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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됐고, 하자니까.

keen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킨나이프
작품등록일 :
2013.01.16 15:20
최근연재일 :
2019.09.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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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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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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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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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4. 뭐가 문제지?*

일년에 딱 한 번 꽃은 핀다.




DUMMY

z35z.jpg

그림: 쥬디

=

내 표정이 지금 어떨 거 같은가. 이미 내가 ‘정색’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물론! 당연히 난 절대로 그런 적 따위 없으니까 말이다! 무슨 병맛 같은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 저 마티 놈!

설마. 저거 대마초나 다른 마약 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당장 그 증거 찾아내서 경찰에 바로 꼰질러 버릴까보다! 몇 년쯤 느긋하게 살다오면 정신 차리겠지? 감방이나 갔다 오라고! 이 시끼야!

“웃기는 소리 마. 난 그런 기억 전혀 없다고. 난 그저 네가 토해서··· 그러니까. 거길···! ‘거기’!?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마티?”

참으로 기가 찼다. 내 반응이 왜 이상한지 마티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는 의문의 표정을 하곤 날 보고 있었다.

“아로이긴 하지만, 쥬디이기도 해. 넌. 뭐가 문제지?”

그 틈을 노리지 않고 아니 이미 내 몸이 내 손이 녀석에게 붙잡힌 내 멱살을 해방시키며, 거기엔 또 다시 화를 내고 서 있는 내가 등장한다.

왜 마티가 그리 말하는지, 어떻게 그 말을 믿으라는 것인지 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윽. 기분 나빠. 너 진짜··· 어떻게 내 호의를! 그런 식으로 받아들였던 거지? 믿을 수 없어! 너. 그동안··· 날 속인 거였어!? 응? 대체 언제부터? 처음부터? 뭐. 그런! 여기서 나하고 같이 살자고 했을 때? 전부 일부러-였다고! 그런! 세상에! 미쳤어? 왜 나···야? 당장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라고! 전부 취소해!”

아깐 어이가 없어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평소라면 말도 안 될 그 포즈를 나도 하고 있었다. 난 서둘러 나를 급격히 아끼며 보호하는 그 포즈, 큰 엑스(X) 형태로 교차시킨 양팔로 내 몸을 내가 슬며시 끌어안으며 눈앞의 ‘적’을 의심어린 눈길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건 정말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반전 돋는 놀랄만한 일이었다.

알고 보니 이놈 이거 일부러 서툴 게 연기하는 게 정말 갑인 놈. 대단한 녀석. 미래의 연기 대상감! 재능을 그동안 숨기고 있었다니! 내 밥줄! ···아니 이건 칭찬이니 패스!

‘어떻게 거기···란 거야! 이런 미친놈을 봤나!’

다시금 충격에 휩싸이고 정신 못 차릴 것 같은 ‘나’였다.

그때, 술 먹고 토하던 그 놈 마티의 등을 토닥거린 일이 큰 잘못이 될 줄이야.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왜 거기를 쓰다듬는 걸로 그가 위로를 받는다는 것인지. 그런 대놓고 평범한 부분이 그 부위가? 뭐? 뭐냐고!

음. 뭐. 어렴풋이 기억난다. 젠장할! 기억나버리다니···!

그때 마티 녀석이 ‘어쩐지 네가 거길 두들겨주면 기분이 좋아. 속이 편해져. 읍. 또 나온다! 우웩!’라고 했던 것이.

지금은 그게 이렇게나 내 기분을 엉망으로 처참하게 만들어버릴 끔찍한 것이었지만.

그때 난 지극히 ‘단순한 호의’였다. 누구에게나 해줬던 그것, 해주고 그냥 잊어버려도 되는 그런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이었다.

그런데 저 녀석은, 죽은 예전 여자 친구 쥬디까지 내세우면서 내게 이상한 요구를 해오는 건가. 그런 가. 결론은 날 좋아한다는 말인가.

그러니까 지금 내 그 스킨십(?)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절친이라는 이름을 거기에 추잡하게 갖다 붙이는 것인가.

얼마나 맛이 간 녀석이란 건지. 저 놈은. 이제 절교하고 싶다. 아니 절교다!

