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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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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1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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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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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6
글자수 :
465,402

작성
18.11.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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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95. 응징 (膺懲)

DUMMY

“ 이, 이게..... 도대체..... ”

다시 화면이 바뀌어 대한민국 뉴스 데스크 룸이 보여 지고 어이없는 표정의 뉴스 앵커와 화가 잔뜩 난 얼굴의 해설위원이 말을 못 잇고 있었다.

“ 허, 허 해설 위원님! 뭐라 한 말씀....... ”

“ 이런 거지 같은 경우가 다 있습니다 그려! 허허허. 뭐라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 합니다. ”

무럭 무럭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입을 꾸욱 다물고 있는 해설위원의 모습에 당황한 앵커가 급히 내용을 정리 하기 시작 한다.

“ 험, 험! 지금 방금 이케다 신조 일본 총리의 대국민 담화를 들으셨습니다. 크게 요약 하자면 한 달 전 애석한 일에 대해 통석의 념을 전 세계인들에게 표하고 내각 총사퇴를 한 후 일본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내용으로 판단 됩니다.

그리고, 일본 천황의 대계 라는 것이 한달 전 그 사건이라고 보여 지고 그 대계에 대한 평가는 후대에 이루어 질 것이라는 신조 총리의 답변 내용 이었습니다. ”

“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한 사과의 의지도, 아니 아니.... 잘못했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음을 이번 성명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

앵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해설위원이 이를 악문 채 말을 이어 간다.

“ 이 간악한 일본 수상과 천황은 자신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위해 다른 나라를 집어 삼키려 했던 일을 정당화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개 같은 자식들이란 말입니다. ”

“ 허 해설 위원님! 욕설은..... ”

“ 지금 욕이 안 나옵니까? 이런 개자식들을 응징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서글픕니다. 정말 태풍과 지진과 화산이 한꺼번에 몰아쳐 저 땅이 해저로 가라 앉아 버리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습니다. ”

“ 해, 해설 위원님, 조, 조금 자중 하셔야..... ”

“ 일말의 양심도 없고 사람의 탈을 쓴 짐승들을 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제 목숨도 갈아 넣겠습니다. 저들은 사람이 아닙니다! ”

“ 아, 네! 일단 광고 보고 오시겠습니다. ”

급히 광고 화면이 나오는 모습을 본 종로 식당 안의 손님들의 쌍소리가 식당을 가득 메운다.

“ 이런 개새끼들이 다 있나? 뭐, 통석의 념? 세계인을 향해? ”

“ 이런 거지 같은 새끼들! 정말 태풍이고 지진이고 화산이고 다 퍼부어 가라앉아 버려라! ”

“ 북한과 손잡고 일본에 쳐들어 가면 안 되나? 북한은 핵무기가 있잖아? 이 기회에 통일 해서 우리가 일본을 합방해 버리자구. ”

쌍욕과 고성이 난무한 가운데 술잔을 들이키 훈이 쓴웃음을 짓는다.

“ 캡틴! 정말 상상을 초월한 발표인데요. ”

준 또한 잔을 들어 단숨에 목구멍에 소주를 들이 붓고는 다시 잔을 채운다.

“ 놀랍지도 않다!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놈들이구나. ”

훈이 준의 빈 잔을 채우며 다시 TV로 시선을 돌리자 뉴스 데스크에 패널 세 명과 뉴스 앵커가 방금 전 이케다 신조의 망언에 대해 연신 성토를 하고 있었다.

“ 어떻게 하실려구요? ”

굳게 다문 입술과 꽉 낀 팔짱을 보고는 훈이 뭔가 결심을 한 준에게 질문을 한다.

“ 움직여야지! 하늘의 천벌이 무엇 인지 직접 보여 줘야 겠다. 훈! DB 멤버 소집해야 겠다. 준비 해 줘! ”

“ yes, sir! "


****


" 그 ‘ dawn ( 새벽 ) 이라는 해커 놈의 목에 현상금 10억엔 ( 약 100억 )을 걸었습니다. 그 놈을 산채로 잡아 오는 조건입니다. “

“ 그 찢어 죽일 놈인지 년인지 우리의 대계를 망친 자를 필히 잡아다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 하도록 만들거라. ”

이케다 신조와 아들인 카단이 가스미카세키에 위치한 최고급 요정에서 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 ‘ 上 ’ 들은 더 이상 활용이 불가능 하겠지요? ”

“ 교도소에 처박혀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놈들한테 무엇을 기대 하겠느냐.... 용도 폐기지! 그 놈들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다 파기 했지? ”

“ 네, 모든 파기 했고 더 이상 일본 내에 그 놈들과 연관된 자료는 없습니다. ”

“ 당분간 한 6개월 정도 세계의 부정적인 여론이 가라 앉을 때 까지 허수아비 내각을 구성 한 후 다음 기회를 보자꾸나. 너는 계속 조센징 놈들의 동태를 파악 하고 특히 북한의 정신 나간 놈이 뻘짓을 하려고 하는 시도가 있는지 예의 주시 하고. 국내 여론 동향은 어떠 하냐? ”

자신의 빈 잔을 채우는 아들을 향해 다시 질문을 던진다.

