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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astweek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좀비 마스터 - 아포칼립스 힐링 귀농 판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길동준
작품등록일 :
2024.01.09 23:53
최근연재일 :
2024.03.29 22:06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675
추천수 :
634
글자수 :
285,879

작성
24.02.26 10:57
조회
97
추천
6
글자
12쪽

36화 기억을 찾아서.. (2)

DUMMY

아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저씨가.. 계속 같은 말을 하셔서.."

"내가?"

"누가 아저씨 머리에 총을 쐈다고.."


총? 점쟁이 말이 사실인가..?


- 으윽.. 머리가..


머리가 지끈거리며 순간적으로 기억들이 밀려들어왔다.


한쪽손에 손가락이 없는 남자가 내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초..총이야!!"


총을 맞았는데 나는 어떻게 살아있는거야...

그래서 머리가 계속 지끈거렸던 건가..?


"아저씨.. 괜찮으세요?"

"아.. 응... 좀 괜찮아 졌어.. 고맙다."


아이들을 바라보니.. 또다시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대체.. 내가 무얼 잃어버렸기에.. 이토록 슬픈것일까...


"너희.. 밥 먹었니?"


아이들은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고 고개를 저었다.


"얘들아! 우리 밥먹을까?"

"저희는.. 돈이 없는걸요..?"

"그럼 아저씨가 맛있는거 해줄게!"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활짝 피었다.


"음.. 그럼 너희 셋은 아저씨 따라와!"

"네!"


아이들중 가장 덩치가 큰녀석 셋을 데리고 시장으로 왔다.


"돼지고기 등뼈 2마리 분량 주세요!"

"네? 사장님 어디 식당하시나봐요?"

"아.. 아니에요.. 식구가 좀 많아서!"


정육점사장님은 등뼈를 토막내기 시작하셨다.


"와~ 양이 좀 많은가!"

"사장님 자주오세요! 여기 찌개거리도 좀 서비스로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엔 감자 3kg 김치 10kg 2박스 쌀 20kg 2포 커다란 곰솥 2개 대파 2단 양파 1망 라면 3box 까나리액젓1병, 고춧가루와 설탕, 마늘을 구매했다.


"너희 밥은 지을줄 아니?"

"네.. 그런데.. 이음식들.. 다 저희 때문에 사신거에요?"

"그래~ 김치찜 해줄건데! 커다란 솥 두군데다 해줄거야 아마.. 너희가 열심히 먹어도 1주일은 먹을수 있을거야!"


나는 웃어보이며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드어주었다.


"자~ 그럼! 너희들의 밥실력을 한번 볼까?"


아이들은 웃으며 밥을 지으러 갔다!


"너희 들은 가서 야채 다듬어 올래?"

"네!"


아이들이 이렇게 기뻐하다니..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도 행복을 살수있는데..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아이들이 감자 양파 대파를 능숙하게 다듬고있다.


"항상.. 이렇게 너희가 음식 해먹었니?"

"그게.. 밥은 할줄아는데 요리나 이런건 못해요.. 그냥.. 재료를 구하거나 얻어오면 삶아먹거나 구워먹었어요.."

"그래.. 아저씨가.. 맛있는 국밥 해줄테니까! 맛있게 먹자!"


어디서 주워다 모았는지.. 이나간 그릇들과 구부러진 숟가락들... 그리고 나뭇가지를 잘라만든 젓가락까지.. 그나마.. 그런 도구들도.. 얼마 사용하지 못한 티가 많이 난다.


우선 등뼈를 솥에 넣어주고 살짝 끓여주었다.


끓는동안 마늘을 다듬어주고..

살짝끓여 핏물을 제거한 물을 버려주었다.


"아저씨, 왜 아깝게.. 고기국을 버리세요?"

"어? 이건 고기국이 아니고.. 냄새나지말라고 하는거야!"

"그럼.. 저희 주시지.."


세상에.. 얼마나 배가고팠으면..


