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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太影) 님의 서재입니다.

만렙 in 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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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태영(太影)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4
최근연재일 :
2024.07.05 18:20
연재수 :
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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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473
추천수 :
4,724
글자수 :
374,240

작성
24.05.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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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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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글자
13쪽

제23화

DUMMY

순우창은 거대한 대도를 들어 위에서 아래로 크게 휘둘렀다.


후우웅!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며 대도가 내리 찍어지자, 사마웅은 기합성과 함께 그대로 월부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쳤다.


꽈광!


엄청난 충격음과 함께 동시에 둘은 물러났다.


순우창은 손아귀가 얼얼한 와중에도 자신이 사마웅에 비해 반 발자국은 더 물러났음을 깨 달았다.


사마웅은 득의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들어오라는 듯 까딱거리고 있었다.


순우창은 이에 분한 마음이 들었지만,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곤 대도를 고쳐 잡았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봐야 백천한테는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게!’


순우창과 사형제들은 백천이 실력을 숨기고 있고, 실제 백천의 실력은 이미 절정을 한참 전에 넘어 어쩌면 초절정에 다달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은연중에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 백천과 십 년이 넘게 대련을 했던 자신이었다.


고작 사마웅 정도에 진다는 것은 스스로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야야앗! 고작 이정도냐?”


순우창은 그렇게 소리치며 공력을 한껏 돋우어 대도를 위아래로 그은 후, 연이어 횡으로 크게 휘둘러 갔다.


횡 베기 후 손목을 비틀어 단숨에 대도를 쳐올리는 연환식인 참마도법(斬馬刀法)의 절초인 참마혈해(斬馬血海)였다.


일체의 변식이 가미되지 않은 일격필살의 한 수 였다.


사마웅은 이 정도면 포기하겠지 생각하며 방심한 채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다가 깜짝 놀라 다급히 월부를 휘둘러갔다.


하지만 이미 공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순우창의 대도를 순간적으로 끌어올린 공력으로 막아 내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사마웅의 월부에는 본신의 공력의 절반도 채 실리지 않아 위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


꽝꽈꽈광!


급기야 계속해서 순우창의 대도와 부딪칠 때마다 사마웅의 월부는 힘을 잃고 튕겨져 나가며, 속절없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사마웅은 순간 방심의 결과로 열세에 놓이게 되자 정신없이 월부를 휘두르는 와중에도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한 호흡! 딱 한 호흡만!’


최대한의 공력을 끌어내어 최절초를 펼쳐내면 지금도 충분히 승부를 뒤집을 자신이 있었다.


그러려면 고작 한 호흡만 있으면 됐다.


단 한 호흡!


하지만 까마득한 높은 경지의 백천과 수백, 수천번의 대련을 통해 실전 감각이 극도로 쌓인 순우창은 본능적으로 이를 느끼고 있었다.


순우창은 마치 모든 걸 쏟아내듯 단 한 호흡의 여유도 주지 않은 채, 계속해서 쉼 없이 대도를 전력으로 펼쳐갔다.


“으아아아아! 좀 멈춰라! 이 개자식아!”


사마웅은 상처 받은 맹수처럼 소리 질렀다.


어느 새 그의 온 몸은 땀에 축축이 젖어 있었고, 반사적으로 월부를 휘두르는 양팔은 후들 거리며 경련이 일고 있었다.


순우창의 공격이 멈춘 것은 서른 여섯 번이나 대도를 더 쳐낸 후였다.


순우창은 웃으며 말했다.


"멈추면?"


"이... 이 개자식! 이... 이제 죽여주마!"


사마웅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살기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그리곤 기다렸다는 듯 월부를 힘껏 움켜쥐고 가진 공력을 한껏 돋우려고 했다.


그런데 월부에 아무리 힘을 주어도 공력이 반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순우창을 바라보는데 순우창은 마치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있다는 듯 대도를 옆으로 늘어뜨린 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설마 내 공력을 소모 시키고 있었던 거야?'


사마웅의 뇌리로 그런 의문이 스치기 무섭게 순우창은 늘어뜨렸던 대도를 들어 올리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하아아앗!”


혼신의 힘을 전부 모은 그의 대도에서 강맹한 도풍이 일기 시작했다.


