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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바리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 신의(歸還神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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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이.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3
최근연재일 :
2024.07.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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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534

작성
24.05.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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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당가는 독종이다.

DUMMY




“그게 끝입니까?”


“···예?”


차갑고도 서늘한 어투에, 앞에 있던 한센인이 저도 모르게 반문한다.


“하고 싶은 말은 그게 끝이냐고 말했습니다.”


“아,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젠 제 차례로군요.”


“예?”


당진철은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곧 큰 소리로 외쳤다.


“이런 거지 발싸개 같은 것들이 어디서 븅신 같은 말들만 턱턱 내뱉는거냐!!”


“······.”


마을 전체를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그의 목소리에, 한센인들이 입만 벌리며, 당진철을 멍하니 보았다.


“뭐? 나보고 나가라고? 마을을 떠나라고? 그게 병을 고치려고 온 의원에게 할 말이냐?! 이 패배자들아!”


“패배자라니······. 그건 좀 말이 심하지 않소?”


듣고 있던 마을 사람중 하나가 볼멘소리로 항의한다.


“그럼 패배자가 아니고 뭐냐. 낙오자라고 말해줄까? 아니면 네놈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문둥이로 말해줄까? 응?”


“말 다했소 지금?”


그러자 앞에 대표로 있던 마을 사람이 벌떡 일어난다.


얼굴이 시뻘겋게 익은채, 당진철을 보는 남자.


“호오, 그래도 문둥이는 듣기 싫은가 보구나. 평생동안 문둥이로 살았으면서, 꼴에 문둥이 소리는 듣기 싫었어?”


“닥치시오! 우리라고 문둥이 소리 듣고 싶어서 문둥이가 된줄 아시오?”


남자는 당진철을 죽일 것처럼 노려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지독한 저주요. 이걸 어떻게 우리끼리 풀란 말이오! 어느 누구도 고칠 생각도 하지 못했던 그런 괴질인데······.”


“입 닥쳐. 이 패배자새끼야.”


남자의 말은 구구절절 옳았다.


이 시대의 의학은 너무 뒤떨어져서, 고치지 못하는 불치병들이 너무나 많았다.


당진철이 아니었다면, 이 문둥병 또한 고치지 못하고, 끊임없이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 내가 고치지 못하는 병 따윈 없다.”


지금 이 순간만은 당진철이 이곳에 있었다.


아이들의 문둥병을 고쳐주는 기적 또한 보여줬다.


이만큼까지 보여줬으면, 뭔가 깨달아야 하는 거 아닌가?


당진철은 남자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아 끌어올렸다.


뭘 잘 먹지도 못했는지, 당진철의 왜소한 덩치만으로도, 쉽게 끌어올려졌다.


“선대로부터 저주받았다고 칭얼대면 끝이더냐? 우리는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끝이냔말이다.”


“하, 하지만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전부요. 뭘 더 어쩌란 말이요.”


“그렇다고 이렇게 손 놓고 남에게 모든 걸 맡겨버린다고? 너에겐 당가의 정신이 남아 있지 않느냐!”


당(唐)


당진철이 그토록 저주하고, 증오해야만 했던 집안의 이름.


하지만 당진철을 성공으로 가게 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당의 이름이었다.


“당가는 독종(毒種)이다. 너는, 너희들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느냐?”


“······.”


말이 없어져 버린, 사내.


마을 사람들도 웅성 웅성하는 소리는 없어지고, 오로지 두 눈으로 당진철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지막의 마지막을 가서도 끝까지 독을 품고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도 모르면서 선대 운운하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느냐!!”


당진철은 아무리 힘든일이 와도 주눅들지 않았다.


고아야?


돈이 없어?


그딴 것 따윈, 당진철에겐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되지 못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수많은 실패를 딛고, 여기까지 왔다.


그야말로 독종이라는 말 자체가 어울리는 남자.


이런 당진철이 보기엔, 여기 있는 당가 놈들은 나태하기 그지 없었다.


자신의 병을 그저 저주로만 취급하고, 단 한 사람도 알아보고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은 한심한 놈들.


“네놈들은 당가의 당이라는 성씨도 아까운 놈들이다. 독종이 되기 싫다면 일찌감치 당가의 성을 버리고 그 자리에서 그냥 말라죽어버려!!”


“······.”


모두가 고개를 숙였다.


당소령이 당진철의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어디론가 떠났지만 당진철은 신경쓰지 않았다.


실은 이정도까지 폭언을 퍼부을 생각은 없었다.


사실 이 정도만 살아온 것도 무척 대단한 일이었다.


문둥병이라는 병을 짊어지고, 사람들의 경멸과 멸시를 이겨내며, 살아왔다.


그 와중에도 앵속을 키우고 약을 만들고, 아이들을 키워 온것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노력했다고 가슴펴고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정도는 안돼.’


자신이 왔다.


