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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바리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 신의(歸還神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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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말뚝이.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3
최근연재일 :
2024.07.03 12:10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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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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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534

작성
24.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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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자가 생겨버렸다?

DUMMY




마치 화살처럼 쏘아져 오는 비도.


사내, 아니 흑독문주의 첫째 아들 견문호는 그것을 감히 경시하지 못하고, 두 손에 들려 있던, 비도를 이용해 막아냈다.


-카앙!


폐관수련장에 울려퍼지는 커다란 굉음과 함께, 견문호의 두 손이 튕겨지 듯 올라간다.


‘대, 대충 던진 것 같은데, 이런 힘이라고?’


간신히 막아낼 수는 있었지만, 손아귀가 충격을 전부 해소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렸다.


“어이, 어딜보나.”


“엇?”


그러고사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도둑놈.


“네 이놈!”


견문호가 보법을 밟으며, 물러난다.


하지만 도둑놈이 기세를 잡았다는 듯이, 견문호의 육신을 따라붙었다.


‘도둑놈 주제에 감히 나랑 박투를?’


견문호의 두 팔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오히려 바라던 바다. 이 도둑놈새끼야. 사실 내 장기는 권법이다.’


암기술이야, 어찌 저찌 요행으로 피했다고는 해도, 근접 박투만큼은 그리 쉽게 파훼하지 못할게 분명했다.


어느사이엔가 견문호의 머릿속에 도둑놈의 한 수는 깨끗이 잊은 지 오래였다.


‘흑문권 십팔식!’


펄럭이는 소매 안쪽으로 견문호의 주먹이 기기묘묘하게 변한다.


그리곤 도둑놈의 사각을 만들어 그 순간만을 노렸다.


목표는 견정혈.


견문호의 입가에 승리의 미소가 열렸다.


그 순간.


-피잉.


갑작스레 짓쳐 오는 파공음.


긴장된 전투로 인해, 예리해진 견문호의 감각이 반사적으로 고개를 젖힌다.


하지만 완벽하게 피하진 못했는지, 코 끝을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갔다.


견문호의 콧망울에 가느다란 붉은 실선이 이어졌다.


‘어, 언제 이런게······.’


순간적이었지만, 견문호는 자신을 노린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것은 바로 우모침.


그것도 자신이 도둑놈을 향해 날렸던, 바로 그 우모침이었다.


하지만 곱씹을 여유는 없었다.


도둑놈의 주먹이 바로 코앞에 와 있었으니까.


“우, 우와앗!”


평소 그라면 하지 않을, 단정치 못한 비명과 함께 몸이 절로 철판교의 수법으로 눕는다.


여기까지라면, 힘들게 노력하여 수련한 보람이라도 느꼈겠지만, 이어서 들려오는 파공음에 화들짝 놀라 어떻게든 보법을 밟아 피하려고 애썼다.


-서걱.


-서걱.


결국 피하지 못하고, 두 소매가 절반이상이나 잘려나갔다.


“이, 이런 미친······.”


소매가 드러나, 자신의 두 손목이 얌전히 상대에게 보인 상황.


범인은 바로 처음 자신이 날린 두 개의 비도였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야!’


치욕스러운 건 둘째치고라도, 대체 어떻게 그 근접한 자세에서 비도를 날릴 수 있는가.


그것도 한낱 도둑놈 따위가.


‘이게 말이 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문호는 끊임없이 보법을 밟아 나가야만 했다.


잠깐이라도 멈췄다간 죽는다.


날카롭게 다가오는 도둑놈의 손과, 어디서 날라올지 모르는 암기는 견문호의 정신을 끊임없이 갉아먹었다.


‘대체 어디서 이런 괴물이······.’


자신은 이 흑독문에 제일 가는 기재다.


비록 아버지인 흑독문주나, 흑살대의 대장보다는 약할지는 몰라도, 사천 어디가서도 지지는 않을 실력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대체, 넌 누구냐!’


기기묘묘하게 다가오는 암기술.


자신의 모든 동작을 알아차린듯한 기민한 움직임.


누구보다 더 익숙해보이는 박투술.


이미 견문호의 머릿속에는 그냥 일반적인 도둑놈이라는 생각은 지워진지 오래였다.


“우아아아악!”


결국 견문호는 바닥을 뒹굴 수밖에 없었다.


도둑, 아니 당진철은 그런 견문호를 보며 혀를 쯧쯧 찼다.


‘이게 끝이라니······.’


명실히 기본도 안되어 있는 놈이다.


암기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다가오는 무기다.


저렇게 큰 손동작과 일부러 소매가 큰 옷을 입고 암기를 날린다는 것은 이미 ‘나는 암기를 날리겠으니, 당신은 알아서 피하거나 막으시오.’라고 대놓고 떠드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당문의 훈련교관이 이 광경을 봤다면, 땅을 치고 통곡을 했겠군.’


당문에서 내려오는 암기술을 배우고도 저따위로 날리다니.


당진철은 쓰러져 숨만 몰아쉬고 있는 견문호에게 다가가 쭈그리고 앉아 한숨을 푹 내쉬었다.