“ 저희의 지원을 받는 우익 단체들이 열심히 천황폐하의 우리 신민을 향한 마음을 홍보 하고 있습니다. SNS와 off line 양 쪽에서 우리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연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유권자들 중에 일부는 ‘ shadow project '의 실패를 애석하게 생각하는 의견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

“ 좋아! 일단 국내 여론은 우리 편으로 만들고 우리의 속국이었던 한반도를 다시 찾아올 방도를 찾아 보자. ”

“ 위대한 대화혼( 大和魂 )의 부흥을 위하여 건배 하시지요! ”

“ 천황 폐하를 중심으로 총화합하여 저 대륙으로 진출 하는 그 날을 위하여! ”


****


“ 형님! 저 준입니다. ”

수화기 너머 반가운 목소리에 삼합회 용두인 마오가 웃음을 짓는다.

“ 동생! 반갑다. 잘 지내고 있지? ”

“ 네, 덕분에.... 형님! 이번 일본놈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 주려고 하는데 형님 도움이 필요합니다. ”

“ 그래? 내 도움이 필요 하다니 정말 내가 고맙다. 무엇을 도와 줄까? ”

“ 이번 ' shadow project ‘ 에 연관된 일본 내각 대신들을 이 세상에서 지우려고 합니다. 삼합회 암살 조직에 청부를 넣으려고요. ”

“ 우리 사이에 무슨 청부...... 내가 동생에게 도움 받은 것도 있고 이번에는 이 우형이 그냥 도와 줄게. ”

“ 아닙니다. 형님이 삼합회의 용두이시기에 더더욱 절차를 밟으려 합니다. 청부에 대한 금액과 제반 사항을 웨이님에게 전달 하겠습니다. ”

“ 알겠다! 그렇지 않아도 저 놈들을 어떻게 손 봐 줄까 고민 중이었는데 잘 되었네. ”

“ 청부 시행 후 요청 사항이 있습니다. 따로 알려 드리지요. ”

“ 동생! 일 끝나고 이 쪽으로 한번 넘어와. 제대로 대접 해 줄테니까. ”

“ 감사합니다. 일 끝내고 날 잡아 한번 넘어 가지요! ”

전화를 끊은 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마오가 바로 옆 의자에 앉아 있는 요염한 눈빛의 다이유를 바라 본다.

“ 다이유! 네가 움직여 줘야 겠다. 한국에 있는 준 동생이 일본놈들을 대상으로 청부가 들어올 예정 이다. ”

“ 호호호! 보스, 걱정 마세요. 내가 직접 흑화들을 이끌고 갔다 올께요. ”

“ 웨이! 준 동생이 정식 청부를 넣는 다고 하니 제반 사항 점검 하고 실수 없도록 해라. ”

“ 넵! 보스. ”

“ 보스, 저도 가면 안 될까요? ”

투지에 불타는 눈으로 핑이 넌지시 자신의 의사를 던지자 다이유가 예의 신비로운 미소로 대답을 대신 한다.

“ 이봐 핑! 전투나 전쟁이면 네가 가는 것이 맞는데 이번 건을 쥐도 새도 모르게 목숨을 취하는 암살이야. 이건 내 전문이니까 내게 맡겨줘! ”

“ 다이유 말이 맞다! 핑은 이번 건에서 빠지는 것이 좋겠다. ”

“ 알겠습니다. ”

시무룩한 표정의 핑을 향해 마오가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준 동생이 오면 몸 한번 제대로 풀 수 있게 부탁 할테니까 그동안 몸이나 만들어 놔! ”

“ 감사 합니다! ”

“ 저 단순한 놈! 크크크. ”

웨이의 말에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들떠 있는 핑을 바라 본다.


****


“ 2시간 후에 차를 대도록! ”

아케노 히데요시 전 관방장관이 자신의 단골 중국 최고급 마사지샵 안으로 들어 선다.

