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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님의 서재입니다.

카오스모스 - UFO와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김진욱
작품등록일 :
2021.05.20 17:12
최근연재일 :
2022.07.26 16:11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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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0,740

작성
21.09.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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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1화 누가 컵을 뒤집는가?

DUMMY

21화 누가 컵을 뒤집는가?


1


많은 비가 내리는 새벽, 갈매기가 넓은 포물선을 그리며 해안가에 안착한다.


수많은 갈매기 떼가 해안가에 몰려 있다. 먹이를 먹기 위해 몰려든 듯하다.


섬을 드나드는 낚시꾼들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동력선의 노인이, 맥주 글라스에 소주를 잔뜩 담는다. 노인이 한 번에 원 샷을 하고는, 조그만 돌을 주워 갈매기 떼를 향해 돌을 던진다.


순간 갈매기 떼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새들이 파먹은 것 같은 물체가 보인다. 진흙더미처럼 보이는 것은 부패된 시신이었다.




2


신월동 국립과학수사 연구소 시체 안치실 이다.

시체 안치실 입구에 경찰관이 마에다 요이치와 정춘희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


복도 저 끝에 진환의 누나 나영이 안치실 문 앞에서 안절부절 하며 서 있다.


마에다 요이치가 나영에게 인사를 한다.


"혹시 제가 같이 참관해도 될까요?"


정춘희가 나영에게 통역을 해준다.


"그냥 가주세요. 필요 없어요."


거부당한 마에다를 둔 채 진환의 누나 나영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시체안치실 안으로 들어간다.



3


냉랭한 안치실 쇠 침대에 하얀 가운으로 무언가가 덥혀 있고,

끝은 발의 모양을 한 것이 튀어 나와 있다.

하얀 장갑을 낀 검시관이 안내를 한다.


"발견된 지 오래 되셨습니다. 부패가 심한 상태이니 놀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검시관이 나영에게 마스크를 건넨다. 그리고 가운을 벗겨낸다.


오열하는 나영.


침상위에는 시커멓게 변색된 사람형태의 물체가 놓여 있다.


"혈액검사, 치과기록 , 모두 일치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시관이 차트를 보며 나영에게 설명한다.



검시관이 서둘러 하얀 가운으로 사체를 덮는다. 그리고 차트를 나영 앞에 내민다.



-"김진환씨의 사체를 확인하셨다는 가족분의 싸인이 필요합니다. “


“저게 제 동생 진환이가 확실한 거에요?”


-“실종당시 덕적도에서 찍힌 c.c tv 영상속의 의상도 일치한다는 경찰 참고의견과 아까도 말씀드린 치과기록 혈액검사 모두 일치 합니다. 김진환씨가 맞습니다. ”


나영이 서류에 싸인을 주저하고 있다.


-“싸인을 해주셔야 다음 절차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


“다음 절차라뇨?”


-“김진환씨를 찾았고 , 억울한 죽음을 당하셨고 그 원인을 찾는 형사적 절차가 더 본격적으로 진행 되야겠죠. ”


나영이 눈물을 흘리며 검시관이 내민 서류에 사인을 한다.


4


마에다 요이치가 정춘희의 도움을 받아 시체안치소를 나오는 나영에게 다시 말을 건다.


“김진환씨가 맞나요?”


나영은 눈물이 고인 채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마에다와 정춘희를 뿌리치고 복도를 나선다.


“그런데 진환씨의 누나라는 사람보다 약혼자인 설윤영씨가 사체의 진위를 확인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마에다가 춘희에게 묻는다.


-“아직 결혼한 상태가 아니라 법적인 가족이 아닙니다.. ”


“김진환씨를 최근에 많이 접촉한 사람은 아무래도 가족보다는 애인일 텐데, 설윤영씨 계속 연락이 되질 않나요?”


마에다가 핸드폰으로 이수의 변호사 구회영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춘희에게 말을 한다.

춘희가 한참동안 구회영과 통화를 하다가 마에다 에게 내용을 전한다.


“ 설윤영씨가 연락이 되질 않는다고 합니다. 어제부터 계속 연락을 시도해봤는데 핸드폰도 꺼져 있고 급한 사항이라 자택에도 찾아가 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답니다. ”


난감해진 마에다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난다.