"이건 냄새나서 못먹는거야.. 아저씨가 더 맛있는거 해줄게.."


다시 마늘을 넣고 솥에 불을 지폈다.


보글보글 고기가 익어 가는 소리와 향에 아이들이 배를 움켜쥐고 배고프다며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그러자.. 큰아이들이 더 어린아이들을 달랜다.


"아저씨가 맛있는거 많이 사주셨어! 우리 조금있다 맛있게 많이 먹자!"

"응! 형!"


아이들을 보고있는데 계속 눈에서 눈물이 난다..


이제 솥에 야채와 김치.. 그리고 설탕 액젓 고춧가루를 함께 넣어주고 끓여준다.


1시간후..


"자~ 이제 먹어볼까?"


갓지은 밥에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김치찜에서는 향긋하고 맛있는 냄새가 퍼졌다.


급식실 처럼 한명씩 국과 밥 김치를 조금씩 배식 받아갔다.


아이들이 등뼈를 발라먹으며 쩝쩝 거리는 모습을 보자..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왔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응.. 조금 쉬면 괜찮을거야.."


나도 한켠에서 김치찜과 밥을 함께먹었다. 부족한 재료덕에 맛은 평범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호텔 레스토랑이라도 만난것처럼 쩝쩝거리며 행복해 하고있다.


"녀석들..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그런데 그때.. 가장 어린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 내 바지를 부여잡고 이야기 했다.


"아뿌아"


그때였다.


내눈에선 눈무리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며.. 내가 잊고있던 모든기억이 마치 usb에서 하드디스크로 파일이 전송되는것처럼 순식간에 기억들이 머리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우..우진아!!"


우진이의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

나는 내앞의 아이를 안아들었다.


"얘들아! 너희 지금 쌀하고 찌개 데펴서 먹고있어 그리고 너는 아저씨좀 따라오렴"


가장 큰아이를 데리고 전파사에서 무전기를 사주었다.


"자! 이제 이 무전기를 이용하면 아저씨와 이야기할수있어!"

"네!"

"아저씨가 돔 밖으로 나가서 음식 찾아서 보내줄테니까 무전으로 이야기해주면 와서 받아다가 아이들이랑 맛있는거 해먹어! 알겠지?"


아이는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저씨는.. 혹시.. 천사세요..?"

"아니야.. 아니야.. 아저씨가.. 미안해.. 아저씨 집은 저기 돔밖이야.. 그래서.. 너희를 데리고 갈수가 없어.. 대신.. 아저씨가 지금 음식 떨어지기 전에 꼭 다른 음식 보내줄테니까.. 잘 버티고있어!"

"네! 감사해요!"


돈을 주고싶었지만... 혹시라도.. 아이들이 큰돈을 갖고있다는 소문이 돌면.. 위험할수도있기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기억이 전부 돌아왔다. 나에게 총을쏜 그녀석도..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도.. 나의 아내와 아들이있는.. 우리의 행복한 집이..


다시 탑으로 돌아가야해.. 그래야 집으로 가는 웜홀을 찾을수 있어..


다시 탑 1층으로 들어섰다.


기억을 온전히 찾은 나는 아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나는 현존하는 각성자들중 레벨이 높은 편이다.

다른 헌터나 전사, 마법사 같은 사람들이 여럿이 모여 공략할수없는곳도 혼자 공략할 수 있을정도의 레벨이 되었다.


아마도 미노타우르스를 사냥하며 얻은 레벨과 경험치 덕분인것 같다.


나는 탑 을 천천히 걸어올랐다.


첫번째 포탈을 통해 10층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내기억이 맞다면 내가 나온 포탈이 있는곳은 18층..


10층에서 18층 까지 올라가야한다.

50층까지 나를 안내해준 미노타우르스가 함께 있었다면 조금은 편했겠지만..


그렇다고 헌터들을 모집해 18층까지 가기에는.. 돈도 시간도 너무 많이 든다.