“대체 뭘 배운거냐.”


“뭐, 뭘 말이오.”


이에, 당진철이 견문호의 뒷통수를 강하게 내리 찍었다.


“커억!”


“뭐긴 뭐야, 네 어설픈 암기술을 말하는 거지.”


“뭐, 뭐요?”


이에 견문호가 발끈해보지만, 당진철이 손을 들어올리자, 금세 주눅이 들어 어깨를 움츠려 들었다.


“야, 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겉멋만 잔뜩 든 암기술을 펼칠 수가 있는거지? 뭐, 당당하게 ‘나는 암기술을 펼칠것이오!’라고 자랑이라도 하는거냐?”


“아니, 그럼 암기술이 본래 그렇게 암기를 던지라고 하는 것이 암기술이지 않소?”


“뭐? 뭐를 해? 암기를 던저?”


당진철의 인상이 험악하게 일그러진다.


당진철은 쓰러진 견문호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가까이 댔다.


“너 대체 천화만변기(天華萬變器)를 어떻게 본거냐. 그냥 뒷간에서 똥싸다 심심해서 보기라도 한거냐?”


“허, 헉! 다, 당신이 어떻게 우리 가문의 가전 무공을······.”


견문호의 안색이 새파랗게 변했다.


천화만변기.


흑독문이 사천에서 태어난 이래로 이어져 내려온, 흑독문의 가전 무공.


흑독문이 보통 독으로 유명한 사파이지만, 암기술로도 천하 일절을 자랑했었다.


안타깝게도 증조부의 유언이 절대 암기술의 이름을 절대로 알리지 마라고 했기에, 시중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런데 어찌 저 도둑놈이 그것을 알고 있는 걸까.


하지만 견문호의 말에 더 기가찬 것은 당진철 자신이었다.


‘이것들이 아예, 당문의 모든 것을 훔쳤구만.’


암기술도 그렇고, 독도 그렇고, 아무래도 이 흑독문이라는 문파는 당문의 유산을 모조리 독식한 모양이었다.


‘당문을 망가트린 것은 감사하나, 또 다른 당문이 되려는 것은 안돼.’


당진철이 바랬던 것은 당문이 가진 모든 것을, 아예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는 것이지 또다른 당문이 생기는 것이 아니었다.


비록 당소혜 때문에, 당가타, 당씨성을 가진 사람들을 돕게 되었긴 했지만, 사천당문에 대한 그 뿌리 깊은 중오심만은 아직도 그 속에 숨어있었다.


‘차라리 이렇게 하는게 좋겠군.’


당진철은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견문호의 궁금증에 답해주었다.


“당연히 원래 내것이기 때문이지.”


“내···것? 그게 무슨 의미냐······.”


“쓰읍.”


“···요······.”


견문호가 꼬리를 말자, 당진철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을 이어나갔다.


“네가 방금 쓴 박투술과 암기술은 엄연히 당문의 것이었다.”


“당···문?”


“그래, 본래 이름은 당문권과, 천화만변기라는 이름이지.”


당진철은 주워든 비도 하나를 꺼내, 천화만변기의 수법으로 견문호에게 날렸다.


-쉬익, 파악!


견문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견문호의 바로 옆 바닥 철판에 틀어박히는 비도.


견문호의 표정이 싸악 굳었다.


“이게 진짜 천화만변기의 위력······?”


분명 빤히 보고 있었음에도 어떻게 던지는 지 파악조차 할 수 없었다.


게다가, 통짜 한철로 만들어진 바닥에 박혀버린 비도라니······.


-꿀꺽.


견문호의 침이 목구멍 안쪽으로 크게 소리를 내며 삼켜진다.


견문호는 그제야 깨달았다.


자신이 가진 것이,


아니 이 흑독문에서 대대로 내려온 것이, 남의 물건을 도둑질 했다는 것을.


“이제 알겠나? 내가 내 것을 찾으러 왔다는 것을.”


“무, 무례를 용서하시오, 대협.”


견문호가 바닥에 납작엎드렸다.


당진철은 그런 견문호를 내려다보며, 속으로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잘 넘어가서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큰일 날 뻔했어.’


안 그래도 자신은 이곳에 허락도 없이 침범한 존재.


바깥에서 만났으면,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 수 있었겠으나, 이런 폐관수련장 같은 깊은 곳 까지 왔다면, 아무리 적도형이라 해도 자신을 위해 변호를 해줄 지는 의문이었다.


‘이제 어쩐다.’


이제부터 당진철이 해야 할 일은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아예 죽일 수만 있다면 좋겠는데······.’


하지만 당진철은 눈치채고 있었다.


자신을 상대 하던 사내.


이 녀석은 분명 흑독문주 견마적의 핏줄이었다.


‘생김새가 이리 똑같은데, 눈치채지 못하는게 더 이상하지.’


아무리 유전학적으로 자식은 닮은 꼴로 밖에 나오지 않는다지만, 이리지도 똑같이 생길 수 있을까?


‘어찌보면 이것 또한 돌연변이일지도 모르지.’


당진철이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그때 였다.


