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98,063
추천수 :
2,086
글자수 :
465,402

작성
18.10.17 14:00
조회
1,409
추천
17
글자
10쪽

88. 결전 (3)

DUMMY

선두에 선 대원이 3층 계단실의 문을 살짝 열고 밖을 살피니 아무도 없는 복도에 환하게 불이 들어와 있었다.

“ 아무도 없지만 불이 다 켜져 있습니다. ”

“ 1조부터 진입 한다. ”

세키 일등육좌의 지시에 1조 3인이 조심스럽게 전방에 총구를 향한 채로 3층으로 진입을 시도 하고 잠시 후 ‘ 클리어 ’ 라는 소리에 남은 자 들이 3층 복도로 들어 선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복도 저 끝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신형을 드러낸다.

“ 잠시 대기! 전방에 적 출현. ”

남은 일곱 명의 인원이 소음기가 달린 자동소총을 전방으로 향한 채 시선을 던지다 세키 일등육좌의 어이 없는 음성이 복도를 울린다.

“ 한명? 거기다가 칼? ”

복도 저 편에 건장한 체구의 사내 하나가 낭창 거리는 면도를 오른손에 들고는 자신들을 바라 보는 것을 보고 세키 일등육좌가 앞으로 나선다.

“ 넌 뭐하는 또라이냐? ”

일곱 개의 자동 소총 총구가 자신을 향하고 있음에도 남자가 여유 있는 목소리로 대답을 한다.

“ 헛된 망상에 사로 잡힌 일본놈들을 때려 잡으려는 한국 사람! ”

유창한 일본어에 세키 일등육좌가 어이 없는 표정을 지으며 뒤를 돌아 본다.

“ 죽여 버려! ”

순간 복도 저 편에서 ‘ 피시시식 ’ 하는 소리와 함께 연막탄 두 발이 복도 한 가운데로 굴러 나오며 순식간에 복도가 흰 연기로 가득 찬다.

“ 사격! ”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전방을 향해 일곱 개의 자동소총이 불을 뿜어 대고는 잠시 후 연막탄의 연기가 걷히기 시작 한다.

“ 사격 중지! ”

당연히 전방에 피 범벅이 된 벌집 같이 구멍 뚫린 시체 한 구를 보리라 기대 하던 세키 일등 육좌의 입에서 당황스런 음성이 터져 나온다.

“ 어? 어디 갔어? ”

“ 나를 찾나? ”

순간 자신들의 머리 위에서 들리는 생생한 목소리에 일곱 명의 특공대원들이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려는 찰나 준의 신형이 일곱 명의 특공대 사이로 떨어져 내린다.

‘ 쉬이익 쉬익 ‘ 하는 고기를 가르는 도(刀)의 유려한 몸부림에 여섯 명의 특공 대원들이 자신들의 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필사적으로 막으려 두 손으로 목을 움켜 잡은 채 쓰러지고 자신의 총을 들어 도를 휘두르는 준을 향해 총을 발사 하려는 세키 일등육좌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 크아아악! ”

왼팔이 자동 소총과 함께 허공으로 날아 오르는 모습을 망연한 표정으로 쳐다 보는 세키 일등육좌의 뒷 목을 가격 하여 기절 시킨 준이 자신의 허리띠에 면도를 수납 한다.

“ 이 놈은 살려서 데려 가야 겠군. ”

“ 캡틴의 칼솜씨는 여전 하군. ”

“ 수고 했어, 아나톨리! ”

“ 뭐 나야 연막탄 두 개 던진 것 밖에 없는데 뭘! ”

그 때 열려진 3층 계단실 문으로 흑아가 소리 없이 모습을 드러 낸다.

“ 저 쪽도 해결된 모양이다. 한번 확인 해 줘! ”

“ 진짜로 저 고양이가 일본 특수부대 놈들을 해치웠다는 거야? ”

“ 가 보면 알 거야. ”

“ 캡틴이 그렇다면 그렇겠지 뭐! 가 볼게. ”

“ 이 곳은 다 정리 되었으니 다른 곳도 정리가 곧 되겠지! ”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피범벅이 된 일본 특수 부대원들의 시체를 수습 하고 부상을 입은 일본군을 포박하여 정리를 마친 이동욱 국장이 담배를 빼어 문다.

“ 다 끝났군! ”

“ 그래 말이야! ”

옆으로 다가서는 대테러 지원국 김국장이 아직도 뜨거운 총신을 등 뒤로 걸어 메고는 대답을 한다.

