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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님의 서재입니다.

카오스모스 - UFO와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김진욱
작품등록일 :
2021.05.20 17:12
최근연재일 :
2022.07.26 16:11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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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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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글자수 :
100,740

작성
21.08.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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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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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20화 윤영, 납치되다.

DUMMY

20화 윤영, 납치되다.


1


윤영은 떨리는 마음으로 세 번째 파일을 열었다.


두 번째 화일- 굴업도에서 들리던 진환과 이수의 녹음 파일은 더 잡음이 심해졌다.


밤이 깊어지면서 바람소리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았고 파도소리도 더 심해지는 것 같았다.


10초 이후에는 누구의 발소리인지 급하게 뛰는 소리가 잡음 속에서 들린다.


이수 인지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형! 어디에요! 형···!”


윤영이 컴퓨터 스피커 볼륨을 올리고 귀를 쫑긋 하고 집중하려고 한다.


이때 윤영의 집에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띵동, 띵동··· “



윤영이 세 번째 파일이 재생되던 플레이어를 잠시 멈춤으로 정지시킨다.



녹음 파일속에 굴업도 속에 몰입해있던 윤영이 소스라치게 놀랐다. 윤영이 시계를 본다.


‘저녁 8시 반에 누구지?’


“누구세요?”


-" 가스 검침 왔어요. “


“이렇게 늦은 시간에 가스 검침이요?”


윤영이 놀란 마음에 조용히 출입구로 가서 외시경 구멍에 눈을 댄다.


가스 안전이 라고 쓰여 있는 유니폼조끼를 입은 중년의 여인이 서 있다.


-“계속 집에 안계셔서 지금 왔어요. 안전 검침도 밀려서 지금 하셔야 해요.”


윤영이 문을 열어주자, 가스 검침원 아주머니가 신발을 벗고 들어온다.


-“ 집을 오래 비우셨어요. 아이고 집이 왤캐 더워요. 창문도 않여시고 “


가스 검침원은 윤영의 주방으로 가서 검침 기구를 꺼내 만지작거리면서 궁시렁 댄다.


-“아 가스가 조금씩 새요. 이거 봐 .. 와서 보세요!”


“그럴 리가 없는데요. “


-“와서 보세요. 이거 보글거리는 거 ..“


윤영이 가스렌지 앞으로 다가간다.


가스 검침원 옆으로 다가가서 그녀가 가리키는 가스관 접촉구를 바라본다.

아무 기척도 없다.


이상해서 윤영이 가스 검침원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중년의 가스검침원의 손에서 줜 분사기에서 액체가 윤영의 얼굴에 뿌려진다.


윤영이 바로 혼절해 눈이 감기고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


빌라 2층에서 마스크를 쓰고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 두 명이 쓰러진 윤영을 들것이 실어 응급차량 뒤 칸에 급하게 싣는다.


1층 입구에 들어서려는 한 할머니가 광경을 보고 놀란다.


“ 아니 무슨 일이에요? 사람이 뭐 죽기라도 한거요?”


할머니에게 아무 말 없이 차에 탑승한 하얀 가운 입은 남자가 운전석과 뒤 칸에 탄다.


뒷칸에서 문을 닫던 남자가 할머니를 의식한다.


“예, 좀 의식을 잃으셨다고 신고했네요. “


“ 몇 호에서? 몇 호 사람인데?”


뒤 칸의 하얀 가운 입은 남자가 마스크를 한 채로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킨다.


할머니는 남자의 손가락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순간 응급차량은 출발한다.


2


윤영이 실려 가고 윤영의 집에서 중년여인 가스 검침원이 주변을 살피며 슬그머니 문을 열고 나간다.


이어서 하얀 방제복을 입은 사람 두 명이 윤영의 집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출입구를 잠근다.


이들은 우주를 유영하듯 느린 동작으로 윤영의 집안을 돌아다닌다. 한 사람은 장갑 낀 손으로 거실의 커튼을 모두 닫는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방금 전까지 윤영이 드려다 보고 있던 진환의 노트북을 살펴보더니 책상의자에 조심스럽게 앉는다.