견문호가 일어나, 옷매무새를 고치더니, 갑자기 당진철 앞에 무릎을 꿇는다.


“저는 흑독문주의 첫째 아들 견문호. 대인의 성함을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으, 응? 나는 당진철이라고 하는데······?”


“당진철, 그렇군요. 당진철 대협. 외람된 말씀이오나, 저를 제자로 삼아주실순 없으십니까.”


“갑자기······?”


당진철이 순간 얼이 빠져 멍청하게 서있자, 견문호는 그런 당진철을 향해 절을 하기 시작했다.


“아, 아니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당 대협께서 저를 제자로 삼아주시기 전까지, 저는 이 상태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얼굴도 들어올리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견문호.


‘이게 왠 날벼락이람.’


당진철은 황당함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만날 때는, 도둑놈이고, 어쩌고 하더니 싸움에서 지고나니 곧바로 스승으로 모시겠다니······.


‘견씨 집안은 이렇게 다들 무례하고 예의가 없나?’


아무리 사파라고 해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이만 일어나.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무언가를 가르쳐 줄 수 없다.”


애초에 의사 일도, 지도의가 되기전에 빠져나왔고, 제약회사를 차리긴 했지만, 오로지 연구와 경영으로 몰두 했기에, 후계자를 키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환생 전에도 환생하고 나서도 단 한번도 누군가를 가르쳐 본적이 없는 사람.


그렇기에 당진철은 악다구니로 스승으로 모시려는 견문호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견문호의 어설픈 실력이 안타까워 몇 수 보여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가르친다고는 전혀 상상해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저는 당 대협의 암기술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세상과, 바깥 세상이 다름을 깨달았고. 제가 우물 안의 개구리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깨우침을 당 대협께서 저에게 친히 알려 주셨습니다.”


진지하게 논하는 견문호의 모습에 당진철이 질린 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그래도, 논리의 비약이 너무 심하잖아!’


잠깐 당가의 암기술을 보여준 것 만으로 그리 말하지마라!


이런 당진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견문호의 말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저는 비록 당 대협의 암기술을 어깨 너머에서 훔쳐 배우긴 했으나, 암기술의 극의를 깨우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옵니다. 이런 저를 당 대협께서 친히 거두시어, 암기술의 극의를, 가르침을 내려주십시오.”


“끄응······.”


당진철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제자 같은 건 받고 싶지않은데······.’


그것도 이렇게 큰 놈을, 이리 가볍게 받는 것 조차 거부감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내가 이놈의 스승이 된다면, 내가 말하는 것은 모조리 들어주지 않을까?’


전생에 사승관계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중원의 사승관계란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했었지.’


당문에는 따로 사승관계가 아닌, 훈련교두나, 선생만이 존재할 뿐이어서 꽤나 흥미 있게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진철은 잠시 헛기침을 하곤, 견문호에게 다가갔다.


“흠흠, 그럼 만약 내가 너의 스승이 되면, 너는 내 말을 들어야 겠지?”


“예? 아, 예 물론입니다.”


“내가 명령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들어야 겠지?”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라면 반드시 스승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겠습니다.”


‘좋아, 좋아. 역시 이런 거였군.’


당진철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그럼 나는 너의 스승이 되겠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이 제자 견문호. 평생동안 스승님을 모시며 불편함이 없게 하겠습니다. 이 제자의 절을 받아주십시오 스승님!”


견문호는 그렇게 곧바로 당진철에게 구배지례를 올렸다.


당진철로서는 마땅찮았으나, 어쩔 수 없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 또한 쓸 수 밖에.


“그럼 제자야. 이 스승이 첫 번째 명을 내려주마.”


“예! 뭐든 말씀하십시오!”


당진철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서, 이 문 앞을 지켜라. 단, 이 스승이 문을 열고 나올 때 까지는, 절대 이 문을 열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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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대호처럼 보이는 의원 +2 24.05.18 949 20 12쪽
16 흑독문의 혼약식. +3 24.05.17 1,007 20 12쪽
15 전화위복 +2 24.05.16 1,059 17 12쪽
14 만독심공으로 치료를 행하다. +2 24.05.15 1,099 17 12쪽
13 어머니가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것. +2 24.05.14 1,084 20 13쪽
12 저분을 하오문 총단에게는 알리지 마라. +4 24.05.13 1,079 22 12쪽
11 기녀와 매독 +2 24.05.12 1,110 22 12쪽
10 내 앞에서 다시는 불치병이라는 말을 꺼내지마라. +3 24.05.12 1,119 20 13쪽
9 나는 독의(獨醫) 당진철이다 +3 24.05.11 1,228 21 12쪽
8 당가는 독종이다. +2 24.05.11 1,251 21 13쪽
7 이 최소한의 존심 조차 없는 인간들! +3 24.05.10 1,280 23 13쪽
6 어떠한 상황에서든, 환자를 고치는 것이 의사의 도리다. +3 24.05.10 1,436 24 14쪽
5 이 세상에서 내가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3 24.05.09 1,537 26 11쪽
4 당소혜 +2 24.05.09 1,565 26 12쪽
3 당가에 내려온 문둥병. +2 24.05.08 1,645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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