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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stein의 서재입니다.

Cabalist : 제국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Calstein
작품등록일 :
2019.09.16 19:15
최근연재일 :
2020.04.2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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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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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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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반란의 끝(2)

DUMMY

"....레아테인 부족이 패배했다니....."


단탈리안은 부하가 가져온 정보를 보고 털썩 주저앉았다. 그나마 가질 수 있었던 작은 희망마저 없어진 것에 그는 너무나도 절망스러웠다. 레아테인 부족의 진군로에 정확히 하이터스하임 수도기사단이 등장할 줄은 그들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어째서 그들이 이곳에....."

"제후의회와 토너먼트가 곧 카이덴부르크에서 열립니다. 그곳에 참가하러 가던 길인 것 같았습니다."

"그럼 갈 길 가면 되는데, 어찌 이쪽에!"

"라인하르트 백작의 수색에도 동참하여 찾아낸 모양입니다. 레아테인의 암살부대가 실패한 이유가 그들 때문인듯 싶습니다."

".....도대체 누구에게 정보를 받은건가."

"그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히게아-케레스 일파를 주축으로 구성된 부흥군은 점조직 형태로 되어 있었다. 각 지방이나 국가 등에 퍼져서 뒷공작을 하는 형태였는데, 때로는 도적의 형태로 약탈행위를 하며 자신들을 숨기거나 상인, 용병, 귀족 등으로 위장해 숨기기도 했다. 그런 점은 조직이 한번에 토벌당할 걱정은 안해도 되서 좋았으나 연결점이 적은만큼 교류가 적어 서로의 정보를 알지 못하는 점도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 쪽이랑은 여전히 연락이 되질 않나?"

"예. 우리랑 아이히슈테트, 잘츠부르크 쪽만 연락이 됩니다. 나머지 지부들은 다들 어찌 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래서야......."


기껏 기회를 만드나 했더니 팔켄슈타인의 귀족들은 흔들림이 없었고, 갑자기 다른 지방의 선제후까지 참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우크스부르크 지방의 지부랑 연락이 된다면 움직임을 알아내어 미리 대비할 수도 있었겠으나 그것도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


'.....여기서 끝나는가.'


이미 포위당한 상황에서 레아테인 부족의 원군마저 기대할 수 없다면 그건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더 이상 추가 지원은 없었다. 아이히슈테트와 잘츠부르크 지부는 다른 일을 위해 활동 중이고 다른 지부와는 연락이 끊겨있다. 아니, 연락이 된다고 해도 그리 쉽게 도우러 오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너무 시기가 일렀단 말인가?"


선대 선제후가 사망하고, 교체가 이루어진 다음 제국이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더욱 혼란을 주기 위해 했던 일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있었다. 메클렌부르크 반란은 실패해도 타격이 없었다. 일종의 계기였으니까. 그 다음 일어난 이번 반란이 가장 중요했다. 물론 성공하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들이 드러나 직접적으로 지원을 했음에도 이 꼴이라니.


'아니면 인선을 잘못했나.....'


무엇이 되었든 이번 일은 실패였다.


"이들을 버리실 생각이십니까?"

"........"


단탈리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사히 빠져나갈 수는 있었지만, 이대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기엔 이미 많은 희생을 치루었기에.


"계속 있다간 저희까지 전멸할지도 모릅니다. 은신처가 탄로나진 않았으니 거기로 몸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대로 실패한다면, 아이히슈테트와 잘츠부르크 쪽은 어떻겠나?"

"저흰 점조직입니다. 중앙이 없습니다. 서로 전부 공통된 목적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은 다들 다릅니다. 우리와 그들은 동일한 존재는 아닙니다."

"다 같은 형제야."

"그래서 여기서 이대로 죽으실 겁니까? 다음 기회를 노릴 희망조차 버리고?"

"......."


단탈리안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모든 인원은 카르테 성으로부터 철수한다. 지금부터."

".....예."

"그 누구도 알지 못하도록 조용히 빠져나간다. 신속하게."


단탈리안의 명에 따라, 히게아 부흥군의 조직원들은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른 새벽, 아무도 모르게. 하지만, 그것을 이미 지켜보고 있는 자가 있었다.


"결국 떠나는건가."


폰 바이마어 남작은 조용히 성을 빠져나가고 있는 히게아의 인원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위태위태하다 싶었는데, 결국은 그들이 먼저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이었다.


"잔인하군. 나를 끌어들여 놓고 끝내는 버리고 도망가는 꼴이라니."


그는 씁쓸하게 웃었지만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었다. 그만큼 상황이 안 좋은 것은 맞았기에.


"저들이 떠나는 것을 보니, 레아테인 부족이 지원을 거절했거나 아니면 지원오다가 무언가 잘못된거군."


폰 바이마어 남작이 씁쓸한 표정으로 손에 들고 있던 잔 안의 술을 들이켰다.


"이곳에서 구한 술은 맛이 좋구만."


