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연재수 :
278 회
조회수 :
80,717
추천수 :
1,566
글자수 :
1,933,298

작성
23.10.02 22:00
조회
157
추천
4
글자
16쪽

274화. 검은 악마를 마주하다.

DUMMY

오우거와 트롤로 이루어진 대형마수들이 하바오스의 관문 밖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카디아의 귀족들이 우왕좌왕하며 내성의 총관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오우거들이 하비오스의 관문에 나타났다니...그것도 칼로스 공작이 마수들을 이끌고 나타났다고 하오!!”


“북쪽의 가도에서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다고 엊그제 들었는데...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소리란 말인가!”

행정부의 본관 홀에서 나이 많은 고위 귀족이 관료에게 호통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피난을 간다면 어디로 가야한단 말이오!...동쪽이 막혔다면, 지금이라도 남쪽의 카르마로 피신해야 되는 것이 아니오!..”

귀족들이 중구난방으로 떠들면서, 총관의 홀이 시장바닥처럼 시끄러워지고 있었다.


내성의 총관 뿐만이 아니라, 본궁의 접견실에서 이오니아 국왕이 셀피오르 후작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대경질색을 하고 있었다.

“....하비오스로 몰려든 오우거들과.. 그것들을 이끄는 마인으로 변한 칼로스라니....아직 서너 달의 여유가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지금 북쪽 멀리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수많은 마수들은 또 무엇이란 말이오?”


“전하께 드릴 말씀이 없사옵니다.....검은 악마가 술책을 부린 것 같사옵니다.”

셀피오르가 이오니아의 질책어린 말에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가도를 빠져서 산맥으로 가로질러 왔다는 것인가?... 검은 악마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소?..만일 칼로스 공작처럼 검은 악마까지 별동대를 끌고 왔다면...”

이오니아가 추정을 해가다가 이제는 관문의 장벽조차 사라진 아카로스 협곡를 생각하면서 싸늘하게 몸이 굳어왔다.

‘검은 악마를 생각 없는 마수처럼 생각했던 것이 실책이었어...’


“...그렇더라도 이대로 완전히 포위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으니..지금이라도 남부의 아카로스 협곡으로 나서야 될 것 같습니다..카르마 쪽에 협조요청의 전서구를 띄우고...기사단과 기병만으로 내려간다면, 후일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셀피오르가 굳은 안색으로 아카로스 계곡으로 내려가자는 말을 할 때에, 근위 대장이 본궁의 알현실로 급히 들어서며 말했다.

“전하....검은 악마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지금 아카로스 관문 쪽에서 오우거들을 비롯한 수많은 마수들을 이끌고 아카디아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 척후조에서 들어왔사옵니다.. 동북과 동남의 방향이 모두 차단되어...지금은 서남부의 에스코레 관문 쪽 말고는 탈출구가 남아있지 않으니...”


“뭐이!...벌써 아카로스로... 검은 악마가 우리 아카드와 무슨 원한이 있다고 이렇게 노골적으로 아카디아를 노리는 것이란 말인가...”

셀피오르가 남쪽의 탈출로마저 막힌 것에 한탄하며 말했다.


‘제국이 해체되고 그 명맥을 잇고자, 왕국으로 다시 재건을 시작했건만....여태까지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되는구나..’

이오니아가 셀피에르 후작을 보고 힘없이 말했다.

“지금...아카디아에 주민들은 얼마나 남아있는가?”



아직도 폐허그대로 남아있는 아카로스 계곡을 지나면서, 루한이 검명을 세차게 울리며 관문 내에 흩어져 돌아다니는 마수들을 불러 모았다.

풍요로운 전원지대가 이미 폐허로 변해 이제는 마수들만이 돌아다니는 흉험한 곳으로 변해있었고, 그런 마수들이 루한이 울리는 검명을 듣고 빠르게 모여들고 있었다.

