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97,766
추천수 :
2,086
글자수 :
465,402

작성
18.10.27 12:21
조회
1,397
추천
16
글자
10쪽

93. 발악 (發惡)

DUMMY

JS 방송국 프레스 센터에 박석근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수 많은 방송국 카메라와 기자들이 박석근 대통령의 입에서 무슨 말이 떨어질지 기대에 찬 눈으로 연단을 바라 보았다. 청와대 대변인이 먼저 연단에 서서 마이크를 잡는다.

“ 크흠! 큼, 지금부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신 박석근 대통령 각하의 성명을 들으시겠습니다. ”

불안한 눈으로 좌중의 기자들과 카메라를 훑어 본 대변인이 뒤를 돌아 보자 박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금 매우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약 1시간 전 JBC 방송국에서 보낸 악의적이고 거짓투성이 방송을 국민 여러분께서 보셨을 것입니다.

어찌 일국의 대통령을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인지 그리고, 저 뿐 아니라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헌신 하고 있는 민정 수석님과 국방 장관님까지 일본에서 지원해서 만든 인물들이라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믿는 사람은 아마 단 한명도 없을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지금 엄연한 비상 계엄 하에 군의 통제를 받지 않은, 분명 북한의 사주를 받은 이지연이라는 간첩을 통해 이 나라를 흔들기 위한 악의적인 책략입니다.

이에 저는 이 악의적인 북한의 계획에 놀아난 자들을 엄벌에 처할 것입니다. 단 한명도 예외 없이 이 나라의 국기를 흔드는데 동조한 자들은 그 죄의 대가를 받을 것입니다. 그들이 내세운 자료들은 100% 조작된 자료 라는 것을 제 이름을 걸고 확신 합니다. 비상 계엄 사령관인 최진찬 사령관과 비상계엄군이 지금 현재 JBC 방송국에 나가 이 사건의 주모자들과 동조자들을 전부 체포 하고 있는 중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이 이리 말도 안 되는 책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저들은 자신들이 국제 사회에서 반대 하는 핵무기를 개발하고 그 미사일을 일본에 일부러 쏘아 자신들에게 가해진 각종 제재를 무력화 하기 위함입니다.

절대 북한의 망동을 저는 용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일본에게 흔쾌히 저 무뢰한 북한을 응징 하기 위한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절대 동요 하지 마시고 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박석근이를 믿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 잠시만요, 대통령 각하! JBC에서 제시한 자료들이 다 조작된 것이라는 것 입니까? "

" 지금 국회에서 박대통령의 탄핵 소추에 대한 논의가 진행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

“ 우상훈 민정수석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 입니까? 부산에 있는 것이 맞습니까? ”

자신의 말을 마치고 바쁘게 뒤돌아 나가는 박대통령의 뒤에 기자들이 무수한 질문들을 던진다.

“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내일 까지 청와대의 입장을 정리 하여 다시 기자 회견을 통보 드리겠습니다. ”

청와대 대변인이 급히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마친 후 부랴 부랴 박 대통령의 뒤를 따른다.


****


“ 헌법 제 65조에 의해 저희 국회에서는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행정각부의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 감사원장, 감사위원 기타 법률이 정한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 한 때에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 할 수 있습니다.

탄핵소추는 국회재적의원의 3분의 1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며 그 의결은 국회재적의원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의 경우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수 발의와 국회재적 의원의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합니다.

탄핵소추의 의결을 받은 자는 탄핵심판이 있을 때 까지 그 권한 행사가 정지 됩니다. 지금 국회 재적의원 299명 중 178명의 발의에 의해 탄핵 소추의 발의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탄핵소추의 찬반 투표를 진행 하겠습니다. “

김낙현 국회의장의 말에 무겁게 가라 앉은 국회의사당 내에 착석 하고 있던 국회의원들이 투료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 한다.

****


백악관 내 최 심처 대회의실에 미국을 좌지우지 하는 실력자들이 액커먼 대통령을 중심으로 심각한 논의가 진행 중 이었다.

“ JBC에서 전 세계에 배포한 자료, 진위 여부는? ”

액커먼 대통령의 말에 아디스 CIA 국장이 내려다 보고 있는 서류에서 눈을 떼며 대답을 한다.

