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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님의 서재입니다.

카오스모스 - UFO와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김진욱
작품등록일 :
2021.05.20 17:12
최근연재일 :
2022.07.26 16:11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465
추천수 :
89
글자수 :
100,740

작성
21.06.01 11:05
조회
73
추천
4
글자
8쪽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DUMMY

카오스모스 7화


윤영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구치소를 떠나 질주하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내비게이션이 행선지를 벗어났다고 신호음을 울리지만 윤영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집이 있는 서울 서대문 방향으로 향해야 하지만,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속도제한을 넘어 시속 120키로 , 140을 넘겨 국도변을 달리는 윤영은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서 계속 아려오는 가슴을 주체 할 수 없다. 터질 것 같다. 국도변에 커브 길에도 윤영은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가드레일에 차를 박을 것 같은 순간 윤영도 모르게 급브레이크를 밞는다. 윤영의 하얀색 세단이 기우뚱하다 중심을 잃는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순간 윤영은 자각을 한다.

'이러다간 죽겠어. '

윤영이 다시 핸들을 바로 잡는다. 커브 길에서 급제동으로 차가 심하게 요동치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


갓길에 겨우 차를 세우고 윤영은 창문을 연다. 벌써 해가 지고 밤이 되었다.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눈을 감는 순간 윤영에게 전화가 온다. 회사의 대표인 원선이다.


"윤영씨 잘지내? 궁금해서 안부 전화했어요. "


"···."

윤영 아무 대답 못한다.


"윤영씨 ? 어디에요?"


"대표님 저 잠깐 만나주셔도 될까요?"


.


혼돈 속에 있던 윤영은 자신의 애기를 들어줄 상대가 필요했다. 회사의 대표였던 원선은 그래도 편한 상대였다. 냉정한 판단을 하는 사람이라 더 나을 것 같았다. 윤영은 원선의 집으로 바로 자동차를 몰고 간다.


편한 옷차림으로 원선은 윤영을 맞이해준다.

문이 열리자마자 힘이 없던 윤영은 바닥에 주저앉는다.

"대표님"


원선이 윤영 가까이 가서 어깨를 감싸준다.


"윤영씨 많이 힘들 구나."


"대표님 .. 저 패닉상태에요."


"사무실 아니니까 언니라고 불러···'


윤영은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모두 원선에게 이야기한다.


결혼식을 바로 일주일 앞두고 사라진 굴업도라는 무인도에서 실종된 진환,

경찰에서는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진환이며, 동성애 복수살인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반면 살인용의자는 자신이 해친게 아니라, UFO가 나타나서 그것과 함께 진환이 사라졌다고 한다.


여기까지 애기하자 원선은 놀랜 표정이다.


"유.. 에프 오?"


게다가 UFO를 목격자도 그 비슷한 시각 , 비슷한 장소에서 나타났고, 용의자의 변호사는 UFO 전문가라는 일본 사람까지 데려다가 용의자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바로 그 사람들 용의자 이수와 변호사, 일본인 UFO 전문가를 만나고 오는 길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원선은 즉답 없이 먼저 찬물 한 컵을 마신다.


-" 일단 찬물 한잔 마셔.


복잡한 일에 얽혔었네. 난 단순히 진환씨가 실종된 건만 들었는데..


윤영씨 아니 윤영아.. 우리 차분하게 한번 생각해보자


아직 그 섬에서 진환씨 발견 못했다는 게 맞지?"


"예? 오빠가 연락되거나 그런거요?"


-"아니 .. 그 발견된 흔적, 사..체, 라던지. ..경찰이 계속 수색하고 있는 거지?"


'사체'라는 말에 윤영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오늘 오후에도 연락해봤어요. 수색은 해안경찰이 계속하고 있다고 했는데 소식 없어요."


-"UFO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그럼 이수라는 용의자 이야기이고, UFO목격자들이 주변이 많다는 애기 누가 하는 주장이지?"


"그 변호사, 전이수의 변호사가 그렇게 애기하던데요. "


-"UFO 연구자라는 사람을 일본에서 데리고 온 사람은 누구야?"


"전이수 아버지의 요청으로 변호사가 데리고 온 거죠. "


-"대체 전이수 라는 녀석 정체가 뭐야?"


윤영은 대답을 못하고 이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윤영이 알고 있는 것도 너무 단편적이다. 진환이 대학시절 활동했던 밴드 '코스모스'에서 진환은 보컬이었다. 밴드 시절부터 리더인 진환을 무척 따랐던 후배였다는 것은 공식적인 것이었다. 이후 행적은 그가 요가강사 활동을 한다는 것, 그리고 이제는 동성애자로 커밍아웃을 한 상태라는 것이다.

또한 이수의 부친은 금융인 출신의 재력가로 아들의 석방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쓰면서 변호사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UFO가 피랍해 갔다? 불빛과 함께 사라졌다? 지금 이 사람들 제 정신이야?

사람이 사라졌는데 엉뚱한 변명으로 도망치려는 게 보이지 않아?

사실만을 생각해봐야해. 경찰이 왜 그 녀석을 의심하겠어? 진환씨 피가 묻은 티셔츠도 그 사람 집에서 발견되었다는 걸 생각해봐.


그리고 생각해봐 그 근처에서 UFO를 목격했다는 사람들, 전부 이수네 아버지가 매수한 사람들 이라고 생각해보진 않았어?"


"그렇게 까진 생각 못했어요.

