웃으며 말했다.


루한이 제인과 같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장막을 걷고 니아케가 들어서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하...조금 전에 황후 측에서 전령이....”


“...나가서 보도록 하지....”

루한이 명상에 잠겨있는 시아라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서자, 제인도 같이 일어나서 루한을 뒤따라 막사에서 나왔다.


루한이 막사 옆의 테이블에 앉아서 황후가 보낸 금색실로 수놓아진 비단에 쓰인 서신을 읽고 나서 제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간결하게 보낸 내용이지만, 우리 뜻대로 된 것 같아...하지만 그 말 그대로 믿을 수는 없으니...황녀의 안전을 확인할 때까지는 황후 측의 퇴로도 척후병을 보내 같이 추적하도록 하고...병력은 원래대로 둘로 나누어 내일 아침에 아카디아의 서문과 남문방향으로 갈라져서 진격하는 것이 낫겠군...황후가 서신을 보내고 바로 출발했으면...지금쯤 에스코레 관문 근처까지는 가있겠군..”


“....황녀는 그대로 두고 갈 테니, 약속을 시키길 바란다...쫓겨 가는 마당에도 마치 아랫사람에게 명령하듯이 써놨군...니아케...이렇게 되면 아카디아에는 병력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글쎄요...황후가 데려가는 병력은 기병만 데려갔을 테니...기병을 제한다면, 보병 오육천 정도가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기사단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니아케가 제인이 물어보는 말에 대략적으로 추측한 병력상황을 셈해서 말했다.


“황제가 같이 가는 길이니.. 기사단은 모두를 다 데리고 갔겠지...”


“황금드레곤은 황제의 근위단이니 당연히 황제를 따라가지 않겠습니까....황도수비단의 단장도 황후의 사람이라는 정보를 받았는데...아카디아를 포기하고 달아나는 마당에 굳이 기사단을 남기고 갈 이유가 있을지....”

니아케가 루한의 말에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쩌면 보병단들까지 모두 데리고 갔을지도 모르겠네....어차피 미래의 적이 될지도 모를 황녀에게 전력을 남겨주지 않을 것 같은데...텅 빈 아카디아를 접수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글쎄...황후가 그러고는 싶겠지만...기병 일만이 넘는 우리들을 의식한다면...보병들까지 다 데리고 서남부까지 갈 머나먼 길을 그렇게 여유롭게 갈 수 있을까...”

루한이 조금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인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황후가 서남부로 들어가서 지방군을 끌어 모은다면, 보병정도는 언제든지 몇만 정도는 모을 수 있을 테니 그러지는 않을 것입니다...테라 대공께도 연락을 드렸었는데..지금 오시는 군요...차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니아케가 본영의 군막으로 말을 달려오는 김태현을 보며 말했다.


김태현이 루한이 건네준 황후의 서신을 읽고 나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했는데....잘되었군...이렇게 되면 아카디아는 이미 이오니아 황녀가 장악을 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군...내일 정도면 이오니아 황녀측에서 우리에게 연락을 먼저 할 수도 있겠어...”


“그럼 이제 제국과의 전쟁은 끝났다고 봐도 되겠네요....”


“제국의 압박으로 어쩔 수없이 군대를 몰고 나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언제 끝날지도 모를 전쟁도 드디어 끝을 보게 되었어.....때를 맞춘 것처럼 루네시스 공비의 마력이 급증한 것도 천운이 따랐다고 보아야겠지.... 공비의 상태는 어떤가?”

김태현이 제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고나서, 루한에게 시아라의 근황을 물었다.


“어제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명상에 들어서 마력을 다스리는 것 같더군요...그래도 어제보다는 많이 안정이 된 것 같아 보입니다.”


“다행이군...별일이 없는 한 내일 드디어 루네시스 공비의 속박을 푸는 날이 되겠군...”

김태현도 니아케가 건네준 밀크티를 마시며 평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일찍이 척후병으로부터 들여온 소식과 이오니아 황녀가 보내온 전령의 서신을 동시에 확인하면서 아직 이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루한과 시아라 제인 그리고 김태현이 반나절 거리에 포진하고 있다는 제국군의 소식을 듣고 간이 탁자에 둘러 앉아 작전회의를 하다가, 황녀 이오니아가 보내온 서신을 니아케가 가져오면서 색다른 상황을 맞게 되었다.


“....황제가 스스로 음독을 할 줄은 차마 생각지도 못했는데....망해가는 제국을 볼 수 없었음인가...아니면 차후에 벌어질 자식들 간의 항쟁을 견딜 수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군....마지막을 참으로 허망하게 가버렸어...”

김태현이 루한이 읽고 건네준 이오니아의 서신을 읽고 나서, 혀를 차며 말했다.


“황제가 죽으면서.. 근위 기사단인 황금드레곤을 황녀가 온전히 손에 넣고...황후는 수도 경비 기사단을 가져갔으니, 쌍방의 전력은 비슷해졌겠군요...그런데 칼라스 공작이 이러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그리고 황녀가 서신의 말미에 적어 놓은 글도 그렇고...”

루한이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김태현을 보고 말했다.


“...목숨만은 끊지 말아 달라는 부탁인데...기사단도 아니고 일천 보병만을 데리고 우리의 앞을 가로막겠다는 뜻은...일기토로 마지막을 장식하겠다는 뜻이겠지....친구 같았던 황제 오마르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서일까...아니면 마지막은 무인으로서 최강의 마스터라는 자네와 한판 승부를 가져보고 싶은 욕망인지도 모르겠군....황녀가 말미에 그러한 부탁을 하는 것은...아마도 황금 드레곤을 황녀에게 온전히 물려준 칼라스 공작에 대한 보은과 미래의 전력으로 칼라스를 자신이 가지고 싶어서가 아닐까....”