타들어가는 속과 절망스러운 상황과는 다르게 카르테 평야의 술은 맛있었다. 씁쓸한 입안과는 다르게 달콤했다.


"이 나라는, 여전히 그대로여만 한다는 것인가."


-


날이 밝자마자 토벌군은 공성 준비를 시작했다. 미리 준비해놓은 공성무기들을 보강하고 공성탑 등을 건조하여 돌격 준비를 했는데, 이미 준비해놓은 것이 꽤 있어서 그런지 금방 끝낼 수 있었다.


"카르테 평야에 있던 요새는 해체했습니다."

"반군 요새였지요. 전부 사로잡았습니까?"


반군들이 지은 요새를 직접 해체한 아렌부르크 제국백이 말을 받았다.


"몇몇 놈들은 도망쳤지만, 굳이 쫓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고립된 상태라 대부분은 항복해왔습니다."


반군이 건설해놓은 요새는 본진이 카르테 성으로 철수하면서 고립상태였고, 그 안에 있던 병력들은 결국 항복해왔다. 몇몇 이들은 틈을 타서 도망쳤으나 어차피 반란군에 합세할 리가 없다고 본 아렌부르크 제국백은 그냥 놓아주었었다.


"일단 첩보가 하나 들어왔는데, 성 안의 히게아로 보이는 이들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이?"

"예."


그들의 상징인 흑룡기도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았는데, 슈바이벤 남작은 히게아가 완전히 발을 뺀 것으로 보았다.


"결국은 도망쳤군요. 항상 그랬듯이."


100년동안 배운건 없는 모양이라며 슈타이어마르크 백작이 한숨을 쉬었다. 자칭 히게아 부흥군이라 하는 그들은 여전히 분란만 일으키고 숨는 행동을 계속해왔다. 루크레시아와의 분쟁에서도 제대로 행동하지 않고 히게아 본가의 마지막 가주였던 이의 폭군과도 같은 행보를 보여 지지도를 계속 떨어뜨려 끝내 루크레시아에게 주도권을 넘겨준 행동부터 이후의 도적들과도 같이 행동하는 행보까지. 그들은 전혀 변한게 없었다.


"제국에 혼란만 가져오고 항상 자신들은 숨어버리지요. 그래서 지금 히게아라는 이름이 부정적으로 남게 된 이유임에도 그들은 변함이 없군요."

"신경쓰지 마세요. 그럴수록 본인들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결과밖에 안되니까."

"폰 바이마어 남작도 있었는데 본인들만 빠져나간 겁니까."


듣기로는 분명 그는 히게아가 심어놓은 첩자였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강제로 끄집어내놓고는 본인들만 도망치는 행보를 보이다니. 이래서야 다른 이들이 그들을 신뢰하겠는가.


"각하."

"준비가 끝났나?"


기사가 알베르트의 물음에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예."


알베르트의 얼굴에 짙은 미소가 지어졌다.


"그럼, 공격을 시작하지."


-


준비가 끝나자, 카르테 성을 향한 토벌군의 공성이 시작되었다. 조금이라도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것인지 그들은 처음부터 총공세를 펼쳤고, 그 와중에 반란군은 안에선 큰 혼란을 겪고 있었다.


"단탈리안이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들의 인원들을 이끌고 도망쳤소!"


레티엔 자작이 분노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날뛰었다. 그러나 이미 알고 있던 폰 바이마어 남작은 조용히 있었는데, 그걸 본 다름슈타트 자작이 날카롭게 물었다.


"폰 바이마어 남작, 남작은 어찌 그리 침착할 수 있습니까?"

"......."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폰 바이마어 남작이 눈을 떴다.


"새벽녘에 그들이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찌 그걸 그냥 놔두었소!"


레티엔 자작의 분노가 폰 바이마어 남작에게 향했지만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답했다.


"막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남작은 그들과 연이 있지 않소!"

"그들이 그걸 지킬 의리가 있었다면 남았겠지요. 떠난 시점에서 그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


화가 났지만 레티엔 자작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거기에 그들이 떠났다 것이 뭘 의미하는 것인지도 잘 알았다.


"레아테인 부족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건가."

"그것 때문에 정찰병을 보내봤는데, 레아테인 부족이 패배한 듯 합니다."

"패배?"

"그렇습니다. 하이터스하임 수도기사단에 의해 패배해 퇴각했다고 했습니다."

"왜 그들이? 도대체 언제 온겁니까!"


폰 바이마어 남작은 고개를 저었다.


"잘 모릅니다. 어찌되었든 그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패배한 것이 맞으니까요."

"그렇다면......"

"단탈리안과 그 부하들이 떠난 것은 그게 가장 클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겐 희망이 없어요."

".......그렇다하더라도 포기할 순 없지않소."

"우리야 그렇겠지요. 하지만 그들이 과연 그럴까요? 그들은 100년동안 숨어있었습니다. 굳이 이걸 반드시 성공시키려 몸부림을 치지 않아도 됩니다. 다시 또 기회를 노리면 되는 것이니까요."

"......."


