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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님의 서재입니다.

카오스모스 - UFO와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김진욱
작품등록일 :
2021.05.20 17:12
최근연재일 :
2022.07.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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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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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확증편향

DUMMY

25화 확증편향


1


비 오는 밤저녁 원선과 윤영이 나란히 거실에 앉아 스피커 폰 에서 흘러나오는 '그것이 알고 싶다'피디인 전현배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힘이 없고 낮았다.


" 취재도 열심히 했고 자료도 이정도면 충분했어요.

그 김진환씨가 실종된 날 그 부근에서 목격하고 찍었던 사진, 동영상 많아서 설득력은 충분히 있어요.

굴업도 인근 덕적도와 인천인근에서 5월 11일경 밤부터 부터 다음날 해가 뜨기 전까지 놀랍게도 ufo를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각기 다른 곳에서 5명 정도 였어요.

전이수가 이야기한 ufo가 나타나고 사라진 방향을 재구성해봤는데 시간 장소별로 다섯 군데의 동선이 일치하기도 했어요.

저도 취재하면서 진짜 이런 게 있구나 하면서 좀 신기했고요.

내가 공상과학영화에서만 나오는 UFO를 추적하게 되는 구나!

일본에서 왔다는 그 마에다 요이치 라는 ufo연구자의 첨언도 증언들의 불빛의 형태나 움직임이 ufo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취재 되었고요.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에서 부딪쳤습니다.

데스크에서 문제 삼았던 건 지금 그 실종자와 같이 있던 친구가 살인했다는 혐의가 너무 짙다는 겁니다.

살인혐의에 마약복용까지 해서 형사적인 문제가 걸려있는데다가 이미 경찰에선 실종자 김진환의 사체도 발견되었다고 발표한 상태에서 논란의 여지가 너무 많다는 거예요.

일단 데스크에선 더 이상의 취재나 편성 고려하지 않으니 손 떼라고만 하고 있고요.


가만히 듣고 있던 윤영이 핸드폰 가까이에 가서 한마디를 꺼내려 한다. 이때 원선이 윤영을 손으로 제지하고 한마디 한다.


-"그래서 현배씨 그럼 이제 완전히 그 사건에서는 손 땐 거야?

잠깐 내가 듣기에도 좀 이상한 게 많은데

그럼 그 사람들 생각은 전이수라는 친구가 자신의 살해 의혹을 덮기 위해

UFO로 보이는 물체들을 의도적으로 그 시간에 그 지역으로 보냈다라고 생각한다는 건가?"


"선배님 추리도 참 ··· 놀랍네요.

그냥 데스크에서는 그 UFO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거부하고 싶은 겁니다.

엉뚱한 공상으로 현실의 첨예한 문제, 형사 사건에 연루된 사안을 섞고 싶지 않은거 같기도 하구요.

확증편향 . 깊은 함정 일수 있다는 거죠.

아무 연관 없는 자연현상들이 연쇄적으로 착시를 만들어낸 거라고 생각이겠죠.

저도 지금 많이 혼란 스럽네요. 이런 상태에서 저도 좀 자신이 없구요. 데스크에서는 이미 완강하게 결정을 해버렸어요. 편성 불가! 저도 손해가 커요.

그런데 선배님 그 김진환 이라는 사람의 약혼녀라는 사람이 회사 직원이라고 했죠. 그래서 아직 관심 가지시는 건가요?“


-“어 맞어, 그 친구가 지금도 곤란을 겪고 있어. ”


“저희도 취재하면서 그분을 애타게 찾았어요. 연락이 닿질 않던데. 혹시 그분하고 연락이 되세요?”


듣고 있던 윤영이 원선을 향해 검지를 들어 입을 막으라는 시늉을 한다.


- “어 그래 나도 연락이 안 돼. 안탑까워.

연락두절이고 어디에서 마음 추스르고 있을지. 충격이 큰거 같아. 결혼 한 달 앞두고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생겨서 개도 참 딱해...”


“김진환이라는 사람에 대해 그래도 잘 아는 분이 그 여자분 윤영씨죠 이름이 .. 그분에게 물어볼게 많았는데,

뭐 지금은 다 소용없는 일이 되었죠.”


-“소용없다고? 완전히 정리된 거야? 그알의 전현배가 포기하는 건도 있다니 그것도 참 ...”