그리고.. 헌터들과 사이좋게 갈수있을거라는 보장도없다.


하루라도 빨리 나의 집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만나고싶다.


지금도 그들의 안전이 무척이나 걱정된다.

나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조금걷자.. 마치 레이드라도 열린듯.. 스켈레톤 수백마리가 달려든다.


"안녕, 반가워 좀비마스터는 처음이지?"


달려들던 스켈레톤들이 갑자기 멈춰선다.


"너희는 지금부터 나의 호위병이된다. 불만있으면 앞으로 나와"


멈춰선 스켈레톤들이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가자 나의 호위병들아!!"


나의 함성에 스켈레톤들이 모두 내 주변을 감싸고 앞으로 나아간다.


11층으로 들어섰다.

11층에선 좀비 부대를 만났다.


"좀비들아!! 이렇게 만나니 반갑다!! 너희를 만나고 이렇게 반가울줄은 몰랐다!! 나와 함께 가자!!"


스켈레톤 수백마리와 좀비 수백마리를 이끌고 12층으로 들어섰다.


12층에 도달하자. 모스카토 거대한 모기들이 우리를 반겼다.


"전군!!! 출정하라!!! 지금부터 거대 모기들을 섬멸한다!!"


나의 신호에 수백마리의 좀비와 해골병사들이 거대한 모기들과 싸우고있다.


"소환술! 군인 괴마!"


- 펑!


"주군을 뵈옵니다!"

"군인괴마! 너는 후발로 오며 앞쪽의 거대 모기들을 저격해라!"

"예! 주인님!"


나의 명령이 떨어지자 군인 괴마는 저격총을 꺼내들었다.


멀리서 호흡을 가다듬고 한발!


"샷!"


나이스! 잘한다!! 그래 다 쓸어버려!!


당연히 좀더 아래층에있던 좀비와 해골병사들이 거대한 모기들보다 레벨이 낮기에 싸워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 하나..


아무래도 두층의 몬스터들을 양적으로도 가득 데려왔고!! 거기다.. 군인괴마가 저격을 하고있어서


현재 우리가 좀더 우세한 편이다.


"주군! 모기를 없애는데는 불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렇구나!! 내가 왜 미처.. 그생각을 하지 못했지?


"모두 잠시 떨어지거라!!"


내말에 모두가 거대 모기에게서 떨어졌다.


"지옥의 화염!!"


내가 주문을 외우자 거대한 화염덩어리가 내앞으로 생겨났다.


"자! 이제 모기 청소할시간!!"


내가 불덩어리를 던지자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더니 주변에 있던 모기들이 순식간에 불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잔당들을 해결해야 할텐데.."


다시 내가 명령을 내리자 모두가 달려들어 남아있는 대형 모기 몬스터를 없애버렸다.


"좋아!! 이제 13층이다!!"


12층부터 13층까지는 특이하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구조이다.


"버스???"


말이 버스지 사실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 같은것이기에..


수백에 달하는 나의 좀비&해골병사 들도 편하게 이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도착시간 정보 앞으로 10분

.

.

.

도착시간 정보 앞으로 6분


.

.

.

도착시간 정보 앞으로 4분


"왜.. 안오는 거야..."


아내와 우진이가 걱정된다. 1분 1초라도 시간이 아까운 이때...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있다.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기 처럼 생긴 이 버스는 기사님이 오셔야 가동이 되는데 가동되는 시간이 정해져있다고한다.


드디어 기사님이 오셨다.


'기.. 기사님이.. 오크??'


기사님은 초록색 피부의 오크 였다.

썬글라스에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2대8가름마를한 블루계열의 셔츠를 착용하고 계신 오크??


'피부가 왜 초록색인데??'


하지만 마스크를 뚫고나오는 미모는 장둥간이나 원반처럼 어마어마 했다.


'오크가.. 이렇게 잘생겨도 되는거야??'