그렇게 대화를 하는 사이, 기사 한 명이 들어와 보고를 했다.


"정문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기사는 한번 침을 삼키고는 말을 이었다.


"라인하르트 변경백작이 직접 나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에 병사들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


알베르트가 그 모습을 직접 드러냈다는 소식에 반란군 지도부 모두가 놀랐다.


"벌써 귀환했다는 말이냐?"

"......예."

"....정말로 희망이 없는건가."


반란군 병사들에겐 라인하르트 백작은 실종되었으니 걱정할 것 없다는 소문을 흘려놓았던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갑자기 알베르트가 지휘를 하며 모습을 드러내니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지휘를 하러 가지요. 우리가 여기서 얘기만 해봤자 소용없으니."


폰 바이마어 남작의 목소리가 자리에 있는 이들 모두의 귀에 무겁게 떨어졌다.


-


모습을 드러낸 알베르트로 인해 반란군 병사들은 큰 혼란이 발생했다. 토벌군은 기세가 등등하여 반란군을 공격했고, 반란군은 당황하다 토벌군들의 칼날아래 하나씩 베여나갔다.


"라인하르트 백작님이다! 변경백 각하라고!"

"실종되었다며?"

"그럼 우리는 이제 어떡해?"

".....몰라, 모른다고!"


몇몇 반란군 병사들이 이탈하려 했으나 이내 지휘를 하기 위해 달려온 레티엔 자작의 검에 베였다. 냉정하게 탈주병사들을 베어낸 레티엔 자작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우리는 모두 죽는다. 너희들이라고 무사할 것 같으냐? 너흰 이미 반란에 가담한 반역자들이다."

"........"


병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싸워라. 너희가 지켜야할 것을 지켜라."


냉정한 그 명령에 반란군 병사들이 무기를 쥐고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 그들을 보며 레티엔 자작은 슬픈 얼굴로 눈을 감았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단말인가.'


그때, 큰 소리와 함께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 부관 한 명이 그에게 달려와 외쳤다.


"적들이 우측 성문을 돌파했습니다! 우측 성문과 인근을 방어하던 병력들이 대부분 적에게 투항했습니다."

"자작."


레티엔 자작은 자신에게 말을 거는 폰 바이마어 남작을 바라보았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군을 퇴각시키세요. 토벌군이 우측을 돌파했습니다."

"......내성에서 싸우자는 거요?"

"그 외에 방법이 있습니까?"


남작의 말에 할말이 없어진 레티엔 자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퇴각을 명했다. 그는 궁수 몇명을 남겨두어 사격을 계속해 토벌군이 쉽게 전진하지 못하도록 한 뒤 내성으로 퇴각하였다.


"쫓아라! 내성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라!"


그렇게 뒤에서 토벌군이 쫓아오는 소리가 들려왔으나, 레티엔 자작은 나머지 반란군들을 지휘해 최대한 빨리 내성으로 들어가는 것에 성공했다. 반란군은 성문을 잠그고 성벽 위에서 토벌군을 막으며 최대한 저항했으나, 물자도 점점 떨어져가고 있었고, 레티엔 자작은 패배가 눈앞에 왔음을 느꼈다.


"......"

"자작님, 병사들의 사기가 바닥입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반란군과 토벌군의 사투를 바라보던 레티엔 자작에게 부관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항복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항복?"


레티엔 자작은 그 말을 듣고는 거칠게 몸을 돌리며 말했다.


"이제와서 항복해봤자 뭐가 달라진단 말인가? 차라리 끝까지 항전해 그 이름을 남기는 편이 낫네!"

"자작님이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병사들은 아닙니다! 저들은 농노들이 대부분입니다. 자작님, 자작님께선 영지민까지 죽음으로 모두 내모실 생각이십니까?"


부관은 반발하였다. 하지만 레티엔 자작은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저들도 똑같네. 지금와서 항복해봤자 토벌군이 그걸 그대로 둘까? 우리에게 남은건 마지막 한 명까지 항전하여 우리들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야."

"자작님!"

"더 이상 할 말 없네!"


그렇게 외치고 레티엔 자작은 전선으로 향했고, 부관은 그런 그의 등을 복잡한 감정이 섞인 눈으로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이번 주말은 다 끝나가는 반란 에피소드이기에 일요일도 연재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연재하는 횟수가 많아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계속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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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추적의 결과 20.04.05 4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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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마지막 속죄 +2 20.01.30 113 8 12쪽
30 다시 시작된 토벌, 알베르트의 귀환 - 합류 +2 20.01.28 117 6 13쪽
29 다시 시작된 토벌, 알베르트의 귀환 - 하이터스하임 수도기사단 +2 20.01.25 147 8 14쪽
28 다시 시작된 토벌, 알베르트의 귀환 +4 20.01.23 158 6 11쪽
27 백작부인(2) 20.01.21 125 6 12쪽
26 백작부인 20.01.19 123 4 13쪽
25 추적대(3) 20.01.14 118 7 12쪽
24 추적대(2) 20.01.11 12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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