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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煇) 님의 서재입니다.

곤륜재건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휘(煇)
작품등록일 :
2013.05.10 01:14
최근연재일 :
2014.05.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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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05.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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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제7장. 말괄량이 길들이기(1)

DUMMY

단목연지는 주천의 관아 앞에서 만난 일곱의 낭인 무사들과 한 조를 이루어 기련삼괴에 대한 추격에 나섰다.


어느덧 일행은 외딴 심산유곡으로 접어들었다. 그 와중에 역시나 기련삼괴를 노리고 있는 다른 추포조들과 잇달아 조우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 이건 우리가 사냥감을 몰아붙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사냥감이 우리를 끌어들이는 것 같아.’


단목연지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실제로 기련삼괴는 고의로 행적을 노출시킴으로써 포상금 사냥꾼들을 유인하고 있었다.


그 결과, 일백에 육박하는 낭인들이 따라붙었는데, 어느새 그들은 협곡에 갇힌 형국이 되었다.


바로 그때, 기련삼괴의 사이한 웃음소리가 계곡 전체로 울려 퍼졌다.

그것은 듣는 이들의 반응 속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음공(音攻)의 일종이었다.


정신이 산란해진 낭인들은 다들 귀를 막고 신음했다.


그사이, 일괴는 협곡의 입구를 봉쇄했고, 이괴와 삼괴는 혼란에 빠진 낭인들에게 쇄도했다.


“누가 사냥꾼이고 누가 사냥감이지?”


“그야 당연히 우리가 사냥꾼이고 저것들이 사냥감이지.”


장난스럽지만 섬뜩한 너스레를 주고받은 이괴와 삼괴는 여지없이 출수하며 공세를 취해 왔다.


그들의 독문병기는 길이가 이 척이 넘는 네 갈래의 갈퀴를 가진 기형 병기였다.


이괴와 삼괴는 연신 기이한 웃음소리를 토해내며 갈퀴를 마구 휘둘렀다.


입구를 지키던 일괴 역시 협곡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낭인들을 상대했다.


기련삼괴의 갈퀴가 휘둘러질 때마다 낭인들은 온몸이 갈가리 찢긴 채로 쓰러져 갔다.


그들의 손속은 포악하고 잔인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단순히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공포에 질려 허둥대는 이들을 구경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일찌감치 상황을 파악한 단목연지는 이미 협곡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자리를 선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련삼괴가 끊임없이 토해내는 괴성 때문에 제대로 몸을 가누기 힘든 터라 도주는 꿈도 꾸지 못했다.


‘어째서 저놈들에게 그토록 많은 포상금이 붙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 애당초 이런 무모한 일에는 관여하는 게 아니었는데…….’


후회가 밀려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다음이었다.


잔혹한 학살은 계속되었고, 어느새 살아남은 사람들의 숫자는 단목연지를 포함하여 십여 명에 불과했다.


‘아직 스물도 안 된 이 꽃다운 나이에 이리도 허무하게 죽어야 하는 거야? 안 돼, 그럴 순 없어. 제발 누가 좀 구해줘! 제발 아무라도 좀 나타나서 구해달란 말이야!’


단목연지가 속으로 절규하던 그때였다. 어디선가 웅후한 사자후가 들려왔다.


그것은 기련삼괴의 사이한 웃음소리를 중화시키는가 싶더니 금세 완전히 집어삼켜버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기련삼괴는 잠시 살상을 멈추었다. 그러고는 촉각을 잔뜩 곤두세운 채로 연신 주변을 살폈다.


곧이어 청색 무복 차림의 사나이 하나가 일괴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그는 바로 담혁건이었다.


줄곧 살상의 흔적을 쫓아서 이동하다가 결국 여기까지 이른 것이었다.


이괴와 삼괴 역시 서둘러 그곳에 당도하면서 담혁건과 기련삼괴가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먼저 말문을 연 쪽은 담혁건이었다.


“너희는 이미 용서받지 못할 짓을 자행했다. 하지만 너희의 더러운 피를 내 손에 묻히기는 건 썩 내키지 않는다. 그러니 특별히 자결할 기회를 주도록 하지.”