일도양단의 기세로 펼치는 참마도법의 최절초인 참마혈천(斬馬血天)이었다.


이에 맞서 사마웅도 다급히 월부를 쳐들어 절반 정도 남은 모든 공력을 쏟아내 부딪쳐갔다.


꽈앙!


“으아악!”


하지만 이미 어찌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사마웅은 비명을 터뜨리며 월부를 놓치고 튕겨져 바닥을 나뒹굴었다.


놀랍게도 공력이 더 낮았던 순우창이 승리한 것이었다.


“우와아아! 순우창!”


“철탑도객(鐵塔刀客)!”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며 누군가 ‘철탑도객’이란 별호를 지어주자, 모두들 이를 연호하였다.


하지만 단상 위의 사마표국주 사마진천은 움켜쥔 주먹으로 의자를 내려치며 분노했다.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아들 사마웅 보다도 머리 하나는 더 큰 곰 같은 체구의 그가 눈을 부릅뜨며 그렇게 일갈하자 곁에 선 장로들이 안절부절 못하였다.


관주 임백상이 나직이 물었다.


“허허, 무엇이 말입니까?”


“내 아들 웅이의 실력이 저 순우창인지 하는 녀석보다 더 좋다는 건 여기 있는 누구나 다 알지 않습니까?”


“허허, 그런데요?”


“잠깐 방심하여 한 경기 졌다고 우리 웅이가 탈락하는 게 맞냐는 말입니다!”


그 말에 곁에 앉은 소가장주 소주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거들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 같소이다.


결국 의도현에서 열리는 지급 무림대회의 대표를 뽑고자 하는 대회이니 만큼 승패를 떠나 더 뛰어난 아이를 뽑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이에 눈치를 보던 이장로가 중재를 하듯 나서서 말했다.


“사마국주님, 일단 진정하시지요.


소국주의 출중한 실력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아직 경기가 모두 끝난 게 아니니까요.


패자부활전이라는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지요? 관주님!?”


이장로의 말에 관주 임백상은 그 비굴한 태도가 못마땅 했지만, 사실대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 패자부활전도 있지요. 5명의 대표가 정해지려면 아직 한 경기를 더 해야 하고 아직 열 명이 모두 채워진게 아니니 말입니다.”


그 말에 사마진천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마치 다짐을 받듯 말했다.


“그것이 틀림없겠지요? 꼭 그래야 할 겁니다!”


관주 임백상은 그 말에 표정이 굳어졌고, 단상 위의 사람들은 그들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기 바빴다.


그 중 오직 평온한 것은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는 삼장로와 오장로 뿐이었다.


* * *


여섯 경기가 모두 끝나자, 소전, 백천, 제갈혜, 공량, 순우창에 황옥이란 삼대제자까지 여섯 명의 승자가 정해졌고, 나머지 한 자리는 부전승으로 올라온 국위라는 삼대제자까지 총 일곱 자리가 정해졌다.


이에 이장로 나승이 다시금 경기장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지금부터 패자부활전을 진행하겠다.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전에 남은 세 자리를 패자부활전의 승자로 채울 것이다.


희망하는 자는 모두 경기장에 올라와라! 그 중 세 명이 남을 때까지 서로 겨룰 것이다!”


이장로 나승의 외침에 가장 먼저 사마웅이 경기장으로 올라섰다.


“으아아아아!”


그는 포효하듯 크게 고함을 질러 댔다.


마치 상처 입은 맹수처럼 누구라도 걸리기만 하면 요절을 내겠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좀 전의 패배에 분풀이를 하려는 듯 경기장에 선 채로 주변을 향해 포효하고 있었다.


뒤이어 올라온 것은 고간이었다.


그는 새로 구한 듯 이전에 검병만 남았던 협봉검대신 멀쩡한 협봉검을 들고 올라왔다.


동천도 귀두도를 고쳐 잡으며 무대 위로 올라가려다가 문득 백천을 향해 돌아서서 물었다.


“백천! 아까 그 번쩍이던 거, 그거 쓰려면 어떻게 해야 돼?”


백천이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고간과의 대결에서 자신이 사용했던 검기를 말하는 게 분명했다.


