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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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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98,055
추천수 :
2,086
글자수 :
465,402

작성
18.11.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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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1쪽

98. 응징 (膺懲) 4

DUMMY

“ 지금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제로부대 특수전 교관이 신조 총리를 앞에 두고 설명을 시작 한다.

“ 지금 끼고 계신 안경은 돗수가 없는 안경입니다. 양쪽 테의 끝 부분에 고성능 카메라 2개가 부착 되어 저희가 총리님이 보시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00% 방수가 되는 제품 이니 목욕탕을 가시더라도 꼭 이 안경을 착용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이것을 총리님의 지갑 제일 안쪽에 넣어 주십시오. ”

교관이 내민 엄지 손톱 정도의 얇디 얇은 금속판 하나를 받아든 신조 총리를 향해 교관이 계속 말을 이어 간다.

“ 이 판은 총리님이 어디에 계시든 바로 위치를 파악 할 수 있는 위치 추적기입니다. 항상 가지고 다니시는 지갑에 넣어 두시면 유사시 총리님의 위치를 추적 할 수 있습니다. ”

신조가 직접 그 자리에서 지갑을 열어 지갑 안 쪽 깊숙한 곳에 집어 넣는 것을 확인한 교관이 이번에는 파카 고급 만년필 하나를 집어 든다.

“ 이것은 항상 안쪽 주머니에 넣어 주십시오. 총리님 주변의 소리를 다 잡아내어 저희에게 전송 시켜 줄 마이크입니다. 전송 뿐 아니라 녹음기능 까지 내장 되어 있으니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녀 주십시오. ”

“ 알겠소! 그럼 다음 단계는 무엇이오? ”

“ 저희 제로 부대 최정예 요원 둘이 항상 총리님과 함께 할 것입니다. ”

“ 아니! 한 명으로 줄여 주시오. 놈들이 내게 접근 하기 쉽게 하려면 그것이 좋을 것이오. ”

“ 알겠습니다! 총리님이 어디로 가시던 제로 부대와 SWAT 부대 각 1개 중대 씩 2개 중대가 총리님의 지근 거리, 약 3 ~ 5 분 안에 당도 할 수 있는 곳에 대기 하고 있을 것입니다. 만일 놈들의 움직임이 포착 되면 총리님을 중심으로 반경 1km 내의 모든 것들을 포획 할 수 있는 포위망이 구축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포착 하기 힘든 위치에서 저희 정부에서 야심차게 비밀 생산한 드론을 통해 총리님의 동선을 감시 할 것입니다. 총리님 주위에 저희 제로부대와 SWAT 최정예 요원들이 항상 함께 할 것이니 마음 놓으시고 활동 하시기 부탁 드립니다. “

신조 총리가 특수전 교관과 SWAT 기동대장을 믿음직스런 눈으로 바라 보며 자리에서 일어 난다.

“ 반드시 놈들을 잡아야 하오. 그래야 지금까지 죽어간 내각대신들과 카단 실장이 한반도에서 넘어온 킬러들에게 당했다고 대내외에 천명 할 수 있소. 부탁 하오! ”

“ 염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드시 잡아 총리님 앞에 무릎 꿇리겠습니다. ”


****


카단의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한 후 선산에 아들을 묻고 돌아오는 신조 총리가 승용차에 올라 두 눈을 감는다.

“ 어디로 모실까요? ”

조수석에 앉은 최정예 제로부대원이 검은 양복을 입은 채 신조 총리에게 질문을 한다.

“ 피곤하구나. 호텔에서 쉬어야 겠다. ”

눈을 감은 채 낮은 목소리로 혼잣말 하듯 하는 말에 운전기사가 방향을 잡는다.

“ 어느 호텔로 가시는 것인지요? ”

“ 임페리얼 호텔입니다. ”

운전기사의 대답에 제로부대원이 손목의 마이크에 대고 어딘가로 행선지를 알린다.

“ 지금 임페리얼 호텔로 이동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임페리얼 호텔로 이동 합니다. ”

“ 수신! ”

제로부대원의 귀에 꽂힌 초소형 이어폰을 통해 답신이 들려 온다. 신조 총리의 방탄 리무진 승용차 뒤로 거대한 탑차가 바로 따라 붙고 그 뒤를 검은색 선팅이 짙은 25인승 리무진 버스 두 대가 따른다.

거대한 탑차 안에는 최첨단 기계가 가득 들어차 있고 그 안에 예의 특수전 교관과 SWAT 기동대장이 요원 대여섯과 자리를 하고 있었다.