버스는 거의 입석이었다. 의자가 몇개 되지 않는다.

그런데 좀비 한마리가 다가와 의자앞에서 손짓을 한다.


"나 여기 앉으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좀비..


"너희도 다리아프잖아..?"


좀비들과 해골병사들은 고개를 저었다.


"너희는 다 괜찮으니.. 나 앉으라고??"


수백의 좀비들과 해골병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 전부.. 착하구나..??"


감동의 물결이었다.

녀석들.. 내가 자기들 마스터라고.. 챙기기는..


나는 녀석들의 권유를 뿌리치지 않고 의자에 앉았다.


이건무슨.. 경로우대석도 아니고... 임산부 배려석도 아니고.. 마스터 특별석이냐?? ㅋㅋㅋ


"고맙다 얘들아!!"


자리에 앉자! 엄청난 스피드 (시속 5km)의 속도로 질주(?) 하는 버스(?)를 타고 맹렬히(?) 달려(?)갔다.


아니!! 이럴거면.. 버스라고 부르지 말라고!!!


"차라리.. 걸어갈걸.. 하..."


내입이 떨어지자.. 해골병사들이 갑자기.. 자기 다리(정확히는 다리뼈)를 주먹(?)으로 토닥 거렸고

몇몇은 허리를 구부리고 등(?)을 주먹(?)으로 토닥거리며 나를 응시했다.


"아... 아니야.. 내가 버스타는거 얼마나 좋아하는데? 나!! 게임할때도 버스타!!!"


(다들 알겠지만 게임에서의 버스는 고수에게 묻어간다는 의미)


그러자 내말을 듣더니 좀비들과 해골병사들은 자신의 배꼽(?)을 부여잡고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부장님 개그에 퍼포먼스하는 부하직원들의 심경인듯 하다..


'늬들도.. 참.. 힘들게 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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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6화 극초인권의 비밀 24.03.29 12 0 11쪽
56 55화 인간을 먹는자들 (3) 24.03.27 17 1 11쪽
55 54화 인간을 먹는 자들.. (2) 24.03.23 15 1 11쪽
54 53화 인간을 먹는자들.. 24.03.22 18 0 11쪽
53 52화 강상리 저택 (2) 24.03.20 22 0 11쪽
52 51화 강상리 저택 24.03.18 25 1 11쪽
51 50화 강상리..(4) 24.03.17 30 1 11쪽
50 49화 강살리..(3) 24.03.16 31 1 12쪽
49 48화 강상리.. (2) 24.03.15 37 1 11쪽
48 47화 강상리 24.03.13 39 0 11쪽
47 46화 좀비 오마카세? 24.03.11 43 1 11쪽
46 45화 꼭두각시 술의 비밀과 새로운 스킬! 24.03.10 63 3 11쪽
45 44화 수도사령부 복원과 농장의 확장 24.03.09 50 4 11쪽
44 43화 수인들의 습격! 24.03.08 50 3 11쪽
43 42화 장산으로.. (2) 24.03.06 57 4 11쪽
42 41화 장산으로.. +1 24.03.04 66 8 12쪽
41 40화 오랜만의 바다로 힐링여행! 캠핑버스 최고!! 24.03.03 69 6 12쪽
40 39화 수인의 정체 24.03.02 76 6 11쪽
39 38화 새로운 적! 24.03.01 86 6 12쪽
38 37화 집으로.. 24.02.28 96 6 11쪽
» 36화 기억을 찾아서.. (2) 24.02.26 98 6 12쪽
36 35화 기억을 찾아서.. 24.02.25 100 6 11쪽
35 34화 - 탕! 24.02.24 110 6 11쪽
34 33화 게임기로 경험치 쌓기! 24.02.23 111 7 12쪽
33 32화 천하제일 좀비 무도회 24.02.21 122 10 12쪽
32 31화 바다 건너편 섬 돔의 비밀 24.02.19 128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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