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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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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1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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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43
추천수 :
2,086
글자수 :
465,402

작성
18.09.0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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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1쪽

75. 위기 ( 危機 ) 2

DUMMY

준과 통화를 끝낸 이국장이 자신의 자리에서 백색 몸통의 전화기를 들고 단축 버튼을 누른다.

“ 부국장! 당장 대공수사국에 세기 일보 이지연 기자가 와 있는 지 은밀하게 확인해 봐, 당장! ”

“ 세기 일보 이지연이요? 아, 오늘 대박 터뜨린 그.... ”

“ 맞아! ”

“ 아니, 누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대공 수사국에서 기자를 건드린다고...? ”

“ 너한테 질문 하는 게 아니야! 10분 안에 알아서 연락 줘. ”

부국장과의 통화를 끝낸 이국장이 다시 어딘가로 단축 번호를 누른다.

“ 김국장, 날세! 오늘 대박 기사 터뜨린 세기 일보 이지연 기자 알지? 어, 그래! 혹시 우리 국정원 안에 이기자가 들어와 있는 지 확인 한번 부탁 하네. 나? 난 지금 대공수사국장을 만나러 가네. 알아 알아! 그냥 안부 삼아 방문 하는 것으로 해서 한번 떠 보고 바로 나올 거네. 알겠네, 부탁 하네! ”

대테러 지원국 김국장과 통화를 끝낸 해외 정보국 이국장이 다시 한번 단축 버튼을 누른다.

“ 아, 오랜만일세, 나 해외 정보국 이국장일세. ”

“ 아, 선배님! 무슨 일로 제게 다 전화를.....? ”

“ 혹시 지금 자리에 있나? ”

“ 네, 제 사무실에 있습니다만....? ”

“ 문득 자네 생각이 나서 말이야, 내가 바로 건너 감세. 차나 한잔 하자구!”

수화기를 내려 놓은 이국장이 자신의 두 손을 들어 얼굴을 비비는 마른 세수를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얼 거린다.

“ 도대체 어느 대가리가 일본에 몸과 마음을 다 내어 준거야? ”

급히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는 이국장이 뻐근해 오는 자신의 뒷목을 주무르며 걸음을 옮긴다.


초조 하게 전화를 기다리는 준의 폰이 몸서리 치자 준이 자신의 폰을 급히 든다.

“ 이사님! 현재 국정원 대공수사국에서는 이기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 되어 지는 것이 없습니다. ”

“ 혹시 속이는 것은 아닐까요? ”

“ 제가 세 가지 루트로 알아 보았는데 종합해 본 결과 저희 국정원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

“ 알겠습니다. ”

“ 대표이사님! 혹시 제 도움이 필요 하시면..... ”

“ 아닙니다! 제 나름대로 수배를 해 보겠습니다. 국장님의 도움이 필요 하게 되면 바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

전화를 내려 놓은 준이 허공을 향해 소리 친다.

“ 설희! 그 때 그 브로치에 심어둔 위치 추적기 가동 해 줘. ”

“ 알았어, 캡틴! ”

준이 급히 방을 나서서 지상으로 올라 가는 엘리베이터에 내린 후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훈을 보고 다급하게 입을 연다.

“ 훈! 아나톨리 연락 해서 종로 안가에서 긴급 하게 보자구 해줘. ”

“ 캡틴! 무슨 일인데요? ”

“ 지연이가 납치된 것 같다. ”

“ 네? 이기자가요? 무엇 때문에 누구 한테요? ”

“ 자세한 것은 가면서 이야기 하자! 야행의와 복면, 휴대용 무기들을 챙겨 줘. ”

“ 넵! 캡틴. ”

준이 다급히 자신의 방에 들어가 몸에 착 달라 붙는 고성능 기능성 웨어와 면검과 표창이 내장되어 있는 허리띠를 급히 챙겨 입고 방을 나서자 훈도 검은색 야행의와 복면과 총기를 제외한 휴대용 무기들을 챙긴 채 준의 앞에 선다.

“ 가자! 급하다. ”

준이 급히 주차장으로 향하자 훈이 그 뒤를 따르며 아나톨리와 통화를 한다.

“ 나야! 지금 어디야? 그래, 잘 되었네. 지금 당장 종로의 안가 알지? 그리로 와. 캡틴과 함께 이동 중이야. ”

훈이 검은색 아반떼에 시동을 건 후 다급 하게 주차장을 튀어 나간다. 전방을 주시 하며 최고 속도로 차를 모는 훈이 준에게 질문을 던진다.

