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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alist : 제국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Calstein
작품등록일 :
2019.09.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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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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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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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다시 시작된 토벌, 알베르트의 귀환 - 합류

DUMMY

"으음....."

"아, 정신이 드십니까."


알베르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아주 잘 알고 있는, 익숙한 얼굴이었다.


"카인 수도원장."

"그냥 카인이라 부르십시오, 백작."

"그럴 수는 없다는걸 알지 않습니까."


같은 선제후끼리 그렇게 이름만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 게다가 명백히 그는 직함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카인 단장은 빙그레 웃어보이며 말했다.


"어차피 일개 수도원장입니다. 기사단이라 하지만, 우리는 기사수도회지 세속 기사단도 아니니까요."


물론 그런 세부적인 차이는 있었지만 그래도 기사는 기사이며 선제후는 선제후였다. 하이터스하임 대수도원은 같은 성직 선제후인 하인츠 대주교의 하인츠 대성당과 함께 제국 내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강한 권한을 지닌 교회 기구이자 성직 제후였다. 하이터스하임 수도기사단은 과거엔 아우크스부르크 지방에서 강력한 권한을 휘둘렀지만 카인 단장이 수도원장과 기사단장의 위치에 오르고 나선 자중하는 면을 보이고 있었다.


특이하지만 기사단 자체가 선제후로써 기능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물론 대체적으로 기사단장이 대수도원장의 권한으로 선제후로써 대접받지만 원칙적으로는 기사단 전체가 하나의 선제후로써 기능하며 기사단 내부 회의를 통해 의견을 통합해 선제후로 활동한다. 어찌되었든 그런 위치에 있는 이를 함부로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찌 일개 수도원장이라 하는겁니까. 당신은 하이터스하임 대수도원을 이끄는 주교급 인사 아닙니까."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긴합니다만.... 정 불편하시면 강권하지는 않겠습니다."


카인 단장은 한 발 물러섰다.


"그런데... 어찌 이런 곳에....."


알베르트는 정신을 잃기 전부터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그 산 속 폐허 마을은 알베르트조차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오지에 숨겨져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아우크스부르크 지방의 선제후인 하이터스하임 수도기사단이 어떻게 그곳을 알고 찾아왔으며, 하물며 알베르트 자신이 그곳에 있다는 정보를 어떻게 듣고 왔단 말인가.


"원래는 제후의회에 참가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폐하께서 주관하시는 토너먼트도 열린다고 해서 기사들을 이번엔 많이 데리고 나왔구요."


본래는 최소한의 인원만 데려가고 대부분의 인원은 수도원 내 기사단 본부에서 대기를 하지만, 이번엔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 꽤 많은 인원을 데리고 온 것이 이런 상황에선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조금 웃기다는 생각을 하며, 카인 단장은 그렇게 대답했다.


"가는 길에 오신 거였습니까?"

"그렇지요."

"누가 알려준 겁니까?"


그 질문에 카인 단장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어떤 이가 알려주었습니다."

"그게 누굽니까, 대체?"

"글쎄요.... 저희도 제대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카인 단장은 그렇게 대답했다. 알베르트는 그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자신을 도와준 은인을 추궁할 수는 없었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라웬부르크로 향하실겁니까?"

"....그래야하지 않겠습니까?"


알베르트가 되묻자 카인 단장이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지금 백작부인께서 군을 이끌고 반란군과 대적하고 계십니다. 거기에 가보시진 않으시는 겁니까?"

"어머니께서?"


알베르트는 처음듣는 소식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마을에 도착한 이후로는 계속 정신을 잃고 있다가 깨어나고 나서 갑자기 영문모를 전투에 휘말렸던 것이니.


"지금 아마 근처 귀족들이 꽤 합류를 했을 것입니다."

"그럼, 거기로 향하도록 하지요."

"저희도 돕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만하고 돌아가는 건 마음에 내키지 않으니."

"그렇다면 감사하지요."


그렇게 하이터스하임 수도기사단과 알베르트는 카르테 평야로 향했다.


