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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님의 서재입니다.

카오스모스 - UFO와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김진욱
작품등록일 :
2021.05.20 17:12
최근연재일 :
2022.07.26 16:11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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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글자수 :
100,740

작성
21.10.1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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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23화 혼돈의 도가니, 카오스

DUMMY

23화


혼돈의 도가니, 카오스


1


마에다 요이치가 익산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했다.

티켓을 끊고 플랫폼으로 가려고 했는데 티켓이 1시간 후인 오전 11시로 잘못 끊겼다.

매표소로 다시 가서 안내를 받으려는데,

영어로 상황설명을 하는 마에다의 발음을 매표소 직원이 잘 알아듣질 못한다.

이때 마에다 뒤에 있던 배추 머리의 허훈이 등장한다.


" 마에다 선생님이시죠?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


허훈이 일본어를 구사하며, 마에다의 설명을 듣고 매표소 직원에게 티켓을 재발부받는다.


" 고맙소. 어떻게 저를 알아보셨죠?"


-"저 허훈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ufo 헌터입니다.

선생님이 한국에 오셨다고 해서 만나 뵈려고 호텔에 갔더니

서울역으로 방금 출발하셨다고 알려줘서요. 선생님 꼭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마에다가 급작스럽게 등장한 허훈에게 조금 경계를 가지고 있자 허훈은 배낭에서 책 한 권을 꺼낸다.

마에다 요이치가 1995년에 쓴 'UFO 신드롬' 이라는 책의 한국어판이다.


"선생님 팬입니다. 싸인 부탁드릴게요. "


2


결국 마에다 요이치는 허훈과 서울역에서 익산까지 같이 동행하게 된다.

한적한 Ktx 기차 안에 나란히 앉은 허훈은 자신의 핸드폰 속을 손에 들고 에 UFO 탐사 활동을 한 내용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일본어를 그래도 능숙하게 하시네요. 어떻게 배우셨나요?'


-"제가 일본만화를 아주 좋아해서 많이 챙겨봤죠. 고등학교 때부터 정식으로 일본어 공부를 좀 했고요.

하하 제가 3년 전에는 후지 티브이 방송 출연도 했었죠. “


“아 그런가요? 제가 그건 미처 챙겨보지 못했지만. 한국에 UFO 헌터라... 저에게도 대단한 만남입니다.

아무튼 시간이 되셔서 저를 돕겠다고 하니 저는 영광입니다. ”

“제가 영광이죠. 마침 시간 여유도 있고 선생님과 여행 동행을 하게 된다고 하니 있는 힘껏 돕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익산은 어떤 일 때문에 가시는 거죠? “


“갑작스럽게 서울에서 진행하던 일이 일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뭐 갑작스레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닌 거 같고 .

원래 이번에 한국에 오면 꼭 들르고 싶었던 곳이죠.

저의 조부님이 군산에서 한 5년 동안 지내셨어요. 1920년대쯤이죠. “


“그 당시 조부님이 한국에서 무슨 일을 하셨죠?”


“음.. 총독부 고적 조사관으로 근무하셨다고 합니다. 중국과 조선의 고대 유적을 연구하셨다고 해요. ”


-“조선 총독부 말씀하신 겁니까?”



“예.. 그런데 왜 놀라죠?”


-“ 한국 사람들은 조선 총독부 하면 나쁜 인상이 많아서요. “


“일본인에 대해서 조선 사람들이 그럴 만도 하죠. 아무튼 군산에서 오랜 시간 지냈던 조부의 비망록을 보고 한번 꼭 와보고 싶었어요. “



“ 선생님 지금 가시는 곳은 군산이 아니라 익산인데요. 혹시 잘못 알고 계신 건 아니죠?”


“ 아 조부님이 군산항 근처에 사셨는데 근처 익산을 여행하다가 쓰신 재밋는 기록을 남기셔서

그걸 제가 읽어보고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


-“어떤 기록인지 알고 싶네요. “


“익산에 미륵산이 있고 그 밑에는 미륵사라고 하는 백제 시대에 지어진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절이 있었습니다.

미륵이 무언지 아시는지요? “


-“아뇨 잘 모릅니다. “


“미래에 올 부처를 라고 하지요. ”


마에다와 허훈이 탄 기차가 익산을 향해 달리고 있다.



3



탈출한 윤영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다니던 회사의 대표인 원 선의 집으로 가서 초인종을 눌렀다.


피가 묻어 있는 찢어진 환자복 차림에 초췌한 윤영의 모습에 원선도 상황이 보통이 아닌 것을 감지했다.

원선은 바로 쓰러질 것 같은 윤영을 소파에 앉힌다.


-“ 윤영아 대체 무슨 일이니? 너 어디 있었어?”


“언니 저 도망쳐 나왔어요. 이상한 사람들이 절 납치했었어요“


- “무슨 애기야? 차분하게 애기해봐. 진환 씨 장례식장에 네가 없어서 걱정 많이 했어. ”


“장례식이라뇨?”


-“ 윤영아, 장례 치른 것도 몰랐어? 진환 씨 사체가 그 사라졌던 섬 인근에서 발견되었어 .”


“사체가 ···발견되었다고요? 무슨 말이에요”


충격에 휩싸인 윤영이 바로 그 자리에 기절해 쓰러진다.



시간이 경과 되어 소파에 누워있던 윤영이 살짝 눈을 뜬다. 원선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 . 윤영 씨 대구 집에 연락해야 할거 같은데. 연락할 수 있겠어?···”


원 선의 통화 소리를 듣던 윤영이 눈이 커지더니 눈이 커진다. 벌떡 일어나서 통화하고 있는 원선에게 달려든다.