헤어지자! 헤어져! 당장! 꺼져버렷!

이때, 점점 앞서나가기 시작한 내 표정을 잠시 보고 할 것도 없이, 마티쪽에서 또 오리발을 내밀었다.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마티였다.

“멈춰. 야! 아로! 그 정도까진 아냐. 망상 꺼라. 이봐. 어딜 봐도. 이거. 내 쪽이 손해잖아. 척 보면 모르겠어? 너하고 내가 돈 버는 수준이 전혀 다르잖아. 뭐야. 망상 치워? 그 눈빛 뭐야. 난 절대로 ‘처음’부터 그런 의도 품은 거 아니야. 혼자 오해 말라고! 진~짜!

난처하잖아. 그때 같이 살자고 했던 것도 순전히 내 자랑질이지. 바보처럼 좋다고 한 건 너였잖아? 생각 안 나?”

호들갑 떨던 나도, 생각해보니 이내 수긍하고는, 하지만 그런 쪽이 있으면 아닌 쪽도 당연히 턱 하니 존재한다.

“그땐 감사해. 그렇지만 ‘이건’ 아냐! 나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지? 이건 절친이고 뭐고가 아니라고! 마티! 그 의사 말고 다른 의사한테 가보자. 지금이라면 못 들은 척 해줄 수도 있어.”

물론 ‘다른 의사 어쩌구~’ 그건 다 거짓부렁이다. 그냥 여기서 기횔 봐서 도망가려고 생각했다. 이 녀석과는 더는 보고 싶지도 않은 거니까.

팔짱을 끼며 아로쪽으로 능글맞은 얼굴을 더욱 가까이 내밀어 오는 마티,

“처음부터 네가 나빠. 아로. 네가 먼저 시작한 일이야! 내 탓이 아니야. 전부 네 탓이라고 내가 그랬지? 안 해줄 거면 나도 널 어떻게 할지 알 수 없어.”

라며 이제라도 잘못 한 일을 벌인 녀석에게 벌을 주고 싶어 하는 욕망에 이글대는, 한 미쳐버린 근육질 마티는 못된 표정을 한 채 내 앞에서 당당히 웃고 있었다.

난 저 꼴을 보자마자 뭔가가 잘못되었음을 이건 상당히 위험해질 미래가 떠올려졌고, 지금 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당근과 채찍? 그런 것 따윈 생각나지 않았다. 나는 저 무식하고 힘센 근육맨에게 위협당하는 입장이었으니까.

잘 알고 있다. 난 그 녀석에게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거라는 사실을.

요즘 마티는 헬스장에 푹 빠진 죽돌이라서 ‘주먹’까진 안 써서 그렇지. 과거 고교시절의 그 놈이 배웠다던 그 복싱이 여기서 부활한다면 난 단 한 방으로 가뿐히 케이오(K.O.) 되어버릴 게 분명할 테니까.

마티는 당장이라도 날 잡아먹어버릴 것만 같은 야수의 눈을 하고 있었다. 나도 더는 어찌해볼 수가 없었다. 정말로 마티란 놈은 하면 하는 무식한 녀석이니까 말이다.

아까 그 이상한 문소리도, 이제는 이해가 갔다. 내가 도망가지 못하게 그 문이 일찌감치 잠겼었던 거였다. 그 녀석이 다시 이 방으로 돌아오기 직전까지 말이다!

그는 대체 뭘 하려고 했던 걸까? 그 상상만으로도 당장 온몸이 더렵혀진 듯한 불쾌감이란 독이 온몸 구석구석을 퍼져나간다.

그럴수록 내 보잘 것 없는 힘은 분노로 더욱 얼룩져 과격하게 솟구친다. 그렇다고 나도 복싱을 배우지 않은 게 아니니까. 겨우 1개월짜리 초보지만.

“아로. 하지만 이건 알지. 넌 힘으론 날 절대로 못 이긴다는 거. 그리고 아무도 모르겠지. 네가 여기 와 있는 거···.”

자신만만한 듯 말하기 시작한 마티의 흥분어린 음성, 그 어느 타이밍 속에서 난 이미 왼손에 꼭 쥐고 있었던 핸드폰의 모서리로 녀석의 우측 뒷머리 중간쯤을 노리며 힘껏 내려쳤다.