“....여러 복잡한 사정이 있었겠지만.....원래부터 이오니아 황녀가 어릴 때부터 칼라스 공작에 대해서 남다른 정을 가지고 있었지요...그런 속마음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시아라가 한숨을 내쉬며 예전의 기억을 떠 올리는 듯이 김태현의 말에 답했다.


“..홀로 된 고립무원의 황녀 입장에서는 제국에서 가장 강하다는 그가 자신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을 테니..... 충분히 그런 감정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나는 이해할 것 같아...”

제인이 시아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하며 말했다.


“칼라스 공작이 목숨을 구걸할 정도로 약한 상대도 아닌데, 이러는 것도 우스운 일이군...내가 넘어오기 전까지는 그가 동대륙 최강의 검사라고 했었는데 말이야...하하...루한 자네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글쎄요...황녀의 병을 고치는 것과 시아라의 속박을 푸는 것은 결국 같은 일이니..거기에 대가를 요구할 수는 없겠지만...칼라스 공작을 살려주는 조건으로 황녀가 제시한 것들이 재미있군요.”


“로토스 산맥 이남을 우리에게 넘겨주는 것도 이미 우리가 가지게 될 땅이고...제국이 왕국으로 남겠다는 것도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데 말이야...오히려 아카디아를 고이 넘겨주는 것에 우리에게 감사하게 여기는 것도 모자라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아직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제인이 루한의 말에 자신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는지 혀를 차며 말했다.


“그나마 제국을 다섯 개로 쪼개서 동남부의 카르마와 중앙의 아카드 그리고 서북의 테레니아를 동등한 세력으로 인정하고 공표하겠다는 말이 더 중요한 것 같군...서남부의 황후파를 없애고 나서도 아카드에 귀속시키지 않고 몇 개의 왕국으로 독립시키겠다는 말도 그렇고...동북쪽도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겠다고 동대륙에 천명하겠다는 말 자체가 가장 큰 조건이라고 봐야겠지...제인 말대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지만...제국의 승계자인 이오니아 황녀가 스스로 천명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봐야겠지...”


“일기토의 대련이지만, 그를 죽인다면 그를 따르는 기사들에게 괜한 복수심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대련이 어찌 될지는 자신을 못하겠지만...목숨을 살려주는 조건으로..그에게 다른 것을 요구해야겠군요...”

루한이 남아있는 밀크티를 마시며 얼마 후면 만나게 될 칼로스라는 남자를 머릿속에서 상상했다.


이른 봄의 햇살에 푸른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 아카디아 근교의 농장지대를 배경으로 보병의 일자방진을 펼쳐놓고 그 앞에서 간이 의자에 앉아 저 멀리 능선을 넘어선 가도를 따라 카르마의 기병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것을 무심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칼로스 공작이 기다리던 손님을 맞이하는 것처럼 느릿하게 의자에서 일어나 붉은 전포를 걸치고 선두에서 달려오고 있는 루한의 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대가 동대륙 최강의 마스터라는....루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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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278화. 에필로그 +1 23.10.04 196 8 23쪽
277 277화. 창조 23.10.04 182 5 20쪽
276 276화. 돌아온 블루문 23.10.03 167 5 16쪽
275 275화. 성령의 목소리 23.10.03 157 3 16쪽
274 274화. 검은 악마를 마주하다. 23.10.02 158 4 16쪽
273 273화. 루한의 정체 23.10.02 160 4 15쪽
272 272화. 마인으로 변한 마스터 23.10.01 157 3 16쪽
271 271화. 불타는 아얀프라 23.10.01 155 3 15쪽
270 270화. 검은 악마의 진격 23.09.30 157 4 17쪽
269 269화. 검은 악마 23.09.30 174 4 16쪽
268 268화. 아누의 유희 23.09.29 167 5 16쪽
267 267화. 아누 23.09.29 161 5 15쪽
266 266화. 세계수와 아라트 23.09.28 171 5 17쪽
265 265화. 에리두의 결계 23.09.28 160 5 16쪽
264 264화. 북쪽의 여정 23.09.27 165 7 17쪽
263 263화. 영원한 이별 23.09.27 167 6 19쪽
262 262화. 운명에 따르는 결정 23.09.26 173 8 20쪽
261 261화. 스태프의 빛 23.09.26 173 6 17쪽
260 260화. 이엘라의 탄생 23.09.25 177 7 18쪽
259 259화. 왕의 귀환 23.09.25 188 6 17쪽
258 258화. 노비에타를 접수하다. 23.09.24 200 7 15쪽
257 257화. 운명의 흐름 23.09.24 197 7 15쪽
256 256화. 새로운 생명 23.09.23 198 7 15쪽
255 255화. 바깥의 존재 23.09.23 191 5 17쪽
254 254화. 엔키 엘 아시드 23.09.22 189 6 17쪽
253 253화. 현자를 만나러 가다. 23.09.22 196 5 18쪽
252 252화. 족쇄를 풀다. 23.09.21 196 7 17쪽
251 251화. 전쟁의 마무리 23.09.21 195 3 15쪽
250 250화. 감춰진 진실 23.09.20 190 6 16쪽
249 249화. 결투의 조건 23.09.20 190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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