담혁건의 터무니없는 도발에도 기련삼괴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만큼 상대방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기련삼괴는 담혁건의 주변을 포위하며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그들이 눈짓을 서로 주고받으며 협공을 감행할 기회만 엿보고 있을 때, 담혁건이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존기심양기성(存其心養其性) 소이즉멸사마(所以卽滅邪魔)! 양심을 잃지 말고 그대로 간직하여, 하늘이 부여한 본성을 지키기 위해 악의 누룩을 즉멸하리라!”


이는 벽력존자 시절의 그가 자신의 불같은 성정을 다스려 사마외도의 길로 빠지지 않게 해준 좌우명이었다.


이 말이 신호가 된 것일까? 먼저 공세를 취한 쪽은 기련삼괴였다.


일괴와 이괴는 담혁건의 앞뒤에서 동시에 덤벼들었고, 삼괴는 훌쩍 치솟으며 그의 정수리를 노렸다.


바로 그 순간, 발도된 벽력도의 예리한 날이 가로로 회전하며 허공을 갈랐다.


횡으로 큰 원을 완성하며 그어진 벽력도의 날은 일순간 중앙의 하단으로 내려졌다가 재차 치솟았다.


그런 다음, 세로로 회전하며 허공에 다시금 큰 원을 그렸다.


횡에 이어 종으로 그어진 벽력도가 도갑으로 회수되는 순간이었다.


담혁건의 앞뒤에서 덤벼들던 일괴와 이괴의 머리는 몸통에서 떨어졌고, 목에서는 피분수가 치솟았다.


아울러 공중으로 치솟았던 삼괴의 몸은 세로로 쪼개지며 그 사체가 담혁건의 좌측과 우측으로 떨어졌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협곡 안에서 이를 지켜보던 낭인들의 크게 떠진 눈은 원래대로 돌아갈 줄을 몰랐다.


단목연지 역시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도 그가 주천에서 짐마차에 치일 뻔했던 자신을 구해준 장본인임은 한눈에 알아본 상황이었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저 정도의 거구를 가지고서 어쩜 저리도 쾌속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거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악귀처럼 날뛰던 기련삼괴를 너무나 간단하게 제압한 담혁건은 왔던 길로 유유히 되돌아갔다.


어느 정도 충격이 가시자 살아남은 낭인들은 앞다퉈 기련삼괴의 시신을 향해 쇄도했다.


해치운 장본인이 그냥 떠나버린 이상 기련삼괴의 시체는 먼저 선점하는 자가 임자라는 판단이었다.


자그마치 시체 한 구당 은자가 천 냥이었다.


방금 전까지 생지옥을 겪었지만 탐욕에 사로잡힌 낭인들은 이미 그 일은 다 잊어버린 모양이었다.


생존한 열일곱 명의 낭인들이 포상금의 분배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했지만 한 사람만큼은 예외였다.


단목연지는 여전히 황망한 표정으로 담혁건이 사라져버린 협곡의 입구만을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돈황으로 떠나올 때 벽력검은 놔두고 벽력도만 지니고 길을 나섰었다.


도를 쓸 일도 거의 없는데 검까지 함께 쓸 일은 더더욱 없을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육 척 거구에 잿빛의 머리칼, 그리고 바람과 같은 쾌도를 구사하는 도객이라니……. 대체 누구지?’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잠시 사색에 잠겼다.


이곳에서 끔찍한 살풍경을 목도하는 와중에 이미 가출을 이어 가고픈 마음은 싹 달아나고 없었다.


오히려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가만! 아까 그 사람, 목적지가 돈황이라고 그랬지?’


생각에 여기까지 미친 단목연지는 황급히 경공을 펼치며 그 뒤를 쫓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유히 걸어가고 있던 담혁건의 모습이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녀는 적당히 거리를 둔 상태에서 그의 뒤를 밟았다.