“ 계속 확인 중 입니다만 지금 까지 확인 된 바로는 거짓 자료는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확실해서 다시 검증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 그럼 일본에서 정말로 50년 전에 한반도를 자신들의 제2의 영토를 만들기 위한 ' shadow project ' 가 실재 한다는 말입니까? ”

앨더 FBI 국장의 반문에 CIA 국장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인다.

“ 현재로써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

“ 일본은? ”

“ 현재 오코스가항과 구레항에 기항중인 항공모함들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지연 기자의 말대로 일본의 모든 전력이 이 두 군데에 집결해 있는 것은 확실 합니다. ”

“ 중국쪽은? ”

“ 차오 주석의 말대로 일본의 도발에 대비한 군의 움직임이 포착 되었습니다. ”

“ 북한쪽은? ”

“ 일본을 향해 핵 미사일을 발사키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

“ 잠시만 쉽시다. ”

액커먼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 한 켠의 작은 방으로 들어 간 후 붉은색 전화기를 집어 든다.

“ 신조 총리! 나 액커먼 이오. ”

“ 말씀 하시지요! ”

전화기 너머 이케다 신조 총리의 침중한 목소리가 들려 온다.

“ 당신네들의 히카루 천황이 가라 앉고 있는 일본 영토의 대안으로 한반도를 차지 하려 한다는 것이 사실이오? ”

“ ...... ”

“ 지금 오코스가항과 구레항에 항공모함과 전투기, 자위대 군 전체를 한국을 점령하기 위해 기함중인 것이 맞소? ”

“ ...... ”

“ 이보시오! 내가 아무리 일본을 비호 하려고 해도 이건 도를 넘었소. 아니면 아니라고 말을 해 보시오. ”

“ 액커먼 대통령 각하! 일단 저희의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 합니다. ”

“ 입장을 정리 하건 말건 그건 당신이 알아서 하고 내 말에 대답이나 하시오. 한국에서 이야기 한 ‘ shadow project '가 사실이오? ”

“ ...... 네! ”

“ 아니, 당신네들 정신이 있는 거요? 지금 시대에 전쟁을 일으켜 땅 따먹기를 하려는 것이 가능 하다고 생각 했다는 거요? 이보시오! 자칫 하면 세계 3차 대전을 촉발 할 수 있단 말이오. 3차 대전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거요? 바로 공멸 이오, 공멸! ”

“ 각하! 시간이 필요 합니다.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

“ 아니, 연락 하지 마시오. 이후 다시는 당신과 통화 할 일이 없기를 바라겠소. ”

거칠게 수화기를 내려 놓은 소리가 귓전을 울리자 쓴웃음을 지으며 신조 총리가 수화기를 내려 놓는다.

“ 뭐라고 합니까? ”

푹신한 소파에 신형을 묻고 있던 히카루 천황이 무겁게 질문을 던진다.

“ 저희와 더 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더 이상의 지원도 없을 듯 합니다. ”

“ JBC에서 전 세계에 배포한 자료, 그 ‘dawn' 이라는 해커 놈이 해킹한 우리 자료가 맞소? ”

“ 네, 저희 독립 서버에서 해킹한 자료가 맞습니다. ”

맞은편에 앉아 있던 이케다 카단 내각정보조사실 실장이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 한다.

“ 그럼 우리의 모든 것이 발가벗겨진 상태인 것 이군요! ”

“ 천황폐하! 이대로 군을 움직여 한반도를 먼저 점령한 후에 국제사회에 대한 변명을 만드시지요. ”

이케다 신조 총리의 독을 품은 도발적인 목소리에 히카루 천황이 고개를 젖는다.

“ 아닙니다. 이미 때를 놓쳤습니다. 우리가 군을 움직이면 중국에서 군대를 일으켜 우리 보다 먼저 방비를 할 것 이고 북한이 마음먹고 김정언 위원장 말대로 도쿄와 오사까에 핵미사일을 발사 한다면 막을 수 있겠소?