5.

서울구치소 취조실에 이수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이수를 수사하는 박규호 검사가 취조실로 들어온다.


-“전이수씨 오늘 정신감정 또 다녀온다고?”


이수 가 대답 없다가 박규호의 눈빛을 보더니 대답한다

“예.”



-“뭐, 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 심문도 마무리 하고 갑시다.

우리한테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은 게 너무 많아. 전이수 씨 “



“제가 애기할 건 이미 지난번 심문과 진술서에 기재된... 그게 다 입니다. ”

제발 엉뚱한 상상으로 저를 살인자로 만들지 마세요. “



-“엉뚱한 상상?

일단 직업이 요가강사라고만 진술했는데,

영원제약 계약직 연구원으로 나오는데 왜 이 애길 안했어?“



“말 그대로 비정규직 계약직으로 잠깐씩 일했었던 겁니다.”



-“그래, 방금 영원제약 실험실에서 일했다고 인정하셨고,

자 다음 당신이 가장 최근에 근무한 게··· “ 박규호가 서류를 뒤적인다.

-이천십구년 칠월 오일 계약 만료 되었네.

근데 이천 십구 년 칠월 말 경 영원제약 실험실에서

벤젠시나이드라는 약품 두 통, 슈도에페드린 한 통이 사라진 일이 있는데,

그 일하고 전이수씨 하고 관련 있죠?“



이수가 대답을 하지 않는다.



“대답이 없으면 두 가지 약품을 챙겨나가,

메타암페타민으로 만들어 흡인한 것으로 간주 할까?“



“지금 제 사건과 관련 없는 내용입니다. 묵비권 행사하겠습니다.”


-“자 그래 그렇게 하시고,

그런데 진짜 이제 시간이 많지 않아요.

이제 좀 털어 놓는 게 좋겠는데. “


이수 두 눈을 박규호 검사를 향해 크게 뜬고 응시한다.


“뭘 더 털어놓게 없습니다. ”


박규호 검사가 살짝 비웃는다.


“세상에 숨길 건 없습니다.

오늘 오전 김진환씨 굴업도 인근에서 사체가 발견되었어요. 한 달이 지나 떠돌다 갯벌에 안착한 거지.

이제 사체 없는 살인사건이 아니라고.

, 더 밝혀지기 전에 자백하고 진술서 다시 써서 제출하는 게 전이수씨 형량에 도움될 거 같은데?


정신감정 다녀오시고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약도 안하셨다 하니 맑은 정신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보세요 “


박규호 검사가 진술서 종이를 이수에게 남기고 취조실을 나간다.

이수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본다.


6


비 오는 저녁 커피숍 창가 자리에 마에다와 춘희가 마주하고 있다. 이들은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뉴스를 듣고 있다.


-“(라디오 뉴스 진행자) 오늘 국과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 달 전 서해해상 굴업도에서 실종되었던 김 모 씨의 사체가

확인되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살해 용의자가 ‘UFO와 함께 실종자가 사라졌다.’ 라고 진술을 해서

논란과 관심을 끌었다고 하는데요. 김 기자 님 취재 현장 어땠습니까? “


-“예,

그동안 사체 없는 살인사건이자 용의자가 ufo에 의한 실종사건이라고 주장해서 논란이 되었던 사건의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실종상태였던 김 모 씨의 사체가 발견되었고 가족에 의해 신원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오늘 이 사건 수사 중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의 새로운 살해 정황과 증거를 새롭게 확보해서 피의자의 살인혐의는 더 명확하다고

수사관계자들은 발표를 했습니다. “


라디오 뉴스를 재생하면서 정춘희는 일본어로 마에다 에게 통역을 해서 들려주고 있었다.


“잠깐만요. ”

마에다가 춘희에게 라디오 뉴스를 잠시 멈춤으로 하라고 부탁한다.


“기자의 뉴스내용이 일방적인 게 많아서 이상한데. 그 피의자의 새로운 살해정황이 어떻게 확보 되었다는 건지?


