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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astweek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좀비 마스터 - 아포칼립스 힐링 귀농 판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길동준
작품등록일 :
2024.01.09 23:53
최근연재일 :
2024.03.29 22:06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959
추천수 :
634
글자수 :
285,879

작성
24.01.09 23:57
조회
1,105
추천
33
글자
12쪽

1화 아포칼립스 (세상의 멸망)

DUMMY

"오빠~ 무슨 일인데?"


아내가 물었지만 대답할 상황이 아니었다.

아기의 옷부터 벗겨서 혹시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을 했지만, 다행히.. 아기의 몸에 물린 자국은 없었다.


이때, 아내가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다시 물었다.


"오빠..?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지금.. 집에 좀비가 들어왔어.. 아기가 문을 열었는데 물리지는 않은 것 같아 일단 안방 문을 걸어 잠궈 그것밖에는 방법이 없어.."


밖에서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났다.

- 띠리리


"좀비가.. 그냥 나갔으면 좋겠다.."

"그러게.. 그냥 간 것 같은데 문 열어볼까? 애기도 배고플 텐데..?"

"기다려봐.. 밖에서 소리가 나고있어.."


거실에선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났고, 나는 본능적으로 무기가 필요함을 느꼈다.

하지만.. 안방을 아무리 뒤져봐도 무기가 될만한 건 없었다.


그때 나의 머릿속에 안방 베란다 텃밭에는 가위가 있다는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안방 베란다에는 세탁기와 텃밭이 있다. 그리고 거실과 이어진다.

나는 옷장을 열어 가죽 자켓을 꺼내 입고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내가.. 문 열어라고 하기전에는 절대! 문 열 지마! 최대한 베란다에 필요한 것들 가져다 놓을 테니까, 내가 아무 이야기가 없다면!! 꼭 필요할때 베란다 창문만 열어 방문은 열지 말고! 알겠지?"

"그럼 오빠는 어떻게 하려고?"

"잘 들어!! 누군가는 아기를 돌봐해!! 만약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과 아이생존에 필요한것들은 텃밭 베란다에 옮겨둔다음, 좀비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갈 테니까.. 만약 내가 성공해서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난다면!! 그때 밖을 내다봐!! 그리고 현관문 자물쇠 건전지는 모두 빼놔 아기가 다시 문을 열 수도 있으니까!! 알겠지?"


아내는 너무 놀라 정신 줄을 놓은 듯 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 어.. ? 뭐라고??"

"여보!! 정신 똑바로 차려!! 지금 우리 아기 지킬 수 있는 건 당신 밖에 없어!! "


나는 아내를 꼭 안았다.


"오..오빠 왜 그래 무섭게..?"

"여보.. 나 없어도 우리 아들 잘 키워야 해!!"


내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흘러내렸다..


"무..무슨 소리야?? 무섭게 왜 그래 가지마.. 응? 가지마.."

"누군가는 해야 해.. 셋 다 굶어 죽을 순 없잖아.. 음식은 전부 주방에 있는데.. 누군 가는 좀비를 내 보내야 남은사람은 살지!! 혹시 내가 실패하더라도 물하고 통조림 가은 거라도 최대한 세탁실에 넣어 줄 테니까.. 알겠지..?"


나는 말리는 아내를 뒤로 하고 비장하게 세탁 실로 나와 일단 세탁 실과 거실로 통하는 문부터 닫았다.


소리가 나자 좀비는 내가 있는 쪽으로 오고 있었다.

세탁실에 있던 가위를 집어들었다. 다행히.. 옆에는 원예용 장갑이 있었다.


"훗.. 적어도 손은 좀 보호되겠네.."


텃밭에 열려있는 야채들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우리 아내랑 아들 잘 부탁한다. 얘들 아.."


.

.

.



아파트에서 조난 당함.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살아가는 방법 - 아버지의 조난 일지



우리 집은 아파트 4층이다. 33평 111 제곱 미터이다.

방이 3개 베란다는 4개 그중 세탁실 베란다에는 텃밭이 있었다.


나는 유독 멸망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

언제나 멸망을 대비하며 식량을 모으는 게 취미였다.


각종 구호 용품 그리고 자급자족의 삶 물 아끼는 법 연구 왜 그런 일들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실로 다가왔다.

세상이 멸망하고 길거리엔 좀비들이 득실거린다.

우리는 그렇게 아파트에 조난 당했다.


누군가 이 글을 발견해 주기를 바라며..

우리의 이야기를 글로 남긴다.


.

.

.


조난 1일 째..


어느 날


눈떠보니


세상이 멸망해있었다.



티비를 틀었다.


뉴스 진행 중 기자가.. 좀비에게 물려 죽었다.


재난 문자가 쏟아진다.

.

.

.


지금 나가서 식량을 구해오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이 된다.

이때 티비 속 기자가 좀비에게 물려 죽었다.


내 머리 속에 든 생각은!!

'지금 이 순간부터 나가면 안된다. ' 였다.


