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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님의 서재입니다.

카오스모스 - UFO와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김진욱
작품등록일 :
2021.05.20 17:12
최근연재일 :
2022.07.26 16:11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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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글자수 :
10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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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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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화 마에다 요이치, 서울에 도착하다.

DUMMY

카오스모스 6화


1

이수의 변호사 구회영은 김진환 실종사건 변론전략을 바꾸기로 한다. 일단 진환의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이수의 정신감정 결과 정상범위에 있다는 것이다. 대마초 흡연에 대한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지만, 이수의 판단력, 기억력, 그리고 거짓말탐지기의 결과도 유리하게 나왔다.

두 번째 여전히 굴업도 주변에서는 진환의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세 번째 이수가 주장하는 미확인 비행물체, UFO가 진환과 함께 사라졌다는 주장에 대해, 이수가 여전히 그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었다.


이수는 진환과 함께 굴업도에서 지낸 두 번째 밤부터 멀리서 움직이던 그 불빛들이 점점 가까이 접근하게 되었고 그것을 쫓아 해변에서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고 그 불빛들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하고 있었다.

경찰 수사관들은 이수의 진술을 대마초에 취해 환각상태의 내용을 진술하거나, 살해를 해놓고 엉뚱한 진술을 하고 있다고 이수를 살인용의자로 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뒤집을 사실이 나온 것은, 진환이 사라진 날 굴업도 주변 인천과 덕적도 주변에서 그 UFO를 목격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인천항만의 타워크레인 작업자가 UFO 영상을 찍었다며 인터넷 UFO게시판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었다. 비슷한 시간에 소래포구, 덕적도 주민들의 UFO 목격담과 핸드폰 사진들을 한 UFO만을 전문적으로 수집 취재하는 유튜버가 공개했다. 그 유튜버는 자칭 ‘UFO헌터’라고 활동하는 ‘허훈’이다.


구회영은 ‘UFO헌터’ 허훈과 전화통화를 했다. 목격자들이 보내온 영상과 사진의 촬영시간을 확인하자 놀랍게도 진환이 사라졌다고 하는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5월 11일 22시 25분~40분’에 모두 4명의 목격자들이 비슷한 시간에 인천과 서해 인근에서 그 미확인 비행물체를 보았던 것이다.


변호사 구회영은 미확인 비행물체라는 존재를 역사상 처음으로 법적인 증빙자료로 제출하려는 자신의 시도에 반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유튜브 활동을 하는 UFO헌터 허훈은 공신력이 털어질 수밖에 없다. 더 객관적인 자료를 마련해야했다. 과학적으로 이수가 이야기하는 그 불빛들이 UFO였다 라는 것을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할까?


마에다 요이치, 58세 일본 와세다 대학 이공학부 물리학 박사 출신의 동양 유일의 UFO전문가이다. 그는 UFO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비영리단체인 MUFON(Mutual UFO Network)의 일본대표로 활동하며 미확인 비행물체들에 대한 학술적인 자료와 저술활동을 30여 년 동안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된다. 그가 주요 활동은 UFO가 출몰했다고 언론이나 목격자들이 주장했을 때 그것의 진위여부를 과학적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변호사 구회영은 아들의 석방을 간절히 바라는 이수의 부모님을 설득한다. 재력가인 이수의 아버지는 구회영이 전하는 이야기가 허무맹랑하지만 아들이 살인의 누명을 쓰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심정에서 흔쾌히 일본에서 데려온다는 마에다 요이치의 조사활동에 거액의 자금을 쓰기로 결정한다.


2


비가 오는 초여름, 마에다 요이치가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한다. 한국은 처음이다. 다만 요이치의 할아버지 마에다 겐이 1916년 부터, 10여 년 동안 조선총독부 고적조사관으로 한국의 전라도에서 근무하면서 살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서울 행을 결정한 것도 UFO 조사활동도 흥미로운 일이지만 선대에 활동했던 땅에 다시 오는 것에 의미를 가지고 싶었다.

20분후면 비행기는 서울에 도착한다. 마에다 요이치가 한국의 지도를 본다. 조사해야하는 UFO사건이 일어난 서해에서 굴업도를 찾아낸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찾아가야 하는 서울구치소의 위치도 찾아낸다. 그리고 꼭 찾아가고 싶은 할아버지가 살았던 전라도 군산과 익산을 체크한다.

