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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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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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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402

작성
18.10.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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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94. 발악 (發惡) 2

DUMMY

“ 박석근 대통령입니다. ”

“ 받아 보세요! ”

이케다 신조 총리가 무거운 몸을 일으켜 자신의 책상 위의 전화기를 집어 든다.

“ 신조 입니다! ”

“ 저 박석근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JBC에서 배포한 자료, 출처가 그 쪽 맞습니까? 제발 아니라고 해 주십시오. ”

“ 불행하게도 맞습니다. 이틀 전에 해킹 당한 자료가 맞습니다. ”

“ 이 무슨 개 같은......! 이보세요, 신조 총리. 지금 국회에서 제 탄핵소추에 대한 표결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저를 한국에서 당장 빼내 주세요. 당장 말입니다. ”

“ 박대통령, 아니 ‘ 上 ’이라고 해야 하나? 모든 계획은 다 어그러졌소. 우리 코가 석자요. 그 쪽은 알아서 하시오. ”

“ 신조 총리! 무얼 어떻게 알아서 하라는 말이오? ”

“ 당신은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있나? 알아서 살 방도를 찾으란 말이오. 앞으로 이 전화는 폐쇄할 예정이니 더 이상 전화 하지 마시오. ”

거칠게 전화기를 내려 놓는 소리에 넋이 반쯤 나간 박석근 대통령이 중얼 거린다.

“ 어떻게 살 방도를 찾아? 어떻게.... ? ”


****


김낙현 국회의장이 투표 결과지를 손에 받아 들고는 마이크 앞에 선다.

“ 박석근 대통령의 탄핵소추 안의 표결 결과를 발표 하겠습니다. 재적국회의원 299명 중 탄핵 소추 찬성 256명 반대 10명 기권 33명으로 박석근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의결 되었음을 선포 합니다. 이 결과에 따라 박석근 대통령의 직무는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정지됨을 선포 합니다. ”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들어 ‘ 탕탕탕 ’ 3회를 내려 친다.

“ 박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 계엄 또한 이 시간 이후로 해제 됩니다. ”


“ 지금 저는 국회의사당에 나와 있습니다. 방금 전 국회에서 박석근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방금 박석근 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 박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직무가 정지 됩니다. ”

각 방송국의 기자들이 카메라 앞에 서서 대통령 탄핵소추의 가결 사실을 바쁘게 보도 하는 모습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켜 보는 TV로 송출 되기 시작 한다.

“ 박대통령의 탄핵은 거의 기정 사실로 보면 되고 일본은 어떻게 돌아 가고 있어? ”

TV를 같이 지켜 보고 있던 대테러 지원국 김영수 국장이 해외 정보국 이국장에게 질문을 던진다.

“ 반반! 반은 남의 나라를 무력으로 집어 삼키려 한 천황과 총리의 하야를 외치고 있고 이에 동조한 내각의 장들도 책임지라고 연일 시위 중이고 나머지 반은 그들이 일본 국민을 위한 일념 하나로 그런 일을 벌였다는 것에 암묵적으로 찬성하고 지지 하고 있는 중이지. ”

“ 정신 나간 놈들이 많구만..... ”

“ 국제사회의 동향은 어때? ”

“ 아주 가관이야! UN에서는 당장 일본을 UN 안전 보장 이사국에서 퇴출 하고 전범 국가로 낙인 찍을 듯 하더니 그 놈의 돈 때문에 미적 거리고 있는 중이야. ”

“ 돈? ”

“ 일본이 유엔 정규 예산 국가별 분담율 2위 잖아.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일본을 너무 압박할 경우 일본이 예산 분담을 중단 한다면 당장 UN은 마비 될 위험이 커지는 거야. 2015년 난징 대학살이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등재 되면서 일본 정부에서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 중단을 검토 했을 때 난리가 났었거든.

그 때 당시 일본의 유네스코 분담금의 11%를 일본에서 분담하고 있어서 결국 일본의 눈치를 보다 흐지 부지 지나 갔지. ”

“ 그거랑 이거는 완전 다른 케이스잖아! ”

“ 이보게! 어차피 다른 나라에서는 남의 나라 이야기 일 뿐이야. 당장 자신들의 호주머니의 돈이 나가거나 덜 들어 온다면 정의고 나발이고 뒷전인 것이 냉혹한 현실일세. ”

“ 개 같은 현실이군! 그럼 천황과 총리, 그 아들놈 개자식들을 처벌할 방법은 없나? ”

“ 대통령이 탄핵 되고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 되면 아마도 주범들의 소환장을 발부 하겠지만 일본 정부에서 거부 하면 그 뿐일세. 일본이 그들을 우리에게 내 주지 않는다면 방법이 전혀 없다네. ”

“ 하하! 정말 개 같은 경우네. ”

“ 일단 국내 일부터 수습하는 것이 먼저 일세. 일본의 주구 노릇을 한 박석근과 우상훈, 한영철이 등의 죄값을 치르게 하고 이 어수선한 나라를 정리할 참신한 대통령을 세우는 것이 먼저야. ”

“ 그렇군! 누가 우리 대신 그 개자식들을 응징 할 사람 어디 없나? 정말 암살조라도 보내고 싶다, 후유! ”

“ 죄지은 놈은 하늘이 알아서 벌을 주실 거라 믿어. 나는 말일세..... ”


****


“ 일본의 한반도 침략 시도가 있은 지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에 드디어 일본 신조 총리가 성명을 발표 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을 발표 할지 전 세계인들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허준석 해설 위원님! 지금으로부터 10분 후 이케다 신조 총리의 성명 발표가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

뉴스 앵커가 데스크에 초빙한 세기 일보 주필인 허준석 해설위원에게 질문을 던진다.