3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이 윤영이 누워있는 방에 스피커로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윤영은 긴 시간동안 잠을, 아니 기절해 있었다.

윤영이 음악 소리에 괴슴츠래 눈을 뜬다.

그녀가 상체를 일으켜 주변을 살핀다.


‘집이 아니야 어디지? 내가 왜 여기 있지?’


방은 병실처럼 하얀 벽에 침대와 책상 모두 하얀색이다. 창문은 없다.


방문이 열리고 한 하얀 가운을 입고 안경을 낀 여자가 한명 들어온다.


-“설윤영씨 이제 일어나셨어요?”


하얀 가운을 입은 여자가 손에 줜 리모콘을 조작하자 음악이 꺼진다.


“여기가 어디죠? 제가 왜 여기 있어요?”


-“안심하세요. 저희가 지금 보호해 드리는 거에요. 여기 의자에 앉아서 애기 나눌게요”


여자는 윤영을 침대에서 부축해 의자에 앉힌다. 그리고 윤영 앞에 명함 한 장을 내민다.


‘청음 정신병원 전문의 박성신 ’


“제가 정신병원에 왜 있죠?”


-“많이 힘드셔서 졸도하셨다고요. 자택에서 발작증세가 심해서 가족 분들이 여기로 모셔왔어요.”

“부모님이요?

무슨 애길하시는거에요. 저희 부모님은 대구에 계세요. “


“예 대구에 계시는 윤종선 씨가 아버님이시죠? 어머님 존함이 이명희님이구요? 가족 분들이 모두 동의하시고 보호 요청하셨네요.”


“선생님 전화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죄송한데 입원보호상태에서는 외부 통화 불가에요. 검사 진행하고 치료받으시면서 맘 편하게 계세요. ”


“저 지금 여기 있을 때가 아니에요.

선생님 저 어서 나가서 급하게 할 일이 많아요! 연락 좀 할 수 있게 해주세요. “


-“절대 안정이 필요하시고요. 저희가 안정될 때 연락할 수 있게 조치 해드릴께요. ”


윤영이 의자에서 일어나서 방문을 향해 간다.

그리고 방문을 연다.

윤영이 문밖을 보고 놀랜다. 복도는 완전한 어둠속에 묻혀 있다.

그 복도 쪽으로 나가려고 하자 윤영이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다리에 힘이 전혀 없어... 뭐지 이거? 걸을 수가 없어.’


윤영이 식은땀을 흘리며 복도 벽에 기댄다.


하얀 가운을 입은 박성신이 윤영에게 다가가서 부축을 하고 다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침대에 눕힌다.


“저 환자 아니에요. 제 몸에 뭘 어떻게 .. 한거에요?”


-“절대 안정이 필요합니다. 흥분하시면 더 상태가 않좋아져요. 편하게 계세요.”


침대에 누운 윤영이 어지러워 눈을 감고 있는데 박성신이 주사를 준비하는 게 어렴풋이 보인다. 박성신이 윤영의 팔뚝에 주사를 놓는다.


윤영의 눈이 힘없이 감긴다.






4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의 선율이 흐르고 있고 윤영은 뗏목을 타고 강을 유영하고 있다.


새벽녘인지 푸르스름한 어둠속에서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다. 어지러워서 물살이 급하게 흐르는 것 말고는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윤영은 뗏목위에 서서 멀리 쳐다본다.

바다로 향하고 있다.


갈매기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냄새를 맡으니 바다 냄새가 진동한다. 윤영은 바닷바람을 느끼는지 팔을 쭉 편다.

‘ 몸이 이렇게 가볍다면 나는 날수도 있겠다. ’


생각하는 순간 윤영의 어깨쪽지에서 날개가 퍼덕인다. 하늘로 날아올랐다.


‘내가 날수 있다면 당장 갈거야. ’


윤영은 훨훨 날아올라 실처럼 가느다란 초승달을 향해 날아오른다.


천천히 날아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윤영은 달과 매우 가까워졌다.


은은하게 빛나는 달빛에 하얀 깃털의 날개가 신기해서 윤영은 그 주변을 계속 맴돌고 있었다.


