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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님의 서재입니다.

카오스모스 - UFO와 함께 사라진 연인을 찾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김진욱
작품등록일 :
2021.05.20 17:12
최근연재일 :
2022.07.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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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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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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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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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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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2화 탈출

DUMMY

22화 탈출


1



경기도 여주의 봉안당에 진환의 납골함이 안장된다. 상복을 입은 진환의 누나 나영이 진환의 사진을 보고 흐느끼고 있다.

사진속의 진환은 살짝 미소를 띠고 있다.

김진환 1982년 4월 9일 생 2021년 5월 11일 졸 이라는 글짜가 이 진환의 사진 밑에 보인다.


그 나영의 뒤로 진환의 대학시절 스쿨밴드 ‘코스모스’ 멤버였던 경석, 석기와 수정이 검정색 정장을 입고 납골함을 향해 절을 한다.


경석, 수정, 석기은 장례절차가 끝나고 진환의 가족이 모두 자리를 떠나고 나서도 한동안 진환의 납골함 앞을 떠나지 못한다.


-“경석 오빠 왜 이렇게 말이 없어?

알고 있는 것 좀 차분하게 말해줘.

난 도저히 이해가 안되거든“


수정이 봉안당 뒤켠의 화단가에서 담배를 꺼내 물면서 경석에게 묻는다.


뚱뚱한 체구의 경석은 땀을 닦아내며 목에 맨 넥타이를 풀면서 한숨을 쉬며 말이 없다.


긴머리를 한 석기가 묵묵하게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한 녀석은 세상을 떠났고, 또 한녀석은 지금 감옥에 갇혀있고 , 갑자기 우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 저번에 우리 만난게 10여년 만 이었자나, 진환이 이수 모두 방갑게 만났는데 . 진환이가 이수한테 일을 당했다고?


석기형 수정아 난 정말 못믿겠어.

내가 얼마전에 이수 면회 갔었어. “


연신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말을 시작하는 경석을 수정과 석기가 주목하기 시작한다.



“이수가 그러더라고 진환형이 알 수 없는 불빛들과 놀다가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졌다고 .. ”


수정과 석기가 눈을 크게 뜨고 허공을 바라보며 말을 꺼낸 경석을 쳐다본다.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해 사실대로 애기하고 있지만 아무도 그 애길 믿지 않고 있다는 거야.설마 자기가 진환형을 죽인 살인자로 낙인 찍힐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는데..”


“경석오빠는 이수의 그 말을 믿고 있는거야?”


“ 취조하는 경찰관이 자기가 게이이고 대마초 전과가 있는 것을 이용해서

동성애인이었던 진환이 배신하고

결혼소식을 전하자 감정이 폭발해서

살인한 것 아니냐고 궁지에 몰려있다는 거야.“




-“이수오빠가 그동안 정신이 ?”


-“그럴 아이는 아닌데, 이수가 살인까지 할 정도는 아니잖아? 진환이를 좋아했던 건 알고 있지만 그런 극한 애증 관계였다고?


오히려 진환이가 알 수 없는 불빛, UFO과 함께 사라졌다라는 말을 믿겠어.

너희들 다 알잖아 진환이가 보통녀석이 아니라는 거 “


“ 그럼 여기 가루가 되어 안치된 이 사람, 김진환은 뭐야?”


수정이 납골당 쪽을 쳐다보며 눈물을 쏟으려고 한다. 석기와 경석도 숙연해 진다.


-“경석아 그런데 장례식엔 왜 그 제수씨 .. 윤영씨는 안온거야? ”


석기의 질문에 경석이 한숨을 쉰다.


“어떻게 된 건지 ,계속 연락두절입니다. 저도 연락을 시도 해봐도 전화를 받질 않아요.

진환형 여기에 온 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


경석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윤영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계속 신호는 가는데 아무 응답이 없다.


2


윤영의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 표시창에 ‘노경석 오빠 후배’라고 표시창이 뜬다.

윤영의 핸드폰은 윤영이 갇혀있는 안전가옥의 경비실 책상위에 놓여 있다. 경비원은 윤영의 핸드폰이 울리자 무언가를 기록한다. 그리고 경비원의 책상에는 윤영이 갇혀있는 방을 감시하는 모니터가 놓여 있다. 윤영은 침대에 누워있다.