“ 어서 오시지요, 히데요시 관방장관님! ”

마사지샵의 사장인 40대 초반의 전형적인 중국 미인이 몸을 감싼 매혹적인 치파오가 눈에 들어 온다.

“ 지아! 지금 난 일반인 신분이라고. 크크크!. ”

“ 아이, 곧 다시 내각의 중요한 자리로 복귀 하실 것이라 소문이 파다 하던데요, 호호호! ”

“ 그나 저나 웬일로 지아 마담이 내게 연락을 다 주셨을까, 크크크! ”

“ 제가 연락 드린 이유는 오늘 본토에서 제대로 된 아이 하나가 도착 했기에 당연히 관방장관님이 머리를 올려 주셔야지요! ”

“ 이런 영광이 다 있나? 내가 복귀하면 우리 마담 편의를 제대로 봐 줘야 겠구만! ”

“ 말로만 하지 마시고 진짜로 한번 봐 줘요! ”

지아 마담의 탐스런 엉덩이에 시선을 주며 따라 나선 히데요시가 고급스런 방문들이 즐비한 복도를 따라 맨 끝 방의 문 앞에 섰다.

“ 저는 여기까지.... 즐거운 시간 되세요! ”

묘한 미소를 지으며 등을 돌려 되돌아 나가는 마담의 뒷태를 보며 중얼 거린다.

“ 언제고 저거 하고 한번 뒹굴어야 할 텐데..... ”

VVIP 라고 쓰여진 고급스런 방문을 열고 들어 서니 10대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걸그룹 수준 외모의 아가씨가 상의가 훤히 비춰 보이는 변형 치파오를 입고 허리를 깊숙이 숙인다.

“ 대인! 반갑습니다. 레이라고 불러 주세요. ”

배시시 웃은 색스러운 웃음에 히데요시의 얼굴에 만족감이 차 오르며 과장된 몸짓으로 방 저편에 갖추어진 터키 배스탕으로 걸음을 옮기며 품에서 지갑을 꺼내 든다.

“ 감사합니다! 대인. ”

10만엔의 지폐를 두 손으로 허리를 숙여 공손히 받아든 레이의 깊게 패인 가슴골에 시선을 던지며 입을 연다.

“ 잘 하면 단골이 될 수도 있다. 레이! ”

“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약 한 시간 후 상기된 표정의 히데요시 전 관방장관이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방을 나서서 데스크 앞에 선다.

“ 어떠셨나요? ”

말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 히데요시가 현금으로 비용을 지불 한 후 마사지샵을 나서 대기하고 있던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 탄다.

“ 댁으로 모실까요? ”

“ 아니! 호텔로 가자. 조금 쉬었다 가야 겠다. ”

자꾸 가라 앉는 몸 상태에 무리 했다고 생각 하며 자신의 명의로 된 호텔 스위트 룸에 들어선 후 침대에 몸을 던진다.

“ 요물이로구나. 이리 사람을 기진맥진 하게 하다니...... ”

점점 자신의 심장 박동이 느려 지는 것을 느끼지 못한 히데요시가 죽음 보다 깊은 잠에 빠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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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 응징 (膺懲) 18.11.02 1,361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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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 반전 (4) +2 18.10.25 1,413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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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90. 반전 (2) 18.10.21 1,372 17 10쪽
89 89. 반전 18.10.19 1,385 18 11쪽
88 88. 결전 (3) 18.10.17 1,406 17 10쪽
87 87. 결전 (2) 18.10.13 1,387 17 10쪽
86 86. 결전 18.10.04 1,486 16 10쪽
85 85. 움직이는 그림자 (10) 18.10.03 1,424 17 10쪽
84 84. 움직이는 그림자 (9) 18.09.29 1,439 15 10쪽
83 83. 움직이는 그림자 (8) 18.09.28 1,440 17 10쪽
82 82. 움직이는 그림자 (7) 18.09.26 1,431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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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움직이는 그림자 (5) 18.09.21 1,472 18 11쪽
79 79. 움직이는 그림자 (4) 18.09.18 1,483 18 10쪽
78 78. 움직이는 그림자 (3) 18.09.15 1,560 17 10쪽
77 77. 움직이는 그림자 (2) 18.09.14 1,514 20 11쪽
76 76. 움직이는 그림자 18.09.11 1,535 18 11쪽
75 75. 위기 ( 危機 ) 2 18.09.08 1,488 18 11쪽
74 74. 위기 ( 危機 ) 18.09.07 1,535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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