"검기? 야, 그거를 어떻게 말로 설명하냐? 됐어. 그냥 도풍으로 상대해!"


하지만 동천은 진지했다.


“도풍으론 안돼! 저 둘을 동시에 상대하려면 그 검기인가 그게 있어야 된다고! 그 번쩍이던 거는 대체 어떻게 해야 칼 주위에 생기는 거야?”


동천은 단상 위에 이미 올라온 사마웅과 고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눈치가 없는 동천도 저 둘이 함께 자신을 상대할 거라는 걸 본능으로 깨달은 모양이었다.


"하... 그게 말로 설명해준다고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니까..."


답답함에 그렇게 대꾸하던 백천은 동천의 흔들림 없는 의지에 찬 눈빛을 보자, 한숨을 내쉬었다.


'이 자식, 또 꽂혔네. 이러면 뭐든 해보게는 해야 될텐데...'


보육동에서 부터 백천이 봐온 동천은 뭔가 하나에 꽂히면 광적으로 집착하는 구석이 있었다.


이대로 경기장에 올라가 봐야 어차피 검기를 쓰겠다고 난리를 칠게 뻔했다.


‘아··· 동천 이 돌대가리 자식이 알아듣게 하려면 뭐라 말해줘야 하나···’


동천의 머리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기에 그의 수련은 감각에 의존하는 게 컸다.


머리로 이해시키기 보다는 직접 감각으로 느끼고 받아들이게 해야 했다.


고민되던 그 순간, 백천의 뇌리로 ‘천둔검법’의 요결이 스쳐갔다.


‘아··· 이거 애매하긴 한데··· 또 본능형인 동천한테는 잘 맞을지도?’


뜬구름 잡는 말 같으면서도 오히려 감각적인 동천에게는 이 요결을 말해 주는 게 더 잘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에 백천은 그 요결을 읊어냈다.


“잘 들어! 천둔(天遁)이란 하늘로부터 스스로를 감춤 이니, 가득 찬 것을 거둘 수 있어야 하고, 거둔 것을 다시 드러낼 수 있을 때, 비로소 하늘로부터 스스로를 감출 수 있다··· 좀··· 알겠냐?”


말을 해주면서도 백천의 표정은 눈을 가늘게 뜬 채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그게 무슨 개뼈다귀 같은···”


그리고 동천 또한 그 말을 듣자 순간 어이없어 그렇게 대꾸 하였다.


하지만 문득 그 말을 떠올리자 동천은 갑자기 머릿속에 전기가 흐르듯 무언가 번쩍하고 뇌리를 스치는 것을 느꼈다.


이에 뭔가에 홀린 듯한 표정이 되어, “으응···”하고 짧게 고개를 끄덕인 후 경기장으로 나섰다.


백천은 그런 동천의 그 멍한 모습에 속으로 '망했네'라는 생각을 하며 힘이라도 내라고 등을 후려쳐주며, 응원해 줬다.


“잘해라! 지면··· 알지?”


하지만 동천은 계속 멍한 표정이 되어 그런 백천의 말도 제대로 듣지 못한 듯 경기장으로 정신 없이 걸어 들어갔다.


사마웅, 고간에 동천까지 경기장에 들어서자 나머지 삼대제자들은 선뜻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였기에 용기를 낸 몇 명이 경기장으로 올라섰고 드디어 패자부활전이 시작되었다.


고간은 사마웅을 보고 눈짓을 했다.


동천의 우측을 가리키며 그쪽을 맡아달라 손짓을 하는 듯 했다.


사마웅은 자존심이 강했기에 고개를 크게 가로저었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 소리쳤다.


“사마웅!”


사마웅은 그 목소리가 단상 위의 자신의 부친의 목소리임을 깨 달았다.


그 엄한 눈빛과 노한 목소리를 대하는 순간 사마웅은 고민하던 것도 잠시 이를 악물고 월부를 든 채 동천의 좌측으로 향했다.


이에 고간이 동천의 우측으로 이동하며 양쪽에서 동천을 맞이하게 되었다.


동천은 그들이 합격술을 펼치는 것임을 깨 달았지만 이상하게 조금도 두렵거나 조급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저 뇌리로 계속해서 백천이 한 말들만 맴 돌 따름이었다.


