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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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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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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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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5,402

작성
18.10.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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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89. 반전

DUMMY

“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제가 이 정보를 언론에 바로 터뜨리면 어떤 일이 벌어 질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이 정보의 출처부터 따지고 들겠지요. 물론 저희 해킹팀에서 해킹한 자료입니다. 그 다음은 증거를 대라고 할 것입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증거는 해킹한 이 파일들입니다. 박석근 대통령과 우상훈 민정 수석은 당연히 북한에서 날조한 정보들이라고 할 것입니다. 또한 이제부터 비상 계엄이 선포 되면 언론도 통제가 시작 됩니다. ”

“ 해외에서 하면 되지 않습니까? ”

“ 마찬가지입니다. 이 파일을 들고 세계 유수 언론에 실어 달라고 한다면 누가 저희를 믿고 이 것을 실어 준다고 할까요? 지금 일본의 신조 총리와 미국의 액커먼 대통령의 밀착 관계는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깨기 힘든 상황입니다. 더더군다나 시간이 없습니다. ”

“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우리를 부른 것이오? ”

누군가의 외침에 다들 그 대답이 궁금 하다는 표정으로 준을 바라 본다.

“ 이제부터 그 증거를 우리가 다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 화면을 다시 한번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화면에 떠오르는 군사 지도를 보고는 누군가 나지막하게 입을 연다.

“ 부산? ”

“ 네, 맞습니다. 이 지도는 부산 지도입니다. 저희가 해킹한 프로젝트의 가장 최신 자료로 지금 보신 지도에 표시된 20여 곳이 어디 인지 아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

부산 지역을 나타내는 지도에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을 유심히 보던 몇몇이 중얼 거린다.

“ 부산시청, 제5공중기동비행단, 부산일보, 부산 해군 기지...... ”

“ 맞습니다. 이 표시는 부산지역 주요 군부대와 관공서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

“ 무슨 뜻이지요? ”

“ 앞으로 이틀 후 자정이 넘어선 시간에 일본 이즈모급 항공모함을 타고 일본 자위대의 특수부대원 1,000 명이 지도에 표시된 주요 거점을 타격 하기 위해 넘어 옵니다. ”

“ 뭐? 특수 부대? ”

“ 항공모함에 1,000명 이라고? ”

“ 누가 그 놈들이 이 땅을 밟게 허락한 것인데? ”

준의 말에 장 내의 인물들이 격앙된 목소리로 저마다의 목소리를 낸다. 준이 장 내의 인물들이 차분해 지기를 기다리자 분위기를 알아 차린 군인들이 입을 다문다.

“ 우상훈 민정수석이 직접 부산에 내려가서 이들을 맞이 합니다. 이들이 이틀 후 새벽에 부산 지역 20개 주요 거점을 장악 하면 바로 일본에서 오코스가항과 구레항에 기항중인 이즈모급 3척, 카가급 4척, 휴우가급 6척, 이세급 6척이 한국을 향해 출발 합니다. 여기에는 F-15J, F-4EJ, 스텔스 전투기인 최신예 전투기 F-35A, F-35B 등 현재 국내에서 가용 할 수 있는 모든 전투기들이 모두 함재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자위대 전군과 경시청 소속 제로부대, 특공대 등도 함께 넘어 온다고 하였습니다.

이놈들의 계획은 12시간 내에 남한 전역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는다는 것입니다. “

“ 이런 미친 놈들이 다 있나? ”

“ 우리 군은 가만히 있는데? 엉?”

“ 불행하게도 현재 이 나라의 최고 군통수권자는 대통령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들을 이곳에 모신 이유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


****


“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그 증거를 만들고 있다는 말씀이오? ”

김정언 위원장이 차오 주석과 함께 박술암이사에게 대답을 재촉하고 있었다.

