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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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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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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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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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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85. 움직이는 그림자 (10)

DUMMY

말쑥한 양복 차림의 50대 중후반 후덕한 인상의 탄탄한 몸매를 가진 남자의 등장에 로비에 모인 인원들의 시선이 모인다.

“ 오셨군요! ”

박이사와 이국장이 앞으로 나서며 여명 대표 이사의 면구를 쓴 준을 맞이 하자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한 후 로비 전체를 울리는 목소리로 입을 연다.“

“ 모두들 반갑습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하기 전에 보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

준이 리모컨을 들어 로비 정면 벽에 걸린 대형 TV를 켜자 청와대 춘추관의 모습이 나오며 청와대 대변인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 하고 있었다.

“ 국민여러분! 어제 박대통령 각하의 국민 성명에 말씀 드렸다시피 부득이 북한 정권의 검은 책략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오늘 12시를 기해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선포 합니다.

이어 비상 계엄에 대한 정부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 한 후 옆에 서 있는 삼성장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을 소개 한다.

“ 여기 계신 분은 이번 비상계엄 사령관인 최진찬 장군 이십니다. 이후 비상 계엄에 대해 사령관님이 직접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경청해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휘황찬란한 사성 장군복에 각진 표정의 전형적인 군인이 연단에 서며 수 없이 터지는 카메라에 눈살을 찌푸린다. 자신의 왼손 포켓에서 짙은 선글라스를 꺼내어 쓰고는 우렁 우렁한 목소리로 입을 연다.

“ 저는 이번 비상 계엄 사령관인 최진찬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비상 계엄 하에 국민 여러분의 행동 요령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

복장군이 품 속에서 종이를 하나 꺼내어 펴서 연단에 올려 놓고는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모든 국민 여러분께서는 밤 12시 이전에 필히 귀가를 해 주시고 모든 상가, 회사, 서비스업, 유흥업을 망라 하여 12시 이전 까지 영업 시간을 준수 하여 주시기 당부 드립니다. 모든 관공서와 은행 등 단 한 곳의 예외도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밤 12시 이후에는 통행금지입니다.

그리고, 각 방송사와 신문사 등에는 비상 계엄 시 보도 방법에 대한 협조 요청이 이미 나가 있으니 필히 숙지 하시고 비상 계엄 사령관의 명 아래 움직이는 군인들에게 협조 당부 드립니다.

비상 계엄 시 비상 계엄법에 의거 법 위반 시 그 자리에서 체포 하여 군법회의에 회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비상 계엄법에 위반 되는 행위를 할 시에는 일반 국민도 군법회의에 바로 회부됨을 알려 드립니다.

비상계엄의 기간은 기약 하기는 어려우나 긴 시간은 아닐 것으로 판단 됩니다. 국민 여러분에 일상 생활에 제약을 가하는 기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사오니 협조 부탁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

약 이십여명의 여명 관련 인물들이 로비에 놓인 대형 TV를 통해 계엄사령관의 발표를 지켜 본 후 저마다 나직하게 욕을 내 뱉기 시작한다.

“ 저 해바라기 같은 친일파 후손 놈이 결국 일을 저지르는 구만! ”

“ 저 놈은 자기가 하겠다고 손을 들고도 남을 놈이지. ”

“ 저 놈이 지 혼자 살자고 짓밟고 올라선 군인들이 한 둘이 아니야. 인간 말종 이지. ”

“ 개자식이 아주 호가호위 하는구만! ”

모인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계엄사령관에 대한 욕설을 하자 준이 다시 큰 목소리로 중인들의 시선을 모은다.

“ 저는 현 여명 재단의 대표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지금 보셨다시피 지금으로부터 약 2시간 후면 비상 계엄이 발동 됩니다. ”

그 때 누군가가 손을 들어 준의 말을 막는다.

“ 그것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왜 우리를 여명의 이름으로 이 곳에 모으셨는지 알고 싶군요. ”

“ 네, 박찬범 육군 특수부대 사령관님! 그 이유를 이제부터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이 비상 계엄은 약 50년 전부터 계획된 일본의 ‘ shadow project '라는 추악한 프로젝트를 완성키 위한 수순입니다. 이제부터 중앙의 TV를 주목해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

준이 리모컨을 조작 하자 TV 화면이 PT 화면으로 바뀌며 놀라운 자료들이 속속 올라 오고 바라보는 참석자들의 놀라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질 줄을 모른다..


****


“ 天께는 진행 상황 전달 완료 하였습니다. ”

청와대 내 예의 그 밀실에서 민정수석인 우상훈 수석과 박석근 대통령이 은밀한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 받는다.

“ 앞으로 5일 후면 저희가 그토록 바라던 세상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 우리의 세 날개 중 하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

박대통령의 말에 우수석이 웃음 띈 얼굴로 말을 받는다.

“ 한영철 국방장관의 몫까지 저희가 해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 열매도 나누어야지요. ”

“ 그 동안 우수석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

“ 각하께서 더 고생이 많으셨지요. ”

“ 어차피 이 자리는 제가 아니면 우수석이 올 자리 였는데.... 각하라는 호칭을 들을 날도 얼마 안 남았군요. ”

“ 마지막 까지 방심 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해야 지요. 나중에 ‘ 天 ’께서 내릴 칭찬을 웃으면서 받아 야지요. ”

“ 내일 출발 이시지요? 끝까지 수고 부탁 드립니다. ”

“ 네, 각하! ”


****


“ 드디어 내일 입니다! 아버지. ”

카단이 내각조사실 내 방음 방청이 완비된 밀실에서 아버지인 신조 총리를 독대 하고 있었다.