‘이정도 속도로 가면, 사나흘은 더 걸리겠군...칼로스가 하비오스의 장벽을 막고 있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겠지.. 이오니아가 탈출하려고 해도 남아있는 탈출구는 서쪽의 에스코레 관문뿐이니, 그 쪽이라면 마수들이 제일 많은 곳...어차피 손안에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굳이 달아나게 놔 줄 필요까지 없겠지...’



아카디아를 방어하고자 세운 장벽이 이제는 탈출로를 막고 있는 장벽이 되 버린 것에 절망하며, 어제 오후에 급보를 듣고 나서도 오늘 아침까지 뜬눈으로 새우며 이오니아가 마지막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서 쪽의 에스코레로 빠져나간들...그 쪽이야말로 가장 마수들로 들끓고 있는 서부가 아닌가?..거기서 동남의 산맥을 끼고 우회를 해보았자, 검은 악마와 마주칠 것 같고...그렇다면 동북으로 크게 우회해서 갈 수밖에 없는데 과연 그렇게 먼 여정이 가능하겠는가?...그리고 아카디아에 아직 남은 삼십 만에 가까운 주민들은 또 어떻게 한단 말인가...”


“...한시가 급한 일이옵니다...하루 이틀이면 검은 악마가 이곳 아카디아에 도착할 것입니다...여타 귀족들의 사병들까지 지금 준비를 마치고 있으니...더 이상 미루시면 탈출할 기회조차 놓칠 것입니다.”


“전하께서만 남아계시면 아카드는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제가 군단의 보병을 지휘하면서 삼십만의 주민들과 힘을 합친다면, 아카디아가 그리 쉽게 함락되지는 못할 것입니다..아카디아를 방어하면서 시간을 벌수 있으니...동북으로 가시면서 전열을 재정비 한다면, 아카디아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셀피에르가 근위대장의 말에 이어 이오니아에게 고했지만. 여태까지 검은 악마가 성을 공략해온 것을 볼 때, 아카디아가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으리라곤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다.


‘...결국 나하나 살자고 수십만의 생명을 버려야하는구나...’

이오니아가 방호복으로 갈아입고 근위대와 함께 왕궁을 나서자, 추가로 따라나설 귀족들은 물론이고 말을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수레를 끄는 말까지 올라타서 아카디아의 중앙대로까지 기마로 넘쳐나고 있었다.


내성의 기사부 건물에서 드레곤 기사단의 단장인 자브레스가 아얀트라에서 내려온 기사단의 단장인 모부세르에게 당부를 하며 말했다.

“자네 또한 테레니아 공작이 마인으로 변했다는 소식을 듣고 괴롭겠지만, 예전에 내가 모셨던 칼로스 공작마저 이제는 죽여야 할 한 마리 마수일 뿐이네...이제부터 마수들과 싸우며 나가는 여정에서 우리의 목표는 전하를 안전히 모시고 동부로 빠져나가는 것 오직 하나 뿐이니 그것만 명심하도록 하게..”


“저희 기사단에 황금독수리라는 이름을 내려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마지막까지 전하의 곁을 지킬 것을 맹서하겠습니다.”


굳건하게 대답하는 아카드의 두 번째 기사단의 단장인 모부세르의 말에 자브레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일 기병들이 몰살당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 기사단은 전하만 모시고 달려가야 할 것이네..”

‘검은 악마를 만나지 않기만을 빌어야겠지...’


아카디아에 아직 남아있는 삼십 만에 가까운 주민들이 외성의 광장에 도열하는 기병집단을 바라보며 울부짖고 있었다.

평상복대신 방호복에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이오니아가 자신들도 같이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는 주민들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말에 오르자, 중보병들이 아카디아의 거대한 외성문을 열기 시작했다.

‘남아있는 이 사람들을 버리고 도망가다니...과연 내가 왕의 자격이 있단 말인가...’