한동안 은밀하게(?) 미행하던 단목연지는 상대방 정도의 고수라면 자신이 따라오고 있음을 간단히 알아차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녀가 최선을 다해 잠행술을 펼치는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의 실력이 그래도 이 정도는 된다는 점을 부각시켜서 상대방의 관심을 끌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벌써 두 식경이 다 되어 가는데도 담혁건은 제 갈 길만 가고 있을 뿐이었다.


조바심이 난 단목연지는 잠행술을 관두었다. 그러고는 아예 대놓고 담혁건의 뒤를 따라갔다.


하지만 그는 그 이후로도 한 식경이 더 지나도록 고개 한 번 돌리지 않았다.


한 차례 심호흡을 한 그녀는 터벅터벅 걸어가던 그를 재빨리 추월했다.


그의 진로 한가운데에서 홱 돌아선 그녀는 사뭇 도도한 표정으로 말을 던졌다.


“이봐요! 어째서 나를 모른 척하는 거죠?”


“내가 그쪽을 아는 척해야 할 이유라도 있소?”


“그, 그건…….”


담혁건은 지금 만상방의 동향을 살피고자 밀정으로서 나서는 길이었다.


그런 만큼,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기를 원했고 불필요한 인연은 전혀 만들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에 그는 길거리의 장애물을 비켜 가듯 쭈뼛거리며 서 있던 단목연지의 옆을 유유히 지나가버렸다.


제대로 오기가 발동한 그녀의 얼굴에는 새침한 기색이 가득해졌다.


‘그랬다 이거지?’


다시금 담혁건의 앞을 막아선 단목연지는 그를 향해 뭔가를 요구하는 것처럼 손바닥을 내밀었다.


“어서 내놔요.”


“뜬금없이 그건 또 무슨 소리요?”


“내 전낭 말이에요. 내 목숨을 구해준 건 고맙지만, 그렇다고 소매치기를 한 잘못이 덮어지지는 않아요.”


그 말에 담혁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럼에도 이미 적예원으로부터 무전취식범으로 몰렸던 전례가 있던 터라 당장 발끈하지는 않았다.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그는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대꾸했다.


“그리 말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그쪽과 헤어진 이후로 전낭이 없어진 걸 발견했거든요.”


“그러니까, 낭자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 생명의 은인을 의심부터 하는 것이오?”


“그, 그건…….”


“괜히 내 관심을 끌어보려고 억지를 쓰는 것 같은데 그래 봤자 소용없소. 그리고 한 번만 더 나한테 도둑 누명을 씌우려고 했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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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4.05.04 20:37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24 휘(煇)
    작성일
    14.05.04 21:00
    No. 2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문맥상 주인공은 자기가 퇴치한 악당의 목에 포상금이 걸렸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는 단지 마교의 냄새를 맡고 마인들을 처치했을 따름이니까요. 그리고 그에게는 다른 중요한 용건이 있지 않습니까? 그 일만 잘 성사되면 재정문제는 한방에 해결될 테니, 포상금에 얽매일 이유도 없지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홍곡
    작성일
    14.05.04 21:31
    No. 3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5.04 22:31
    No. 4

    잘보고갑니다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初雨
    작성일
    14.05.05 12:48
    No. 5

    콩깍지가 씌워지며
    여난의 시작이군요
    작가님 질문하나 드릴게요
    속가문이 되면 도사도 장가가도 되잖아요
    짝이 될 처자의 나이대 설정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휘(煇)
    작성일
    14.05.05 17:11
    No. 6

    주인공 자체가 반로환동한 상태인지라 통상적인 나이 개념은 그다지 의미가 없는 상황이지요. 일단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한 히로인이라면 누구든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初雨
    작성일
    14.05.05 18:41
    No. 7

    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타오천
    작성일
    14.05.10 14:04
    No. 8

    잘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김집사
    작성일
    14.05.13 06:18
    No. 9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오설레임
    작성일
    14.05.30 16:46
    No. 10

    잘 읽고 갑니다.

    건승 건필 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천지
    작성일
    14.06.03 12:57
    No. 11
  • 작성자
    Lv.99 아르티장
    작성일
    14.06.27 18:09
    No. 12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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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제6장. 돈황으로 가는 여로에서(2) +8 14.05.02 14,869 57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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