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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님의 서재입니다.

카오스모스 - UFO와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김진욱
작품등록일 :
2021.05.20 17:12
최근연재일 :
2022.07.26 16:11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453
추천수 :
89
글자수 :
100,740

작성
21.06.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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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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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15화 단독면회

DUMMY

1


루쿠스 솔루스 (locussolus) , 외딴 곳의 그 정체불명의 사람의 요청사항대로 윤영은 움직였다.


인천까지 달려가서 터미널 앞에 게시판에 붙어있는 ‘진환의 실종자 전단’의 사진을 일간신문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핸드폰에 있는 진환과 찍은 셀카 사진도 골랐다.


실종자 전단지안에 실여있는 진환의 반명함판 사진 그리고 윤영과 같이 찍은 셀프샷 속의 진환의 표정은 어색했다.


‘ 제발 미소를 보여줘. 그런 표정 말구’


집에 돌아온 윤영이 사진을 정리해서 이메일을 작성한다. 짧은 문구를 암호화 시킨다.


“ 당신이 요구한 양식대로 사진들을 보냅니다.

또한 당신이 요구대로 저는 당신과의 접촉을 수사기관이나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부디 당신이 알고 있는 chaosmos, 김진환씨에 대한 정보를 저에게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서울에서 설윤영 ”.


2

취소된 결혼식으로 인해 윤영은 가족들과도 연락을 짧게 했다. 대구에 살고 있는 윤영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예초에 윤영이 진환과 결혼하는 것을 반대했던 입장이라 취소된 혼인에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 하는 눈치이다. 윤영은 친구들의 걱정이 섞인 안부 문자와 연락에 그냥 평온을 찾고 있다는 짧은 답장으로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있었다.

가슴 한쪽에 커다란 멍을 안고 있으면서 어느 누구에도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가만히 집에 편하게 있을 수 없었다.

굴업도 인근 영종도 해양경찰파출소에도 전화를 해본다. 여전히 진환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윤영은 집을 나서서 이수가 있는 서울 구치소로 향한다.


3

지난번에는 이수의 변호사가 동석했기에 접견실에서 면회가 이루어졌지만 오늘 면회는 윤영이 혼자 왔기에 10분간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4207번 면회 시작 됩니다. ”


철창문이 열리자 누런 수의를 입은 민머리의 이수가 나타난다. 윤영과 시선이 마주치자 살짝 고개를 숙인다.

가운데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유리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마주해 있다.


“ 너무 답답하고 알고 싶은 게 많아서 찾아왔어요. 몇 가지 물어보고 싶어요. ”


가만히 듣고 있던 이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거기 생활은 어때요? 많이 힘드시죠?”


“ 걱정해 주시니 고맙네요. ”


“저번에 물어봤던 건데 다시 확인하고 싶어서요. 이수씨 제가 얼마나 절실한지 알고 계시죠?”

이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진환 오빠와 제가 결혼할 사이라는 건 알고 있었나요?”


“진환 형이 코스모스 멤버들 만났을 때 이야기 해줘서 알고 있었죠. ”


“그 애기 듣고 어떠셨어요?”


이수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


-“ 저한테 무슨 말을 듣고 싶으신 거에요? ”


“이수씨가 진환 오빠와 어떤 관계인지 묻고 있는 거 에요.”


-“ 윤영씨가 믿고 싶은 게 무언가요?

설마 저하고 진환 형이 진짜 애인 사이라는 걸 믿고 싶은 건가요?”


윤영이 고개를 가로 젖는다.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


-“ 저.. 동성애자 맞습니다.

진환 형과 처음 만났던 대학생부터 때 형을 흠모했던 것도 맞고요.

동성애는 죄가 아니에요.

제가 게이라는 걸 약점 삼아서 범죄자, 살인자로 의심 받고 여기 이러고 있어요!


윤영씨 자신이 믿고 있는 걸 포기 하지 말아요.

형은 윤영씨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고 저는 알고 있어요.

저하고 달리, 형은 동성애자가 아니에요. ”


윤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눈에는 살짝 눈물이 괴여있다.

윤영이 손수건으로 눈물과 콧물을 닦아내고 자세를 추스린다.


“그런데 그 섬에서 이수씨 대마초 태우고 환각에 빠져던 건 맞나요?”


이수가 잠시 말을 하려다 멈춘다.


“진환 오빠도 대마초를 했던 거에요?”


-“윤영씨 제가 대마초 한 것도 맞아요. 인정해요 . 그런데 지금 그 문제들로 저와 진환 형을 이상한 관계로 경찰에선 엮으려는 게 저도 이상해요.”


“이상하다뇨?”


-“저도 지난번에 윤영씨에게도 애기했던 그 섬에서 진환 형이 하려던 행동이나 우리에게 벌어진 일들 때문에 넋이 나간 상태에서...

처음엔 저도 무슨 정신이 나가서 환각상태에서 그 불빛이 나타나고 형이 그 불빛과 살아진 줄, 패닉 상태 였어요. 아무리 수백 번 다시 생각해봐도 제가 본건 다 사실이에요.



자랑은 아니지만 저 미국에 오래 있으면서 대마초 태워온 지 오래되었어요.

대마초 태우고는 절대 그런 환각은 보이지 않아요!


아무리 사실을 진술을 해도 무언가 강압하면서 수사를 하는 경찰도 믿을 수가 없고요.

굳이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씌워놓고 제가 봤던 그 불빛을 숨기려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은폐하려는 거 같아요. ”


윤영이 고개를 끼우뚱한 상태에서 허공을 본다.