-


"한나, 너는 이곳에 계속 있을건가?"


아직 마을에 남아 정비를 하고 있던 세실 자작은 자신의 옆에서 같이 무기를 손질하던 한나를 보며 물었다. 한나는 잠시 세실 자작을 바라보다 이내 자신의 무기로 눈을 돌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갈 이유는 없으니까요."

"아쉽군."


세실 자작의 말에 한나가 의외라는 듯 물었다.


"대장은 날 원망할 줄 알았는데."

"내가? 왜지?"

"그렇게 도망갔었잖아요."

"......그랬지."


한나와의 마지막 만남을 기억해낸 세실 자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지금 일하고 있는 그림자 부대원들 중 아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아마 지휘관 정도일 것이다. 그 날의 일은 아는 사람은.


"원망이라......"


세실 자작은 그렇게 멍하니 하늘을 보다 말을 이었다.


"내게 감정이란 참으로 생소한 것이지."

"원망을 그래서 안하나요?"

"잊었다. 오래 전에."


한나의 눈이 그의 말에 동그랗게 커졌다. 하지만 세실 자작은 그녀를 딱히 돌아보지 않고 일어서 앞으로 걸어나가며 말했다.


"언제든지 와라. 딱히 오고 싶지 않으면 안와도 돼. '그림자 부대'는 좋은 기억만 있는 곳은 아닐터."


그러더니 부하 한 명에게 전서구를 건네받아 그걸로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며 한나를 돌아보았다.


"기다리도록 하지."

"날 기다리는 사람이 있나요?"


한나는 그렇게 물었다. 이미 자신이 돌아갈 곳은 없었다. 마을엔 그저 숨어들어 살았을 뿐이며, 그곳엔 진정으로 아끼는 가족따윈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갈 뿐. 그림자 부대도 마찬가지. 이미 그녀를 알던 이들은 대부분 죽었다. 살아있다해도 원망만 할터였다.


"알지 못하는건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뭘요?"


세실 자작은 평소에 잘 짓지 않는 웃음을 지어보이며 대답했다.


"적어도 난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는 거다."

"........"


그렇게, 세실 자작은 그림자 부대와 함께 귀환했다. 황제에게 전달할 소식들을 들고.


-


"백작부인."

".....? 무슨 일이죠?"

"이런 것이....."


백작부인은 병사로부터 작은 서신을 건네받았다. 크기로 보아하니 전서구로 주고받는 짧은 서신이었다. 발신자는 C.


'.....세실 자작?'


그녀는 얼른 펼쳐보았다.


[구출 성공.]


짧게 그렇게만 쓰여있었다. 하지만 백작부인은 크게 안심할 수 있었다. 알베르트의 구출은 성공한 것이었다. 이제 안심하고 전투에 전력을 다할 수 있었다.


'곧 그뤼펜하겐 자작과 아렌부르크 백작도 도착할 것이다.'


이제 준비는 완벽했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있었던 목록을 다시 보았다. 그것은 세실 자작이 일전에 몰래 그녀를 찾아와 건네준, 팔켄슈타인 내 히게아 협력 의심자 목록이었다. 그곳엔 이미 배신한 폰 바이마어 남작을 포함해 귀족 여러 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간간히 유명 상단이나 용병단의 이름도 보였다.


"어찌 이토록 많은 자들이 그들에게 가담했단 말인가....."


물론 이 목록은 접촉을 한 것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기에 모르고 거래처로만 접한 이들도 있을테지만 그래도 상당수가 정체를 알고 이들과 협력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버릴 수 없었다.


"이들 모두가 그렇다면, 팔켄슈타인은 거의 그들에게 넘어간 것이나 다름이 없어."


숙청으로 될 일이 아니었다. 모두 숙청하면 팔켄슈타인의 정세가 엄청나게 안좋아질 것이었다. 이 목록을 가지고, 견제를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우리의 정보망을 피해서 이런 일을 벌이다니.... 그동안 너무 안일했던 것인가?"


