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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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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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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33,298

작성
23.10.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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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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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6쪽

272화. 마인으로 변한 마스터

DUMMY

성문 안의 목책에서 일어난 불길이 사방으로 번지면서 아얀프라의 성내가 붉게 넘실거리는 불꽃과 연기로 뒤 덮여 있었다.

본관의 요새로 대피하지 못한 수천의 성민들이 마수들을 피해 불속으로 뛰어드는 지옥 같은 광경을 병사들이 공포에 질린 눈으로 말없이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지옥 같은 광경을 망루에서 내려다보는 칼로스가 오우거들을 거느리고 유유히 걸어오고 있는 검은 악마를 발견하고 기를 불어넣고 소리쳤다.

“검은 악마!...그대 또한 마스터의 경지에 있는 기사라고 들었다...마수들의 등 뒤에 숨어있지만 말고 나와 검으로서 승부를 내보지 않겠는가!”


‘재미있군...예전처럼 일기토를 하자는 것인가.....예전에도 상대조차 되지 못하던 놈이 드레곤의 갑주에 마검까지 들고 있는 나와 일기토를 하자니...내 정체를 알고 죽어가는 것을 보는 것도 즐겁겠군....그러고 보니 저놈이 마지막에 마인으로 변하려고 했었지...아누의 흔적으로 마스터가 된 놈들은 다 그렇다고 하니...저 둘을 모두 마인으로 만들어서 마수들과 같이 풀어놓으면 그것도 재미있겠어...’

루한이 마음속으로 그런 결정을 하고 손을 들어 칼로스와 테레니아를 차례로 가리키면서 손가락 두 개를 같이 펼쳤다.


“...나와 테레니아...두 명을 같이 상대하겠다는 것인가!...네 놈의 입으로 한 말이니, 후회는 하지 않겠지?”

마지막 한 가닥 기대를 걸고 던진 말에, 검은 악마가 자신과 테레니아를 동시에 가리키는 것을 보고 칼로스가 겅은 악마에게 도발하듯이 재차 소리쳤다.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바랬는데..마지막으로 반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어...’


루한이 칼로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본관 앞의 광장에 가득 찬 주변의 마수들에게 의념을 보냈다.

-모두들 물러서라...

루한이 검명을 울리며 광장 주변으로 기파를 뿌리자, 오우거를 비롯한 주력마수들이 루한을 중심으로 멀어지면서 본관 앞에 공지가 생겨났다.


“칼로스...이 결투에 아얀프라는 물론이고 동대륙의 모든 운명이 걸려있겠지..내 모든 것을 걸고 이기고 말겠어...”

테레니아가 의지를 불태우며 칼로스를 마주보고 말했다.


칼로스와 테레니아가 본관의 일층으로 내려서자, 입구 앞에서 경계하고 있는 기사들이 마지막 희망과 염원을 품은 눈빛으로 두 사람에게 기사의 예를 취하며 다들 소리쳤다.

“.. 영광의 승리를!!”


병사들이 조심스럽게 두꺼운 방어 문을 먼저 열고 해자를 가로지르는 도개교를 내리는 것을 기다리면서 칼로스가 밖을 내다보자, 불타오르는 건물들을 배경으로 무수한 마수들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마경의 도시가 아닌지 싶었다.

테레니아가 해자의 건너편으로 걸쳐진 도개교를 오르며 뒤편에 나열한 기사들에게 엄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만일...우리가 패하더라도 마지막 한사람까지 끝까지 항전하라...”


두 개의 푸른 달이 희미하게 빛을 잃어가는 새벽에 두 명의 마스터와 악마의 기사가 마수들이 둥글게 둘러싼 원형의 경기장에서 서로 마주보고 섰다.

칼로스가 옆에 선 테레니아와 거리를 벌리며 먼저 칼을 뽑아 검은 악마를 가리키며 말했다.

“결투를 앞두고 한 가지 물어보겠다...마수들을 이끌고 살상을 일으키는 의도와 그 목적은 무엇인가?”