‘이 사람 말을 다 믿어야하나?’


“저번에 루이덴의 별이라고 했나요? ”


-“예, 형은 루이덴의 별에서 온 손님이라고 그 비행하던 물체를 그렇게 불렀어요. ”


“혹시 진환오빠가 연락하던 루쿠스 솔루스 라는 사람 아시나요?”


“그게 뭐죠? 처음 듣는 이름인데요.”


“아니에요. ”


-“윤영씨 부탁이 하나 있어요. ”


이수가 누가 듣는 지 살짝 주변을 살피며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진환 형이 작업하던 노트북이요. ”


“예? 노트북 이요?”


이수가 고개를 끄덕 거린다.


“ 진환형 섬에서 사라지고 제가 그건 챙겼어요. 형한테 중요한 물건 같아서요. ”


“그게 어디 있죠? 저도 찾고 있었어요. 진환오빠가 언제나 가지고 다니던 물건이라 서요. 경찰에서도 그건 유류품 목록에서 없다고 했는데요. 어디 있어요?”


- “부탁할께요. 그것 좀 확인해서 제 변호사님께 전달해주세요. 공식적으로 처리하면 제가 또 불리해질까봐 부탁하는 거에요. 다른 사람 말고 제 변호사님 아시죠. 구회영 변호사님이요 ”

“그걸 왜 제가? 정식으로 변호사님이 찾으면 되자나요 ”

-“공식적으로 찾으면 자꾸 사건이 저하고 진환 형 불리한 쪽으로만 진행되고 있어요. 정식으로 저희 변호사님이 찾는 게 불가능해요. 부탁할게요.”


윤영은 의아해하며 묻는다.


“ 그게 어디에 있는데요?”


이수가 또 누가 들을까봐 주변을 한번 살피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제가 섬에서 나와서 형 작업실 주소로 택배로 보냈어요. ”


윤영이 이수의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못 들었다는 표정을 짓는다.

“?”


이수가 입을 뻥끗하면서 말한다.

-“택 .배..”


4

윤영이 구치소를 나와 바로 진환의 작업실로 향했다. 관리실에 전화를 해서 보낸 지 오래된 택배물건을 혹시 보관하고 있냐고 물었다. 관리실 직원은 택배 보관함을 찾아보라고 알려주었다.


택배보관함은 지하 1층 주차장 입구에 있었다. 402호 택배보관함 앞에서 윤영은 비밀번호를 눌러보았다. 여러 번호를 시도해봤지만 계속 작동하지 않는다.

‘진환의 생일, 차번호, 집주소, 작업실 호수 등등 ’ 시도하지 않은 조합이 없을 정도이다.

‘오빠가 택배 함에 다른 번호를 부여했을 리가 없는데...“


진환의 작업실 번호와 같은‘20161224’를 시도해본다. 반응이 없다.

지하1층 주차장을 오고 가는 주민들이 비밀번호를 계속 시도하는 윤영을 이상하게 쳐다보고 지난다.


‘아! 포기해야하나.’


윤영이 돌아서려다 마지막으로 시도한다.

‘20141224 마지막에 #’

반응이 없다.

‘20141224 마지막에 ! (느낌표)’

‘삐리릭~ ’소리와 함께 택배함의 문이 열린다.

“앗!”

순간 윤영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어두운 택배함 안 구석에 검정색 커버로 싸여져 있는 2019년형 맥북프로가 잠자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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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확증편향 22.07.26 15 0 10쪽
24 24화 "제국은 글리제273을 두려워한다." 21.11.30 37 0 8쪽
23 23화 혼돈의 도가니, 카오스 21.10.17 39 0 8쪽
22 22화 탈출 21.10.06 26 1 9쪽
21 21화 누가 컵을 뒤집는가? 21.09.09 31 1 10쪽
20 20화 윤영, 납치되다. +1 21.08.25 45 2 9쪽
19 19화 별빛 아래 +1 21.07.05 65 2 11쪽
18 18화 녹음된 진실1 +2 21.06.30 37 4 9쪽
17 17화 역행최면2 -여행자 +2 21.06.21 40 4 10쪽
16 역행최면1 +2 21.06.16 57 4 7쪽
» 15화 단독면회 +2 21.06.10 54 4 8쪽
14 14화 서쪽의 마에다 +2 21.06.09 38 4 9쪽
13 13화 UFOlogy +1 21.06.08 48 4 8쪽
12 12화 ‘루쿠스 솔루스 에서 온 편지 2 +1 21.06.08 56 3 7쪽
11 11화 ‘루쿠스 솔루스 locussolus (외딴 곳)’에서 온 편지 +2 21.06.06 49 4 8쪽
10 10화 Go west +1 21.06.03 61 4 8쪽
9 9화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 +2 21.06.03 40 4 8쪽
8 8화 날개의 꿈 +4 21.06.01 53 6 9쪽
7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1 21.06.01 73 4 8쪽
6 6화 마에다 요이치, 서울에 도착하다. +4 21.05.27 84 5 11쪽
5 5화 루이덴의 별 21.05.23 74 4 11쪽
4 4화 카오스와 코스모스 , 카오스모스 +1 21.05.20 73 4 12쪽
3 3화 윤영, 진환이 사라진 섬으로 떠난다. +1 21.05.20 70 4 12쪽
2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1 21.05.20 98 8 10쪽
1 프롤로그 - 진환 사라지다. +3 21.05.20 186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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