저는 그래도 진환씨가 ··· 살아 돌아 올수 있다는 생각 밖 에는요 "


-"그래 살아 돌아오면 다행이지, 암 그래야지.

그런데 그런 마음을 이 사람들이 이용하는 게 아닐까 싶어.

누가 기획한 쇼 인지, 참 대단해 UFO를 동원할 정도면. 도대체 누구 아이디어야?


내가 아는 방송국 피디 중에 '그것이 알고 싶다' 알지? 그 프로 하는 친구가 있어.

윤영이도 작년쯤 같이 보지 않았어. 현배 라는 친구 , 전현배.

한 번 연락해 볼께 이런 미스테리한 사건들만 좀 정확하게 사실 관계 파헤치는 사람이니까

미스테리한 사건 뒤에 내막을 까내면 결국 음흉한 속내만 남는다는 결론을 많이 냈었지 . 그 프로그램이..


엉뚱한 헛소리 하는 사람들 애기 좀 걸러서 뭔가 찾아낼 거 같은 데 어때 ? 연락해볼까?"


윤영이 고개를 살짝 돌려 한숨을 숸다.


'내가 잘못 왔구나.'


원선은 윤영이 힘들어하는 것도 모르고 부엌에서 맥주를 내온다. 자신이 한잔 마시고 윤영에게도 권하지만 윤영은 사양한다.



- "윤영씨 이탈리아 영화감독 파졸리니 알어?"



윤영은 고개를 가로로 젖는다.


"유럽에서 예술 영화 만들던 사람인데, 내가 예전에 그 사람 영화를 좋아해서 관심 있게 봤었어. 그런데 그 사람 어린 동성애인 한테 살해 당했어, 그 겹치는게 있네. 해변가에서 돌로 머리를 맞았다나?

난 그 이야기를 듣고 동성애 복수 살인 이라는 게 뭔가 궁금해서 알아봤는데,

파졸리니 뿐만 아니라 동성애자들 사이에 느끼는 배신감, 질투는 더 은밀한 관계여서 그런지 실제로 좀 더 끔찍하고 폭력적 사건들이 많이 있다는 애길 들었었어. 경찰에서도 전이수라는 사람이 이미 밝혀진 동성애자라는 사실에서 그런 추정을 한 게 아닐까? 애인이 이성과 결혼을 한다고 하니 극한 배신감을 강하게 느껴서 아닐까 말이야."


윤영의 얼굴이 떨고 있다. 이것을 본 원선은 말을 멈춘다.


-"경찰이 왜 그런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그 녀석을 감방에 넣었을까 생각해보고 애기한 거야.


오해하지마 . 팩트만 놓고 봤을 때 말이지.


그런데 진환씨 내가 봤을 때도 윤영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지. 서로 의지도 많이 하고.


그 전이수라는 녀석이 학교 다닐 때부터 진환씨를 짝사랑하고 있으면서 착각하다가 ··· 그런건 아닐까?“


윤영이 얼굴을 바르르 떨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원선을 똑바로 쳐다본다. 차분해지려고 노력하며 어금니를 깨문다.


"대표님 제 입장 한번 생각해본 적 있어요?

저 진환 씨랑 결혼할 사이에요!

동성애자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요.

그 사람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


윤영이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말을 듣던 원선도 윤영이 정색하는 태도에 긴장을 한다.


"제 애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가보겠습니다. "


윤영은 말을 끝내자 소파에서 일어나 거실을 나가 대문 밖으로 나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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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확증편향 22.07.26 15 0 10쪽
24 24화 "제국은 글리제273을 두려워한다." 21.11.30 37 0 8쪽
23 23화 혼돈의 도가니, 카오스 21.10.17 40 0 8쪽
22 22화 탈출 21.10.06 26 1 9쪽
21 21화 누가 컵을 뒤집는가? 21.09.09 31 1 10쪽
20 20화 윤영, 납치되다. +1 21.08.25 45 2 9쪽
19 19화 별빛 아래 +1 21.07.05 65 2 11쪽
18 18화 녹음된 진실1 +2 21.06.30 38 4 9쪽
17 17화 역행최면2 -여행자 +2 21.06.21 41 4 10쪽
16 역행최면1 +2 21.06.16 57 4 7쪽
15 15화 단독면회 +2 21.06.10 54 4 8쪽
14 14화 서쪽의 마에다 +2 21.06.09 39 4 9쪽
13 13화 UFOlogy +1 21.06.08 48 4 8쪽
12 12화 ‘루쿠스 솔루스 에서 온 편지 2 +1 21.06.08 56 3 7쪽
11 11화 ‘루쿠스 솔루스 locussolus (외딴 곳)’에서 온 편지 +2 21.06.06 50 4 8쪽
10 10화 Go west +1 21.06.03 61 4 8쪽
9 9화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 +2 21.06.03 41 4 8쪽
8 8화 날개의 꿈 +4 21.06.01 54 6 9쪽
»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1 21.06.01 74 4 8쪽
6 6화 마에다 요이치, 서울에 도착하다. +4 21.05.27 85 5 11쪽
5 5화 루이덴의 별 21.05.23 74 4 11쪽
4 4화 카오스와 코스모스 , 카오스모스 +1 21.05.20 74 4 12쪽
3 3화 윤영, 진환이 사라진 섬으로 떠난다. +1 21.05.20 70 4 12쪽
2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1 21.05.20 99 8 10쪽
1 프롤로그 - 진환 사라지다. +3 21.05.20 187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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