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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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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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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402

작성
18.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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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11쪽

2. 3.11 대지진

DUMMY

2011. 03. 11


“ 이봐, 뉴스 좀 틀어 봐. 일본에 난리가 났어. ”

시계를 보니 오후 3시가 조금 안된 시점에 김국장이 노크도 없이 사무실로 뛰어 들어 왔다. 국가 정보원 내에서 가장 흉허물 없이 지내는 김국장의 성화에 마지 못해 TV 리모컨을 집어 들며 해외 정보국의 이동욱 국장이 입을 열었다.

“ 뭔 일이래? 화산이라도 터졌대? ”

“ 아니, 지진인데 그 규모가 역대 최고 라는데.... ”

채널을 돌리기도 전 뉴스 속보라는 붉은 타이틀이 화면을 도배 하는 듯 하더니 눈에 익숙한 앵커가 숨 가쁜 목소리로 방송을 하고 있었다.

“ 긴급 속보입니다. 방금 전 2시 46분 경에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 동쪽에서 모멘트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방금 2시 46분 경에 진도 9.0 규모의 대지진 일본에서 발생 하였습니다. 도호쿠, 간토 지방의 대부분은 물론 홋카이도, 주에쓰 지방 및 나가노 현 등지에서도 강한 진동이 관측 되었다고 합니다. 추후 피해 발생 상황은 뉴스 속보를 통하여 신속 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상 입니다! ”

그 때 이동욱 국장의 핫라인 전화가 붉은 빛을 토해 내자 서로 얼굴을 한번 쳐다 보고는 이동욱 국장이 수화기에 손을 뻗었다.

“ 네, 각하! 네, 잘 알겠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전화 수화기를 내려 놓자 마자 옆에 있던 전화기가 파란 불빛을 토해 낸다.

“ 난리 났군. 미국에서도 궁금한 가 보군. ”

“ FBI? ”

“ 아니, CIA! ”

“ Hi, Willson!..... ”

능숙한 영어로 통화를 짧게 마친 이 국장이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 당분간 눈 코 뜰새 없겠군. 자네 부서도 마찬 가지 일 것 같은데.... ”

“ 당연 하겠지. 아무튼 나중에 소주 한잔 하면서 자세히 이야기 하자구. ”



2012. 05. 25


국가 정보원 내 최고위 층 회의가 열리는 심처!

해외 정보국 이동욱 국장이 PT 화면을 띄워 놓고 약 10명의 배석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 약 1년 전, 3.11 대지진의 피해 상황과 현재 복구 진행 상황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

이국장의 정면 상석에 앉은 우정환 현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 자세 하게 이야기 해 주세요. ”

“ 네,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또는 3.11 대지진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이 지진은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 동쪽 179km 산리쿠오키 해역에서 일본 표준시로 2011년 3월 11일 14시 46분 경 발생한 모멘트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입니다. 지금 까지 일본을 강타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1,900년에 현대적 기록을 시작한 이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다섯 개의 지진 중에 하나로 기록 되었습니다. 도호쿠의 이와테 현 미야코에서 40.5m에 달하는 강력한 쓰나미를 발생 시켰고 센다이 지역에서 10km 내륙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한 이동욱 국장이 탁자 위의 물잔을 들어 목을 축인 후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이 지진의 여파로 혼슈를 2.5m 동쪽으로 이동 시켰고 일본 경시청의 보고 자료를 인용 하면 사망 15,878명, 부상 6,126명, 실종 2,713명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또한 건물 129,255동이 붕괴, 254,204동이 반파, 691,766 동이 부분 손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지진과 쓰나미는 많은 구역에서 화재와 댐 붕괴, 도로, 철로의 유실 등 광대하고 혹독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이국장이 잠시 말을 멈추자 우정환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 참으로 안된 일이네요. 안된 일은 안된 일이고 오늘의 회합의 주제로 넘어 갑시다. ”

“ 네, 각하! ”

이국장이 리모컨을 누르자 거대한 PT 화면이 연기를 내 뿜고 있는 바다에 인접한 백색의 건물군을 보여 준다.

“ 후쿠시마에 위치한 제 1 원자력 발전소의 최근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지진으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의 영향으로 원전이 침수 되면서 수소 폭발과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 하였습니다. ”

“ 내진 및 쓰나미 방어 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나요? ”

대통령의 질문에 이국장이 다음 PT 화면으로 전환 후 다시 설명을 이어 간다.

“ 네, 각하! 후쿠시마 제 1원전은 진앙지로부터 70km 떨어져 있고 내진 설계로 지진 방어가 가능 하고 최대 5.7m 높이의 쓰나미를 방어 할 수 있는 대책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14~15m의 높은 파도와 강한 에너지를 동반한 쓰나미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원자로를 냉각 시키는 전력공급기반 시설의 파괴로 전력 공급이 중단 되어 원자로에서 노심융용과 수소폭발이 일어 났습니다.

이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함께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의 최고 단계인 7단계로 기록 되었으며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원전에서 1km 떨어진 지역에서는 서울 보다 60배 가까운 방사능량이 측정 되고 있습니다. ”

긴 이야기에 목이 마름을 느낀 이국장이 다시 잔을 들어 한 모금의 물을 목으로 넘기는 것을 본 대통령이 다시 질문을 한다.