윤영의 갇혀있는 방에 하얀 간호사복장을 한 건장한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주사 맞을 시간이에요. ”


침대에 누워 있는 윤영은 눈을 여전히 감고 있다. 남자 간호사는 자고 있는 윤영을 쳐다본다.


- “아이고 계속 주무시면 어떻하시나 공주님.. 입 벌리고 자는것도 이쁘시네”


시선을 돌려 형광등 바로 아래에서 간호사는 주사를 꺼내 앰플에 투여하고 있다.


이때 윤영이 불현 듯 눈을 뜨고 벌떡 일어난다! 미리 계획을 했는지 주저없이 두 손으로 담요를 잡아 간호사의 머리에 감싼다.


-“악! 뭐야!”


간호사는 순식간에 주사를 손에서 놓친다.


윤영이 담요를 뒤집어쓴 남자의 국부를 무릎으로 강하게 걷어찬다.

-“악!!”

남자는 강한 고통에 담요를 뒤집어쓰고 쓰러진다.

잽싸게 주사를 주워 간호사의 허벅지를 향해 찔러 버린다.


-“캭!”


간호사가 오열하는 동안 윤영이 방문을 열고 복도로 뛰쳐나간다. 어두운 복도를 미친 듯이 뛰어나가지만 길을 찾지 못한 윤영이 깊은 한숨이 나온다.


반대쪽 복도에서 경비원 한명이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윤영이 급하게 복도 한쪽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숨는다.


-“무슨 일이야?”


-“ 이년이 뛰쳐나갔어요. 나 죽겠어. 아주 ”


경비원과 간호사가 나누던 대화를 윤영이 건너방에 숨어들어가 듣는다.


경비원의 무전기 소리가 들린다.


-“긴급상황이다. 3호 사라졌다! ”


윤영이 들어갔던 방문을 살짝 잠가버린다.


그리고 방안을 쳐다본다. 커튼으로 막혀있던 창가 쪽으로 간다. 커튼을 뜯어내자 햇빛이 쏟아진다. 창문을 열자 건물 바깥이 보인다. 창밖은 3층 정도의 높이이고 건물 바깥에는 한적한 주택가의 골목이다. 그러나 창문은 철제로된 쇠창살로 막혀있다.


방 바깥에서 경비원들의 발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복도 쪽의 방안을 뒤지는 듯하다.



윤영 망설이다가 방안에 있는 의자를 힘겹게 들어올린다. 그리고 창문을 막고 있는 쇠창살을 향해 의자를 휘두른다. 철제 의자를 대여섯 번 집어 들어 쳐내자, 쇠창살 사이가 조금 벌어졌다.


방문 바깥에서 소리를 들었는지 경비원들이 문을 열려고 한다.


윤영 망설임 없이 쇠창살 사이로 몸을 꾸겨서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입고 있는 환자복의 소매가 쇠창살 사이에 살짝 걸린다. 이를 악물고 창틀에 매달려서 팔을 뻗자, 환자복 소매가 찢어지면서 반동으로 윤영이 3층 높이의 건물에서 떨어지고 만다.


발목을 삐었는지 절둑 거리면서, 환자복에 뻘건 피를 묻혀가면서도 윤영은 미친 듯 이 골목을 빠져나가려고 한다. 터진 입술에도 피가 흐르고 있다.

골목 끝에 도달하자 왼쪽으로 난 코너가 있다. 그 코너로 몸을 숨긴 윤영은 자신이 떨어진 건물을 몸을 숨긴 채 돌아본다. 건물 3층에 커튼이 펄럭이고 뜯겨진 쇠창살너머로 경비원 두 명이 그녀 쪽을 응시하며 무전기를 들고 있다.


또 다시 윤영 입에 거품을 물며 미친 듯이 도망친다.



3.


여상준 대령이 일요일 오전 성당에서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신부님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찬송가를 부르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여상준은 가족들과 온 것이 아니라 혼자 미사에 참석했다. 미사가 끝나고 신도들이 모두 빠져나갔지만 여상준은 혼자 본당에 남아 묵주를 만져가며 기도를 하고 있다.

