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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님의 서재입니다.

카오스모스 - UFO와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김진욱
작품등록일 :
2021.05.20 17:12
최근연재일 :
2022.07.26 16:11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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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5
추천수 :
89
글자수 :
100,740

작성
21.05.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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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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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0쪽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DUMMY

1


국군 정보사령부 여상준 대령이 양양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군복이 아닌 정장차림으로 군공항 플렛폼을 빠져나와서

양양기지 공군실무진들의 안내를 받아 문제의 공군 조종사 김세환 중령을 면담하러 왔다.


한 달 전 전투기 조종사인 김세환은 F-15를 몰고 동해에서 작전 훈련하다 복귀 중에 실종되었다.

그후 14시간이 지나서야 김세환의 전투기는 포항 인근에서 레이다에 다시 잡혔고 다행히 양양 공군기지에 복귀하였다.

정보사령부의 공작관(agent handler)인 여상준 대령은

김세환과 공군 전투기의 미스터리의 14시간의 공백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양양기지로 왔다.

여상준이 양양 공군기지의 대대장에게 김세환의 상태에 대해 보고받는다.


-“지금 건강 상태는 어떻습니까?”


“김세한 중령의 건강 상태는 특별히 나쁜 건 없습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는 불안 상태이고요. 시간 감각이 없어졌다고 호소하더군요.“


-“정신감정 결과 나왔죠?’


“섬망증이라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정신감정 결과 데이터 전달해주시죠.”


여상준이 정신감정 데이터를 검토하다가 면담실 투명유리를 통해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는 김세환을 관찰한다.

공군 정복을 입은 김세환은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30대 중반의 단정한 짧은 머리에 초췌한 모습이다.


-“지금 김중령 근무 위치가 어떻게 됩니까?”


“지난주 퇴원 후 현재 영내 대기 상태입니다. “


-“ 한 달 동안 면담하셨다고요? 최근에 진술 내용의 변화가 없었습니까?”


“예 제출한 리포트 그대로입니다 한 달 전 복귀했을 당시와 계속 같은 내용만을 진술 중입니다.


여상준이 서류를 아주 자세하게 검토한다.


-“제가 면담을 다시 진행할 겁니다.

그리고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제 임무 특성상 반드시 면담실내 자체 녹화, 녹취는 제거하셔야 합니다.”



2


밀실인 면담실에 들어선 여상준 대령이 자신의 검정 가죽가방에서 디지털 녹음기를 꺼내 작동시킨다.

여상준 대령이 전투기 조종사 김세환과 밀실에서 조사를 시작한다.


김세환이 조심스럽게 여상준 대령을 쳐다본다.

여상준 대령은 노트북을 꺼내 타이핑을 시작한다.


“김세환 중령 잠은 잘 주무시나요?”


-“ 예.”


“아닌 거 같습니다.

많이 피곤하신 상태로 보여요. 저한테는 솔직하게 답변해주시는 게 좋아요.”


-김세환이 고개를 들어 여상준 대령의 얼굴을 본다.


-“대령님 제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대략 알고 계십니까?”


“어떤 상태인지 잘 파악이 안 돼서, 직접 이곳까지 보러 온 겁니다.

···. 김 중령 다시 부대로 원대복귀 희망하시죠? “


김세환 대답이 없다.


“보고서에 적힌 그대로를 저도 믿을 수 없어요. 이미 진술한 내용 포함해서

저에게 다시 5월 11일 그날 상황을 공식적인 사건과 개인적인 추정을 포함해서

상세하게 다시 얘기해주셔야 합니다. “


-“이미 한 달 동안 수십번 같은 진술을 하고 같은 내용의 문서를 계속 작성했습니다.

제가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이런 고문을 하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김세환 괴로운 듯 한숨을 크게 쉰다.


“김중령님 오해 없길 바랍니다.

인사상의 하자, 시비를 가리는 게 아닙니다.

또한

김 중령의 그날 대응에 대해 문제 삼는 게 아닙니다.