“김진환이 UFO에 탑승해서 같이 사라진 영상이 고스란히 찍힌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시하면 모를까 엉뚱한 소동극일 뿐입니다.”


“현배야 그런데 그 윤영이가 누군가한테 쫓기고 강금 당하고 갇혀 지냈다는 애기를 잠깐 전화로 애기하다가 전화가 끊겼어 그건 또 어떤 상황일까?”


윤영이 원선의 발언에 소스라치게 놀라 원선 가까이 가서 입을 막아버리고 고개를 가로 젖는다.


“선배님 아니 그 여자분이 어쨌다고요? 그건 또 무슨 말이세요. 그분이 전화하셨다고요?”


-“아냐 내가 술자리에서 취한 상태에서 언 듯 흘려들은 애기야. ”

“무슨 정황인데요? 정확히 말씀해 주세요.”


윤영이 원선 옆에 붙어서 완강하게 발언을 조심하라는 사인을 보낸다.


-“현배야 내가 정확하게 기억이 않나고 확인되면 또 연락할게.”






2

자정을 넘겼는데도 장마비는 멈추지 않고 강하게 비를 뿌리고 있다. 몇 시간째 불이 꺼진 거실 소파에 앉아 창밖을 쳐다보는 윤영 곁으로 원선이 물 한 잔을 들고 다가온다.


“윤영아 이거 한잔 마시고 이제 좀 쉬어. 잠을 자야지”


윤영은 답이 없다.

“아까 전현배 피디 애기 다 들었잖아? 이제 마음 다잡고 제자리를 찾아가보자 ”


-“언니 그 분이 진환오빠가 UFO와 같이 사라진 영상이나 사진을 제시하면 설득력이 있다고 했죠?”


“윤영아 그런 게 있겠어? 이제 좀 그만 하자.”


“비슷한 게 있었어요. 진환오빠 집에서 제가 발견한 노트북에 당일 날 녹음된 소리파일이 있었어요. 그걸 확인하다가 누가 집에 들어와서 절 정신 잃게 만들었구요. 이제 기억나요.”


-“무슨 애기야? 무슨 소리 파일이 있었다고? 거기에 진환씨가 실려나가는 것이라도 녹음되었다는 거야?”


원선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윤영이 방으로 들어간다. 윤영은 일단 옷장을 열어 검정색 점퍼을 꺼낸다. 그리고 옷장 안에서 자신의 얼굴을 가릴만한 모자를 찾는다.


3

장맛비가 계속 내리는 깊은 새벽녘 윤영이 원선의 아파트를 나와 택시를 타고 가고 있다. 빽밀러로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은 택시기사의 시선을 느껴 모자를 더 꾹 눌러쓴다.

빗속에 30여분을 달려 택시가 도착해 내린 곳은 진환이 살던 빌라 앞이다.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듯, 윤영은 조용히 계단을 올라간다. 윤영이 능숙하게 번호키를 눌러 진환의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번호키 입력도 필요없이 그냥 문이 열린다. 들어간 순간 윤영은 놀랜다. 거실의 모든 집기가 사라졌고 깨끗한 빈집으로 남아있었다. 윤영의 두 눈이 떨리고 눈물이 맺히는 것 같다.


윤영이 급하게 진환의 서재 방으로 고개를 돌린다. 문을 열자 그곳도 모든 집기가 사라진 채로 빈 벽만 남아있는 상태다.


‘벌써 오빠 집을 정리한 거야? 뭐야 오빠는 돌아와야 하는데 누가? ’


윤영이 힘없이 벽에 기대있다.


‘설마 내가 잘못 찾아온 건가?’


이때 방 바깥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윤영이 놀래서 방문을 살짝 닫은 채로 문밖을 본다.

비에 젖은 우비를 입은 건장한 남자 두 명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거실 이곳저곳을 살피고 있다.

이때 우비를 입은 한 남자가 귀에 꽂힌 무전기 리시버로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 지금 살펴보고 있음, 잠시 후 보고 예정..”

윤영은 순간적으로 진환의 서재방 옷장 안으로 들어가 숨는다.


좁은 옷장 안에서 숨을 참으며 궈를 쫑긋하고 있다.


잠시 후 윤영이 숨은 방안에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조용한 인기척이 들리더니 다시 문이 닫힌다. 그리고 방문 너머 거실에서 남자의 목소리는 무전기로 또 알수 없는 소리를 내더니 현관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좁은 옷장 안에서 윤영은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두 볼에 눈물이 흘러내린다.