이때 저 멀리 별빛 사이로 무언가 움직이고 있다. 초록색을 내는 불빛이 점점 윤영이 있는 곳으로 가까이 오고 있다.


“진환 오빠?”


초록색 빛으로 휩싸인 비행물체는 멈추어 과 윤영이 마주해 있다.


이어서 그 물체가 천천히 움직여서 하강하기 시작한다. 윤영도 자연스럽게 쫓아 내려간다.


윤영과 그 비행물체는 달의 지면으로 천천히 하강한다.


“오빠 맞지?”


윤영이 소리를 내자 비행물체의 초록색 불빛이 한번 점멸한다.


형체가 뚜렷하지 않은 초록색의 불빛의 그 비행물체 가까이로 윤영이 다가간다.


-“윤영아 나 진환이야. 더 가까이 오지마”


“오빠 ! ”


초록색의 불빛이 조금씩 점멸하면서 윤영에게 진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가슴으로 전해지는 메시지로 전해진다.


-“가까이는 오지마. 내가 여기 있는게 아니라 메시지를 보내는 거야. 이 물체 가까이 오면 좀 위험하데. 나 지금 멀리 있어. 메시지를 전하는 거야. ”


“대체 어디있는거야. 제발 거기서 나와”


-“멀리 여행하고 있어,

어딘지는 나도 파악 못하겠어.

조그만 기다려 .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이야기해도 믿지마.

내말을 믿어 돌아갈거야. 알았지? “


초록색 비행체가 점멸을 멈추더니 진동하기 시작한다.


-“윤영아 쫓아오지 마 잘 있어 !”


비행체가 상승하면서 비행을 시작한다.


“오빠!”


윤영이 비행체를 쫓아 날개짓을 한다.

그러나 비행체는 이미 멀리 별들 사이를 빠른 속도로 날아올라 사라지려고 한다.

윤영은 필사적으로 날아간다.


“어디로 간거야! 오빠”


윤영의 날개가 깃털이 흔들리다. 하나하나씩 떨어져 나간다. 윤영이 힘을 낼수록 날개의 무게가 비행의 속도가 떨어져간다. 어느 순간 날개의 깃털이 모두 흩어지고 윤영이 추락하기 시작한다.


비명을 지르는 윤영, 어둠 속으로 점이 되어 작아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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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누가 컵을 뒤집는가? 21.09.09 31 1 10쪽
» 20화 윤영, 납치되다. +1 21.08.25 46 2 9쪽
19 19화 별빛 아래 +1 21.07.05 65 2 11쪽
18 18화 녹음된 진실1 +2 21.06.30 38 4 9쪽
17 17화 역행최면2 -여행자 +2 21.06.21 41 4 10쪽
16 역행최면1 +2 21.06.16 57 4 7쪽
15 15화 단독면회 +2 21.06.10 54 4 8쪽
14 14화 서쪽의 마에다 +2 21.06.09 39 4 9쪽
13 13화 UFOlogy +1 21.06.08 48 4 8쪽
12 12화 ‘루쿠스 솔루스 에서 온 편지 2 +1 21.06.08 56 3 7쪽
11 11화 ‘루쿠스 솔루스 locussolus (외딴 곳)’에서 온 편지 +2 21.06.06 50 4 8쪽
10 10화 Go west +1 21.06.03 61 4 8쪽
9 9화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 +2 21.06.03 41 4 8쪽
8 8화 날개의 꿈 +4 21.06.01 54 6 9쪽
7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1 21.06.01 74 4 8쪽
6 6화 마에다 요이치, 서울에 도착하다. +4 21.05.27 85 5 11쪽
5 5화 루이덴의 별 21.05.23 74 4 11쪽
4 4화 카오스와 코스모스 , 카오스모스 +1 21.05.20 74 4 12쪽
3 3화 윤영, 진환이 사라진 섬으로 떠난다. +1 21.05.20 70 4 12쪽
2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1 21.05.20 99 8 10쪽
1 프롤로그 - 진환 사라지다. +3 21.05.20 188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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