그에 비하면 한없이 볼품없어 보이는 이 솜 주먹만으론 안 될 것 같았으니까.

내게만 들릴 잔잔한 공기를 가르는 소리, 이 풍경을 바꿔버릴 가벼운 미풍, 그것과 동시에 내가 이미 꼭 쥐고 있던 핸드폰이 그 녀석의 사각지대인 뒤통수로 착실히 뻗어간다.

파앗-!

근데 어째서인지 녀석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저 그때 들린 건···, 아니 내가 알아차린 것은 단 하나의 커다란 불균형과 어느 찝찝함!

미끌? 미끌??

그러고 보니, 바닥이 미끄러웠다. 예상대로라면 엄살쟁이 마티의 죽는다는 소리가 들려올 법도 한데. 잊은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젠장! 1/3쯤 남았을 맥주 캔의 황금빛의 맥주가···! 그것은 곧 나를 지옥으로 끌고 간다!

“우아아악!”

“뭐-얏?”

아로와 마티 순으로 다급히 소리치고 순식간에 바닥을 향해 넘어지고 있었다. 아로가 얼떨결에 눈앞에 있던 마티의 양팔을 붙잡고 덩달아 바닥으로 미끄러져 넘어지기 완료에 이른다.

그 결과는 앞서 미끄러져 당황하던 아로의 손에서 떨어진 그 핸드폰이 먼저 바닥과 충돌한 그 충격으로 세 개로 몸이 분리되고, 그 다음엔 어쩌다보니 아로는 마티를 바닥에 깔고 그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졌기에 마티보다는 데미지가 훨씬 경미했다.

미끄러지듯 넘어지며 우연히도 바닥에 머리까지 찍은 마티도 돌 머리라 바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그 기회를 노리고 있던 아로의 손이 순간 빠르게 움직이며,

팟! 콰악!

“끄아악! 이 자시이익! 아···로···. 아악! 아파! 아파!!”

이번에야말로 성공했던 아로, 즉시 머리를 양손으로 감싸 쥐던 마티, 물론 그는 앞서 넘어질 때 조금 묵직하던 감각보다 더욱 고통스러워하며 잔뜩 얼굴을 찌푸린 채로 아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피나네. 마티.”

이런 건 도발인데 지금 해선 안 되었지만, 아로는 그만큼 기뻤던 거다.

지금 마티의 머리에서 피가 철철 나지 않은 것이 조금 안타까울 정도였지만, 그래도 다행이었다. 이걸로 적당한 정당방위였으니까.

아까 서둘러 아로의 손 안에 넣었던 게 주변의 내용물이 꽉 찬 맥주 캔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핸드폰의 분리된 세 개의 부품 중 배터리와 그 얇은 뚜껑이 아니라 본체인 핸드폰 쪽이라 더욱 다행이었다.

주섬주섬 핸드폰 부품들을 주머니에 급하게 챙긴 다음 거기서 나와 힘껏 도망을···.

아직 못 쳤다. 도망칠 수가 없었다. 나는.

덥석.

“···여어. 빠뜨린 것 있잖아. 아로.”

언젠가 부터였을지도 모를···!

바닥에 누운 채로 기어서 내 한쪽 발목을 꽈악 붙잡아 오고 있던 마티, 그때 난 내 발목이 아니 내 몸체가 더는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너는! 두고 가야지. 어서. 아로?”

그때 난 내가 어지럽다는 것을, 몸이 급격히 피로하고 나른해져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겨우 몇 마디 건네고 있었을 땐 정신마저 드문드문 아득해져가고 있었다.

“마티. 너 무슨 짓을···.”

그 대답은 마티만이 알고 있었다.

앞서 그가 슈퍼마켓에 맥주 기타 등등을 사러 갔다 오는데 20분이나 걸린 이유, 그것은 아로가 평소 즐겨 먹는 U상표의 맥주 캔들만을 따로 챙겨 거기에 어떤 약품을 어떤 특수한 금속 주사바늘로 주입시키느라 그랬던 거다.