“ 저기 가고 있습니다! ”

약 1km 상공에 띄운 드론에서 촬영한 영상이 실시간으로 탑차 내 모니터에 비추어 진다.

“ 수상한 움직임은? ”

모니터를 지켜보던 요원이 드론을 움직여 고도를 높이자 신조 총리의 리무진을 중심으로 반경 1km 지상 상황이 모니터에 뜬다.

“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

“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현재 없다. 그러나, 긴장을 늦추지 마라! ”

특수전 교관이 앞에 있는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 하자 탑차 뒤를 따르는 리무진 버스 두 대에 고스란히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자동 소총과 최신 개인 화기로 완전 무장을 한 특수 부대원들이 허리를 꼿꼿히 세운 채 스피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 도착 5분전! ”

신조 총리의 경호원 목소리에 탑차의 교관이 그대로 자신의 앞에 놓인 마이크로 내용을 전달한다. 잠시 후 신조 총리의 리무진이 임페리얼 호텔 안으로 진입하여 호텔 로비 앞 도로에 정차 하자 고급스런 정장 차림의 호텔 직원 셋이 뛰어 나와 신조 총리를 맞이 한다.

“ 총리각하! 잘 오셨습니다. ”

“ 총지배인! 오랜만이오. ”

“ 심려가 크시다 들었습니다. 원래 쉬시는 방으로 준비해 놓았습니다. ”

“ 고맙소! 조금만 쉬었다 갈 예정이니 너무 시끄럽지 않게 부탁 하오. ”

“ 알겠습니다! ”

조수석에 있던 경호원이 신조 총리의 앞에 서자 어느새 검은색 정장 차림의 경호원 둘이 총리의 뒤에 따라 붙는다. 총지배인의 안내로 VIP 전용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총리 일행을 확인 후 엘리베이터 안의 직원이 층 버튼을 조작 한다.

임페리얼 호텔 최고급 숙소인 임페리얼 스위트룸 앞에 도착한 총지배인이 호텔 방문을 연 후 허리를 깊숙이 숙인다.

“ 편한 휴식이 되시길.... ”

“ 고맙소! ”

호텔 나이 107살, 세계 최고의 VIP 들이 방문 할 때 마다 묵는 전통과 혁신이라는 마차의 두 수레바퀴를 갖춘 일본 최고의 호텔 답게 들어서는 순간 일반인들은 ‘ 헉 ’ 소리가 날 정도의 규모가 눈 앞에 펼쳐 진다.

‘ 이, 이게 말로만 듣던 임페리얼 스위트룸인가? ’

신조 총리의 전담 경호원으로 발탁된 제로부대원이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혀를 내 두른다.

방 한 켠에 팩스와 위성 송수신 시설이 완비 되어 있고 메이드 한 명이 청소를 하려면 3시간이 넘게 걸릴 만큼 넓디 넓은 욕실의 욕조가 감탄을 자아 낸다.

방 정면 거대한 유리창 뒤로 히비야 공원이 가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언뜻 보이는 천황궁의 지붕과 국회의사당,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도쿄타워가 도쿄의 중심부에 있을 실감하게 한다.

‘ 콜 수상, 성룡, 실베스터 스탤런 등 각 국 유명 인사들이 묵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곳이라 던데 하룻밤 숙박료가 80만엔 ( 한화로 800만원 ) 이라던가...... ’

나중에 호텔 로비에서 합류한 두 명의 경호원은 호텔룸 방문 앞에 부동 자세로 자리를 잡는 것을 확인한 경호원이 방문을 닫는다. 그 후 경호원이 스위트룸 곳곳을 꼼꼼히 살피고 나서는 소파에 힘없이 앉아 있는 총리의 앞에 선다.

“ 총리각하! 방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드신 것이 없는데 룸서비스라도 신청 해 드릴까요? ”

문득 경호원의 말에 자신이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을 인지한 신조가 쓴웃음을 짓는다.

‘ 아들놈을 먼저 가슴에 묻고 왔는데 허기를 느끼다니....... 참 인간이라는 족속이 나약하기 그지 없구나. ’

“ 그래 주겠나? ”

“ 네! 잠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계시면 제가 조치 하겠습니다. ”

경호원이 전화를 들어 룸서비스를 신청 하는 것을 본 신조가 무거운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한다. 옷과 안경을 다 벗고 들어선 욕실의 거대한 욕조에 몸을 덥히기에 딱 맞은 온도의 물이 가득한 것을 보고는 천천히 물 속으로 몸을 담근다.