“ 그렇습니다. 저희 여명 재단의 이사님은 저희가 가지고 있는 파일과 정보들로는 한정된 시간 안에 일본놈들의 계획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 하셨습니다. 그래서, 간악한 일본놈들의 계획 중 부산을 점령 하러 들어오는 일본 특수부대 놈들의 부산 입항부터 20개 주요 거점을 공격 하는 모습을 찍어 ‘上’ 과 일본 놈들이 꼼짝 하지 못할 증거를 만드는 중입니다. ”

“ 1,000명의 일본 특수 부대 놈들을 제압할 힘이 있소? 지금 남한은 비상 계엄이 진행 중인데 말이오! ”

차오 주석의 말을 옆에 있던 통역사가 통역을 해 주자 박이사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을 한다.

“ 저의 여명에서 오랫동안 독립 투사들의 자손들을 지원해 왔고 그 들이 대한민국에서 중추적인 위치에 올라 있습니다. 그들은 일본이 다시 우리나라를 더럽히는 것을 결코 용납 하지 않습니다.

여명과 연이 닿아 있는 군부대 특수전 사령관들의 힘을 빌어 부산 20개 지역 주요 거점에 저희 대한민국의 특공대, 해병대, 특전사 부대원들이 놈들을 때려 잡기 위해 미리 대기 하고 있습니다. “

박이사의 말에 김정언 위원장과 차오 주석이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 그럼 당신이 말한 대표이사의 계획대로 부산 주요 거점을 점령 하기 위한 일본 특수 부대를 제압했다고 칩시다. 그 이후 계획에 대해 알고 싶소이다. ”

“ 네, 김위원장님! 지금까지 말씀 드린 대로 일본놈들의 간악한 ' shadow project ‘의 증거를 수집 하는 대로 일본의 음모를 건드리다 간첩으로 몰린 대한민국의 여기자를 통하여 일본놈들의 추악한 계획의 전모를 전 세계를 향해 방송할 예정입니다. ”

“ 가능하시겠소? 대통령과 민정 수석, 국방부 장관이 일본놈들의 수족 인데 말이오? ”

“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고 있는 군 수뇌부도 일의 전말을 알게 되면 아무도 대통령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확신 합니다. ”

말을 마친 박이사를 향해 차오가 질문을 던진다.

“ 두 가지 질문이 있소. 첫 번째는 언제 터뜨릴 예정 이오? ”

박이사가 자신의 손목시계를 보고는 바로 대답을 한다.

“ 지금으로부터 5시간 후, 한국 시간으로 아침 7시 정각입니다. ”

“ 알겠소. 둘째 질문이오. 여기 있는 김정언 위원장과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소. ”

“ 오늘 아침 7시 전 세계를 향한 저희의 외침이 울려 퍼진 후에 바로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과 대 중화민국의 이름으로 추악한 일본의 계획에 단호히 반대하고 만일 일본이 사사로이 군을 움직일 시 북한과 중국의 군이 이를 반드시 응징 할 것 이라는 의지를 천명해 주시면 됩니다. ”

“ 그 뿐이오? 정말 군사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저 미친 일본놈들이 그냥 밀어 부친다면요? ”

“ 제 3차 대전을 일으켜 다시 한번 패망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겠지요. 절대 국제 사회에서 이 더러운 계획을 알게 되면 그 놈들의 편을 들 국가는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물론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저희 내부적으로 내일 중으로 민족의 반역자인 박석근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 내려 감옥에 쳐 넣을 생각입니다. ”

박이사의 결연한 표정에 차오 주석과 김정언 위원장이 서로를 쳐다 보고는 차오 주석이 입을 연다.

“ 잠시 자리를 비켜 주셨으면 하오. 김정언 위원장과 논의 후 다시 함께 자리를 해 주시오. ”

차오 주석의 말에 통역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박이사를 방 밖으로 인도하여 나간 후 차오 주석이 자신의 찻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킨다.

“ 이 미친 놈들이 정신이 나간 것이 틀림 없군요. ”

김정언 위원장도 목이 타는 지 자신의 잔을 들어 목을 축인다.

