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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님의 서재입니다.

카오스모스 - UFO와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김진욱
작품등록일 :
2021.05.20 17:12
최근연재일 :
2022.07.26 16:11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447
추천수 :
89
글자수 :
100,740

작성
21.06.03 17:50
조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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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8쪽

10화 Go west

DUMMY

10화 서쪽으로 가라


1

정춘희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마에다 요이치가 동승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타고 있다.

피곤해 보이는 마에다 꾸벅꾸벅 졸다 정신을 차린다.

-“
어제 잘 못 주무셨나 봐요. ”

“ 괜찮습니다. ”

- “ 지쳐보이세요. 서울에 도착하셔서 바로 일이 겹치셔서요. ”

“좀 지치긴 하는군요. ”

- “선생님은 강인하신 분인 줄 알았는데요? ”

마에다가 쓴 웃음 지어보인다.

“ 춘희 씨는 뭔가를 강하게 원해본 적이 있습니까? ”

정춘희가 입 꼬리를 올리며 장난스럽게 맞받아친다.

- “그럼요. 언제나.”


“춘희 씨야 말로, 강인한 여성이군요. ”

춘희가 운전대를 흔들며 말한다.

-“ 원하는 건 가지셔야죠. 뭘 그렇게 원하시는데요?”


마에다도 작정하며 농담하듯 웃으며 말한다.

“ 그럼, 보고 싶은 이를 지칠 때까지 기다려 본 적은 있습니까? ”

-
“아뇨. 전 보고 싶으면 찾아가는 스타일이라. 호호. ”

“기분 좋은 말이군요. 하지만 세상엔,
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볼 수 있는 것도 있더군요. ”

마에다, 인터넷에 누군가 찍어 올린 듯 보이는 유에프오 사진을 보며 수첩에 적힌 걸 검토한다.
춘희, 운전하며 마에다가 쥐고 있는 사진들을 힐끗 본다.
마에다, 춘희와 시선이 마주치자 급히 수첩을 덮으며 얘기한다.

“
목적지가 굴업도라고 했는데, 인천항 쪽을 먼저 들려야 합니다. ”


2

인천항 타워크레인이 보이고 춘희가 운전을 한 세단이 차를 세운다.

마에다가 담뱃불을 붙이며 높은 타워크레인을 바라본다. 거대한 타워크레인이 보이는 인천항 컨테이너 하역 장. 마에다, 어디론가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 눈치다.


건조 중인 높은 선박 위로 크레인을 타고 안전모를 쓴 마에다와 춘희가 오른다. 한창 작업 중이던 크레인 기사, 이들을 발견하고 당황해 한다.
마에다, 소음 때문에 소리가 안 들리자 큰 소리로 외친다. 춘희가 마에다의 일본어를 통역해서 큰소리로 크레인 기사를 향해 외친다.

“연락드린 마에다 요이치 입니다.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


3

타워 크레인 위의, 좁지만 시야가 넓은 곳.
마에다 요이치와 정춘희가 크레인 기사의 말에 집중하고 있다. 40대 후반의 크레인 기사, 약간 당황한 기색이다.

-“
예, 오월 십 일인가 이 십 일 일인가. 맞아, 십 일 일 밤 이네요. 저도 야근하고 겹쳐서 약간 몽롱한 상태였는데,
처음엔 그냥 불 켜놓은 어선이 있나 싶었죠.
근데 하늘로 불빛이 올라가는 거요.
8개에서 4개로 뭉치고 사라지다,
여기 크레인 옆으로 스쳐지나갔어요.
그리고 다시 여덟 개로 사라져 저 서쪽으로 흩어졌죠.

춘희, 크레인기사의 이야기를 듣고 마에다 에게 일본어로 통역한다.


마에다가 묻는다.

“
시간이 정확하게 찍힌 거죠? 그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마에다 요이치가 수첩에 꼼꼼히 뒤지며 묻는다.

-“
핸드폰이 구형이라 사실 본 것처럼 나오지도 않았네요. 그런데 아가씨, 저도 첨이지만 이런 조사는 왜 하는 거요? 이 일본 분은 뭐 하는 분이요? ”

“UFO 연구가, 아니 UFO 전문가 분이세요. ”

-“
별나네요. 이 위험한 데 까지 다 올라오고. 일본에 별에 별 오타쿠가 많다는 애긴 들었지만 참. ”

“
오타쿠가 아니라...
”

춘희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을 잇는다.

“ UFO 관련 책을 만들고 하시는 분이세요. ”

가만히 듣고 있던 마에다, 묘한 눈빛으로 크래인 기사에게 시선을 돌려서 질문을 던진다.

“그 사라진 불빛의 색깔을 기억합니까? ”

-“처음엔 하얀 빛이었죠. 그러다 이곳을 지날 때는 녹색, 파란 색으로 보였죠. ”

“크레인 가까이 있을 때 어떤 형체가 보였습니까? ”

-“형체는... 사실 눈을 감고 싶었어요. 눈을 감았죠.

다가올수록 사진 찍을 생각도 하지 못했죠.
가까이 올수록 귓가에서 무슨 이상한 소리가 맴도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무서웠죠.
넓적하고 둥그런 빛의 모양이 커지는 게, 새벽에 헛것이 저를 감싸는 느낌이라. 그 가위눌렸을 때 들리는 환청 같은 거 있죠?
그 소리들이 귓가에서 점점 크게 들렸어요. “

“
이런 소리인가요?”