“ 여명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는 정말 일본 놈들의 계획대로 먹혔을거야. 정말 대단한 것 같아! ”

“ 맞아! 정말 여명의 대표님이 아니었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거야! ”

이국장이 담배를 깊이 빨아 당기고는 이틀 전 북한산 저택에서 제1야전군 사령부 제 702 특공연대장, 제 8 특공 대대장, 제 2 작전 사령부 예하 201, 203 특공 여단, 지형 분석대장, 제3 야전군 사령부 제 705 특공 연대장, 해병대 사령부 예하 해군 특수전 전단 ( UDT / SEAL ), 육군본부 정보작전지원 참모부장 등 대한민국의 특수전 관련 부대장들 앞에서 열변을 토하던 여명의 대표이사를 떠올린다.


“ 안녕 하십니까? 저는 현 여명의 대표 이사를 맡고 있는 준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을 왜 이 자리에 모셨는지 궁금 하실 것입니다. 일단 전면의 스크린에 주목해 주십시오! ”

준이라 자신을 소개한 사람의 말에 거대한 로비에 모인 군인들이 전면의 스크린을 주목 한다. ‘ Shadow project ' 라는 글이 전면에 떠오르고는 화면이 속속 바뀌며 모술 IS 은신처에 처참한 모습으로 숨져 있는 사이언지 유노가 화면을 채우고는 그 밑에 유노의 낙서가 떠오른다.

“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 IS의 은신처에 숨져 있던 요미우리 신문사의 주필 위원의 낙서로부터 일본놈들의 추악한 계획을 추적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놈들이 계획한 'shadow project '는 한마디로 가라 앉고 있는 일본을 대신 하여 한반도를 자신들의 영토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이 계획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에 현 천황인 히카루가 20대 초반에 세운 것이었습니다. ”

준이 리모컨을 누르자 북한의 핵미사일로 인해 일본의 노사풋미사키의 한 마을이 통째로 날아간 사진과 이어 이케다 신조 총리가 북한을 응징 하기 위해 길을 열어 달라는 기자 회견의 모습이 보인 후 다음 화면에 흰 가운을 입은 일본인 한 사람이 떠오른다.

“ 사토 이타치 박사! 1960년생으로 세계적인 미사일 관련 석학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독신으로 미국 록히드 마틴사에서 MX 미사일, 패트리어트 미사일, 퍼싱 미사일 관련 하여 10 여년간 미사일 생산 관련 일에 종사 한 후 일본으로 귀국해 일본 정부를 위해 일하다 조총련을 통해 10년 전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

준이 생수병을 들어 목을 축인 후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이 자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참여 하여 말이 많았던 대륙간 탄도미사일 까지 개발 하였으나 실상은 일본에서 파견한 간첩이었던 것입니다. 이 자가 노사풋미사키에 핵미사일을 날린 장본인으로 결국 미사일 발사 후 일본으로 건너가 자신을 북파 했던 이케다 신조에 의해 암살 되었습니다.”

“ 그럼 북한에서 쏜 미사일이 간첩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란 말씀입니까? ”

국군기무사령부 서울 지역 관할 602부대장인 박용신 중령이 손을 들고 질문을 던진다.

“ 맞습니다. 그 증거는 차고 넘치게 저희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부터가 정말 믿기 힘드실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50년 전에 기획 되어 지금까지 진행 되어 왔다고 서두에 말씀 드렸을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가장 큰 핵심 부분이 한국 정부에 책임 있는 조력자를 만들어야 이 계획이 성공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는 저희 해킹팀에서 가스미가세키 총리부 빌딩 지하 1km에 위치한 EOC (Presidential Emergemcy Operations Center)내 독립 서버에서 해킹한 자료입니다. “

화면에 일본어로 된 자료들이 순차적으로 올라 오고 이어 준이 다시 설명을 이어간다.

“ 50년 전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일본은 한국에서 10살 이하 되는 어린이 중 아이큐가 높고 가난에 찌든 아이들 20명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 합니다. 이 중 정부 요직을 차지 하지 못하고 도태 되는 이는 쥐도 새도 모르게 암살 됩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암살된 17명의 모습입니다. ”

“ 아니, 저 사람이....? ”

“ 억! 제 사수 였던 분이 저기에.... ”

여기 저기에서 사진의 인물을 알아본 사람들이 놀라 비명을 터뜨린다.

