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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98,056
추천수 :
2,086
글자수 :
465,402

작성
18.10.25 08:00
조회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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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1쪽

92. 반전 (4)

DUMMY

“ 바, 박대통령? 설, 설마! ”

“ 이건 소설이야 뭐야? 이거 다 증거 있어? ”

“ 맞아! 증거 없이 저러는 거 아냐?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믿지. ”

너무도 놀라운 사진에 비상 계엄군들이 동요 하자 최진찬 사령관이 마이크를 들고 소리를 지른다.

“ 조용! 일단 화면을 주목 한다. ”

마이크를 통해 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저마다 떠들던 군인들이 입을 다물고 다시 화면을 주시한다. 세 사람의 사진이 오른쪽 구석으로 몰려 가고 일본어로 된 복잡한 문서가 연이어 나타난다.

“ 지금 보시는 자료는 일본이 20명의 소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지원 했으며 어떻게 이 땅에서 스러져 갔는지에 대한 상세한 자료입니다. 그리고, 지금 보시는 자료는 최근 까지 박석근 대통령과 우상훈 민정수석, 한영철 국방장관에게 건네어진 일본의 더러운 돈의 거래 내역입니다. ”

이어 수십장의 서류들이 빠른 속도로 화면을 메우며 날아가는 중에 이지연 기자가 차분한 어조로 말을 잇는다.

“ 그리고 지금 보시는 군사 지도를 잘 보아 주십시오. 지금 현재 일본의 오코스가항과 구레항에 기항중인 이즈모급 3척, 카가급 4척, 휴우가급 6척, 이세급 6척이 한국을 집어 삼키기 위해 출발 대기 중 입니다. 여기에는 F-15J, F-4EJ, 스텔스 전투기인 최신예 전투기 F-35A, F-35B 등 현재 일본에서 가용 할 수 있는 모든 전투기들이 모두 함재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자위대 전군과 경시청 소속 제로부대, 특공대 등도 함께 넘어 온다고 계획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언론들은 지금 제가 한 이야기를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위성 사진은 현재 시각의 모습입니다. ”

화면에 인공위성으로 일본을 촬영한 사진이 보이며 점점 확대해 나가는 사진에 수십대의 항공모함과 전투함, 비행기 등이 빼곡하게 오코스가항과 구레항을 메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모릅니다. 과거에 임진왜란을 일으켜 수많은 백성들을 죽음으로 내 몰고 한일합방으로 다시 한번 이 나라 국민들을 죽도록 괴롭혔다고 국사 시간에 배웠습니다.

저는 과거의 일일뿐 현재에는 다시 일어 날 수 없다고 생각 했기에 단순히 잊지는 말아야 할 과거사라고 인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일본 이라는 섬나라의 위정자들은 아직도 이 한반도를 자신들의 되찾아야 할 원래 자신들의 영토라는 착각에 빠져 살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이 나라를 수호 하기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독립투사, 호국영령들이 나라를 보우 하셔서 이 음모를 분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들이 서 있는 이 나라 이 땅을 여러분들에게 물려 주기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리신 임진왜란 당시의 민병대, 의병대, 일제 치하에 독립을 위해 산화해 가신 독립투사, 독립군분들이 계셨기에 저희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일본 위정자들에게 고합니다!

당신네들이 그토록 원하는 이 한반도는 영원히 당신네들이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바로 저 하늘 위에서 우리를 지켜 주시는 호국영령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세기 일보 이지연 기자 였습니다! “

이지연 기자의 말을 끝으로 화면이 암전 된 후 너무도 무거운 침묵이 대치 하고 있는 군인들 사이로 내려 앉는다. 잠시 후 숨을 고른 지백현 국정원장이 다시 마이크를 든다.

“ 최 사령관님! ”

“ 말씀하시오! ”

“ 아직도 사령관님은 군통수권자인 박대통령의 명을 받들어 저희에게 총부리를 겨누시겠습니까? ”

“ ........ ”

마이크를 들고 눈을 감은 채 한동안 말이 없던 최진찬 사령관이 힘겹게 입을 연다.