“ 어찌 되었던 저 박이사라는 자의 말대로 일본놈들의 계획이 백일하에 드러 난다면 국제적인 망신 뿐 아니라 지금까지 아무도 제지 못했던 자위대의 군비 확장에도 제동을 걸 수 있소. 또한 2차 대전 패망 후 승전국에 의해 옥죄었던 규제를 다시 옭아 맬 수도 있고. ”

“ 주석님! 저는 너무 화가 나는군요. 일본놈들의 손아귀에 여지껏 놀아 났다는 것이 말입니다. ”

“ 자자! 어차피 김위원장의 염원대로 핵개발이 완성 되었고 그 핵을 실어 쏘아 낼 수 있는 미사일도 준비 되어 있으니 함부로 조선 인민 공화국을 건드리지는 못할 것이오. 정 화가 난다면 일본에 미사일 한방을 더 쏘시던가, 하하하! ”

여지껏 미국의 대중제재로 인해 골머리가 아펐던 마오 주석의 머리에 이 상황을 빌미로 미국을 압박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 어찌 되었건 남한의 그 여명 이라는 단체가 한반도가 일본의 손아귀에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한 일이오. 그러고 보면 당신들 한민족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단 말이지오. ”

“ 맞습니다. 대통령과 그 아래 권력자들이 일본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중에 이러한 계획을 막아 내다니..... 나중에 시간이 되면 그 여명이라는 단체의 수장을 한 번 만나보고 싶군요. ”

“ 그때 우리에게 처음 일본의 간악한 계획을 알린 젊은이도 여명 소속 이겠지요? ”

“ 아마도요! 그 젊은이의 직접 통화로 이 자리가 마련 되었으니 맞겠지요.”

“ 자, 저 밖에 있는 자의 말대로 일본 놈들이 무서워 벌벌 떨 정도의 성명을 준비해 봅시다. 혹시 모르니 군사와 군비를 점검해 보고요. ”

“ 알겠습니다. 만일 저 미친 일본 아새끼들이 나 몰라라고 남한으로 쳐들어 온다면 핵 미사일을 도쿄와 오사까에 한 방씩 날려 버려야지요. ”


****


“ 정말 괜찮을까? ”

JBC 방송사 프레스 센터에 나와 있는 신영식 편집장을 향해 세기 일보 김승규 사장이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비빈다.

“ 그들이 말한 증거가 온다면 확실 합니다. 그들이 넘겨준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증거만 있다면 대통령과 민정수석은 단번에 구속 시킬 수 있습니다. ”

“ 증거가 안오면? ”

“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장님은 댁으로 돌아 가시면 되고 저는 남아서 그들이 준 자료를 파기 하면 됩니다. ”

“ 꼭 보낼 것입니다. 저는 믿어요. ”

깔끔한 투 피스 정장 차림의 이지연 기자가 신편집장과 김사장을 향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입을 연다.

“ 이 기자! 잘 할 수 있겠지? 이 건 제대로만 하면 전 세계 토픽감이고 나중에 퓰리처상도 노려 볼 수 있다고. ”

“ 편집장님! 저는 그런 상 필요 없어요. 저는 한 나라를 집어 삼키기 위해 50년을 준비해 온 저 일본인들의 간악한 계획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으로 만족해요. 그리고, 저를 간첩으로 내몬 자들에 대한 복수도 겸해서요. ”

영문도 모르고 새벽에 군 차량을 타고 끌려 오다시피 출근한 JBC 뉴스 송출팀들이 부산 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 그런데, JBC 사장도 대단한 결단을 했네. 잘못되면 무사 하지 못할텐데 말이야. ”

“ JBC 사장님이 여명 재단의 도움을 크게 받으신 적이 있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

“ 그나저나 이기자 남자친구 하나는 제대로 건졌구만. ”

“ 맞아! 정말 대단한 젊은이야. 꽉 잡으라구. ”

항상 믿음직하고 늠름한 준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지연 기자의 입가에 미소가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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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8. 결전 (3) 18.10.17 1,409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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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 움직이는 그림자 (9) 18.09.29 1,443 15 10쪽
83 83. 움직이는 그림자 (8) 18.09.28 1,444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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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움직이는 그림자 (5) 18.09.21 1,476 18 11쪽
79 79. 움직이는 그림자 (4) 18.09.18 1,487 18 10쪽
78 78. 움직이는 그림자 (3) 18.09.15 1,564 17 10쪽
77 77. 움직이는 그림자 (2) 18.09.14 1,517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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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 위기 ( 危機 ) 18.09.07 1,538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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