성문 밖의 마수들이 성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다가왔지만, 수많은 중보병들의 창날과 기병의 위세에 겁을 집어먹고 달아나면서, 선두를 기병 여단이 먼저 나서고 본진의 기병과 더불어 기사단이 이오니아를 호위하면서 뒤를 따라 나서자, 고위 귀족들이 후진의 기병여단과 함께 성문을 나서기 시작했다.

후진의 기병여단을 따라 일반귀족들이 사병들을 이끌고 따라나서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삼 만을 넘는 일반 주민들이 뒤 따르면서 거대한 피난행렬이 아카디아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두 개의 기사단과 삼천의 정규기병들 뒤로 각양각색의 무리로 이루어진 수만의 인간들이 삼관의 내지에 나서자, 무리지어 돌아다니는 마수들도 겁을 먹고 비켜섰다.

어두워지는 밤이 되었음에도 선두의 기병들이 쉬지 않고 달려가자, 뒤를 따르는 주민들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오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에스코레를 반나절 가량 남겨두고 쉬어가기로 했다.

“관문을 나서면 쉬지도 못할 것이니,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드레곤 기사단의 단장인 쟈브레스가 이오니아에게 잠시 쉬어갈 것을 청했다.


“뒤를 따르는 사람들은 배로 힘들 것이니...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가는 것이 좋겠지.”


“전방으로 백인대의 기병들을 보내어 계속 살피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셀피오르 후작이 남아서 아카디아를 지키고 있겠지만...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검은 악마가 오러 마스터만 아니라면 쉽게 무너질 아카디아가 아니거늘...”


“아카디아의 강력한 노궁으로 견제한다면, 검은 악마가 마스터라 하더라도..그리 쉽게 공략하지는 못할 것이옵니다.”


차가운 새벽의 달빛을 받으면서 부지런히 길을 나선지 여명이 밝아오는 이른 아침이 되면서, 에스코레의 관문이 사람들의 눈에 보이자 그 동안의 시름을 잊고 수만의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환호성을 질렀다.

다른 관문들처럼 에스코레 관문 역시 안팎의 출입구를 가진 요새형태의 관문이기에, 관문 밖의 물론이고 안쪽으로 부터도 어느 정도는 방어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대피행렬의 총책임자인 쟈브레스 단장이 요새의 입구로 들어가며 부관에게 지시했다.

“요새의 본관에서 잠시 쉬고 바로 떠나겠으니, 기병 여단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입구로 들어올 때까지 경계를 세우게.”


이오니아가 에스코레의 관문 안으로 들어서자, 관문의 부대장이 이오니아를 맞아서 요성의 안쪽으로 안내하며 말했다.

“전하...사람들이 모두 들어오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겠으니, 누추하지만 본관으로 오르셔서 잠시 쉬시도록 하시지요.”


이오니아가 관문 수비대장의 안내를 받으며 드레곤 기사단과 같이 위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오를 때, 경계병들의 고함소리와 함께 긴박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내지 쪽의 입구 쪽으로부터 소란이 일어나며 울부짖는 비병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저 소리는 무엇인가?...마수들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이오니아가 장벽과 연이어 붙어있는 본관 건물로 오르면서 자브레스에게 물었다.



루한이 잡다한 중소마수들에 일부 갈귀 늑대들을 붙여서 아카디아 방향으로 가게하고, 자신은 오우거와 트롤들만 데리고 에스코레 관문 쪽으로 달려갔다.

‘장벽의 성문을 부수는 것이 가장 힘들겠지만, 때만 잘 맞춘다면 그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겠지...’


루한이 밤을 새워 에스코레의 관문이 보이는 평원에 도착해서 마수들을 멀찍이 물러 세우고, 홀로 은신과 감지를 펼치며 관문가까이까지 접근해 동정을 살폈다.

‘이오니아가 아직 아카디아에 머물고 있다면, 괜한 시간만 소비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군...’


망루의 사각에서 에스코레의 장벽을 무른 흙처럼 파고들며 루한이 성벽위로 올라 경계병들 가까이 접근한지 얼마 않되어, 계속되는 경계에 지루한 경계병이 옆의 동료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일 아침이면 도착하겠지?”