테레니아 역시 칼로스를 따라 서서히 검을 뽑으며 검은 악마가 무엇이라 말할지 궁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지만, 검은 악마가 아무런 답도 없이 검은 갑주에 어울릴만한 짙은 흑검을 서서히 뽑아들고 둘을 겨누며 검명을 울리기 시작했다.

‘결투를 앞두고 쓸데없이 검명을 왜 울리는 거지...일종의 의식인가...’


웅웅거리는 검명이 점점 날카롭게 바뀌면서 소리가 커지자, 주위를 둘러싼 모든 마수들이 땅에 머리를 처박고 꿈틀거리는 기괴한 장면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런 검명을 무심히 듣고 있던 칼로스가 흑검에서 나는 검명의 기파가 점점 거세어지면서 이상한 불안과 공포감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자, 그런 검명을 잘라내듯이 상하참의 일격을 가해가자, 테레니아가 칼로스에 맞춰서 검은 악마의 좌측 편으로 돌아나가면서 횡으로 베어나갔다.


수직과 수평으로 베어가는 마스터들의 쾌속한 칼질에도 미동조차 없는 검은 악마가 두 개의 검이 가위처럼 붙어오는 순간에 어두운 그림자만 남기고 연기처럼 사라지며 테레니아의 뒤편으로 돌아 나오면서도 검명의 소리는 끊기지 않고 계속 더 높게 울리며 둘의 신경을 자극시키고 있었다.

그런 울림이 칼로스와 테레니아의 깊은 무의식을 자극하는 것인지, 두 명의 마스터가 베어나가는 칼질이 마수의 발톱처럼 점점 흉험해지고 있었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살심이 들끓는 것이지...저 검명이 문제야...’

칼로스가 이상을 눈치 채고 연격의 검을 계속 퍼부었지만, 검은 악마의 빠른 움직임을 도저히 잡지 못했다.

칼로스가 불현듯 이런 빠른 움직임이 누군가의 공간이동처럼 움직이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놀라면서, 마지막 연결식을 중간에 거두고 물러서면서 급히 말했다.

“그대는....혹시 내가 아는 카르마의 국왕 전하가 아니시오!”


‘루한이라...그 이름은 이미 잊은 지 오래 되었지...시아라와 이엘라의 복수를 위해 이곳의 모든 것을 멸망시킬 악귀가 된지 오래다..’

한 호흡을 쉬고 급히 말하는 칼로스에게 루한이 그런 칼로스를 비웃듯이 느릿하게 칼로스의 어깨를 찔러가며 검명의 소리를 더 크게 울렸다.


검은 악마가 울리는 검명의 소리로 인해 마나의 길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으며, 테레니아가 마지막 밑바닥까지 마나를 끌어올려서 칼로스를 마주보고 있는 검은 악마의 등을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도로 찔러갔다.

‘이 한수에 모든 것을 걸겠다.’


테레니아 검이 검은 악마의 갑주를 꿰뚫는 찰라에 검은 악마의 모습이 공간이동을 하듯이 연기처럼 사라지면서, 검은 악마가 검 끝을 테레니아로 향해 강력한 살기와 함께 귀를 찢을 것 같은 검명을 집중시키자, 한 수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테레니아가 학질이 걸린 것처럼 몸을 떨면서 테레니아의 하얀 눈자위가 검게 변해가며 몸부림쳤다.

‘..마의 경계...차라리 같이 폭사하는 것이...’


“테레니아!...정신 차려!”

칼로스가 마인화 되고 있는 테레니아에게 크게 소리쳤다.

‘검명이 마인으로 넘어가는 경계의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어....검은 악마...정말 루한이 아니던가...’

칼로스 자신마저 마지막 한계까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테레니아의 위급을 구하기 위해 질풍 같은 속도로 검명을 울리는 루한에게 마지막 절초를 시전 했다.

칼로스가 찔러오는 검을 무시하고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 루한이 종이 한잔의 간극을 두고서야 시간감속을 일으키면서 살검의 마지막 삼초를 동시에 펼치자, 찔러오는 칼로스의 검이 반으로 부러지며 하늘로 날아올라가고, 그 충격으로 칼로스가 뒤로 비틀거리며 물러서고 있었다.