본인은 평소 F상표 맥주를 즐겨 먹으니까 평소대로 하면 문제될 건 없었으니까.

몸을 서서히 일으키던 마티, 비틀대는 아로를 바라보면서 아로의 코앞에 서 있었다.

“미안. 내가 너무 성급했어. 다 마실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는데. 하지만 넌 내가 원하는 걸 말해도 넌 도무지 잘 알아먹지를 못해. 이제 넌 서서히 몸에 힘이 빠져 나가고 그 후엔 조금씩 마비가···. 오진 않아. 큭큭. 장난이야.

근데 쥬디를 향한 내 마음은 장난 아냐. 진심이지. 네가 말했지? 날 돕는다고. 쳇. 이 거짓말쟁이! 날 치고 도망을 가? 용서 못해. 날 변태 놈으로 만들다니! 여튼 내게도 널 묶어둘 좋은 방법이 있단 것만 알아둬. 불법을 저지를 거야. 큭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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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5. 부른다. 네 이름. 그쯤하고 어서 깨어나.* 19.09.06 2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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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 넌 머릿속에 대체 뭐가 든 거야!? 17.09.06 8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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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싶었는데. 17.09.06 78 0 13쪽
78 78. 아침 식사는 두뇌를 풀가동시킨댔어. 17.09.06 87 0 12쪽
77 77. 이곳의 축복을 받은 자가 너!? 17.09.06 136 0 13쪽
76 76. 내겐 너 밖에 없다고!* 17.09.06 132 0 17쪽
75 75. 여기에 너는 없고 나도 없다. 17.09.06 76 0 14쪽
74 74. 제로(0)와 나인(9)과 텐(10).* 17.09.06 106 0 14쪽
73 73. 모를 리가 없어. 너라면. 17.09.06 140 0 13쪽
72 72. 그녀를 쫓다보니 어느덧… 달빛 아래.* 17.09.06 96 0 12쪽
71 71. 모자이크나 삭제나 아무거나 해달라고 했지! 17.09.06 13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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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우리 모두 너를 생각해. 17.09.06 99 0 14쪽
67 67. 하늘색 스카프를 한 채 널 떠올려.* 17.09.06 79 0 14쪽
66 66. 잠시 그에게 행복한 꿈을 꾸게 해줘. 17.09.06 124 0 12쪽
65 65. 동네 형네 여동생을 얕보지 마. 17.09.06 91 0 12쪽
64 64. 난 고백한 적도 없는데!* 17.09.06 78 0 12쪽
63 63. 당신의 진정한 검을 보여주세요. 17.09.06 72 0 13쪽
62 62. 그 누구라도 정답을 원한다. 17.09.06 78 0 12쪽
61 61. 거울 들고 다닌다고 다 공주병!? 17.09.06 93 0 12쪽
60 60. 바보 취급하는 게 뭐가 나쁘지?! 17.09.06 9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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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 어때. 나 좀 꿈틀한 거 맞지? 17.09.06 119 0 15쪽
54 54. 목표…대로 가고 있는 걸까나? 17.09.06 106 0 16쪽
53 53. 강렬한 맹약의 파동. 17.09.06 107 0 15쪽
52 52. 놈의 잔혹한 미소엔 뭔가 있어. 17.09.06 62 0 14쪽
51 51. 초면에 이러시면 곤란해!* 17.09.06 83 0 13쪽
50 50. 온천여행 다음엔 도시락 배달?* 17.09.06 108 0 11쪽
49 49. 눈앞에 떡 하니 미지의 데이터가!* 17.09.06 10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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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 아직 적응 못했다고!* 15.01.29 25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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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어서 해독제 내놔! 15.01.29 259 0 11쪽
» 44. 뭐가 문제지?* 15.01.29 229 0 11쪽
43 43. 어쩌다 이렇게 된 거냐고!* 15.01.22 229 0 11쪽
42 42. 난 불안정! 넌 어째서 안정?* 15.01.22 311 0 11쪽
41 41. 망상은 홍냐홍냐, 현실은 도리도리.* 15.01.22 31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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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아이스크림 가게의 왕자님.* 14.12.12 329 1 12쪽
26 26.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14.12.11 29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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