저들의 희망이라 할 수 잇는 인물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그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자신을 붙잡는게 당연한게 아니던가.


그때였다.


“아빠!”


“엄마 아빠!”


저 멀리서 부르짖는 아이들의 목소리. 사람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소호야 안돼! 오지마!”


“백경아 여기로 오면 안된다!”


부모들이 오지말라고 소리쳤으나, 아이들은 아랑곳 없이 자신들의 부모를 찾아가 붙잡았다.


“아빠, 나 버리는 거야?”


“아니다. 그런거 아니다.”


“그럼 왜, 나를 의원님께 보내는 거야? 나, 가기 싫어. 아빠랑 같이 살래.”


“안된다. 의원님 안따라가고 아빠 엄마랑 같이 살면, 너 또 문둥이 소리 듣고 살아야 해.”


“싫어! 차라리 문둥이로 살래! 아빠랑 살거야!!”


“소호야······.”


“부탁이야, 아빠 나 절대 버리지마. 나 이제 앞으로 약초 잘 말릴게, 약초 일도 잘할게애, 그러니 의원님께 보내지마!”


애원하는 아이들과, 곤란해 하며, 눈물을 머금고 멍하니 아이들을 쳐다보는 부모들.


당진철이 뒤를 보니, 아이들 맨 뒤에 당소령이 힘에 부친 듯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아이들을 데리러 간 것이었구나.’


당진철은 마음을 굳게 먹고 말을 이었다.


“아직 마을 전체가 이야기를 끝낸 건 아니군.”


“···의원님.”


“아이들도 중요한 당가의 일원이다. 진짜로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독종처럼 굴어도 되지 않을까?”


당진철의 앞에서 마을 대표처럼 꿇어 않아 있던, 남자.


죄인처럼 앉아 있던 남자가, 아이를 밀더니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독기를 품은 남자의 두 눈.


당진철도 피하지 않고 마주 보았다.


불꽃 튀기는 듯한 둘의 시선.


그러다 곧, 남자는 포권을 취하며 고개를 숙였다.


“당씨 마을, 아니 당가의 일원으로서 떠돌이 의원, 아니 독의(獨醫 ) 당진철께 부탁하겠소.”


“뭡니까.”


남자가 고개를 든다. 그리고 힘 있는 소리로 외치듯 말했다.


“같은 당씨인 우리에게 문둥병 치료법을 전해주길 바라오!”


이에 당진철이 만족한 듯 미소를 띄며 말했다.


“맨입으로?”



-------------



문둥병 치료의 요는 항생제에 있었다.


당진철은 마을 사람 모두에게 항생제의 제조법을 가르쳤다.


비록 전문적인 도구나, 기구가 없어 간단한 것 밖에 가르치진 못했지만, 기본적인 항생제, 페니실린의 제조법을 가르칠 순 있었다.


‘하지만 페니실린 만으론 부족하지.’


문둥병은 지독한 피부병 중 하나.


여러 가지 항생제를 넣은 칵테일 요법이 없으면 문둥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나설 순 없고.’


안 그래도 아이들을 고친다고, 가지고 있는 항생제를 거의 다 써버린 상황.


추가 제조가 불가능 하면, 이 마을은 영원히 문둥병의 고통속에서 헤매이게 될게 뻔했다.


‘추노인이라면 가능할까?’


추노인은 비록 대장장이였으나, 수많은 암기들의 제작과 당문 특유의 공법을 배웠었다.


‘돌아가신 어머니 만큼이나 실력이 있으시다면 좋을련만······.’


이것만큼은 당진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기에, 그저 믿어 볼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지금 당장 자금확보가 중요하다.’


그랬기에 당진철은 그날 마을 대표였던 남자, 당명호와 거래를 했던 것이었다.


“이곳입니다.”


당명호의 안내에 따라, 당진철이 뒤따라 간다.


그곳에는 아주 아름다운 꽃들이 색색 별로 많이 피어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아주 아름다운 꽃밭이라며 감탄했을 것이었지만, 당진철은 이 꽃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이게 양귀비군.’


대한민국은 법적으로 금지 된 탓에, 실질적으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저희는 이 꽃에서 수액을 꺼내, 진통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의 주 수입원이죠.”


당명호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꽃밭을 둘러보며, 당진철에게 이것저것 설명해주었다.


“혹시 이것으로 만든 진통제를 볼 수 있을까요?”


“이것입니다.”


당명호가 주머니에서 약 하나를 꺼낸다.


굳힌 모양인지, 둥그런 환약 형태의 약.


‘이게 이곳의 진통제군.’


Z.O.R이 스스로 해석하여, 당진철의 뇌속으로 정보를 꽂아준다.


‘생각보다 불순물이 많이 들어갔는데?’


그것 때문에 중독현상은 거의 없기도 하지만, 진통효과 또한 미비했다.