“ 캡틴! 이 기자의 오늘 그 기사 때문인가요? ”

“ 그런 것 같다. ”

“ 국정원 인가요? ”

“ 아니! 확인해 본 결과 국정원은 아니야. 아마 ‘上(상)’ 이라 불리우는 국내의 일본 협조 조직이 저지른 일 같아. ”

“ 어디에 붙잡혀 있을 까요? ”

“ 내가 선물해 준 브로치를 항상 하고 다니니까 그 브로치에 내장해 준 위치 추적기를 따라 갈 것이다. 일단 최대한 은밀하게 지연이를 구해 내는 것이 목표다. ”

말을 마친 준이 자신의 손목의 스마트 워치를 입에 대고는 설희를 호출 한다.

“ 설희! 브로치의 위치 추적기의 동선을 내 스마트 폰에 연동해 줘. ”

“ OK, 캡틴! ”

준이 자신의 스마트 폰을 드니 설희가 전송해 준 위치 추적기의 화면이 뜬다.

“ 강남 대치동 쪽 이다. 아나톨리를 픽업 한 즉시 이동 한다. ”


****


“ 아니예요, 정말 아니라구요! ”

“ 그 기사를 북한의 인물에게서 받은 것이 맞잖아! ”

“ 아니예요! 제가 아는 오빠의 의견을 제가 종합 해서 기사를 낸 것 뿐이라구요. ”

“ 그러니까 그 오빠라는 자가 북한에서 파견된 인물이잖아! 그래 안그래? 그냥 속 시원하게 시인 하고 편히 쉬라구! ”

“ 아닌 것을 어떻게 그렇다고 하냐구요? 흑흑흑 ”

네다섯시간 연속 되는 취조에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지연이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채 울부 짖고 있었다.

“ 이 아가씨가 좋은 이야기로 끝내려 했더니 안되겠구만! ”

검은 양복의 두 남자가 번갈아 자신이 북한에서 온 누군가의 정보를 기사화 했다고 강요 하는 것에 극구 부인을 하자 한 남자가 음흉한 미소를 얼굴에 떠올린다.

“ 이봐! 당신 여기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고 다리에 콘크리트를 달아 저 깊은 바다에 던져 버리면 누구도 너를 못 찾아. 그리고, 얼굴도 이쁘장하고 몸매도 괜찮은데 말로 할 때 끝내! 계속 고집 부리면 우리도 신사적으로 대할지 고민해야 한다구. 크크크! ”

거칠게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는 지연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음흉한 시선으로 훑어 보는 사내의 시선에 지연이 몸서리 치며 애원을 한다.

“ 제, 제가 어떻게 하면 저를 풀어 주실 건가요? ”

“ 자자! 여기 진술서 밑에 지장 찍고 사인을 하면 일단 이 방에서 나가 혼자 편히 쉴 수 있게 해 줄게. ”

눈물이 계속 흘러 앞이 잘 안 보이는 눈을 비비며 남자가 내미는 진술서를 읽어 내려 가던 지연이 경악스런 표정을 지으며 남자들을 쳐다 본다.

“ 제가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이라고요? 대한민국의 국론을 분열 시키고 일반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10년 전에 남파 되어온 간첩이라고요? 이런 거짓말에 제가 어떻게 사인을 해요? 못해요! ”

진술서 종이를 책상에 내팽개치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울음을 터뜨리는 지연을 보고 두 남자가 눈을 마주 치자 한 남자가 슬며시 방을 나간다.

“ 이봐! 이건 분명이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 나를 원망 하지 말라고. ”

매섭게 생긴 넥타이를 풀어 헤친 남자가 천천히 검은 양복 상의를 벗자 흰색 와이셔츠를 가로지르는 가죽 벨트 위에 권총이 보인다. 천천히 권총 혁대를 풀러 책상 위에 놓고 자신의 셔츠 단추를 풀러 내는 것을 보고는 지연이 울부 짖는다.

“ 뭐, 뭐 하시는 거예요? 저리 가요, 저리가! ”

자신의 블라우스 옷깃을 두 손으로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 구석으로 뒷걸음 치는 지연을 쫓아 상의를 탈의한 남자가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지연을 천천히 쫓아 간다.

“ 뭐야? 다음 차례에 너라니까! ”

뒤에서 문이 열리는 기척에 남자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신형을 돌리는 순간 날아온 발에 얼굴을 강타 당하고는 반대편 벽에 등을 부딪친다.