“언니 안 되요, 저 여기 있는 거 ··· 말하지 마세요! “


원선이 전화를 끊는다. 윤영은 탁상에 있는 달력을 무릎에 놓고 헤아리기 시작한다.


“오늘이 몇월 몇일이죠?”


-“6월 15일이야. “


“그럼 제가 진환 오빠 집에서 노트북을 챙겨간 게 6월 6일이었으니까 열흘동안이나 절 가둬놓았던 거에요.

진환 오빠 장례식이 언제였죠? “


-“내가 거기 들른 게 10일 날이고 6월 12일 날 장지로 갔어. 납골당에 안치한다고“


윤영이 머릿속에서 뭔가 큰 싸인이 오는 것 같다.


“저를 가둬놓고 누군가가 서둘러 죽은 거로 처리한 게 맞는 거 같아요. “


-“무슨 말이야? 윤영아, 진환씨 사체가 맞다고 확인도 되었고 이미 화장까지 했어. “


“확인이요? 제가 확인을 못 했어요! 확인을 못 하게 막은 거 같아요. “


-“누가 그걸 막는다는 거야?”


“절 가둔 사람들이요. “


“널 누가 가뒀는데?”


윤영은 달력 한쪽에 펜으로 글씨를 쓴다. 무언가 기억 속에 있는 것을 꺼내려는 것 같다.


‘ 청음 정신병원 ··· 전문의 박성신’ 이라고 겨우 생각해내서 적어낸다.


“언니 이런 병원과 이 의사 이름이 있는지 확인해줄 수 있어요?”


전화기를 들고 있던 원 선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지 윤영이 적은 메모를 읽고 검색을 하고 전화 통화도 한다.


-“청음 정신병원에는 박성신이라는 의사는 없데.

그리고 윤영아 네가 아까 택시를 타고 온 곳은 평택쯤 이라고 했잖아.

청음 정신병원은 부산에 있는 곳이야. ”


원선이 청음 정신병원의 사진을 검색해서 찾아 윤영에게 보여준다. 사진속에는 현대식 건물이 보인다.


“여기 아니었어요. “ 윤영이 크게 한숨을 쉰다.


“열흘 동안 그 청음 병원이라는 곳에서 계속 진정제 주사 같은 걸 주입하는 거에요.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르겠는데 반복해서 이 사람들이 절 잠들게 하는 게 이상했어요.

왜 이유도 없이 저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게 무서워져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결심하고 박차고 나온 거에요.

언니 계속 저를 카오스의 세계로 몰아 놓고 있어요!”


-“그래 혼돈 속에 빠질 수 밖에 없지. 좀 진정하고 잠깐 차분하게 있자.”


“그쪽으로 계속 저를 몰아 놓을수록 더 확실해지는 게 있었어요. “


-“뭔데 윤영아?”


“ 진환 오빠는 죽지 않았다는 거예요. “


-“무슨 말이야?”


“누군가 죽은 거처럼 처리한 거에요.

확인을 못 하도록 저를 감금하고 그사이에 변사체를 진환오빠라고 꾸며내서

장례까지 서둘러 치르게 한 게 확실해요.”



-“현실을 똑바로 봐야지. 윤영아 진환 씨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 “


걱정하는 원선의 말에 윤영은 눈동자에 미동도 없이 대답을 잇는다.


“언니 저 노트북 좀 빌려줄 수 있어요. 찾아 볼게 있어요.

그리고 부탁할게 있어요.

절대 제가 여기 있는 걸 누구에게도 알리면 안 돼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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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확증편향 22.07.26 15 0 10쪽
24 24화 "제국은 글리제273을 두려워한다." 21.11.30 37 0 8쪽
» 23화 혼돈의 도가니, 카오스 21.10.17 40 0 8쪽
22 22화 탈출 21.10.06 26 1 9쪽
21 21화 누가 컵을 뒤집는가? 21.09.09 31 1 10쪽
20 20화 윤영, 납치되다. +1 21.08.25 45 2 9쪽
19 19화 별빛 아래 +1 21.07.05 65 2 11쪽
18 18화 녹음된 진실1 +2 21.06.30 38 4 9쪽
17 17화 역행최면2 -여행자 +2 21.06.21 40 4 10쪽
16 역행최면1 +2 21.06.16 57 4 7쪽
15 15화 단독면회 +2 21.06.10 54 4 8쪽
14 14화 서쪽의 마에다 +2 21.06.09 38 4 9쪽
13 13화 UFOlogy +1 21.06.08 48 4 8쪽
12 12화 ‘루쿠스 솔루스 에서 온 편지 2 +1 21.06.08 56 3 7쪽
11 11화 ‘루쿠스 솔루스 locussolus (외딴 곳)’에서 온 편지 +2 21.06.06 49 4 8쪽
10 10화 Go west +1 21.06.03 61 4 8쪽
9 9화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 +2 21.06.03 40 4 8쪽
8 8화 날개의 꿈 +4 21.06.01 53 6 9쪽
7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1 21.06.01 73 4 8쪽
6 6화 마에다 요이치, 서울에 도착하다. +4 21.05.27 84 5 11쪽
5 5화 루이덴의 별 21.05.23 74 4 11쪽
4 4화 카오스와 코스모스 , 카오스모스 +1 21.05.20 73 4 12쪽
3 3화 윤영, 진환이 사라진 섬으로 떠난다. +1 21.05.20 70 4 12쪽
2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1 21.05.20 99 8 10쪽
1 프롤로그 - 진환 사라지다. +3 21.05.20 186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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