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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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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1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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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42
추천수 :
2,086
글자수 :
465,402

작성
18.09.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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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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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0쪽

84. 움직이는 그림자 (9)

DUMMY

히카루 천황이 프로젝트의 진행을 명하고는 방을 나서자 아버지와 아들 둘이 다시 이야기를 이어 간다.

“ 천황폐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 해커 놈이 무엇을 빼 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5일 안에 그 정보를 가지고 우리를 훼방 놓을 수는 없을 겁니다. ”

“ 나도 안다. 하지만 만사불여튼튼이라고 혹시 라도 대계를 그르칠 위험이 있다면 다 없애야 한다. 선발대의 준비는? ”

“ 3일 후 부산항에 순차적으로 도착 합니다. 그 후 계획대로 부산 지역의 주요 거점을 다 점거 한 후 후발대가 서울까지 쉼 없이 진격 하기 위한 준비를 마칠 예정입니다. ”

“ 점검 하고 다시 한번 점검 하고 또 점검 해라. 우리 대 일본제국이 제2의 도약을 위한 마지막 기회이니라. ”

“ 걱정 하지 마십시오. 말씀 하신대로 점검에 점검을 거듭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上’ 에게서 일정 대로 일이 진행 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희의 앞에 거칠 것은 없습니다. ”

“ 한 달 후 우리의 발 아래 놓인 한반도에서 축배를 들자꾸나, 아들아! ”

“ 하이! ”


****


“ 오늘 저녁 12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박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사법부의 전현직 수장들이 청와대를 방문 예정입니다. 사법부의 전현직 수장들은 명백한 불법인 비상계엄을 막기 위해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박대통령이 이들을 만나겠다는 답을 아직 안 내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여당인 자유당은 비상계엄의 필연성에 대해 대대적인 선전의 포문을 열었고 야당들은 대통령의 독단적인 비상계엄으로 인한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 침해를 우려 하여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뉴스 앵커의 숨가쁜 멘트를 국정원 이동욱 국장과 김영수 국장이 지백현 국정원장의 방에서 함께 보고 있었다.

“ 막을 수 있을까요? ”

“ 막아야지요. 박대통령이 일본에 무슨 꼬투리를 잡혔는지 알 수 없지만 이건 아니지요. ”

이동욱 국장의 말에 지원장이 결연한 표정으로 대답을 하자 지켜보던 김영수 국장이 지원장을 보며 속으로 혀를 찬다.

‘ 지백현 원장도 여명의 혜택을 받은 사람 중 하나 일 줄 누가 알았겠어? 꼰대에 자기 몸 보신에 급급한 자인 줄 알았더니 사람이 완전 다르게 보이네. ’

“ 박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을 하신 것에 대한 답은 받으셨는지요? ”

“ 거절 당했습니다. 허허! 현직 국정원장의 면담 조차 거절할 정도로 뭐가 그리 바쁜지...... 아마도 저 사법부 전현직 수장들의 면담도 거절 될 것입니다. 지금 박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아무하고도 연락이 되지 않은 채 오직 민정수석실을 통해 자신의 의지만 피력 할 뿐입니다. ”

그 때 이국장의 스마트폰에 ‘ 여명 대표이사님 ’ 이라는 글자가 떠오르자 급히 전화를 받는다.

“ 네, 알겠습니다. 네! 바로 만나뵙겠습니다. ”

이국장이 전화를 끊고 김국장과 지원장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 지금 급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나도 언젠가 시간이 되면 대표 이사님을 뵙고 싶다고 말씀 좀 전해 주시게. ”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 어서 다녀 오시게! ”


****


풍각 내 항상 만나는 최심처 방에 준과 박이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마주 앉아 있었다.

“ 너무나 어마 어마하고 추악한 진실에 정말 할 말이 없군요. ”

“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

그때 이국장이 밖에서 인기척을 낸 후 방으로 들어 선다.