지금 당장 현관문을 막고 살아 남아야 한다.

다행히 아직 전기가 들어온다.


그 이야기는 아직 물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오염되었을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물을 받아야 한다. 식수로 사용하게 될 때는 끓여 먹으면 된다.


최대한 물을 받아야 한다.

욕조와 모든 그릇에 물을 받았다.


아마도 곧 공용 전기가 끊어질 것이다.

그러면 수도가 끊긴다.


전기는 끊겨도 우리 집에는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되어있다.

패널을 여러 개 달았다.


그렇기에 전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일단은 먹을 것.. 먹을 것 체크가 최우선이다.


집에는 쌀이 10kg씩 20포, 옥수수 캔 40개

탄산음료 1.5리터 12개들이 1 박스씩 2 종류

캔 음료 30개들이 5 박스

쥬스 사과 맛 24개 들이 4 박스

오렌지맛 1 박스 포도 맛 1 박스

멸균 우유 초코 24개 들이 1박스

딸기 맛 1 박스 바나나 맛 1 박스

흰 멸균 우유 1 리터씩 12개 들이 2박스

고기 통조림 10개씩 6박스

참치 캔 210g 40캔

황도 캔 12개

포도알 캔 3개

3분 카레 2박스

라면 40개씩 2박스

라면 사리 40개

각종 라면 종류 별로 20봉

생수 2리터 6병씩 12묶음

꽁치 통조림 3개

크림 스프 대용량

미역 3봉

당면 업소 용 2봉지

파스타 소스 2박스

파스타 면 1kg

중 면 2kg

소면 2kg

밀가루 3kg

설탕 5kg씩 3봉

꽃 소금 20kg

부침 가루 튀김 가루 각각 1kg

케첩 업소용 3kg 씩 4봉

머스터드 1리터

간장 14kg

고추장 14kg

쌈장 14kg

.

.

.


각종 식료품이 가득찬 이곳은 참고로 마트가 아닌 우리 집이다.

나는 요리가 취미이며 드론 강사를 하고 있고

멸망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카페 회원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음식점을 했었다.


집에는 냉장고와 냉동고가 별도로 있는데

냉동고에는 각종 업소 용 재료들이 가득 차있다.

나열한 식 재료 보다 구석구석 찾아보면 날짜 지난 재료들도 더 있을 거고


구급약들 또한 몸이 자주 아파 생각보다 많이 있다.


물을 최대한 받았지만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그리고 베란다 텃밭에 물을 주려면 턱없이 모자를 수 있다.


그래도 다행인 건 태양광 패널을 많이 설치 해 놔서

날씨만 좋다면 집에는 계속 전기가 공급될 것이다.


생각보다 풍족한 환경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음식이 아무리 많아도 고인 물이 썩듯이 음식들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못 먹게 변하게 될 것이다.



거기다 우리는 3인 가족이다.

나와 아내 그리고 3살 된 아들이 함께 살고 있다.


아기가 버티기에는 아무리 풍족한 환경도 이런 세상은 아기에겐 위험이 될 수 있다.


그것도 물이 계속 공급될 때 이야기다.

물이 없으면 식량이 있어도 소용없다.


일단 수분이 함유된 것들... 큰일이네.. 아기에게 탄산음료를 먹일 순 없지 않은가..


하.. 그나저나.. 전기가 들어오니 인덕션 전자렌지 냉장고 냉동고 모두 쓸 수 있고 밥통도 쓸 수 있다.


그건 다행이지만..

하지만 물... 비가 언제 올지 알고...


그래도 정말 다행인 건 나에게 천원 마트에서 사온 각종 씨앗들과 텃밭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씨앗들도 물이 필요하다.


거기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인간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그거야 쌀이 있고 필요하면 감자를 심으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일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면 이 많은 식량이 소용없다.


냉동고에 돼지고기가 9kg정도 얼려있다.

닭도 얼려져 있고 이걸로 아기를 데리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먹을게 많으니 남들보다 오래 살겠네 희망적이겠네' 라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기와 함께 살아 남는 것이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우리 아기가 100세까지 살 수 있을까..?

그건 무리겠지만.. 나 역시 오래 살고 싶다.


가족들과 행복하게..


얼마나 살고 싶으냐고? 100세까지 살고 싶다.

편안하게 최대한 오래 살아 숨 쉬고 싶다.

누가 죽고 싶겠는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행인 건.. 집 뒤 쪽으로 하천이 흐른다.


요리가 취미이고 드론 강사를 직업으로 하고 있었으니..

집에 드론이 많다. 거기다 전기가 들어오니..


드론으로 물도 퍼다 나르고 낚시도 해봐야겠다..

낚시에 성공할 수 있다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잡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 티비를 틀었다.

여기저기 폭발 음이 들리고.. 뉴스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노 시그널...

이제.. 정말 큰일이다.


어떡하든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

어떡하든 살아 남아야 한다.

문을 일찍 걸어 잠궜으니.. 좀비로부터는 살아남았다.