엘프 연방과 다투면서 쌓아올린 명성이 모두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렇게까지 은밀하게 움직이다니, 솔직히 놀라웠다. 아니면, 엘프 연방과의 전쟁이 잠시간 잠잠한 사이 너무 나태해진 것일지도 몰랐다. 내부 결속을 다진다고 다졌었는데, 이런 허점이 있었을 줄이야.


"마르커스."

"예, 백작부인."


백작부인은 자신의 검을 챙기며 말했다.


"전군에 명령을. 지금부터 반란군을 공격합니다."

"지금 바로 말입니까?"

"그래요."

"다른 이들을 기다리진 않으십니까?"

"그들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먼저 공격합니다. 알베르트가 올 때까지, 그들의 전력을 줄여놓도록 하지요."


백작부인의 단호한 모습에 슈타이어마르크 백작이 허리를 숙였다.


"명령대로."


-


"실패라고?"


다이스는 여기저기 부상당한 채 겨우 귀환한 '검은 숲의 순찰자'의 생존자를 보며 분노를 참아내며 되물었다. 그는 자신이 준 임무에 실패한, 한때 가장 자신이 신뢰했던 암살자들을 보며 화가 솟구쳤지만 그걸 쏟아낼 수는 없었다.


'황제 직속의 부대.... 전에 그 녀석들인가?'


전에 부하가 말했던 레트비히의 그림자... 설마하니 계속해서 남아 끝까지 방해를 할 줄은 몰랐다.


"히게아 놈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게야? 그들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못 받았나?"

"...그... 애초 연락이 오질 않았습니다. 중간에 누가 연락을 끊어놓은 듯 합니다."

"그놈들이 거기까지 했다고? 도대체 얼마나 솜씨가 좋은것이냐?"

"모르겠습니다.... 그쪽이 아무래도 반란군의 뒷처리를 하느라 바빴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세실 자작은 거기까지 하지는 않았다. 히게아와 그들이 연락이 되지 않은 것은 단탈리안이 반란군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뒷공작을 하다 백작부인과 라인하르트의 집사장이 심어놓은 라인하르트 휘하 정보부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다보니 그쪽에 인력이 몰려 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 뿐이었다. 하지만 다이스는 어느 쪽이든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자신의 의자 손잡이를 내려쳤다.




그 소리에 부복하고 있던 암살자가 움찔했고, 그것을 본 다이스는 짜증스럽게 손짓하여 그를 밖으로 내보냈다.


"라인하르트 백작을 놓쳤다면, 결국은 그가 합류해 토벌군을 다시 이끌것입니다. 반란군에 승산은 없다고 보는 것이 좋겠군요."

"애초 승산따위 없다. 내가 저들을 도와주었던 것은, 제국에 혼란을 가져오기 위함이었다. 라인하르트의 지배력을 의심하도록 만들고 그를 통해 제국 내 분열을 유도하기 위함이었어. 히게아 놈도 같은 생각이었을테지. 그런데 이래서야 아무것도 안 되겠군. 적어도 사로잡아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그것조차 실패했으니."


다이스는 이번 문제로 연방 중앙에서 압박받고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이미 대강의 경위가 그들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었다.


"귀찮게 됐군.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이대로 끝나게 된다면 연방 중앙의 그 노친네들이 가만두지 않을텐데."

"하지만 이는....."

"그래, 그 작자의 제안이기도 했다."


능글거리는 표정 때문에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작자이지만 그래도 해 될 것이 없는 제안이라 받아들였건만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그들을 잘 이용해보세요, 다이스 부족장. 비록 그 놈들이 위대한 히에라온 제국의 반역자들이긴 하지만 이용할 가치는 충분할 겁니다.]


당시 그 작자, 연방 대장로 엘타리아의 말이었다. 하지만 끝내 일은 실패로 돌아갔고, 그들이 이룬 것은 없었다.


"다시 가긴 하실 겁니까?"