“ 한 달 전 하느님이 저희 나라를 보우 하셔서 일본의 음모를 사전에 차단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박석근 전 대통령의 탄핵 및 구속, 우상훈, 한영철 등 일본에 협력한 배덕자들의 심판이 진행 되어 지고 있는 시점에 한 달 동안 자신의 집에 칩거에 들어간 신조 총리가 오늘 무엇을 발표 할 지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신조 총리가 그나마 생각이 있는 자라면 그들이 50년 전에 세운 ‘ shadow project '에 대해 석고대죄를 하며 저희 나라 국민에게 사죄를 해야 겠지요. 또한 일본의 히카루 천황도 이 일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기에 그도 무언가 후속 성명을 발표 할 것이라고 예상 합니다. “

“ 그런데 말입니다. 저 자리에 대한민국의 언론사와 방송사는 참석 하지 못하게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

“ 저들도 양심이 있으니 그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 네, 지금 한달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이케다 신조 총리가 도쿄에 위치한 천황궁 내 프레스 센터로 들어 서고 있습니다. 성명 발표 장소가 천황궁 내 프레스 센터라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 지금 발표하는 성명은 이케다 신조 총리의 개인적인 성명이 아닌 히카루 천황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

“ 네, 말씀 드리는 순간 이케다 신조 총리가 연단에 섰습니다. 지금부터 신조 총리의 연설을 시청 하신 후 다시 말씀 나누겠습니다. ”

앵커의 말에 화면에 연단에 선 이케다 신조 총리의 모습이 가득 담기며 주위에서 연신 카메라 후레쉬가 터져 나온다.

“ 친애하는 일본 국민 여러분! 저 이케다 신조 총리입니다. 이제야 국민 여러분 앞에 서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 합니다. 내부적으로 저희 일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갑론을박, 수 많은 논의와 토론 끝에 정리된 내용을 밝혀 드릴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

잠시 자신을 주시 하는 한국을 제외한 수 많은 전 세계 유수 언론들의 카메라를 천천히 둘러 보고는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한 달전 애석한 일의 발생으로 인해 일본 내부의 분열이 일부 발생 하고 저희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 책임에 대해 저희 내각 대신들과 숙의한 결과 이 시간 이후로 저를 포함한 저희 내각의 총사퇴를 결의 하였습니다.

이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거를 통하여 새로운 내각을 구성한 후 저희 대 일본제국의 위대한 미래를 위해 가열찬 전진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지난 한 달 전의 일은 통석(痛惜)의 념(念)을 표합니다. 차후 과거는 잊고 미래만을 보고 전진 하는 저희 대일본제국의 행보에 이 한 몸 갈아 넣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짧은 성명이 끝나고 너무도 예상 밖의 이야기에 깊은 정적이 프레스 센터 안을 감싼다.

“ 딱 세 명의 기자분들의 질문을 받겠습니다. ”

신조 총리가 자신의 손가락 세 개를 펴자 기자석에 있던 기자들이 저마다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으려 안간힘을 쓴다.

“ 거기 세 번째 줄 기자분! 어디에서 오신 분이신지 밝히시고 질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

“ 뉴욕 타임스의 레이첼 기자입니다. ”

“ 네, 레이첼 기자님, 질문 해 주십시오! ”

“ 지금 한 달 전 애석한 일이 일어 났고 이 일에 대해 통석의 념을 표하셨는데 그 대상이 누구인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국과 북한입니까? ”

“ 저는 전 세계인들을 향해 드린 말씀입니다. 어느 나라에 한정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음 분! ”

“ 네, 중국 인민일보의 후안 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밝힌 ‘ shadow project '의 실체 여부를 인정 하십니까? ”

“ 그 프로젝트라는 것은 한국의 기자가 발표한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프로젝트일 뿐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음! ”

“ 요미우리 신문사 아키요시 라고 합니다. 내각 총사퇴를 말씀 하셨는데 현 천황폐하의 의중이 반영 되신 것 입니까? 천황폐하의 폐위를 외치는 시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

순간 신조 총리의 눈에 불꽃이 튀는 듯 하더니 격앙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른다.

“ 대 일본제국의 천황폐하를 누가 폐위 한다는 건가? 천황폐하가 일본 제국의 신민을 위한 노고를 아는 일본인이라면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불경한 언사이다.

당신은 일본인이 아닌가? 왜 이러한 일이 발생 되었는지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인가? 천황폐하께서 이 나라의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 설계하신 대계는 후대가 평가할 것이다. 그 입 닥치라! ”

이케다 신조가 찬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신형을 돌려 안으로 들어가 버리자 잠시지간 무거운 침묵이 장내에 가라 앉았다.

“ 이거 이거.... 허허! ”

“ 뭐해? 빨리 기자 작성 해서 송고 하자구. 있는 상황 그대로..... ”

프레스 센터 내 방송국 기자들과 신문 기자들이 난리법석을 떨며 장 내를 달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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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 움직이는 그림자 (9) 18.09.29 1,443 15 10쪽
83 83. 움직이는 그림자 (8) 18.09.28 1,444 17 10쪽
82 82. 움직이는 그림자 (7) 18.09.26 1,435 14 10쪽
81 81. 움직이는 그림자 (6) 18.09.24 1,421 1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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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 움직이는 그림자 (4) 18.09.18 1,487 18 10쪽
78 78. 움직이는 그림자 (3) 18.09.15 1,564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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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 위기 ( 危機 ) 18.09.07 1,538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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