‘ 참으로 허망 하구나. 손 만 뻗으면 바로 닿을 열매를 보고도 따지 못하고 오히려 뒤로 물러 나다니...... ’

새벽에 먼저 떠나 보낸 아들놈의 모습이 눈 앞에 떠오르자 신조의 노안에 물기가 차오른다.

룸서비스를 신청 하고 거대한 창 앞에 선 경호원의 눈에 익숙한 모양의 드론이 정면에 보였다.

“ 현재 까지 이상 없습니다. ”

임페리얼 호텔 주자창에 위치한 탑차 안에서 경호원이 자신에게 무전을 보내는 모습을 드론으로 확인한 교관이 웃음 짓는다.

“ 잘 보인다! 앞으로 계속 수고 하도록. ”

“ 드론의 배터리 교체를 위해 잠시 지상으로 내리겠습니다. ”

“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

“ 10분 정도면 충분 합니다! ”

수증기가 가득한 거대한 욕실 안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신조를 확인한 경호원이 마침 울리는 벨소리에 문으로 다가 선다. 도어 미러를 통해 룸서비스 직원의 몸수색을 하는 두 경호원을 확인 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다.

“ 음식은 내가 확인 할께! ”

총리의 경호원이 룸 서비스 직원이 가져온 음식을 확인 하고 나머지 경호원들이 직원의 전신 수색을 마치고 방으로 들여 보내려는 순간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발견 한다.

“ 어? 문이 닫혔네. 열쇠는 가지고 있겠지? ”

“ 이런? 방에 두고 나왔어. ”

“ 총리님한테 열어 달라고 해. ”

“ 안돼! 지금 욕실에서 쉬시는데 방해 하면 안 될 것 같아. 이봐! 비상키 가지고 있나? ”

룸서비스 직원이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든다.

“ 스위트룸의 비상키는 총 지배인님만 가지고 계십니다. ”

“ 빨리 연락해서 열쇠를 가져다 달라고 해. 빨리! ”

“ 별 일 없겠지? ”

“ 내가 방 안을 샅샅이 조사 했어. 저 안에는 총리님 밖에 안계시다고. 걱정 마! 열쇠 가지고 오면 만사 오케이야. ”

“ 좀 어떠셔? ”

“ 많이 다운 되어 계시지 뭐! ”

경호원들이 종업원이 비상키를 가지러 간 사이 이런 저런 잡담을 하던 중 헐레벌떡 직원이 달려 온다.

“ 스위트룸의 경우 총지배인님이 직접 열어 주신다고 합니다. 5분 정도만 더 기다려 주시면 바로 오신다고 합니다. ”

힐끗 굳게 닫힌 문을 쳐다본 제로부대 경호원이 인상을 찌푸린다.

“ 빨리 좀 오라고 해! ”

잠시 후 총지배인이 빠른 걸음으로 자신들을 향해 오자 제로부대 경호원이 앞으로 나선다.

“ 빨리 부탁 드립니다! ”

“ 삐삑! ”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경호원이 대기중인 룸서비스 직원과 함께 방으로 급히 들어선다.

“ 총리님! 이, 이런..... ”

급히 들어선 경호원의 눈에 커다란 텅빈 욕실 안과 밖으로 향한 거대한 유리창에 매끈하게 잘려진 구멍이 들어 찬다.

“ 비, 비상, 비상 이다! 비상! ”

경호원이 자신의 팔목에 대고 고함을 지르며 방 여기 저기를 정신 없이 뛰어 다니기 시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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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8. 결전 (3) 18.10.17 1,409 17 10쪽
87 87. 결전 (2) 18.10.13 1,390 17 10쪽
86 86. 결전 18.10.04 1,489 16 10쪽
85 85. 움직이는 그림자 (10) 18.10.03 1,427 17 10쪽
84 84. 움직이는 그림자 (9) 18.09.29 1,443 15 10쪽
83 83. 움직이는 그림자 (8) 18.09.28 1,444 17 10쪽
82 82. 움직이는 그림자 (7) 18.09.26 1,435 14 10쪽
81 81. 움직이는 그림자 (6) 18.09.24 1,421 19 10쪽
80 80. 움직이는 그림자 (5) 18.09.21 1,476 18 11쪽
79 79. 움직이는 그림자 (4) 18.09.18 1,487 18 10쪽
78 78. 움직이는 그림자 (3) 18.09.15 1,564 17 10쪽
77 77. 움직이는 그림자 (2) 18.09.14 1,517 20 11쪽
76 76. 움직이는 그림자 18.09.11 1,538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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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 위기 ( 危機 ) 18.09.07 1,538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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