아무리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을 할 수 있다고 대외적으로 이야기 했지만 실제로 방비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잖소. ‘ dawn ’ 이라는 해커에 의해 해킹된 자료가 저리 발 빠르게 한국에 전달 되고 전 세계에 배포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 못한 우리의 패착이오. “

히카루 천황의 말에 카단이 두 손으로 얼굴을 비비며 마른 세수를 한 후 두 사람을 쳐다 본다.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국내 여론은 어떻습니까? ”

“ 아직까지는 뚜렷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하지만 좌익 단체에서 총리의 탄핵과 천황폐하의 하야를 위한 집회를 계획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익의 경우 저희들의 계획에 놀라워 하면서도 섣불리 찬성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 이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군을 물리세요. ”

히카루 천황이 소파에 자신의 신형을 묻으며 피곤한 목소리로 말한다.

“ 천황 폐하! ”

“ 신조 총리! 인정 할 것은 인정 합시다. 우리의 계획은 세계 여론이 알기 전에 한반도를 점령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내부적으로 한국의 대통령이 협조 하고 밖으로는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 내어 한반도를 신속하게 점령 후 불협화음을 최소화 하려는 것이었소. 방금 미국의 대통령이 등을 돌렸고 한국의 대통령은 탄핵 되겠지요. 이제 우리가 계획을 진행할 기반이 다 무너졌소. ”

목이 타는 지 탁자위에 놓인 물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킨 히카루 천황이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우리 일본 내에서도 우리의 계획에 대해 책임을 물으려 할 것 이오. 이에 대한 대비가 더 절실 하오. ”

그 때 신조 총리의 집무실 책상 위의 흰색 전화기의 붙어 있는 LED 등이 정신 없이 점멸 한다.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엄청난 힘을 줍니다 !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그림자잡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그림자 잡기 완결 지었습니다! ^^ +2 18.11.18 588 0 -
공지 연재 주기 변경 공지 드립니다! 18.05.16 923 0 -
공지 그림자잡기 시작 합니다! 18.04.09 2,336 0 -
100 100. 응징 (膺懲)의 끝, 그리고...... +16 18.11.18 1,578 25 13쪽
99 99. 응징 (膺懲) 5 18.11.14 1,332 17 10쪽
98 98. 응징 (膺懲) 4 18.11.12 1,313 17 11쪽
97 97. 응징 (膺懲) 3 18.11.07 1,365 16 11쪽
96 96. 응징 (膺懲) 2 18.11.05 1,389 18 10쪽
95 95. 응징 (膺懲) 18.11.02 1,360 16 11쪽
94 94. 발악 (發惡) 2 18.10.31 1,363 18 11쪽
» 93. 발악 (發惡) 18.10.27 1,398 16 10쪽
92 92. 반전 (4) +2 18.10.25 1,413 17 11쪽
91 91. 반전 (3) 18.10.23 1,372 17 10쪽
90 90. 반전 (2) 18.10.21 1,372 17 10쪽
89 89. 반전 18.10.19 1,385 18 11쪽
88 88. 결전 (3) 18.10.17 1,406 17 10쪽
87 87. 결전 (2) 18.10.13 1,387 17 10쪽
86 86. 결전 18.10.04 1,486 16 10쪽
85 85. 움직이는 그림자 (10) 18.10.03 1,424 17 10쪽
84 84. 움직이는 그림자 (9) 18.09.29 1,439 15 10쪽
83 83. 움직이는 그림자 (8) 18.09.28 1,440 17 10쪽
82 82. 움직이는 그림자 (7) 18.09.26 1,431 14 10쪽
81 81. 움직이는 그림자 (6) 18.09.24 1,417 19 10쪽
80 80. 움직이는 그림자 (5) 18.09.21 1,472 18 11쪽
79 79. 움직이는 그림자 (4) 18.09.18 1,483 18 10쪽
78 78. 움직이는 그림자 (3) 18.09.15 1,560 17 10쪽
77 77. 움직이는 그림자 (2) 18.09.14 1,514 20 11쪽
76 76. 움직이는 그림자 18.09.11 1,535 18 11쪽
75 75. 위기 ( 危機 ) 2 18.09.08 1,488 18 11쪽
74 74. 위기 ( 危機 ) 18.09.07 1,535 18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