지금 저희가 관심을 갖는 것은···

김 중령님이 겪은 그 현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싶어서입니다.”




3


김세환의 목소리로 5월 11일의 상황이 재현된다.


“그날은 해군 정찰기와 연합 훈련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제가 비상대기실 적에 있었는데 갑자기 20시경에 연습 긴급출동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양양에서 울진 쪽으로 가도록 지시를 받았습니다. “


김세환이 F-15 전투기의 조종간으로 올라서고 헬멧을 쓴다.


전투기가 강한 불꽃을 내며 활주로를 폭발하듯 달리다 순식간에 고공으로 곤두박질한다.



“그날은 구름도 없어서 시야도 확 트여있었고 평온한 비행이었습니다.

양양기지에서 울진으로 비행시작한지 10분 정도였습니다.

고도 15,000피트를 비행하고 있는데 제가 있는 곳으로 어떤 불빛이 따라오는 게 보였습니다.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별이 움직이는 건가 해서 착각을 했는데 별이나 인공위성이 위치할 고도가 아니었고


내가 무얼 보고 있는건가? 거의 정면으로 와서 엄청난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거였습니다.


그 불빛은 대구상공으로 빠른속도로 지나갔습니다. “


F-15 전투기 앞으로 파란색 타원형 불빛이 맴돌다 위협적으로 스쳐 지나간다.


헬멧 속에 김세환의 두 눈이 놀라움을 넘어 공포감에 순간 감아버린다. 그리고 지나간 그 푸른색 불빛을 따라


시선을 뒤로 돌린다.


“그래서 저도 그 불빛을 따라 대구 상공 쪽으로 조정 간을 꺾을까 고민했습니다.


저도 모르는 훈련 돌발 상황일까 의아해서 무전을 날렸지만 기지 관제소에서는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저는 그 불빛이 사라진 대구상공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


김세환이 조정하는 F-15 전투기가 급하게 방향을 꺾어 나간다. 굉음을 내며 속도를 낸다.


“포항 상공까지 쫓아가니 그 불빛이 다시 보였습니다. 이상하게 그 불빛의 색깔이 푸른색이 아니라 이번엔


보라빛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근접해 오니 그 비행체가 놀랍게 딱 멈춰서는 겁니다.


그리고 순간 이건 훈련 상황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잠시 10초 정도 멈춰서더니 그 비행체가 그대로 상승비행을 하는 게 보였습니다. 쭉 그대로 말이죠.


그런 비행체의 움직임은 저는 본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었습니다. “


헬멧속에서 놀라움을 속에서 입을 깨물면 김세환이 최대출력으로 F-15의 속도를 가속시켜 나선형을 그려가면서 보라빛을 내는 불빛을 따라 상공으로 올라간다.


“3,3000피트 상공까지 올라가면서 그 불빛을 조금 정확하게 볼수 있었습니다.


그 불빛들이 그 부근에서 머물러 있었어요.


약간 납작하고 둥근 모양이었는데 상단하고 아래쪽에서 밝은 빛으로 발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계속 그 비행체 주변으로 향하기 위해 나선형 상승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적기가 아닐까하고 탑제한 소형 미사일을 발사할까 생각하고 있을 때


순간 정신이 잃게 되었습니다. ”





4


김세환의 진술을 듣던 여상준이 고개를 내젖는다.


“ 정신을 잃은게 순간 기압변화로 인한 산소부족-혈압 문제 였던거죠? “


-“아닙니다. 제 비행이력이 벌써 6년차 입니다. 저산소 상황은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제 몸의 변화도 그렇고요. 기분 나쁜 굉음들이 기체를 넘어, 헬멧을 넘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가위 눌릴 때 들리는 이명 처럼 온몸을 뒤흔드는 소리와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


여상준은 타이핑을 하다말구 혼잣말을 한다. “가위 눌림? 내가 잘못들었나?”



“ 그럼 고공비행을 해서 정신을 잃은 포항 상공까지의 비행시간이 이륙 후 언제까지 였죠?