“ 향후 어떻게 사고를 수습 한다고 합니까, 일본은? ”

“ 네,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원전의 녹아 내린 핵연료를 언제 어떻게 빼 내야 하는 지도 가늠이 안 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완전 폐로 까지는 지금으로부터 40 ~ 45년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

“ 그럼 그 동안 방사능에 오염된 오염수들은 계속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겁니까? ”


이어지는 대통령의 질문에 이국장이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대답을 한다.

“ 네, 각하! 현재 원전 주위의 방사능 수치가 너무 높아 인력을 투입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

“ 원전 사고로 우리나라가 입을 피해에 대해 상세 하게 보고해 주세요. 일본을 돕는 방안도 함께..... ”

“ 네, 각하! ”


2014. 12. 26


“ daybraek ( 새벽 )? "

" 응. 모사드와 CIA, M16 등에서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용병 업체 라네. “

“ 아니, 우리 국민 5명이 IS(이슬람국가)에 납치 되어 생사가 불분명 한데 용병업체에 의뢰를 한다구? ”

국가 정보원 대테러 지원국 김영수 국장이 어이 없는 표정으로 해외 정보국의 이동욱 국장에게 다시 반문을 한다.

“ 이봐! 지금 대한민국 국민 5명이 무시무시한 IS에 납치 되었다고. 국민들은 대한민국 특공대라도 보내 인질을 구하고 보복을 해야 한다고 연일 난리 인데 용병업체? ”

자신의 앞 테이블에 놓인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이동욱 국장이 잔을 내려 놓는다.

“ 김국장, 흥분 하지 말고 여기 앉아 내 말 좀 들어 봐! ”

잔뜩 흥분하여 길길이 뛰는 김영수 국장을 자신의 건너편 소파에 앉힌 이국장이 말을 이어 간다.

“ 김국장! 천천히 내 말을 들어 봐. 지금 우리 국민들이 어디에 억류 되어 있는 지 파악 했나? ”

“ 아니, 아직! 지금 백방으로 알아 보고 있는 중이야. ”

“ 그럼 어떻게 인질을 구할 건데? ”

“ 5명의 국민을 납치 했다는 것은 몸값을 요구 하려는 것으로 보고 그 놈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 ”

“ 김국장! 혹시 기억 하나? 6개월 전에 IS에 납치되어 실종된 영국 선교사 부부! ”

“ 이봐, 내가 대테러 지원국장이야. 당연히 알지. 영국의 특수부대인 영국 특수공정부대 SAS가 투입 되어 두 명의 인질을 무사히 구해 내었다고 역시 선진국은 다르다고 신문, 뉴스에서 연일 떠들어 댔지. ”

“ 그거 영국 특수공정부대 SAS 에서 구한 거 아냐! ”

“ 뭐? 그럼? 그 용병단체가? 말도 안돼! 대테러 진압 작전과 인질구출에 특화된 SAS를 능가 한다고?

“ 내가 정보 계통에 있어서 각 국의 정보 관련 국장들과 각 자 가지고 있는 정보를 딜(deal)을 하는 와중에 국가에서 해결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 해결해 주는 용병 업체를 알게 되었다고.

몇 명으로 구성 되었는지 어느 나라에 적을 두고 있는 지 대가리는 누구인지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신비 조직이라는데 내가 은밀히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실패율 ”0“이라고 하더군. 6개월 전 선교사 부부가 납치 되었을 당시 영국 여왕이 직접 수상에게 시한을 주고 구출해 낼 것을 명 받았다는 거야.

그런데, 그 두 명을 누가 납치했고 어디에 있는 지 알 수가 없잖아. 시한은 정해져 있고 똥줄이 탄 M16에서 손을 내민 곳이 바로 그 새벽이라는 용병 업체야.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의뢰한 지 나흘 만에 그 두 부부가 멀쩡한 상태로 영국으로 돌아 왔다구. ”

너무도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이국장의 말에 한 쌍의 날개를 달고 있는 서 있는 단검 밑에 ‘ 누가 감히 이기랴’ 라는 모토가 새겨진 SAS의 그 유명한 휘장이 떠올랐다. 가뜩이나 위에서 해결책을 내 놓으라는 닦달에 밤잠을 설치고 있던 김국장이 목소리를 살짝 낮춘 채 입을 열었다.

“ 어떻게 의뢰 해야 하는데? ”

“ NYT( 뉴욕타임즈 ) 부고란에 ‘ 깨어나지 않은 새벽을 알고 싶습니다. ’ 라는 글과 연락처 하나만 남기면 알아서 연락이 온다는군. 그런데, 주의 할 점이 하나 있어! ”

“ 뭔데? ”

“ 그들을 추적 하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구. ”

“ 왜? 그들이 정말 믿을 만한지 확인해 봐야 하는 거 아냐? ”

“ 내게 정보를 준 모든 정보 관련 국장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한 내용이야.

자신들도 그 단체에 대해 선임자 들에게 ‘ Top secreat ’중 하나로 전달해 받았다는데 그 선임들도 자신의 선임에게 받았다고 하니 그 단체의 역사가 꽤나 길거라고 추측 하더군.

‘그들’의 뒤를 캐다 그 자리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라고만 알고 있으라는군. ”

“ 무슨 용병업체 나부랭이가....... ”

“ 난 분명히 경고 했네. 자네가 너무 안돼 보여 준 고급 정보니 잘 생각 하기 바라네. 어이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난 먼저 가네. ”

부랴 부랴 방을 나서는 이국장의 뒷모습을 보며 김영수 국장이 혼잣말로 중얼 거린다.

“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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