".....이대로 실패로 끝날 수는 없지. 다시 한 번 진군한다. 그들의 뒤를 적절히 공격하면 되겠지."

"일단은 명대로 하겠습니다."

"그래. 제국군은 우리들이 정면에서 상대하긴 힘드니 어떻게든 틈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명."


-


"지금이야말로 역도들을 토벌할 때이다!"

"전군, 공격하라!"


백작부인과 슈타이어마르크 백작의 명령과 함께, 토벌군이 반란군의 진영을 향해 돌격했다. 갑작스런 기습에 반란군들은 당황한 모양인지 우왕좌왕했지만, 몇몇 기사들이 병사들을 통제해 반격을 하려 했다. 그러나 반란군 지도부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아 제대로 된 지휘가 되지 않았다.


"이상하군. 어째서 적들의 지휘관들이 보이지 않는거지?"


있는 거라곤 1차적인 지휘를 맡는 기사들 뿐이었다. 그것도 매우 적은 수였다.


"슈바이벤 남작, 적들의 지휘막사를 찾을 수 있겠소?"

"이미 군사들을 보냈습니다."

"백작님."


한 기사가 슈타이어마르크 백작에게 다가왔다.


"역도들은 찾았는가?"

"지휘막사에서 한 명만 찾았습니다."

"한 명?"

"직접 보시지요."


슈타이어마르크 백작이 다 무너져가는 반란군의 지휘 막사에 들어가보니 얼굴이 익숙한 한 명이 쓰러져 있었다.


"레겐스부르크 남작....."

"슈타이어마르크 백작......"


레겐스부르크 남작이 부상을 입은 채 힘겹게 입을 열었다.


"미안하오... 내가... 잘못 생각했던것 같소. 그때 그렇게 했으면 안되는 것이었소."

"어찌된거요?"

"그 잘못을 돌리고자... 했지만... 잘 안 되었소."


레겐스부르크 남작이 피를 조금씩 울컥울컥 토하며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히게아.... 어둠 속에 숨어든 그 그림자들을... 조심하시오."

"......."

"미안하오....."


그 말을 마지막으로 레겐스부르크 남작의 말이 끊겼다. 슈타이어마르크 백작이 다가가보니 레겐스부르크 남작의 숨은 붙어있긴 했지만 위태위태했다. 그는 레겐스부르크 남작을 토벌군 진영으로 옮길 것을 명한 뒤 반란군 진영을 둘러보았다. 저항하는 반란군 병사 몇을 빼면 이미 퇴각한 후인 듯 보였다.


".....또 도망친건가."


슈타이어마르크 백작이 이를 악물었다.


"히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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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제후의회(4) 20.04.22 25 0 13쪽
40 제후의회(3) 20.04.14 35 1 12쪽
39 제후의회(2) 20.04.10 42 3 13쪽
38 제후의회 20.04.07 45 3 13쪽
37 추적의 결과 20.04.05 48 3 12쪽
36 재판(2) +2 20.02.08 72 5 13쪽
35 재판(1) +2 20.02.06 72 2 13쪽
34 반란의 끝(3) 20.02.04 79 4 12쪽
33 반란의 끝(2) 20.02.02 79 5 14쪽
32 반란의 끝(1) +3 20.02.01 98 5 14쪽
31 마지막 속죄 +2 20.01.30 111 8 12쪽
» 다시 시작된 토벌, 알베르트의 귀환 - 합류 +2 20.01.28 116 6 13쪽
29 다시 시작된 토벌, 알베르트의 귀환 - 하이터스하임 수도기사단 +2 20.01.25 146 8 14쪽
28 다시 시작된 토벌, 알베르트의 귀환 +4 20.01.23 157 6 11쪽
27 백작부인(2) 20.01.21 124 6 12쪽
26 백작부인 20.01.19 122 4 13쪽
25 추적대(3) 20.01.14 118 7 12쪽
24 추적대(2) 20.01.11 123 6 12쪽
23 추적대 20.01.07 128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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