“ 아는 자도 있으실 것입니다. 일본에 의해 키워지고 일본이 원하는 자격에 미달 되거나 변심을 일으켜 암살된 자들입니다. ”

화면이 바뀌고 화면에 세 명의 인물이 동시에 떠오르자 장 내에 있는 인물들이 경악성을 내지른다.

“ 미친..... ”

“ 저, 정말 인가? ”

“ 이런 개자식들이.... ”

화면 중앙에 현 대한민국 대통령인 박석근 대통령과 오른쪽에 우상훈 민정수석이 왼쪽에는 실종된 한영철 국방장관의 얼굴이 떠올라 있었다.

“ 이 들이 일본이 50년 전에 어마어마한 돈과 인력,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만든, 자신들끼리 ‘上’ 이라고 부르는 실체들입니다. ”

“ 증거가 확실히 있습니까? ”

박찬범 육군 특수부대 사령관이 침통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진다.

“ 여기에 이들에게 일본이 언제부터 어떻게 지원을 해 왔고 최근 까지 어떤 활동을 벌여 왔는지 세세하게 기록 되어 있는 파일이 있습니다. ”

너무나 엄청난 진실에 좌중의 인물들이 넋이 나간 표정으로 화면을 지켜 보고 있었다.

“ 그럼 이 모든 것을 언론에 터뜨리면 되지 않소? ”

누군가가 격앙된 목소리로 이야기 하자 여기 저기에서 의견에 동조 하는 목소리가 들려 온다.

“ 맞아! 이게 사실 이라면 언론에 터뜨려야지.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어? ”

“ 당장 우리나라 언론 뿐 아니라 세계 유수 언론에 동시에 알려야지. ”

여기 저기에서 당장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말이 터져 나오자 준이 묵직하지만 장내를 울리는 목소리로 다시금 입을 연다.

“ 여러분! 제 말을 조금 더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

“ 여러분! 여명 대표님의 말씀을 마저 들어 주세요. ”

국정원 이동욱 국장이 큰 소리로 주위를 환기 시키자 참석한 군인들이 입을 다물고 준을 바라 본다.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엄청난 힘을 줍니다 !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그림자잡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그림자 잡기 완결 지었습니다! ^^ +2 18.11.18 591 0 -
공지 연재 주기 변경 공지 드립니다! 18.05.16 923 0 -
공지 그림자잡기 시작 합니다! 18.04.09 2,337 0 -
100 100. 응징 (膺懲)의 끝, 그리고...... +16 18.11.18 1,583 25 13쪽
99 99. 응징 (膺懲) 5 18.11.14 1,336 17 10쪽
98 98. 응징 (膺懲) 4 18.11.12 1,317 17 11쪽
97 97. 응징 (膺懲) 3 18.11.07 1,368 16 11쪽
96 96. 응징 (膺懲) 2 18.11.05 1,394 18 10쪽
95 95. 응징 (膺懲) 18.11.02 1,364 16 11쪽
94 94. 발악 (發惡) 2 18.10.31 1,366 18 11쪽
93 93. 발악 (發惡) 18.10.27 1,401 16 10쪽
92 92. 반전 (4) +2 18.10.25 1,417 17 11쪽
91 91. 반전 (3) 18.10.23 1,376 17 10쪽
90 90. 반전 (2) 18.10.21 1,376 17 10쪽
89 89. 반전 18.10.19 1,389 18 11쪽
» 88. 결전 (3) 18.10.17 1,410 17 10쪽
87 87. 결전 (2) 18.10.13 1,390 17 10쪽
86 86. 결전 18.10.04 1,490 16 10쪽
85 85. 움직이는 그림자 (10) 18.10.03 1,428 17 10쪽
84 84. 움직이는 그림자 (9) 18.09.29 1,443 15 10쪽
83 83. 움직이는 그림자 (8) 18.09.28 1,444 17 10쪽
82 82. 움직이는 그림자 (7) 18.09.26 1,435 14 10쪽
81 81. 움직이는 그림자 (6) 18.09.24 1,421 19 10쪽
80 80. 움직이는 그림자 (5) 18.09.21 1,476 18 11쪽
79 79. 움직이는 그림자 (4) 18.09.18 1,487 18 10쪽
78 78. 움직이는 그림자 (3) 18.09.15 1,564 17 10쪽
77 77. 움직이는 그림자 (2) 18.09.14 1,517 20 11쪽
76 76. 움직이는 그림자 18.09.11 1,539 18 11쪽
75 75. 위기 ( 危機 ) 2 18.09.08 1,491 18 11쪽
74 74. 위기 ( 危機 ) 18.09.07 1,538 18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