“ 대마초 말고 다른 마약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전이수씨가 의심 받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마약을 한 상태, 환각상태에서 살인을 하고 엉뚱한 이야기로 진술한다고 판단한 거죠. ”


“엉뚱한 이야기?”

마에다가 커피를 마시며 쓴 표정을 짓는다.


“다수의 UFO 목격자의 진술을 춘희씨도 옆에서 다 듣지 않았소?”


춘희는 대답을 하지 않고 핸드폰에서 또 다른 뉴스 기사를 재생한다.


“(라디오 뉴스 진행자)

어쨌든 이런 과대망상적인 음모론이나 유에프오,

외계인에 대한 상상력이 사고를 당한 가족들에게

상처는 되지 않았을지 유감스럽습니다.

마약중독자가 살인을 하고 엉뚱한 진술하는 것도 문제지만


대중을 현혹하고 불안을 조장하는 이런 유포 자들에게

....


춘희가 라디오 뉴스를 끈다.


“선생님 이제 마무리 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여론이 너무 좋지 않네요. ”


“ 좀 이상한 점이 많아요. 뉴스 내용, 경찰 발표내용 다시 좀 검토해 봐야할거 같구.

무엇보다 설윤영 양이 연락두절 된 게 이상해요. “


마에다가 자신의 핸드폰으로 설윤영에게 전화를 건다. 여전히 받지 않는다.


“지금까지 한국에 와서 명확한 목격자 진술, 관련 증거 사진,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살인사건이 아닌

UFO 피랍사건이었는데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군요. 김진환씨의 사체가 확실한지도 저는 의심이에요. 유전자 감식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


-“경찰에서 이외 다른 기록으로 김진환씨로 특정가능하다고 하던데요. ”



“이런 일을 무마하려고 보통 목격자들을 성추행사건, 마약사건 등으로 위장하는 사례가 이전에도 왕왕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또 이럴 줄을 몰랐네요.

단번에 또 컵을 뒤집었군요.”


-“컵을 뒤집어요? 음...

그럼 선생님은 여전히 UFO가 김진환씨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걸 믿고 계신거에요?”


마에다 요이치는 대답하지 않는다.





-“선생님 제가 할 일도 이제 오늘까지로 하고요. 구회영 변호사께도 전달했어요. 일단 오늘까지 선생님과의 통역 업무 정리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아쉅군요. 더 할 일이 많아 질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럼 선생님께서는 이제 본국으로 돌아가실 예정인가요?”


마에다가 고개를 가로 젖는다.


-“하실 일이 남으셨나 봐요?”


“예...”


마에다가 힘없이 대답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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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확증편향 22.07.26 1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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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혼돈의 도가니, 카오스 21.10.17 40 0 8쪽
22 22화 탈출 21.10.06 26 1 9쪽
» 21화 누가 컵을 뒤집는가? 21.09.09 32 1 10쪽
20 20화 윤영, 납치되다. +1 21.08.25 46 2 9쪽
19 19화 별빛 아래 +1 21.07.05 65 2 11쪽
18 18화 녹음된 진실1 +2 21.06.30 38 4 9쪽
17 17화 역행최면2 -여행자 +2 21.06.21 41 4 10쪽
16 역행최면1 +2 21.06.16 57 4 7쪽
15 15화 단독면회 +2 21.06.10 54 4 8쪽
14 14화 서쪽의 마에다 +2 21.06.09 39 4 9쪽
13 13화 UFOlogy +1 21.06.08 48 4 8쪽
12 12화 ‘루쿠스 솔루스 에서 온 편지 2 +1 21.06.08 57 3 7쪽
11 11화 ‘루쿠스 솔루스 locussolus (외딴 곳)’에서 온 편지 +2 21.06.06 5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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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 +2 21.06.03 41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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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1 21.06.01 74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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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루이덴의 별 21.05.23 74 4 11쪽
4 4화 카오스와 코스모스 , 카오스모스 +1 21.05.20 74 4 12쪽
3 3화 윤영, 진환이 사라진 섬으로 떠난다. +1 21.05.20 71 4 12쪽
2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1 21.05.20 99 8 10쪽
1 프롤로그 - 진환 사라지다. +3 21.05.20 188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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