-“이륙후 약 30분 정도 입니다. “




“그럼 13시간 30분 동안 어디에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겁니까?”


여상준이 타이핑을 하던 노트북을 덮고 한숨을 쉰다.




5.


정장차림의 여상준이 김세환 중령과 함께 기지 격랍고안에 놓여있는 F-15 전투기를 살피고 있다.


조종석에도 들어가고, 날개 부분을 세밀하게도 촬영하고 있다.




어정쩡하게 이 광경을 보고 있던 김세환에게 여상준이 다가간다.


“ 그 사건 이후로 달라진게 있나요?”


-“보다시피 전투기 상태는 아무 이상 없습니다. 정비팀에서도 어떤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 아뇨, 사건이후 김중령의 몸이 느끼는 상태를 묻는 겁니다.”


김세환이 대답을 잊지 못하다가 머리를 한번 반시계방향으로 튼다.


-“시간 감각이 없어졌습니다. 이유가 아마 불면증이겠죠.


계속 비슷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래서 잠을 못자는 것 같아요. “


“무슨 꿈? 어떤 내용이죠?”


-“맨 정신으로 설명할수 없는 내용입니다.


···. 이건 기록하지 마십쇼. 대령님 , 정말 사적인 겁니다. “


“쾐찮습니다. 기록하지 않겠습니다. 무슨 내용이죠?”


김세환이 말을 할까 말까 주저하고 있다.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무슨 꿈을 꾼다는 거에요?”



주저하던 김세환이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제가 그 비행체 안에 들어가 있는 황당한 그림들이 계속 보이는 겁니다. “



6




정보사령부로 복귀한 여상준 대령은 같은 사건에 대해 두 개의 보고서를 작성한다.


첫번째는 실종되었다 복귀한 F-15 전투기에 대한 보고서-


조종사 김세환이 비행 중 저산소증에 의한 환각상태로 공간감 상실, 심리적 증후군으로 인한


사건 사고라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내용이다.


두번째 보고서는 조종사 김세환이 비행중 UFO를 목격하였고


이를 추적하다 33000피트 상공에서 정신을 잃었으며


알수 없는 시공간으로 사라졌다. 14시간후 다시 포항근처에서 비행하는 모습이 다시 레이다에 잡히게 되었으며 아무 일 없이 양양기지로 복귀했다.

그러나 사건이후 김세환은 알수없는 시간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들이 꿈을 통해 반복적으로 재현되고 있다.


여상준은 상부에 둘중에 어떤 내용의 보고서를 먼저 전달하게 될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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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별빛 아래 +1 21.07.05 65 2 11쪽
18 18화 녹음된 진실1 +2 21.06.30 38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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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역행최면1 +2 21.06.16 57 4 7쪽
15 15화 단독면회 +2 21.06.10 54 4 8쪽
14 14화 서쪽의 마에다 +2 21.06.09 38 4 9쪽
13 13화 UFOlogy +1 21.06.08 48 4 8쪽
12 12화 ‘루쿠스 솔루스 에서 온 편지 2 +1 21.06.08 56 3 7쪽
11 11화 ‘루쿠스 솔루스 locussolus (외딴 곳)’에서 온 편지 +2 21.06.06 49 4 8쪽
10 10화 Go west +1 21.06.03 61 4 8쪽
9 9화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 +2 21.06.03 40 4 8쪽
8 8화 날개의 꿈 +4 21.06.01 53 6 9쪽
7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1 21.06.01 73 4 8쪽
6 6화 마에다 요이치, 서울에 도착하다. +4 21.05.27 84 5 11쪽
5 5화 루이덴의 별 21.05.23 74 4 11쪽
4 4화 카오스와 코스모스 , 카오스모스 +1 21.05.20 73 4 12쪽
3 3화 윤영, 진환이 사라진 섬으로 떠난다. +1 21.05.20 70 4 12쪽
»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1 21.05.20 99 8 10쪽
1 프롤로그 - 진환 사라지다. +3 21.05.20 186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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