4

망연자실한 채로 진환의 빌라계단을 내려오는 윤영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윤영이 빌라 앞에서 3층 진환의 창밖을 쳐다보고 있다. 장맛비가 아직 그치지 않았다.


빌라에서 내려온 윤영을 주시하던 건너편 골목에 있던 검정색 스타렉스한대가 윤영의 앞으로 다가온다. 문이 열리고 문안에서 진환의 집에 들어왔던 우비를 입은 건장한 남자 보인다.


“설윤영씨?” 안경을 쓴 남자가 차에서 내려 윤영에게 접근하려고 한다.

윤영은 둿걸음질을 쳐서 빌라 입구 옆으로 피한다. 스타렉스에서 나온 건장한 남자 두명이 윤영을 쫓아오고 있다.

“어디가세요? 저희랑 잠시 이야기 좀 하셔야 합니다. ”


윤영은 피한 골목은 담으로 막혀 있다.

윤영이 필사적으로 담을 뛰어넘는다. 좁은 통로를 따라 뛰어간다. 우비를 입은 남자들이 능숙하게 뒤를 쫓는다. 윤영이 허겁지겁 골목길을 피해 대로로 나가서 지나는 차들을 세워 보려고 한다. 장맛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 어떤 차량도 두 팔 벌려 구조요청을 하는 윤영에게 반응하지 않는다.

뒤를 돌아보니 저쪽에서 우비를 입은 남자와 함께 검정색 스타렉스가 윤영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윤영이 아연실색하여 대로변에 주저앉는다. 쏟아지는 빗물이 범벅이 된 이마 아래엔 충혈 된 눈이 보이고 윤영은 포기한 듯 이제 눈을 감아버린다.




이때 골목 한쪽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윤영 앞으로 급발진을 해서 다가온다.


헬멧을 쓴 사람이 도로에 쓰러져 있는 윤영에게 장갑을 낀 손을 내민다.


“어서 피해야 해요. 타요!”


윤영이 영문을 모른 채 오토바이 뒤에 올라탄다. 그리고 오토바이는 미친 듯이 속도를 내며 비가 내리는 도로를 질주한다.


윤영이 헬멧을 탄 사람등 뒤에서 매달려 또 어디론가 가고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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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화 확증편향 22.07.26 16 0 10쪽
24 24화 "제국은 글리제273을 두려워한다." 21.11.30 37 0 8쪽
23 23화 혼돈의 도가니, 카오스 21.10.17 40 0 8쪽
22 22화 탈출 21.10.06 26 1 9쪽
21 21화 누가 컵을 뒤집는가? 21.09.09 31 1 10쪽
20 20화 윤영, 납치되다. +1 21.08.25 46 2 9쪽
19 19화 별빛 아래 +1 21.07.05 65 2 11쪽
18 18화 녹음된 진실1 +2 21.06.30 38 4 9쪽
17 17화 역행최면2 -여행자 +2 21.06.21 41 4 10쪽
16 역행최면1 +2 21.06.16 57 4 7쪽
15 15화 단독면회 +2 21.06.10 54 4 8쪽
14 14화 서쪽의 마에다 +2 21.06.09 39 4 9쪽
13 13화 UFOlogy +1 21.06.08 48 4 8쪽
12 12화 ‘루쿠스 솔루스 에서 온 편지 2 +1 21.06.08 56 3 7쪽
11 11화 ‘루쿠스 솔루스 locussolus (외딴 곳)’에서 온 편지 +2 21.06.06 50 4 8쪽
10 10화 Go west +1 21.06.03 61 4 8쪽
9 9화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 +2 21.06.03 41 4 8쪽
8 8화 날개의 꿈 +4 21.06.01 54 6 9쪽
7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1 21.06.01 74 4 8쪽
6 6화 마에다 요이치, 서울에 도착하다. +4 21.05.27 85 5 11쪽
5 5화 루이덴의 별 21.05.23 74 4 11쪽
4 4화 카오스와 코스모스 , 카오스모스 +1 21.05.20 74 4 12쪽
3 3화 윤영, 진환이 사라진 섬으로 떠난다. +1 21.05.20 70 4 12쪽
2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1 21.05.20 99 8 10쪽
1 프롤로그 - 진환 사라지다. +3 21.05.20 188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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