“ 솔직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무장을 해제해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 무장을 해제 하면 저희를 체포 하시겠다는 말씀이신지요? ”

“ 어찌되었던 지금은 비상 계엄 중입니다. 일반 국민들이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

“ 일본이 키운 첩자가 된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이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 한 것일까요? 제가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제 뒤에 있는 군인들은 이 나라가 일본의 손아귀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이 분들을 무사하게 현업에 복귀해 주시는 조건으로 저와 이 곳에 있는 다섯 분의 지휘관들은 사령관님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

국군기무사령부 서울 지역 관할 602부대장, 제1야전군 사령부 제 702 특공연대장, 제3 야전군 사령부 제 705 특공 연대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지원 참모부장등 다섯 명의 지휘관들이 어느새 지원장의 뒤에서 고개를 무겁게 끄덕인다.

최진찬 비상계엄 사령관이 고개를 돌려 자신들의 뒤에 위치한 참모들을 보니 모두들 침통한 표정으로 최사령관을 바라 본다. 깊은 한숨을 내쉰 최사령관이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 지원장님의 제안, 받아 들이겠습니다. 지금 JBC 방송국 안에 산개해 있는 군인들은 바로 현업으로 복귀 하십시오. 이 후 여기에 있었던 일은 불문에 붙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

“ 수고 하셨습니다.”

“ 아닙니다. 제가 한 것은 별로 없는데요. 저 위에 이기자라는 양반이 다 했지요. ”

“ 자,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돌아 갈는지 지켜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

602부대장 박중령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들의 뒤에서 바삐 부대로 복귀하려는 군인들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 본다.


****


“ 정말 수고 많았어! ”

“ 오빠! ”

방송을 마치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고 있던 지연의 앞에 준이 나타나자 준의 품에 얼싸 안기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린다.

“ 으으흐흑 흑 으으흑 ”

“ 정말 고생 많았어. 그리고, 정말 잘해내었구! ”

“ 우리 이지연 기자, 정말 대견 하지 않습니까?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

옆에 있던 신영식 편집장이 비대한 체구에 한껏 격앙된 목소리로 칭찬을 한다.

“ 편집장님도 애쓰셨습니다. ”

“ 저희는 이제부터 시작 이지요.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적폐들을 어떻게 바로 잡아 나가는지 전 국민에게 부지런히 알려 야지요. ”

“ 지금 해외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중국의 차오 주석과 북한의 김정언 위원장이 잠시 후에 성명을 발표 한다고 합니다. 러시아, 프랑스, 영국, 미국의 외신들이 연신 우리의 방송을 재송출 하고는 진위 여부를 확인 하고 있습니다. ”

“ 일본쪽은 어떻습니까? ”

“ 아직은 잠잠 합니다만 일본의 언론도 곧 뭔가 움직임이 있겠지요. ”

“ 5분 후 중국 차오 주석의 성명 발표가 있다고 합니다. ”

JBC 방송국 직원 한 명이 바쁘게 움직이며 소식을 전한다.

“ 중국의 입장을 한번 들어 보죠! ”

그 때 준의 폰이 진동을 일으키며 눈에 익숙한 번호가 뜬다.

“ 네, 박이사님! ”

“ 이사님! 이사님이 지시 하신대로 자료를 제출하고 설명 한 후 차오 주석과 김정언 위원장의 협조를 얻어 내는데 성공 하였습니다. ”

“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금 차오 주석의 성명이 막 시작 되려고 하는 군요. 나중에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

“ 정말 다행입니다! JBC 방송, 정말 잘 보았습니다. 마지막 이지연 기자의 멘트는 정말 가슴 뜨거워지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

“ 수고 많으셨습니다. 차오 주석과 김정언 위원장의 성명을 들어야 겠군요. ”

“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

통화를 끊은 후 스튜디오 내의 거대한 화면에 중국 차오 주석이 주석궁 내 프레스 센터의 연단에 굳은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 저는 방금 전 정말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접하고는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21세기 현 시대에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범 하여 그 나라를 점령 하려한 어이 없는 계획이 50년 전부터 진행 되어 왔다는 사실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는 대 중화민국의 주석으로서 일본에 경고 합니다.