“ 이런 침입자... ”

대공 수사국 요원이라는 자가 급히 격투 자세를 취하고는 문 쪽을 보자 두 사람이 얼굴에 복면을 한 채 문을 지키고 있고 자신의 얼굴을 가격한 한 복면인이 서서히 다가 온다. 요원이 책상 위에 놓인 권총을 곁눈질 하며 몸을 날리자 복면인의 무릎이 사정 없이 요원의 가슴에 틀어 박힌다.

“ 커허억! ”

자신의 권총을 꺼내어 뒤에 서 있는 복면인에게 던지는 것을 보고 잠시 뒤로 시선을 돌린 복면인의 턱을 부수려 신형을 띄워 올리자 차가운 눈빛의 복면인이 자리에서 가볍게 신형을 띄워 아름답게 그려낸 오른발의 호선에 요원의 턱이 걸린다.

“ 퍼어억! ”

‘ 쿠다다당 ’ 소리와 함께 사정 없이 반대편 벽에 처 박히듯 날아가 그대로 땅바닥에 축 늘어진다.

“ 사, 살려 주세요! 저, 전 간첩이 아니예요! ”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지연이 양 무릎을 꿇은 채 자신에게 다가 오는 복면인을 향해 빌면서 이야기 하자 복면인의 눈에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떠오른다. 복면인이 뒤에 서 있는 복면인에게 받은 트렌치 코트를 받아 지연의 양 어깨에 걸쳐 주며 자상한 목소리로 입을 연다.

“ 캡틴 준께서 아가씨를 구하기 위해 우리를 보냈습니다. 안심 하세요. 지금 부터는 안전 합니다. ”

“ 캡틴 준? 준 오빠? 어허허허엉 오,오빠는 어디에 있어요? ”

“ 지금 모셔다 드릴테니 저를 따라 오시면 됩니다. ”

“ 으허허허헝, 가, 감사 합니다. 감사 합니다! ”

초췌해 질 때로 초췌해진 지연을 부축해 안아든 준이 신형을 일으켜 세운다. 지연이 자신을 안은 복면인이 떨어질세라 꼭 껴안고 방을 나서며 복면인의 어깨 너머로 보니 여러 명의 검은 색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복도를 지나 계단을 한참 올라 가니 어느 고급 스런 주택가의 정경이 눈에 들어 온다.

순간 복면인 손가락이 지연의 목덜미 어딘가를 꾸욱 누르자 지연이 급격한 졸음에 서서히 눈을 감는다. 준이 조심스럽게 차 뒷자리에 지연을 태우고는 뒤 따라오는 훈에게 입을 연다.

“ cctv는? ”

“ 전부 다 포맷 했고 아무 것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

“ 여기 까지 들어오는 골목의 것은? ”

“ 다 조치해 두었습니다. 가면서 거둬 가면 됩니다. ”

“ 자료는? ”

“ 저 안에 있는 PC, 노트북, 그 놈들 신분증, 자료들 다 쓸어 담아 왔습니다. ”

“ 둘 다 수고 했다. ”

“ 수고는 무슨! 캡틴이 다 해 놓고는.... ”

아나톨리가 씨익 웃음을 짓자 훈도 덩달아 웃으며 말을 이어 간다.

“ 내가 여지껏 본 캡틴의 모습 중에 오늘이 제일 무서웠어요! ”

“ 맞아! 거의 사람이 아니던데..... 날아 다니더만! ”

“ 난 지연이를 안전한 곳에 데려다 주고 올테니 둘이 술이나 한잔 하고 있거라. 바로 가겠다. ”

“ 안 와도 되요! 애인이 저리 험한 꼴을 당할 뻔 했는데 옆에 있어야지. ”

“ 아나톨리 말이 맞아요. 우리 둘이 한잔 하고 돌아 갈테니 옆에 있어 줘요. ”

“ 녀석들! 알았다. 나중에 연락 하마. ”

“ 캡틴, 좋은 밤! 크크크 ”

아나톨리의 짓궂은 말에 준이 웃음을 짓는다.

“ 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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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 움직이는 그림자 (7) 18.09.26 1,433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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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 움직이는 그림자 (4) 18.09.18 1,485 18 10쪽
78 78. 움직이는 그림자 (3) 18.09.15 1,563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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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 위기 ( 危機 ) 18.09.07 1,537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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