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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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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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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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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5,402

작성
18.09.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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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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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0쪽

83. 움직이는 그림자 (8)

DUMMY

“ 둘째, 우리가 남한의 국방부 장관과 기무사령관을 납치 했다? 그런 거짓말을 누가 믿겠소? 머리라는 것이 있다면 생각을 해 보시오. 만일 정말 우리 북한이 현 상황에서 그 두 머저리들을 납치했다면 우리는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사는 바보들이 모인 집단이겠지.

남한의 대통령은 귓구멍을 파고 내 이야기를 잘 들으시오. 우리가 파악한 정보로는 일본이 우리 나라 전체를 들어 먹기 위해 야비한 책략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소. 저 미친 일본놈들의 책동에 놀아 나지 말고 같은 민족인 우리의 말을 믿어 주시오.

여지껏 우리 북한의 매체를 통해 누누이 이야기 했듯이 일본 본토에 떨어진 미사일은 일본에서 오래 전에 북한에 심어 놓은 간첩이 벌인 일이오.

우리는 남한에서 계엄을 하던 무슨 짓을 하던 신경 쓰지 않소. 다만 당신네 들이 길을 열어 일본놈들이 우리 조선 인민 공화국의 신성한 땅에 한 발이라도 디디게 된다면 당신들도 일본놈들과 한패로 간주 하고 현세에서 불지옥이 무엇인지 직접 보게 될 것이오. “

말을 마친 김정언 위원장이 바로 신형을 돌려 뒤도 돌아 보지 않고 화면 밖으로 사라지자 약 10초 정도의 침묵이 이어지고 당황한 듯한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 아, 바, 방금 북한의 김정언 위원장의 성명 이었습니다. 잠시 후 전문가들을 모시고 김정언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분석 하는 자리를 마련 하겠습니다. ”

앵커의 목소리를 끝으로 광고 화면이 송출 되기 시작 하자 이국장이 리모컨을 집어 들어 TV를 끈다.

“ 김정언 위원장이 박대통령의 성명에 단단히 화가 났군요, ”

“ 화가 날 수 밖에요. 정말 일본의 각본 대로 놀아 나고 있는 현 북한의 상황이 답답할 겁니다. ”

“ 이국장님! 지금 바로 국정원으로 복귀 하셔서 군 내부의 움직임을 확인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박이사님! 사법부 차원에서 비상 계엄을 부당성을 내일 오전 중 천명 할 수 있도록 작업 부탁 드립니다. ”

준의 말에 이국장과 박이사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준의 품 속의 스마트폰이 울린다.

“ 먼저들 일어 나시지요. 저는 통화 후에 바로 이동 하겠습니다. ”

이국장과 박이사가 방을 나서자 준이 품 속에서 폰을 꺼내어 든다.

“ 지나! ”

“ 캡틴, 부착 완료! ”

“ 수고 했고 다시 연락 할 때 까지 대기 해 줘. ”

" OK ! "

준이 급히 집으로 돌아와 설희의 방으로 내려온 후 자신의 자리에 앉는다.

“ 설희! 내 PC 올려 줘. ”

“ 오, 드디어 전세계 화이트 해커 순위 1위인 ‘dawn ( 새벽 )’ 이 실력 발휘를 하는군. ”

준의 전면 책상의 중앙 부분이 소리 없이 열리며 최신 사양의 해커 전용 PC 모니터와 장비들이 책상 위로 떠오른다.

“ 설희! 지나가 설치한 dawn patch 신호를 끌어 와 줘! ”

설희가 잡은 신호를 매개로 준의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키보드와 마우스가 움직이기 시작 한다. 순간 준의 전면 모니터에 철벽 같은 프로그램 방호벽이 나타나고 준의 손이 파도를 타듯 움직이며 견고한 벽을 하나 하나 해체해 나가기 시작 한다.


****


“ 나다! ”

이케다 카단이 가스미가세키의 총리부 빌딩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화기를 집어 든다.

“ 실장님! 누군가 저희 시스템에 접근 하려고 합니다. ”

총리부 빌딩 지하 1km 지하에 위치한 PEOC (Presidential Emergemcy Operations Center) 전산 요원으로 부터의 전화에 카단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 난다.

“ 안돼! 절대로 뚫려서는 안된다. ”

카단이 미친 듯이 방을 박차고 나가면서 급히 전화를 건다.

“ 총리님, 긴급 상황입니다. 누군가 shadow 서버에 침입 하려 합니다. ”

“ 뭐라고? 누가, 왜? 이 서버의 존재는 몇몇 사람 밖에는 모르는데? ”

“ 지금 저희 전산 요원들이 목숨을 걸고 막고 있습니다. ”

“ 서버를 다운 시키더라도 그 안의 정보를 빼앗기면 안된다. 어서 빨리 조치를 취해! ”

신조 총리의 고함 소리에 카단이 미친 듯이 PEOC로 내려 가는 막다른 벽을 향해 질주를 한다. 뒤에 누가 있는지 확인도 않은 채 정신 없이 벽을 열고 정맥 인식기에 손을 얹고는 몸을 던지다시피 엘리베이터로 뛰어 든다.

“ 헉헉! 어, 어떻게 되었느냐? ”

PEOC 전산 센터로 뛰어 들어온 카단이 망연한 표정으로 전면을 바라 보고 있는 전산 요원들을 향해 소리 친다.