“대장님 말씀으로는 정규병들 외에도 뒤따르는 피난민들까지 삼만이나 된다니, 이곳 요새가 꽉 차겠어...그들이야 바로 떠나겠지만, 우리들은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지...정말 아카디아까지 버리고 전하께서 탈출하실지 몰랐어...”


필요한 정보를 얻은 루한이 그림자처럼 장벽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내일 아침쯤에 도착하고...일반 주민들까지 합치면 삼만이나 된다 말이지..그들 모두 요새 안으로 들어가려면 공격할 시간은 충분하겠군...’


루한이 장벽의 망루에서 관측당하지 않을 정도의 거리까지 최대한 우회해서 마수들에게 땅을 파고 은신하게 했다.

‘이놈들이 시키는 대로 말은 잘 듣는군...드레곤의 기사가 남긴 이 흑검에 무슨 마법이 들어있기에 마수들의 마성을 억누르고 이렇게 순한 강아지처럼 만들 수 있을까...’


루한이 그런 생각을 하며 잠복을 하고 있을 때, 칼로스가 드디어 동관의 관문인 하비오스의 요새를 오러로 깨트리고 삼관으로 둘러싸인 아카디아의 전원지대로 들어서고 있었다.

하비오스를 진입하는 과정에서 제법 많은 전력을 잃어버렸지만, 오우거나 트롤들은 아직도 제법 많이 남아있었다.

‘관문에서 이틀이나 지체해버렸어.. 아무리 빨리 달려도 이틀은 더 걸리겠지...그런데 예전에 내가 이곳을 가본 적이 있었던가..너무 익숙한 것이 이상하군...’

칼로스가 찢겨진 방호복의 소매를 칼날로 끊어내곤, 남아있는 마수들을 이끌고 아카디아로 향하여 달려갔다.


칼로스가 마수들을 이끌고 부지런히 달려오는 다음날의 아침에 지평선 너머로 수만의 기마들이 달려오는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면서, 루한이 마수들을 이끌고 좌측의 장벽을 멀찍이 거리를 두고 서서히 접근을 시작했다.

‘신경이 저 쪽으로 쏠려있겠지만...들킨다 해도 그때부터는 급습으로 바꾸면 되겠지...’

루한이 성벽의 경계병들을 살펴보았지만 구릉진 언덕의 뒤편으로 이동하는 마수들을 아직 발견한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선두의 기병들이 먼저 에스코레 요새의 입구로 들어서고 나머지 사람들의 반도 채 들어서지 못하고 있을 때, 망루의 경계병들이 마수들을 발견하고 경계의 종소리를 울리며 고함을 쳤다.

“마수들이다!...오우거의 무리가 다가오고 있다!”


루한이 오우거들을 거느리고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피난민들의 중간으로 들이닥치자, 겁먹은 말들이 울부짖으며 자리를 이탈하면서 관문의 입구는 서로 들어가려고 몰려드는 인마들로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접어들고 있었다.

“비켜라!!...귀족들부터 먼저 들어갈 수 있게 병사들은 통제하라!!..성문을 닫아라!!.”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기사들이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사람들을 밖으로 밀어내고..성문부터 닫아!!”


수십 마리의 오우거들이 양떼 속을 휘젓는 늑대들처럼 무자비하게 살육을 시작하면서, 이른 아침의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장이 펼쳐지고 있을 때, 루한이 칼에 오러를 두르고 반쯤 닫혀가는 성문으로 달려갔다.

시간감속과 함께 순식간에 성문의 입구에 먼저 도착한 루한이 인마를 가리지 않고 주변을 쓸어가는 것을 보고 병사들은 물론이고 지휘하는 기사들까지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흩어지며 소리를 질렀다.

“악마다!!..검은 악마가 나타났다!!”


루한이 서있는 성문 주위가 순식간에 휑하니 드러나면서 오우거와 트롤들이 안으로 들어서고 성문 밖으로는 일천 마리의 갈귀 늑대들이 이만 가까이나 되는 피난민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을 보며 루한이 트롤들에게 의념을 보냈다.