이제는 흰자위마저 새까맣게 변한 테레니아가 들끓는 마기를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기 일보직전에 테레니아의 머릿속으로 도저히 거스르지 못할 근원의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나를 따르면....편해질 것이니.. 나를 주인으로 알고 무릎을 꿇어라..


검은 악마에게 더 이상 대항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가는 테레니아를 쳐다보며 칼로스가 힘겹게 말했다.

“...테레니아...않돼...차라리 악마와 같이 폭사하는 것이...”

칼로스가 자신이라도 검은 악마와 같이 폭사할 생각으로 경계의 끝에서 억지로 잡고 있던 마지막 끈을 놓아버리고 루한에게 돌진했다.


‘스스로 마인으로 변해서 폭사하려고 하는군....그토록 나를 증오하는 것이더냐...’

루한이 흑색의 눈으로 변해가면서 돌진하는 칼로스에게 마나와 검명을 더 높게 올리면서 칼로스에게 의념을 집중시켰다.


칼로스의 몸에서 강력한 마력이 팽창하면서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일촉즉발의 상항이었지만, 그런 마기를 주변을 통제하는 감지의 영역으로 싸안으며 의념을 전했다.

‘...칼로스...네가 너의 주인이다...주인으로 명하노니...마기를 내리고..무릎을 꿇고 나를 경배하라..


수만의 마수들은 물론이고, 그런 마수들에게 포위되어 농성하고 있는 일만에 이르는 병사들까지 무시무시한 전투를 바라보며 숨소리조차 못내고 무거운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마수들은 루한에게서 퍼져 나오는 강력한 마기에 절대적인 복종감으로 웅크리고 있었지만, 본관의 병사들은 검은 악마를 처치하기위해 내려간 최강의 마스터들이 도리어 악마를 따르는 괴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싸늘한 공포감으로 몸이 굳어가고 있었다.


마인의 경계에서 석상처럼 멍하니 서있는 칼로스와 테레니아에게 루한이 의념을 보내며 명했다.

-너희 둘은...마수들을 이끌고 입구를 열고 공격하라...오우거와 트롤들은 길을 만들어라...


루한의 명이 떨어지자, 오우거를 비롯한 트롤들이 죽은 마수들의 사체를 해자에 집어던져 해자를 건너갈 다리를 빠른 시간에 만들어갔다.

황소만한 크기의 갈귀 늑대의 등을 밟고 칼로스와 테레니아가 본관의 입구로 다가서자, 엄청난 수의 노궁과 석궁이 그런 둘을 향해 쏘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당황하고 있었다.


칼로스와 테레니아가 수월하게 입구에 다가서서 오러의 칼을 들기 직전에야 뒤늦게 발사를 시작했지만, 벌써 요새의 입구는 오러에 잘려 나가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되겠군...’

멀찍이 뒤로 물러서서 오우거들의 엄호를 받으며 입구를 부수고 있는 두 명의 마스터를 지켜보는 루한의 투구에서 웃음소리가 괴이하게 울려왔다.


차 한 잔 마실 시간도 되지 않아, 두꺼운 철문이 오러에 잘려나가고 두 명의 마스터들이 마수들을 이끌고 본관으로 난입하면서, 광란과 비명이 아얀프라의 성내를 울리고 있었다.

‘저 안에 군단규모의 인간들이 들어차있으니...제법 시간이 걸리겠군...’

루한이 칼로스와 테레니아를 굴복시키기 위해 과도한 의념을 집중시켜서 그런지, 시장기를 느끼고는 멀리 떨어져 있는 어린 오크 한 마리를 지목해서 가리키며 의념을 보냈다.

-이리 오너라...


루한이 느긋하게 오크의 생살을 씹으며 식사의 마무리를 하고 있을 때, 칼로스와 테레니아가 루한이 보낸 기운을 듣고 요새의 탑에서 여명을 받으며 걸어 나오고 있었다.

-마무리를 할 동안.. 너희들도 오크로 배를 채우는 것이 어떠냐...