‘가득 찬 것을 거둘 수 있어야 하고, 거둔 것을 다시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가득 찬 것을 거둘 수 있어야···’


동천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사마웅과 고간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후우우웅!


우측에서 사마웅이 월부를 크게 휘두르며 공격해 오자 위맹한 바람이 태풍처럼 밀어닥쳤다.


퓨퓨퓨퓻!


반면 좌측에선 고간이 길쭉한 협봉검을 미친 듯이 찔러대자 바람을 찢어발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동천은 그 가운데서 막아내기 위해 귀두도를 천지사방으로 휘둘렀다.


혼천삼도의 방어 초식인 제 이식 혼천도망(昏天刀幕)이란 초식이었다.


하지만 ‘가득찬 것을 거둔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공력을 반도 안 되게 거둬들이자, 도풍은 본래의 절반도 되지 않아 비틀거리며 월부와 협봉검을 간신히 튕겨낼 따름이었다.


꽈앙! 쨍!


“으윽”


동천의 입술 사이로 핏물이 흐르며 낯빛이 어두워졌다.


아무래도 내상을 입은 게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동천은 내상을 입어 창백해진 가운데서도 방금 느낀 손끝에 이질감에 집중하였다.


‘방금 그건···?’


분명 뭔가 뜨거운 기운이 손끝에서 칼끝으로 타고 흐르던 것이 느껴졌었다.


“으아아앗!”


“하앗!”


사마웅과 고간은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다시금 좌우에서 공격해왔다.


하지만 동천은 너무도 평온한 모습으로 오로지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였다.


‘가득찬 것을··· 거둔다···’


공력을 거둬 들이자, 칼끝에서 또 한번 찌릿한 기운이 도를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동천은 그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거둔 것을 다시 드러낼 수 있어야···’


그러자 칼끝에서 피어난 찌릿한 기운이 도신 위에 점점이 방울처럼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 기운들이 하나로 이어지며 도신을 타고 선처럼 이어지는 그 순간!


동천은 그것을 혼천도망의 초식으로 다시 한번 휘둘렀다.


꽈아앙!


“크으윽!”


“억!”


사마웅과 고간은 동시에 튕겨져 나가 쓰러졌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에는 경악과 두려움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동천의 손에 들린 귀두도에 아지랑이와 같은 도기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관중들 사이에서 경악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도.. 도기!”


“도기다!”


장내에는 또 다시 충격과 환호가 휘몰아쳤다.


절정 경지의 무인이 세 명이나 나타나다니!


이것은 선천무관의 문파대회가 열린 이래로 백 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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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36화 +4 24.06.07 3,119 54 14쪽
35 제35화 +6 24.06.06 3,224 54 13쪽
34 제34화 +4 24.06.05 3,265 64 15쪽
33 제33화 +6 24.06.04 3,332 68 15쪽
32 제32화 +5 24.06.03 3,430 65 14쪽
31 제31화 +4 24.06.02 3,465 72 13쪽
30 제30화 +7 24.06.01 3,556 70 15쪽
29 제29화 +6 24.05.31 3,585 73 12쪽
28 제28화 +6 24.05.30 3,726 73 12쪽
27 제27화 +4 24.05.29 3,793 75 12쪽
26 제26화 +6 24.05.28 4,129 79 12쪽
25 제25화 +19 24.05.27 4,445 87 15쪽
24 제24화 +6 24.05.26 4,576 100 15쪽
» 제23화 +7 24.05.25 4,553 105 13쪽
22 제22화 +6 24.05.24 4,614 103 12쪽
21 제21화 +5 24.05.23 4,799 103 13쪽
20 제20화 +8 24.05.22 4,971 99 13쪽
19 제19화 +6 24.05.21 5,037 108 13쪽
18 제18화 +7 24.05.20 5,107 114 12쪽
17 제17화 +3 24.05.19 5,219 108 12쪽
16 제16화 +5 24.05.18 5,268 1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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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12화 +4 24.05.14 5,373 111 11쪽
11 제11화 +6 24.05.13 5,467 109 13쪽
10 제10화 +6 24.05.12 5,627 10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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