‘다행히 가깝네. 모두 다 서쪽에 있어. ’


UFO와 관련한 실종사건, 그리고 한 젊은이가 살인누명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에 마에다는 조금 부담이지만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은 바로 그 젊은이를 만나러 가기위해 구치소로 향하는 것이다.


3

벌써 2시간이 넘어가고 있다. 구치소 접견실에 변호사 구회영이 입회하에 마에다 요이치가 이수를 인터뷰하고 있다. 또한 윤영도 이수와 일본인과의 마주하며 나누는 이야기를 접견실 한구석에서 듣고 있다. 마에다 요이치 옆에는 통역사가 한국어로 이수에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마에다 요이치가 스케치 북에 그림을 그려서 이수에게 보여준다.


“ 이런 형태였나요?”


마에다가 일본어로 물어보면 통역사는 이수에게 한국어로 전달해준다. 이수는 윤영과 좁은 면담실 에서 있을 때와는 대조적으로 적극적으로 답변을 한다.


이수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그것 보다는 더 동그란 형태였어요. 가운데서 강한 빛이 쏟아져 나왔고요. ”


마에다, 오랜 시간 수집해 온 듯 보이는 페이퍼 뭉치를 뒤적인다.

그 중 한 장을 꺼내 이수에게 펼쳐 보인다.



“비슷한가요?”


-“ 네, 맞아요! 그렇게 생겼어요.”



조금 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이수와 마에다의 대화를 듣고 있는 윤영,

호흡곤란 상태에 이른다. 이수의 변호사 구회영이 그녀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다.

그녀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 강한 빛의 색깔을 기억할 수 있습니까?”


이수가 오래 생각을 한다.


-“ 주황색을 띤 하얀색?

처음에는 아주 따듯한 주황색이었다가··· 흰···“


이수가 힘들어하자 마에다가 첨언을 한다.

“흰 색으로 밝아지던 가요?”



-“아, 네 맞아요. 너무 밝아져서 나중엔 거의 하얀색밖에 안보였어요.”



“좋습니다. ”



이수가 말을 마치면서 저 너머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윤영과 시선이 마주친다.

윤영이 그를 응시하자 이수는 다시 허공으로 시선을 돌린다.




4.


두 시간 반 동안의 접견이 끝났다. 접견실의 문이 교도관에 의해 열리고 이수, 변호사 구회영, 마에다 요이치, 통역사 윤영이 차례로 나온다.

이수는 교도관과 함께 복도 뒤로 걷는다. 윤영이 멀어져 가는 이수를 뒤돌아보며, 앞을 걷고 있는 마에다 요이치를 의심스럽게 응시한다.


5.


구치소 주차장 옆 벤치에서

구회영이 흥분사태인 윤영을 달래고 있고,

윤영은 열변을 토하고 있다.


“UFO 전문가라뇨? ”


-“벌써 보름째 같은 진술만 반복하고 있는 건,

저희 의뢰인이 그렇게 굳게 믿고 있다는 거고,

정신감정 자료와 함께 첨부 하는 것도 이수 씨 에겐 유리할거에요. “



“그 일본 전문가의 분석이 법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거예요?”



-“저도 처음엔 이수 씨 진술을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이수 씨 진술을 뒷밭침할 만한 단서들이 많이 나왔어요. 전문가 검증이 필요했고 급하게 일본에서 연락이 닿아서

오늘 같이 온 겁니다. 이수씨도 만나길 원했고요.“



“ 전이수 저 사람 제정신 아닌 거 맞잖아요. 정신감정은 하신 거예요?”



-“지난주에 결과가 나왔어요.

정신적인 문제나 증후 없다는 소견이 나왔네요. 거짓말 탐지기 결과도 이수씨 진술에 유리하게 나왔어요.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막막하네요.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야합니다. 윤영씨도 좀 도와주셔야 합니다. “



이수의 변호인 구회영의 도와달라는 답변에 윤영은 난감해한다.

잠시 후 마에다, 윤영이 있는 벤치 쪽으로 다가온다.

이어서 마에다 옆으로 통역사가 붙는다.



마에다가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통역사는 통역해서 윤영에게 전달한다.

“실종자 김진환씨의 약혼녀라고 들었습니다만 ”

마에다가 준비한 명함을 꺼내서 윤영에게 건넨다.