당신네들의 말도 안 되는 계획은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만에 하나 무리하게 이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추진 한다면 저희 중국에서 군대를 일으켜 막을 것입니다. 당신들이 준비한 항공모함과 전투기 들이 단 10 cm라도 한반도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 한다면 대 중국의 거대한 군사력의 한계를 직접 체험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만행을 저지르려 했던 일본을 비호 하려는 어떠한 세력도 저는 용납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저는 유엔에 제안 드립니다.

한반도를 제 마음대로 유린 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일본을 응징 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빠른 소집을 요청 합니다. 물론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일본은 죄인의 신분으로 이사회의 처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절대 안전보장이사회원국의 신분을 인정 해서는 안됩니다. “

이어서 차오 주석이 작심을 하고 일본에 대한 징계와 일본을 비호 하려는 미국을 직접 거명 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들어도 미국임을 알 수 있는 어조로 맹렬히 비난 하는 것으로 성명을 마감 한다.

“ 곧 북한 김정언 위원장의 성명이 나오겠군. ”

“ 그 열혈 위원장이 뭐라 할지 궁금합니다, 허허허! ”

신영식 편집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일성 주석궁 내 프레스 센터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나고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는 김정언 위원자의 모습이 잡힌다.

“ 남한의 방송, 잘 보았습니다! 내레 일본 아새끼들이 이런 작당을 벌일 줄 알고 있었습네다. ”

평소에 북한말을 잘 사용 하지 않던 김정언 위원장이 화를 억누르는 표정이 역력한 북한말로 연신 열변을 토해 낸다.

“ 일본 아새끼들이 침투 시킨 쥐새끼를 잡기만 하면 천참도륙을 내려 했는데 불쌍한 아새끼가 같은 편 손에 뒤져 버렸다니 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소.

일본 종간나 새끼들은 들으라우! 네 놈들이 우리 조선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에 누명을 씌우고 이 한반도를 낼름 먹어 치우려고 한 계획! 종쳤어야!

네 놈들이 만약 이판사판 쳐들어 온다면 내레 약속 하겠서. 도쿄와 오사까를 불바다로 만들어 주겠다고.

내레 국제사회에서 일본 아새끼들에 대한 처분을 지켜 보갔서. 우리에게 응당한 보상을 하지 않으면 내레 가만있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 하겠서.

마지막으로 이 말도 안되는 계획을 저지 해 준 남한의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함을 표하오! “

말을 마친 김정언 위원자이 허리를 숙여 예를 표한 후 프레스 센터를 벗어난다.

“ 참 시원스럽네요! ”

신편집장의 말에 이기자도 고개를 끄덕인다.

“ 이번 기회를 계기로 남한과 북한이 조금 더 가까워 졌으면 좋겠네요. ”

그 때 방송국 직원 한 명이 급히 일행들이 있는 것으로 뛰어 온다.

“ JS 방송국에서 박석근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함께 기자 회견을 한다고 합니다. ”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엄청난 힘을 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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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 g2******..
    작성일
    18.12.05 15:04
    No. 1

    어쩜 현실에서도 저럴 수도 있겠습니다. 대기업 장학재단에서 키워진 인재들이 그 기업을 위해 안팎에서 일하는 걸 보면 일본자금으로 키워진 사람들은 친일파가 안될래도 안될 수 없지요. 마음가는게 인지상정..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편광(片光)
    작성일
    18.12.05 17:41
    No. 2

    씁쓸 하지만 현실 일 수도.....!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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