“ 그, 그게.... ”

“ 뚫린 것이냐? ”

“ 아닙니다. 그렇게 저희 방호벽이 허술 하지는 않습니다. ”

“ 그런데, 네 놈들 표정이 왜 그런건데? ”

“ 그게 분명 침입 하려는 시도를 인지 하고 그에 대해 방호벽을 겹겹이 치고 있는 찰나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요 합니다. ”

“ 분명히 뚫린 것은 아니지? ”

“ 네, 아닙니다. ”

그 때 순간 전면 모니터에 알 수 없는 숫자와 문자의 조합들이 모니터 위에서 아래로 흘러 내리듯 모니터를 가득 메우고는 모든 전산 요원의 컴퓨터가 먹통이 되어 버린다.

“ 이, 이게 무슨? ”

“ 서버를 다운 시켜. 당장! ”

“ 안됩니다. 아직 백업 하지 못한 자료는 다 날아 갑니다. ”

“ 필요 없어, 당장 다운 시켜! ”

미친 듯이 소리 치는 카단의 성화에 서버를 다운 시키려 요원들이 뛰어 가려는 찰나 “ 잠깐 ” 하는 카단의 외침에 우뚝 선다.

“ 저게 뭔가? ”

전산실의 모든 화면에 무의미한 흰색 숫자와 문자의 불규칙한 조합이 어지러히 널려 있던 화면이 밖에서부터 차츰 제 화면으로 돌아 오며 흰색 숫자와 문자들이 화면 중앙으로 모이며 ‘ dawn ' 이라는 글을 만든다.

“ dawn? "

" 아, dawn이 왜........? “

“ dawn 이 어떤 놈인데? 아는 놈이냐? ”

“ 전 세계 화이트 해커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천재 해커를 지칭 하는 단어입니다. ”

“ 그 놈, 당장 잡아와! 당장. ”

“ dawn이 남자 인지 여자 인지, 동양인인지, 서양인인지, 실존 인물 인지 가상의 인물 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dawn이 마음 먹으면 이 세상 어느 서버도 뚫릴 수 밖에 없다는 말 만 저희들 사이에서 떠돌 뿐입니다. ”

“ 그럼 그 dawn 이라는 놈이 우리 서버를 해킹 한 거야? ”

“ 네, 자신의 목적을 달성 하면 저렇게 화면 중앙에 흰 글씨로 ' dawn '이라는 글자를 보여 주어 상대를 허탈감에 빠지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이야기만 들었지 처음 봅니다. ”

전산실 내의 수십개의 화면에 하얀 글씨로 ' dawn ' 이라는 글자가 화면 여기 저기를 배회 하는 어이 없는 장면에 카단이 가까이에 있는 의자에 주저 앉는다.

“ 그 해커 놈이 무슨 자료를 빼 갔는지 알 수는 있나? ”

“ 이 짧은 시간에 저희 전체 서버의 정보를 다 빼내어 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무슨 자료를 가져 갔는지는 확인이 불가능 합니다. ”“ 그 해커 놈이 빼내간 자료로 돈을 요구하거나 비슷한 요청이 들어오면 지체 없이 내게 보고 하라. 얼마만큼의 돈을 요구 한다고 해도 다 준다고 이야기 하고 그 정보가 다른 곳에 유출 되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 ”


****


히카루 천황과 아버지인 신조 총리가 PEOC 회의실에서 초조하게 카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방안으로 뛰어 들다시피 들어온 카단을 보며 신조가 눈살을 찌푸린다.

“ 보고해! ”

공손하게 상석에 앉아 있는 히카루 천황에게 인사를 한 후 맞은편 의자에 앉아 상황 설명을 시작하는 카단을 향해 두 사람의 시선이 모인다.

“ 지금으로부터 두 시간 전 저희 shadow 서버에 누군가의 해킹 시도가 있었음을 감지하고 저희 전산 요원 전체가 그 해커를 막으려 방호벽을 치고 저지하려고 했으나 서버가 뚫리고 말았습니다. ”

“ 도대체 누가 존재 여부도 알지 못하는 서버를 일부러 해킹을 한단 말이냐? ”

“ 전산요원들의 말로는 ‘dawn (새벽) ’ 이라는 세계 제일의 해커 하고 합니다. ”

“ 어느 나라 놈이고 목적은 돈인가? ”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여는 히카루 천황의 말에 카단이 침을 꿀꺽 삼키고는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남자인지 여자인지 실존 인물인지 가상 인물인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목적 또한 돈인지 무엇 인지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

“ 빠가야로( 병신새끼 )! 넌 도대체 뭐하는 놈이길래.... ”

신조 총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카단에게 욕을 퍼부으려는 찰나 히카루 천황이 조용히 손을 들어 신조를 제지 한다.

“ 이미 뚫린 서버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듯 합니다. 이 해커의 목적이 돈이었으면 좋겠군요. 기다려 봅시다. 서버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서는 그 해커가 무슨 일을 하지는 못합니다. ”

“ 만일 그 해커가 요새 저희 프로젝트에 딴지를 거는 단체의 놈이라면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

“ 세상이 그렇게 좁지는 않습니다. 개인이 그런 정보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기다려 보고 다행이 아무런 일이 없다면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발동 하면 됩니다. D-day가 5일 남은 이 시점에 지체 할 시간이 없습니다. 진행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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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 움직이는 그림자 (9) 18.09.29 1,441 15 10쪽
» 83. 움직이는 그림자 (8) 18.09.28 1,443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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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 위기 ( 危機 ) 18.09.07 1,537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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