아직도 비명 소리가 퍼진다.

아직도.. 폭발 음이 들려오고 몇 일이 지나야..

이런 것들이 없어질까..??


아기가 운다.

창문이랑 창문은 다 닫아버리고 커튼을 쳤다.

빛이 들어오지 않지만 다행히 전기가 가동된다.


태양광 패널들이 잘 작동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대로는 좀비의 밥이 될 수 밖에 없다.

서둘러 모든 방문을 다 잠그고 아기와 아내와 이불 속으로 숨었다.


화장실 환풍기를 통해 좀비의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위층.. 아니면.. 아래층이.. 이미 당했나 보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계속 이어지지만 다행히..


이불로 우리 셋을 겹겹이 감쌌다.

아내는 나보고 이불 밖에서 들어보라고 한다.

이불 밖으로 나온 나에게 큰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다행이다.. 이내 아이도 진정되었는지..


물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에게는 뽀로x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동화 전집을 살 때 동화 cd를 같이 받았다.

전기가 들어와서 테블릿이나 티비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인터넷이 되지 않아 넷플x스나 너튜브 같은 건 보여줄 수가 없다.


그리고 대형 티비의 경우는 틀을 수는 있지만 전기 소모가 좀 크다.

그래서 가급적 우리도 영상을 볼일이 있으면 작은 테블릿이나 스마트폰 아니면 소형 티비를 보기로 했다.


밤에도 가급적이면 전등보다는 작은 렌턴 위주로 사용하기로 했다.

멸망의 시기가 오면.. 좀비나 괴물보다 더 무서운 건.. 인간이다.


파밍 이라는 이름으로 약탈하고 다른 이의 생명은 곤충보다 더 쉽게 죽이는 것이 인간이다.


이미.. 법은 무너졌다.

세상에 종말이 온 지금..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건 나 뿐이다.


아내와.. 아기를.. 지켜야 한다.


.

.

.



조난 2일 째..


해가 떠오른다.


눈이 부시다.


떠오른 햇빛 덕분에 전기가 충전되고

텃밭과 화분의 생명들이 자라난다.


토마토는 물을 참 많이 먹는다.

물을 매일매일 줘도 모자르다.


다행인 건 여유 분 배양 토가 20kg이 몇 포대는 있다.

화단을 꾸미고 남은 아이들이다.

거기다 식물성 퇴비도 몇 포대나 있다.


식물 씨앗도 많고 씨앗 뒷면에 심는 시기나 물을 주어야 하는 시기 들 도 친절하게 나와있다. 문제는 화분인데.. 생각해보면 화분이 될 것들이 참 많다.


페트병은.. 물병으로 써야 하니 패스하고

분리수거 하기 바로 전날 이런 일이 터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분리 수거한다고 쓰레기 다 가져다 버렸으면 캔도 없을 거고 페트병도 없을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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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선작 추천 부탁 드립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거나 좋았던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_ㅇ_)  <-- 큰 절하는 중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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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6화 극초인권의 비밀 24.03.29 13 0 11쪽
56 55화 인간을 먹는자들 (3) 24.03.27 18 1 11쪽
55 54화 인간을 먹는 자들.. (2) 24.03.23 18 1 11쪽
54 53화 인간을 먹는자들.. 24.03.22 20 0 11쪽
53 52화 강상리 저택 (2) 24.03.20 25 0 11쪽
52 51화 강상리 저택 24.03.18 28 1 11쪽
51 50화 강상리..(4) 24.03.17 33 1 11쪽
50 49화 강살리..(3) 24.03.16 32 1 12쪽
49 48화 강상리.. (2) 24.03.15 40 1 11쪽
48 47화 강상리 24.03.13 41 0 11쪽
47 46화 좀비 오마카세? 24.03.11 45 1 11쪽
46 45화 꼭두각시 술의 비밀과 새로운 스킬! 24.03.10 65 3 11쪽
45 44화 수도사령부 복원과 농장의 확장 24.03.09 52 4 11쪽
44 43화 수인들의 습격! 24.03.08 52 3 11쪽
43 42화 장산으로.. (2) 24.03.06 59 4 11쪽
42 41화 장산으로.. +1 24.03.04 70 8 12쪽
41 40화 오랜만의 바다로 힐링여행! 캠핑버스 최고!! 24.03.03 72 6 12쪽
40 39화 수인의 정체 24.03.02 79 6 11쪽
39 38화 새로운 적! 24.03.01 90 6 12쪽
38 37화 집으로.. 24.02.28 100 6 11쪽
37 36화 기억을 찾아서.. (2) 24.02.26 100 6 12쪽
36 35화 기억을 찾아서.. 24.02.25 103 6 11쪽
35 34화 - 탕! 24.02.24 112 6 11쪽
34 33화 게임기로 경험치 쌓기! 24.02.23 115 7 12쪽
33 32화 천하제일 좀비 무도회 24.02.21 126 10 12쪽
32 31화 바다 건너편 섬 돔의 비밀 24.02.19 131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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