“ 어서 오게! ”

박이사의 굳은 표정을 보며 이국장이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는다.

“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

“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을 다 들으시고 이 명단에 있는 여명과 연관이 되어 있는 분들을 오늘 저녁 10시에 소집해 주십시오. ”

준이 내미는 A4 용지 두 장을 얼핏 보니 각 장에 약 7~8명 내외의 이름이 보였다.

“ 지금부터 shadow project의 추악한 진실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


****


“ 지난번에 연락 드린 국정원의 이동욱 국장입니다. ”

“ 아, 네! 말씀하시지요. ”

“ 오늘 저녁 10시까지 제가 보내드리는 장소로 혼자 오셨으면 합니다. 현 시국 관련 놀라운 진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

“ 알겠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

전화를 내려 놓은 이국장이 준이 건네준 A4 용지의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다시 수화기를 들다 분통을 터뜨린다.

“ 정말 이런 개새끼들이 다 있나? 어떻게 이런 짓을........ 후우! 흥분하지 말자. 일단 막고 나서 욕을 하던 멱살을 잡든 하자. ”

A4 용지위에 쓰인 인물들의 직위 위에 첵크 표시를 하고는 다음 사람에게 전화를 돌린다.

같은 시각 박술암 이사도 준에게 받은 종이위의 인물들을 모으기 위해 계속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


****


“ 훈! 지나를 오늘 저녁때 까지 한국으로 불러 들이고 나머지 DB 멤버들의 무장상태를 첵크 해 줘. ”

“ 출동 입니까? ”

“ 그래, 우리 땅에 쥐새끼처럼 몰래 들어오려는 일본놈들을 직접 때려 잡아야 할 것 같다. ”

“ 알겠어요! ”

“ 아나톨리, 마탄, 아닐, 지나와 원한다면 나디아 까지 포함 하여 내일 아침 오전 9시 부산에 위치한 안가에 집합 하고 그 곳에서 무장을 한 상태로 출동 할 수 있게 준비 해 줘. ”

“ok, 캡틴! ”

훈과의 통화를 끝낸 준을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 보는 지연의 모습이 준이 웃음을 짓는다.

“ 걱정 하지마! 다 잘 될거야. 지연이는 여기에서 며칠만 더 지내면 자유롭게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거야. 조금만 참아! ”

“ 오빠! 정말 몸 조심 해야해. 믿을 사람이 오직 오빠 뿐이야. ”

“ 걱정 말래도..... 다녀 올께! 이삼일 걸릴 거야. ”

“ 오빠! 한번만 안아 줘. ”

지연이 일어선 준의 품에 안기며 깊고 깊은 긴 입맞춤을 한 후 다시 준을 힘차게 끌어 안는다.

“ 오빠! 꼭 돌아와. ”


****


“ 비상 계엄을 위해 군부대와 기무사 예하 특수군 병력이 움직이기 시작 했네. 정말로 오늘 저녁 12시에 비상 계엄을 강행할 예정 인가 보네. ”

수화기 너머 지백현 국정원장의 말에 이국장이 입술을 꾸욱 깨물며 대답을 한다.

“ 오늘 저녁 10시에 제가 보내드리는 장소로 와 주세요. 반드시 혼자 오셔야 합니다. ”

“ 알겠네, 이따 보세! ”


****


박찬범 육군 본부 예하 육군 특수전 사령관이 자신의 차를 몰아 네비게이션의 지시대로 북한산 초입의 도로에 들어 선다. 잠시 후 굳게 다문 입의 다부진 체구의 매서운 눈빛의 사내의 앞에 거대한 철책 문이 보이며 네비게이션에서 “ 안내를 종료합니다! ” 란 멘트가 들려 온다.