루한이 한 마리 오크를 불러들이며 의념을 보냈다.


“...주인님의 성은에...감사하옵니다...”

새까맣게 흑광으로 물든 눈빛으로 칼로스가 루한에게 공손하게 대답하곤, 옆에서 떨고 있는 오크의 목을 칼로 날렸다.


“의념이 아니라도 대화가 가능한 모양이군....네 이름이 무엇인지 기억이 나느냐?”


“...주인님의 종일뿐...이름은 모르옵니다...”


“네 이름을 지어주마....네 이름은 칼로스...그리고 너는 테레니아라고 부르겠다...앞으로 심심치는 않겠군...하하”

루한이 원래의 이름으로 두 사람을 부르면서 오크의 생살을 씹어 먹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즐겁게 웃었다.


아얀프라를 파괴하고 에센 공령이라 부르는 예전 제국의 서북지역을 수많은 마수들과 두 명의 마스터를 앞세우고 휩쓸고 내려오면서 동대륙의 모든 나라가 충격을 받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카드의 이오니아 국왕이 예전 제국을 대표하던 마스터들이 마인으로 변모하여 마수들의 앞장을 서서 살육을 저지르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수들에 더해 칼로스 공작과 테레니아 공작까지 마인으로 변했다니...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셀피에르 후작...피난을 가는 방법 말고는 정말 아무런 방법도 없다는 말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기사의 전언인데다가..마수들을 수족처럼 부리는 검은 악마이니...어느 정도는 신빙성이 있다고 봐야하지 싶습니다....카마르 테라 나가슈의 삼국연합군이 저희 아카디아까지 올라와서 방어선을 구축하는 문제에 대해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만, 밀려드는 저 악마의 세력들을 세 명의 마스터가 상대할 수 있을지...차라리 검은 악마의 행군로를 잠시 벗어나는 것이 우리 아카드의 전력을 보존하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도 카르마의 국왕과 왕비의 소재는 파악하지 못하였다고 하던가?...이럴 때 카르마의 왕비가 있었더라면, 그 강력한 마법으로 무슨 수가 있었을 것을...어이해 이 위중한 시기에 아난드라를 방문하러 갔다는 말인가...아나드라 마저도 저렇게 조용한 것을 보면, 그들 또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숨어 있는 것 같으니...어느 누가 이 위기를 구한단 말인가...”

이오니아가 시아라의 얼굴을 떠 올리며 탄식했다.


“어쩌면...그 분들도 검은 악마에게 벌써 당했을 수도 있지 않을 까 싶습니다....카르마의 총리에게 서신으로 물어보아도.. 그들 또한 확실히 모르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셀피에르 후작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오니아에게 말했다.


아무런 대책도 찾지 못하고 피난을 가는 문제는 차후에 결정하기로 했지만, 아카디아 주민들 중에서는 벌써 동쪽으로 피난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민심은 점점 흉흉해지고 있었다.


그 시각 카마프라의 백석궁에는 오전에 도착한 이안나 대공이 몇 달 후면 돌이 될 이엘라를 보며 제인과 같이 식후의 다과를 들고 있었다.

“이엘라 공주가 태어난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간다니...평화로운 시기가 아닌 지금의 어지러운 시기라서 안타까워...”

이안나가 유모의 손에 이끌려 나가는 이엘라를 보면서 말했다.


“원래는 이엘라의 생일에 맞춰서 만나려고 했었는데...테라의 국왕께서 오신다는 말에..이왕이면 이안나도 같이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어차피 이엘라의 생일에 오려고 했으니...그런데 예전 제국의 두 마스터가 마인으로 변했다는 소문이 사실일까?...검은 악마가 어떤 존재이기에 그들을 마인으로 바뀌게 했을 까...혹시 검은 악마가 아누가 현신한 것이라면..두 분 전하의 신상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닐지 너무나 걱정이 돼...”


“나는 현자의 예지를 믿어...루한과 시아라는 어떻게든 이 세상을 구할 것이라고..”

