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나도 글을 쓰고 싶다.
나도 글에 캐릭터들을 그려보고 싶다.
그런 생각들이 하나 둘 이뤄졌습니다.
실로 행복합니다.
이야호....
근데 완결은, 그건 내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차차 나아갈 부분이고,
하나의 이야기를 완결해도 또 작은 완성을 하고 또 하고... 그런 게 좋은 거 구나 생각합니다.
그대신에 희생된 것이라...
부모의 잔소리?? ㅋㅋ 역시 세상은 돈벌이가 좋은 놈이 목소리 큰 거고 효자인건지도 ㅋㅋ
네네. 한때는 그렇게 책읽으라고 요청하고서는, 어느날 갑자기 나 글쟁이 되고 싶어. 라던가 그런 이야길 하면 언제나 듣지 않는 척 넘어가버리곤 하시죠. 대놓고 넌 안 돼...라던가? ㅋㅋㅋ
하지만 말입니다. 세상은 어쩌다 이리 된 것일까요?
전 노후에 장기나 두며 정치가들 욕하거나 동네 친구들과 수다떨거나 그렇게 보내고 싶진 않아서 생각한 게 지루한 삶이 싫어 이야기 만들자고 했던 것입니다만, 달콤한 과실은 얻기란 힘듭니다.
때때로 사람들에게 휘둘린 다음 여파로 그게 글이나 그림에도 미치니까요. 여전히 갖고 싶습니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바위가... 되는 날이.
그림이야길 하자면, 미술학원에서 크레용에서 물감으로 넘어간 그 단계에서 물감이 싫었지요.
전 부드러운 크레용이 좋으니까요. 요즘은 볼펜이 부드러운게 좋은듯... 커피탄맛에 색감 하나를 넣는 따스함이 좋다랄까.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입체란 걸 이해 못하겠다... 그런 것도 있지요. 명암도~ㅜ.ㅜ
그렇지만, 원하는 풍경을 접하는 순간, 아~ 이거 어떻게든 만들고 싶다. 해서 ...
기적이 뙇~ ㅋㅋ 그런 그 순간엔 만족할 법한 그림을 하나 둘 만들고 있는 현재.
사람들이나 저나 이기적이긴 마찬가지일겁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 반짝거리는 것일테니....
그래서 누가 이기냐고 해도 그건 그런 문제따윈 아니고,
그걸 언제까지 반짝거리게 만들건가 하는 거겠지요.
포기없이.
타인의 술렁대는 개수작에도 굴하지 않고.
무진장 믿어서. 자신을.
001. akrasia
16.01.20 09:44
제목부터 마지막 줄까지, 부드럽게 머리를 윙윙 울리며 공감하게 하는 글입니다.(커피를 잔뜩 마시고 봐서 그런가 ㅋㅋ 그런데 유독 이 글만 이러네요) 자신의 이야기를 위해 글과 그림을 만든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죠. 간혹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멈추게 되지만, 만약 시간을 뒤로 돌린다 해도 또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을 거란 생각에 오늘도 앞으로 나아갑니다.
002. Lv.26 킨나이프
16.01.23 22:54
알게됩니다. 어쩌면 자신을 해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쟁이란 그림쟁이란 부류란...^^ 아크라시아(?)님. 적다보면 읽다보면 뭔가 또 알게될지도 모르지요.
003. akrasia
16.01.25 07:24
네. 아크라시아 입니다. ㅎㅎ 답글 감사드려요.
004. Lv.26 킨나이프
16.01.30 16:25
저도 감사요.~ / 지금 생각해보면 위에 쓴글도 철 없었네요. 노후에 장기두거나 기타등등 일상을 누린다는 것도 즐거울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