차가 서서히 철책문으로 다가가자 거대한 철책 문이 좌우로 활짝 소리 없이 열리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 박찬범 사령관님! 환영 합니다. 직진 후 주차장에 차를 세우시고 건물 1층으로 들어와 주시기 바랍니다. ”

자신이 누구인지 그 짧은 시간에 파악하고 멘트를 날리는 여자의 존재에 대해 속으로 감탄을 하고는 차를 주차 하고 내리다 바로 옆 차에서 내리는 누군가를 발견 한다.

“ 자네는....? ”

“ 충성! 반갑습니다. 박찬범 육군 특수부대 사령관님! 저는 국군기무사령부 서울 지역 관할 602부대장인 박용신 중령입니다. ”

절도 있는 거수 경례와 함께 자신을 소개한 박중령을 향해 박사령관이 손을 내민다.

“ 반갑네! 그런데, 지금 기무사 쪽은 잠시 후에 실시될 비상 계엄 때문에 자리를 비우기가 어려웠을텐데 용케 빠져 나왔군. ”

“ 사령관님이 오히려 저보다 이곳에 오시기가 어려우셨을 겁니다. ”

“ 이런 말도 안되는 비상 계엄에 반대하는 소장파 군인들이 꽤 있네. 나도 그 중 하나고. 일단 들어가세! ”

눈 앞의 거대한 건물로 걸음을 옮기며 박중령이 입을 연다.

“ 이런 곳에 이런 건물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

“ 나도 그렇다네. ”

두 사람이 건물 안으로 들어 서자 커다란 고급스런 장식의 문이 활짝 열려 있고 그 앞에 이동욱 국장과 박술암 이사가 들어오는 손님들을 맞이 하고 있었다.

“ 오셨군요, 사령관님! 여기 계신 분은 박술암 전 헌재 재판소장님이시고 지금은 여명의 이사님으로 계십니다. ”

“ 반갑습니다! 박이사님. 전 박찬범 이라고 합니다. ”

“ 반갑습니다, 박 사령관님! ”

“ 이사님, 여기 계신 분은 저희에게 비상 계엄 관련 정보를 건네 주신 기무사 602부대 부대장님 이신 박용신 중령님입니다. ”

서로 간단한 수인사 후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넓디 넓은 로비 안에 약 이십여명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박사령관이 들어 서니 몇몇 사람들이 반색을 하며 다가 온다.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제1야전군 사령부 제 702 특공연대장, 제 8 특공 대대장, 제 2 작전 사령부 예하 201, 203 특공 여단, 지형 분석대장, 제3 야전군 사령부 제 705 특공 연대장, 해병대 사령부 예하 해군 특수전 전단 ( UDT / SEAL ), 육군본부 정보작전지원 참모부장 등 대한민국의 특수전 관련 부대장들이 대거 모여 있었다.

‘ 도대체 무슨 일을 하려고 우리를 모은 거지? ’

박사령관의 궁금증을 풀어줄 사람이 저 앞에서 천천히 다가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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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 결전 (2) 18.10.13 1,389 17 10쪽
86 86. 결전 18.10.04 1,488 16 10쪽
85 85. 움직이는 그림자 (10) 18.10.03 1,426 17 10쪽
» 84. 움직이는 그림자 (9) 18.09.29 1,442 15 10쪽
83 83. 움직이는 그림자 (8) 18.09.28 1,443 17 10쪽
82 82. 움직이는 그림자 (7) 18.09.26 1,433 14 10쪽
81 81. 움직이는 그림자 (6) 18.09.24 1,420 19 10쪽
80 80. 움직이는 그림자 (5) 18.09.21 1,475 18 11쪽
79 79. 움직이는 그림자 (4) 18.09.18 1,485 18 10쪽
78 78. 움직이는 그림자 (3) 18.09.15 1,563 17 10쪽
77 77. 움직이는 그림자 (2) 18.09.14 1,516 20 11쪽
76 76. 움직이는 그림자 18.09.11 1,537 18 11쪽
75 75. 위기 ( 危機 ) 2 18.09.08 1,489 18 11쪽
74 74. 위기 ( 危機 ) 18.09.07 1,537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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