‘이 정도만으로도 사가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여기서 좀 더 개선하면 자금을 좀 더 쉽게 확보 할 수 있지 않을까?’


당진철은 당명호를 불러, 진통제를 개선할 수 있는 몇가지 지시사항을 내렸다.


선대 당문으로부터 내려온 지식으로 약을 만들고 있었기에, 반발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당명호는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었다.


“이미 이곳은 당의원님 것입니다. 당의원님께서 어찌 하시든, 저희로선 상관없는 일이지요. 그보다는······.”


포기한건가라고 생각했지만, 뒷 이야기를 들어보니 당명호의 머릿속에는 새로운 약, 항생제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의외로 연구원 타입일지도······.’


당진철은 당명호에게 몇가지 더 이야기를 나눈 후, 자리를 벗어났다.


당진철은 그 후로, 마을 사람들의 문둥병의 상태를 보거나, 당소혜의 상태를 지켜보며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추노인이 약을 어떻게 파는지, 같이 가봐도 되겠습니까?”


“마침 집을 너무 오래비워서 마을 밖으로 가봐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추노인은 그동안 팔을 고친다는 명분으로 마을에서 계속해서 같이 지냈었다.


본래라면, 문둥병의 무서움 때문에 마을 안에서 지내는 데 거부감이 있었으나, 당진철의 설득과 문둥병에 걸리지 않은 당소혜의 집에 머문다는 약조로 오랫동안 마을 내에서 지낼 수 있었다.


‘딱히 문둥병이 감염력이 그리 높지는 않은데 말이지.’


하지만 설득하기도 쉽지 않았기에, 그저 입만 꾹 다물고 있었다.


당진철과 추영은 진통제를 챙긴 후, 마을을 벗어났다.


당소령이 같이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상황이 있긴 했지만, 추영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마을에 남게 되었다.


“댁에 가셔서 무엇을 하실 겁니까.”


“일단은 청송객잔에 가서 상황이 어떤지 살펴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어떤 손님이 진통제를 사갈지 알아봐야 하니까요.”


‘딱히 본격적으로 약을 파는 모양세는 아니었군.’


추영의 본 직업은 장인이었기에, 어떤식으로 파는지 궁금했지만, 직접 들어보니 너무 주먹구구식이여서 약간 실망했다.


‘이래서 이런 진통제를 가지고도 입에 풀칠할 돈밖에 벌지 못했군.’


괜히 마케팅이 있는게 아니다.


당진철은 자신이 제약회사를 어떻게 운영을 했는지, 또는 어떻게 이곳에 접목 시킬지 고민하며 추영의 뒤를 따라갔다.


하지만 곧 그 고민은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추영의 집. 폐허가 된 대장간 앞에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의 여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화려한 궁장 차림의, 겉보기로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여성.


‘뭐지?’


당진철이 생각하기에 평범한 여인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화류계 쪽에 종사하는 여인으로 보였었다.


여성이 추영을 발견했는지, 곧장 달려왔다.


“추노인!! 대체 어디서 뭘 하셨어요!!”


“아, 아영아? 왜 그러느냐.”


아영은 다급한 표정으로 추영의 이모저모를 뜯어보더니 곧 주머니에서 묵직한 주머니 하나를 꺼냈다.


“설명할 시간은 없으니까, 일단 약부터 팔아주세요! 빨리요!”


“아니, 잠깐, 잠깐만 기다려라. 약을 팔려면 몇가지 절차가 필요하다는 걸 너도 알지 않느냐!”


“지금 급한데 그런 절차는 무시해도 되잖아요!!”


여인이 소리를 빼액 지른다.


여인의 얼굴을 보니, 뭐가 그리 슬픈지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에, 추영의 표정이 굳었다.


“무슨 일이더냐.”


“초월언니가··· 언니가······.”


여인이 입술을 깨물더니, 결국 눈을 꼭 감고 한마디 했다.


“언니가··· 양매창(楊梅瘡)에 걸렸어요.”


감은 두눈에 눈물 한줄기가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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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전극도자 절제술 +2 24.05.26 813 15 11쪽
24 저를 불효녀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3 24.05.25 844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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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전화위복 +2 24.05.16 1,057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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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기녀와 매독 +2 24.05.12 1,109 22 12쪽
10 내 앞에서 다시는 불치병이라는 말을 꺼내지마라. +3 24.05.12 1,119 20 13쪽
9 나는 독의(獨醫) 당진철이다 +3 24.05.11 1,228 21 12쪽
» 당가는 독종이다. +2 24.05.11 1,251 21 13쪽
7 이 최소한의 존심 조차 없는 인간들! +3 24.05.10 1,280 23 13쪽
6 어떠한 상황에서든, 환자를 고치는 것이 의사의 도리다. +3 24.05.10 1,435 24 14쪽
5 이 세상에서 내가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3 24.05.09 1,536 26 11쪽
4 당소혜 +2 24.05.09 1,564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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