마에다가 입을 다문 채 저음의 소리를 낸다. “음... ”

춘희와 크레인 기사가 기묘한 소리를 내는 마에다를 묘하게 쳐다본다. 마에다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저음의 소리를 낸다.
크레인 기사가 무전으로 무슨 신호를 받고 응답을 한다.
그리고 작업대로 가서 앉아 버튼 조작을 하고 복잡한 매뉴얼을 보기 시작한다. 커다란 크레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바쁜 크레인기사 곁으로 마에다와 정춘희가 다가간다.

“이제 바빠지셨나 봐요? 기사님. ”

-“
작업량이 많아서 이제 그만 해야겠네요.
제가 드릴 말씀은 이게 다입니다. 아이고 잠깐만요. ”

크레인기사가 의자 하단의 레버들을 조작하자 크레인이 움직인다. 그리고 빨간 경고음이 들린다. 시끄러운 소음이 커진다.

크레인 기사가 소음 때문에 큰소리로 외친다. “바쁩니다.”

마에다가 큰소리로 기사를 향해 외친다.

“마지막 질문이에요. 잠시만. 선생님은 그게 무엇이라고 생각 합니까? 선생님이 그날 새벽에 본 것이 말입니다. ”


크레인기사가 잠시 장비 조작을 멈춘다.

-“저 같이 이런 일 하는 사람한테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본 게 무엇인지? 봤지만 아무것도 아니에요. 없는 거?
그냥 헛것 이죠. 있지 않은데 본 것 같은 느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죠. 지금 바빠요. 그냥 고민하고 싶지 않습니다.”

4

인천항을 등지고 춘희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국도변으로 진입한다.

-“선생님 그 크래인기사 발언은 실속 있으셨나요? ”

“구체적인 목격담과 함께 영상도 있으니 객관적인 증거가 될 것 같아요.”

-“정말 그게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UFO라고 할 수 있을 까요?”

“제가 첫 미팅 때 전달한 제 책 읽고 있나요?”

-“예 ‘UFO신드롬’ 많이 진도가 나가진 않았지만 재밋게 읽고 있어요. 저도 몰랐네요. 90년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였다 면서요?”

마에다가 멋쩍게 웃는다.

-“그런데 선생님 이번 일이 법정 재판부에 증거로 채택된다고 하셨는데 가능할지 저도 궁금해요. 일본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요?”


“증거? 음 참고자료로만으로 인정해 줘도 전 성공이라고 봅니다.

일본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어요.

아시아에선 처음 아닐까요?

UFO를 과연 법적인 사안에서 인정할 수 있냐,아니냐를 따지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설득력 있게 재판부가 들여다만 본다면 말이죠. ”

-“아니 그럼 아시아 외에선 이런 일이 있었단 말이신가요?”

“제 책에 소개된 미국의 월튼 트래비스 라는 벌목공 사건이 있습니다. 숲속에서 벌목작업을 하다가 밝은 빛을 내는 물체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접근하다가 그 물체와 함께 실종되었죠. 동료들의 증언에 경찰을 엉뚱한 변명을 하는 그들을 살인범 혐의로 체포했었죠.

그런데 5일 만에 그들은 모두 혐의를 벗어나게 되었죠.“

-“경찰이 UFO를 인정했던 건가요?”

“아뇨 월튼 트래비스가 5일 만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

-“아 흥미로운데요, 그럼 그 사람은 UFO에 탑승했다는 애기네요?”

“제 책을 더 읽어보세요. 하하 ”

-“아.. 예.. 그런데 선생님, 정말 물어 보고 싶었던 건데요.

그럼 선생님은 그 UFO를 보신 적 있으신 거죠?”

마에다가 바로 대답을 하지 않는다.

“저 어디 가까운 휴게소에 들러서 담배를 한 대 태우고 싶은데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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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확증편향 22.07.26 15 0 10쪽
24 24화 "제국은 글리제273을 두려워한다." 21.11.30 36 0 8쪽
23 23화 혼돈의 도가니, 카오스 21.10.17 39 0 8쪽
22 22화 탈출 21.10.06 25 1 9쪽
21 21화 누가 컵을 뒤집는가? 21.09.09 31 1 10쪽
20 20화 윤영, 납치되다. +1 21.08.25 45 2 9쪽
19 19화 별빛 아래 +1 21.07.05 64 2 11쪽
18 18화 녹음된 진실1 +2 21.06.30 37 4 9쪽
17 17화 역행최면2 -여행자 +2 21.06.21 40 4 10쪽
16 역행최면1 +2 21.06.16 57 4 7쪽
15 15화 단독면회 +2 21.06.10 53 4 8쪽
14 14화 서쪽의 마에다 +2 21.06.09 38 4 9쪽
13 13화 UFOlogy +1 21.06.08 47 4 8쪽
12 12화 ‘루쿠스 솔루스 에서 온 편지 2 +1 21.06.08 56 3 7쪽
11 11화 ‘루쿠스 솔루스 locussolus (외딴 곳)’에서 온 편지 +2 21.06.06 49 4 8쪽
» 10화 Go west +1 21.06.03 61 4 8쪽
9 9화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 +2 21.06.03 40 4 8쪽
8 8화 날개의 꿈 +4 21.06.01 53 6 9쪽
7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1 21.06.01 73 4 8쪽
6 6화 마에다 요이치, 서울에 도착하다. +4 21.05.27 84 5 11쪽
5 5화 루이덴의 별 21.05.23 73 4 11쪽
4 4화 카오스와 코스모스 , 카오스모스 +1 21.05.20 73 4 12쪽
3 3화 윤영, 진환이 사라진 섬으로 떠난다. +1 21.05.20 70 4 12쪽
2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1 21.05.20 98 8 10쪽
1 프롤로그 - 진환 사라지다. +3 21.05.20 186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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