이때 여상준의 핸드폰이 계속 진동으로 울리지만 여상준은 기도에 집중한다.


성당 본당에서 나와 야외광장으로 나온 여상준이 전화기를 주머니에서 꺼낸다.


‘부재중 전화 6통 – 박병훈-op’


“무슨 일이지?”


-“대령님 코드9에서 긴급 하달된 건이 있습니다. 그 김진환이라는 실종자의 여자 친구를 코드 9에서 잠시 서울 안전가옥에서 조사 중에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실수가 있었나봅니다. 그 여자가 탈출을 해서 잠적했다고 하네요. ”


“김진환이 누구였지?”


-“저희가 보고했던 파일럿 김세환사건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 역행최면속에 증언했던 괴비행체속의 또 다른 남자가 김진환입니다. ”



“그럼 코드9은 그 남자를 실존하는 사람으로 인정했다는 건가?”


-“아마 그쪽에선 김진환이라는 남자로 특정한 것 같습니다. ”


“잘 이해가 되질 않는데.. ”


-“아무튼 대령님 긴급하달 내용은 이렇습니다. 설윤영이라는 여자를 48시간 내에 코드9에 인계하라는 겁니다. 그쪽은 아마 국내 상황을 잘 파악되질 않아 저희한테 온 것 같네요. 어떻게 할까요?”


여상준은 대답을 하지 못한다.


-“대령님 들리십니까?”


“그 여자에 대한 소스를 받았나?”


-“사용하던 핸드폰 데이터를 받긴 했습니다. ”


“일단 분석해서 가능한 동선을 파악해봐. 사무실로 나도 갈게.”


여상준 대령이 통화를 마치고 다시 본당 안으로 들어갈까 아니면 성당 밖으로 나갈까 고민한다. 그는 바로 성당을 벗어나 급하게 택시를 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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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확증편향 22.07.26 15 0 10쪽
24 24화 "제국은 글리제273을 두려워한다." 21.11.30 36 0 8쪽
23 23화 혼돈의 도가니, 카오스 21.10.17 39 0 8쪽
» 22화 탈출 21.10.06 26 1 9쪽
21 21화 누가 컵을 뒤집는가? 21.09.09 31 1 10쪽
20 20화 윤영, 납치되다. +1 21.08.25 45 2 9쪽
19 19화 별빛 아래 +1 21.07.05 64 2 11쪽
18 18화 녹음된 진실1 +2 21.06.30 37 4 9쪽
17 17화 역행최면2 -여행자 +2 21.06.21 40 4 10쪽
16 역행최면1 +2 21.06.16 57 4 7쪽
15 15화 단독면회 +2 21.06.10 53 4 8쪽
14 14화 서쪽의 마에다 +2 21.06.09 38 4 9쪽
13 13화 UFOlogy +1 21.06.08 47 4 8쪽
12 12화 ‘루쿠스 솔루스 에서 온 편지 2 +1 21.06.08 56 3 7쪽
11 11화 ‘루쿠스 솔루스 locussolus (외딴 곳)’에서 온 편지 +2 21.06.06 49 4 8쪽
10 10화 Go west +1 21.06.03 61 4 8쪽
9 9화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 +2 21.06.03 40 4 8쪽
8 8화 날개의 꿈 +4 21.06.01 53 6 9쪽
7 7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별이 반짝 거린다. +1 21.06.01 73 4 8쪽
6 6화 마에다 요이치, 서울에 도착하다. +4 21.05.27 84 5 11쪽
5 5화 루이덴의 별 21.05.23 73 4 11쪽
4 4화 카오스와 코스모스 , 카오스모스 +1 21.05.20 73 4 12쪽
3 3화 윤영, 진환이 사라진 섬으로 떠난다. +1 21.05.20 70 4 12쪽
2 2화 정보장교 여상준의 미스테리 사건 조사 +1 21.05.20 98 8 10쪽
1 프롤로그 - 진환 사라지다. +3 21.05.20 186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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