-너희들 트롤들이 먼저 선두에 서서 올라가라..

‘좁은 계단이라 오우거가 오르기는 비좁겠군...’


에스코레 관문을 수비하는 일천의 보병 중 요새건물에는 이백 명도 남아 있지 않았기에 트롤들의 막강한 재생력을 바탕으로 한 무차별적인 공격에 병사들이 뒤로 밀려 올라가며 병사들의 수가 빠르게 줄고 있었다.

안측 장벽에서 가장 높은 망루까지 피신한 이오니아를 호위하기 위해 망루의 입구로 오르는 성벽 위에서 자브레스가 황금독수리 기사단의 단장에게 소리쳤다.

“모부세르!...자네가 이곳을 맡게..우리 황금 드레곤은 전하의 곁을 지키고 있겠다.”

‘검은 악마가 처음부터 이것을 노리고 기다렸다면...아카디아를 나온 것이 막다른 길이었단 말인가...’


“마지막 한명까지 저희 황금독수리들은 이곳을 지킬 것 입니다.”

모부세르가 자브레스에게 마지막 군례를 올리며 비장하게 말했다.


망루의 창가에서 서서 관문의 입구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죽음들을 내려다보는 이오니아의 머릿속으로 불현듯 시아라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시아라 언니..이것이 과연 저의 정해진 운명일까요...’

이오니아가 한숨을 내쉬며 내측의 창으로 내려다보다가, 트롤들을 앞세우고 계단을 올라오는 검은 악마의 붉은 눈과 마주치면서 차가운 한기에 몸이 떨려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종말의 경계를 걷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8 278화. 에필로그 +1 23.10.04 195 8 23쪽
277 277화. 창조 23.10.04 182 5 20쪽
276 276화. 돌아온 블루문 23.10.03 166 5 16쪽
275 275화. 성령의 목소리 23.10.03 156 3 16쪽
» 274화. 검은 악마를 마주하다. 23.10.02 158 4 16쪽
273 273화. 루한의 정체 23.10.02 159 4 15쪽
272 272화. 마인으로 변한 마스터 23.10.01 156 3 16쪽
271 271화. 불타는 아얀프라 23.10.01 154 3 15쪽
270 270화. 검은 악마의 진격 23.09.30 156 4 17쪽
269 269화. 검은 악마 23.09.30 174 4 16쪽
268 268화. 아누의 유희 23.09.29 167 5 16쪽
267 267화. 아누 23.09.29 160 5 15쪽
266 266화. 세계수와 아라트 23.09.28 171 5 17쪽
265 265화. 에리두의 결계 23.09.28 160 5 16쪽
264 264화. 북쪽의 여정 23.09.27 164 7 17쪽
263 263화. 영원한 이별 23.09.27 166 6 19쪽
262 262화. 운명에 따르는 결정 23.09.26 172 8 20쪽
261 261화. 스태프의 빛 23.09.26 173 6 17쪽
260 260화. 이엘라의 탄생 23.09.25 176 7 18쪽
259 259화. 왕의 귀환 23.09.25 187 6 17쪽
258 258화. 노비에타를 접수하다. 23.09.24 199 7 15쪽
257 257화. 운명의 흐름 23.09.24 196 7 15쪽
256 256화. 새로운 생명 23.09.23 197 7 15쪽
255 255화. 바깥의 존재 23.09.23 191 5 17쪽
254 254화. 엔키 엘 아시드 23.09.22 188 6 17쪽
253 253화. 현자를 만나러 가다. 23.09.22 195 5 18쪽
252 252화. 족쇄를 풀다. 23.09.21 196 7 17쪽
251 251화. 전쟁의 마무리 23.09.21 195 3 15쪽
250 250화. 감춰진 진실 23.09.20 189 6 16쪽
249 249화. 결투의 조건 23.09.20 189 4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