“ 선발대가 몇 명이라고 했느냐? ”

“ 천명의 선발대가 부산항에 내일 저녁에 도착 예정입니다. 그들은 우리 대 일본제국의 서부방면대 보통과연대 특수 부대 및 일본 내 최정예 SWAT 특수 기동대, 특전사, 해병자위대 특수 부대로 구성된 일본 최정예 특전 자위대원 들입니다.

이들이 ‘ 上 ’ 에게서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날이 밝기 전 부산 전 지역 주요 거점을 탈환하고 그 다음날 상륙한 저희 본진을 맞이할 준비를 마칠 예정입니다. “

“ 그들을 맞이할 준비는? ”

“ ‘上’의 한쪽 날개가 직접 저희 선발대를 부산항에서 맞이할 예정입니다. 그 후 본진과 합류한 저희 특수부대원들이 파죽지세로 한국의 군부대와 경찰서 등을 깨뜨리며 서울을 향해 진격할 예정입니다. ”

“ 좋구나 좋아! ”

“ 한 시간 후 히카루 천황폐하께서 선발대원들에게 직접 훈시를 하시겠다고 하셔서 지금 이동 하셔야 합니다. ”

카단과 신조 총리가 총리부 빌딩 지하 1km 위치한 PEOC (Presidential Emergemcy Operations Center) 도착 하자 형형한 눈빛으로 완전 무장을 한 군인들이 일사불란하게 도열 하여 너른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 제군들! 난 신조 총리다. ”

한 눈에 내려 봐다 완벽하게 정열 되어 있는 무장한 군인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내려다 보던 신조가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제군들은 잠시 후 위대한 대 일본 제국의 재도약을 위한 첫발을 내 딛는다. 제군들의 역할이 무엇 보다 중요 하며 책임감이 막중 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기 바란다. 잠시 후에 대 일본제국의 덴노 (천황) 이신 히카루 폐하께서 제군들에게 직접 훈시를 주실 예정 이다. ”

신조 총리가 고개를 뒤로 돌려 거대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며 뜨거운 눈길로 다시 전면을 바라본다. 그때 신조 총리의 뒤쪽 문이 열리며 히카루 천황이 들어서자 신조 총리가 깍듯이 허리를 숙여 예를 표하고 자리를 비켜 준다. 2차 세계 대전 패전 이후 착용치 않았던 전통 천황 복식을 착용한 히카루 천황이 상기된 표정으로 연단에 선다.

“ 대 일본제국의 자랑스런 자위대원 여러분! 본 황이 20대 초반에 설계한 프로젝트가 50년 만에 그 결실을 맛 볼 시기가 왔습니다. 여기 계신 제군들이 그 열매를 따기 위한 첫 발을 내 디딜 것입니다. 전진 하고 또 전진 하세요. 이 암울한 일본 열도를 떨쳐 내고 지진과 화산, 태풍, 방사능도 없는 안전한 한반도에 우리 국민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과감하게 전진 해야 합니다. ”

목이 터져라 ‘ 대 일본 제국 만세 ’ 삼창을 한 특수 부대원들이 각 부대장들의 인솔 하에 요코스카 해군 기지에 대기중인 이즈모급 항공모함에 탑승 하기 위해 트럭에 몸을 싣는다.


****


“ 캡틴! 모두 모였어요. ”

훈의 말에 창 밖에 시선을 두고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던 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통화를 종료 한다. 대한 민국 육군이라고 쓰여 있는 군용차로 이동 하여 부산의 안가에 도착한 DB 멤버들을 차례 차례 일별한 후 준이 자리에 앉는다.

“ 모두들, 그 동안 수고 많았어.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 가니 조금만 더 수고해 주었으면 좋겠어. ”

아나톨리와 마탄, 나디아, 아닐, 지나, 훈이 준의 말에 미소를 짓고는 준의 오른쪽 어깨에 편한 자세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검은 고양이를 발견 한다.

“ 와우! 딱 내 스타일 인데? 캡틴, 그 고양이 나 줘! ”

지나가 홀딱 반한 얼굴로 입을 열자 아나톨리가 짓궂은 표정으로 대답을 한다.

“ 저 고양이는 말이야, 나 같은 상남자를 좋아 한다구. ”

“ 별 거지 같은 소리! 어디를 봐서 네가 상남자야? ”

“ 허허! 내가 DB 안에서 대접을 못 받아서 그렇지 어디 가도 안 꿀리거든! ”

“ 아~ 네~. 어련 하시겠어. 캡틴, 진짜로 나 줘. ”

“ 지나! 흑아는 애완동물이 아니고 내 친구야. 친구를 줄 수는 없잖아. 그리고, 이 놈 만만하게 보다가 큰 코 다칠 거야. 이번에 이 놈의 진면목을 보게 될 테니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 하자구. ”

“ 히잉! 정말 예쁜데..... ”

“ 자, 이제부터 훈에게서 각자의 장비를 수령 하고 내일 있을 전투를 준비 하자구. 그리고, 나디아도 저격 훈련을 받았다고 했지? ”

“ 네, 일루미나티 내의 수퍼 솔져 프로젝트에서 제가 저격수로 지정 받았어요. 저격은 자신 있습니다. ”

“ 잘 되었네. 아닐과 나, 아나톨리가 한조, 그리고 마탄과 지나, 나디아가 한조로 움직이자구. 각자 갈 곳과 잡아야 될 놈들은 확인 했지? ”

“ ok! "

" 자, 각자 장비 점검 하고 내일의 결전을 위해 쉬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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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결전 18.10.04 1,490 16 10쪽
» 85. 움직이는 그림자 (10) 18.10.03 1,427 17 10쪽
84 84. 움직이는 그림자 (9) 18.09.29 1,443 15 10쪽
83 83. 움직이는 그림자 (8) 18.09.28 1,444 17 10쪽
82 82. 움직이는 그림자 (7) 18.09.26 1,435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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