제인이 이안나의 근심어린 푸른 눈을 마주보며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는 희망을 말했다.


“미래의 에우리아가 종말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나 역시 믿고 싶지만...지금의 상황은 그런 미래를 부정하는 것 같아서 너무 두려워...아난드라마저 소식이 끊긴 것도 심상치 않고...”


“이안나도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니,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겠지...몇일 후면 도착하시겠지만 테라의 국왕이 보낸 서신이 그 전에 왔었어...그 동안 나 혼자 너무 힘들었어...”

제인이 품속에서 김태현이 출발 전에 보냈던 서신을 이안나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서신을 읽은 이안나가 숨조차 쉬지 못하고 한참을 있다가 중얼거렸다.

“...국왕전하가 검은 악마일지 모른다고....그렇다면 시아라는 또 어떻게 되었단 말이야...그래서 아난드라가 결계에 들어간 것인가...”


“믿고 싶지는 않지만...만약에 루한이 저렇게 변한 것이라면...우리가 과연 검은 악마를 막을 수 있을까...오우거 백여 마리에...마인으로 변한 두 명의 마스터까지...거기에 최강의 마스터인 루한까지 막는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겠지...그리고 아무리 악마로 변한 루한이지만...나는 루한을 향해 칼을 들 자신이 없어....”


“엔키님 조차도 막지 못하는 검은 악마를 어느 누가 저지할 수 있을까.....더구나 그 악마가 전하라면...불가능한 일이겠지....하지만 미래의 예지가 사실이라면....나중에 자신이 검은 악마였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었을 때..그것이야말로 지옥보다 더한 일이 아닐지.....”


이안나가 초점 없는 눈을 들어 나직이 중얼거릴 때, 내실의 문이 열리면서 시종장이 들어서며 말했다.

“전하...조금 전 테라의 국왕전하께서 카마프라의 외성으로 들어서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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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278화. 에필로그 +1 23.10.04 195 8 23쪽
277 277화. 창조 23.10.04 182 5 20쪽
276 276화. 돌아온 블루문 23.10.03 166 5 16쪽
275 275화. 성령의 목소리 23.10.03 156 3 16쪽
274 274화. 검은 악마를 마주하다. 23.10.02 158 4 16쪽
273 273화. 루한의 정체 23.10.02 160 4 15쪽
» 272화. 마인으로 변한 마스터 23.10.01 157 3 16쪽
271 271화. 불타는 아얀프라 23.10.01 154 3 15쪽
270 270화. 검은 악마의 진격 23.09.30 157 4 17쪽
269 269화. 검은 악마 23.09.30 174 4 16쪽
268 268화. 아누의 유희 23.09.29 167 5 16쪽
267 267화. 아누 23.09.29 160 5 15쪽
266 266화. 세계수와 아라트 23.09.28 171 5 17쪽
265 265화. 에리두의 결계 23.09.28 160 5 16쪽
264 264화. 북쪽의 여정 23.09.27 165 7 17쪽
263 263화. 영원한 이별 23.09.27 166 6 19쪽
262 262화. 운명에 따르는 결정 23.09.26 173 8 20쪽
261 261화. 스태프의 빛 23.09.26 173 6 17쪽
260 260화. 이엘라의 탄생 23.09.25 177 7 18쪽
259 259화. 왕의 귀환 23.09.25 187 6 17쪽
258 258화. 노비에타를 접수하다. 23.09.24 200 7 15쪽
257 257화. 운명의 흐름 23.09.24 196 7 15쪽
256 256화. 새로운 생명 23.09.23 197 7 15쪽
255 255화. 바깥의 존재 23.09.23 191 5 17쪽
254 254화. 엔키 엘 아시드 23.09.22 188 6 17쪽
253 253화. 현자를 만나러 가다. 23.09.22 195 5 18쪽
252 252화. 족쇄를 풀다. 23.09.21 196 7 17쪽
251 251화. 전쟁의 마무리 23.09.21 195 3 15쪽
250 250화. 감춰진 진실 23.09.20 189 6 16쪽
249 249화. 결투의 조건 23.09.20 190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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