윤영, 못 본 척 하며 마에다가 건넨 명함을 받지 않는다. 그리곤 계속 회영을 향해 질문을 한다.



“선생님은 살인을 저지르고 엉뚱한 변명만 하는 범죄자를 변호하시면서

일본에서 저런 엉뚱한 유에프오 전문가까지 데려오시고,

지금 도가 지나치신데요.“



마에다가 윤영의 유에프오라는 말에 자신을 지칭하며

조금 기분이 안 좋은 감을 느껴 계속 윤영을 바라보다가,

윤영 곁으로 더 다가간다.


마에다가 윤영과 구회영의 대화에 끼어들면 이야기한다.

-“모든 유에프오가 환각이라는 가설도 있죠.

하지만 목격자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물리적 증거들이 있음에도 이를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 법, 이런 체제 때문에

실제생활에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음···

그런 분들을 돕고자 하는 겁니다.

아까 명함만 드리고 제 소개를 못했습니다.

마에다 요이치 입니다. 성함이? “


윤영이 마지못해 대답한다.

“설 윤영입니다. ”


윤영은 마에다 요이치를 쏘아 본다.

“그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살인자인 전이수가 이야기를 말씀하는 겁니까?”


-“제가 두어시간 동안 인터뷰를 하고 분석해 볼 때, 그의 진술은 매우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가 본 게 맞는다고 전 믿습니다. 엉뚱한 누명을 쓴 사람이에요.

윤영씨도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 중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약혼자분이 살해당한 게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통역을 통해 마에다의 말을 들은 윤영이 바로 쏘아보듯 물어본다.

“살해당하지 않았다면 어디 있다는 겁니까?”



구회영 변호사가 수습하듯 화제를 돌린다.



-“어떻게 마에다 선생님, 오늘 접견해보니 피의자 증언에 대한

물리적 증거 확보가 가능하시다는 거죠? “



-“그것을 찾는 것이 지금부터 제가 할 일입니다.

일단 전이수씨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엉뚱한 망상과는 거리가 멀어요.

여타 다른 나라의 유에프오 목격자 증언들보다

더 자세하고 사실적인 증거들의 단서가 명확합니다.

그런 전이수씨 증언을 바탕으로 이제 제가 자료들을 수집해봐야겠죠.

일단 사라진 진환 씨 주변을 제가 조사 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더 많은 도움 될 듯합니다. “




회영 대답 없이 마에다의 발언을 듣고 있고,

윤영은 그의 얼굴을 보지 않는다. 마에다, 윤영 눈치를 살피다 말을 꺼낸다.



-“종종 피랍 자들이 모습을 감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1987년도에 월튼 트래비스 사건이 비슷한 예죠.

그 때도 목격자가 사라지자 그의 일행들이 살인 혐의를 받았습니다.“



윤영, 더 이상 듣기 싫은 표정이다.

회영은 통역관 옆에 바싹 붙어 질문을 한다.




“그래서 그 일행들은 혐의를 벗었습니까?”


마에다가 명확하게 대답한다.

“그럼요. ”



구회영이 안경을 쓸어 올리며 마에다 에게 다시 묻는다.

“어떻게 모든 사실을 재판부가... 아니 미국은 배심원제 아닙니까?

모든 배심원이 인정할 만 한 자료들이 나왔다는 거죠? “



안 그런 척 하지만 윤영, 마에다의 말에 집중 한다.

그런 윤영을 바라보며 마에다 얘기 한다.



“며칠 후, 피랍 자가 살아서 멀쩡하게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마에다의 마지막 발언을 통역사가 통역하자,

윤영의 시선이 마에다 에게 고정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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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Go west +1 21.06.03 61 4 8쪽
9 9화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 +2 21.06.03 40 4 8쪽
8 8화 날개의 꿈 +4 21.06.01 53 6 9쪽
7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1 21.06.01 73 4 8쪽
» 6화 마에다 요이치, 서울에 도착하다. +4 21.05.27 85 5 11쪽
5 5화 루이덴의 별 21.05.23 74 4 11쪽
4 4화 카오스와 코스모스 , 카오스모스 +1 21.05.20 73 4 12쪽
3 3화 윤영, 진환이 사라진 섬으로 떠난다. +1 21.05.20 70 4 12쪽
2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1 21.05.20 99 8 10쪽
1 프롤로그 - 진환 사라지다. +3 21.05.20 186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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