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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太影) 님의 서재입니다.

만렙 in 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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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태영(太影)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4
최근연재일 :
2024.07.05 18:2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229,496
추천수 :
4,725
글자수 :
374,240

작성
24.05.21 18:20
조회
5,037
추천
108
글자
13쪽

제19화

DUMMY

사부 양호는 제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일주일 후, 문파대회가 열린다는 구나. 다들 준비는 잘 되어 있겠지?”


제자들은 까맣게 잊고 있던 그 소식에 모두 놀란 표정이 되었다가 소리치며 환호했다.


문파대회는 삼대제자들이 입문 후, 십년 정도 후에 처음으로 모여 겨루는 대회였다.


그만큼 삼대제자들이 언제나 손 꼽아 기다리던 행사 중 하나였다.


백천은 게다가 문파대회에 선발되면 주어지는 한 가지 보상이 더 떠올라 반색했다.


‘맞네! 그러고보니 문파대회에서 선발되면 의도현에 갈 수 있댔지?’


문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5위 이내에 들어 선천무관의 대표로 선발되면 의도현에서 열리는 지급 무림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는 사실이 떠오른 것이었다.


의도현은 인근에서 가장 큰 도시로서 이 정도 도시라면 분명 다른 유저들이 많이 있을 게 분명했다.


백천은 그간 잠영신법으로 이따금씩 밤에 몰래 주변을 돌아다니며 다른 유저의 흔적을 찾으려 했으나, 인근 주변 마을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다른 유저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 꺼림칙하긴 했으나, 산골 시골마을이라 그러겠지라고 생각하곤 아무래도 유저들이 많이 있을 큰 도시로 한 번 가봐야겠다고 내심 생각 중이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나타난 것이었다.


양호는 제자들을 보며 이어서 말했다.


“알다시피 우리 선천무관의 문파대회는 의도현에서 열리는 지급 무림대회에 나갈 대표 5명을 선발하기 위해 십년 마다 열린 단다. 쉽진 않겠지만 좋은 경험이 될 테니 모두 열심히 하거라!”


“네에!”


백천은 사형제들과 함께 대답하다가 문득 뇌리로 오랜만에 들려온 시스템 알림음에 깜짝 놀랐다.


띠딩!


<시스템 알림 : 튜토리얼 6단계가 시작되었습니다. 튜토리얼을 완료하세요.

튜토리얼 6단계 – 의도현 지급 무림대회에서 입상하세요. – 미완료(보상-지상급 내공심법, 효과-하단전과 중단전 내공 수련 가능)>


‘헉! 입상 시 지상급 내공심법? 거기다 드디어 중단전의 공력을 키울 수 있다니!’


그렇게 찾아 헤매던 지중급 이상, 그것도 중단전까지 키울 수 있는 지상급의 내공심법이 보상으로 걸리다니!


백천은 반드시 지급 무림대회에서 입상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그러려면 먼저 일주일 후 선천무관 문파대회에서 5위 안에 들어야 했다.


* * *


밤이 되자, 백천은 언제나처럼 잠영신법을 전개하여 형문산 자락의 동혈로 들어섰다.


그러자 먼저 도착한 만리신투가 백천을 보며 머리를 조아리고 부복했다.


“어르신, 오셨습니까?”


백천은 이제는 몸에 벤 소마괴 불신통의 특유의 말투를 연기하며 귀찮다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그리곤 탁자의 의자에 앉더니,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됐고! 이번 수확에 대해 말해봐라!”


그러자 만리신투가 잠시 고개를 들었다 머리를 땅에 닿을 듯 바짝 엎드리며 대답했다.


“죄··· 죄송합니다, 어르신! 분부하신 지급 이상의 영약, 지중급 이상의 내공심법은 이번에도 소득이 없었습니다.”


팔 년이나 만리신투를 시켜 강호 전역을 찾게 하였는데, 아직까지 하나도 찾지 못한 것을 보면 이런 평범한 방법으로는 찾기가 어려운 게 분명해 보였다.


아쉽긴 했지만 이미 인급 단약을 복용한 데다, 지상급 내공심법도 곧 습득할 수 있을 가능성이 컸기에 백천은 더 찾게 해봐야 헛수고라고 생각했다.


백천은 이에 다시금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아아- 됐고, 무림에 뭐 별 다른 소식은 없고?”


그 말에 만리신투가 기다렸다는 듯이 바짝 다가서며 목소리를 낮추곤 말했다.


“있습니다. 어르신! 그··· 사혈교주가 아직도 실종된 진천자의 유산을 찾고 있다 하더이다.”


백천은 속으론 화들짝 놀랐으나, 짐짓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대꾸했다.


“사혈교주가? 왜? 고작 시골 무관의 유산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모르겠습니다. 듣기로 그가 대공(大公)을 이루는데 꼭 필요한 물건 중 하나라 하더이다.”


백천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사혈교주가 상단전을 수련하려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현경일 것이 분명한 사혈교주가 자신처럼 생사경에 오를 열쇠로서 상단전을 수련할 공법을 찾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천은 이에 만리신투에게 무서운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여기까지 사혈교주가 들이닥치는 건 아니겠지?”


만리신투는 이에 손사레를 쳤다.


“이미 수십 번을 뒤져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곳인데 교주가 예까지 올 일이 있겠습니까?


소문으론 교도들을 풀어 진천자의 마지막 행적이 닿았던 신강의 곤륜산과 천산산맥 일대를 이 잡듯 뒤지고 있다고는 하더이다.


그러니 예까지 찾아올 일은 없으니 어르신, 너무 걱정 마십시오.”


‘신강의 곤륜산··· 천산산맥?’


백천은 문득 환생 전 마지막으로 갔었던 천산산맥 박격달봉의 혼세천마가 떠올랐다.


‘자신을 혼세선인이라 했던가? 설마 진짜 신선이었던 건 아니겠지?’


실종된 진천자가 마지막으로 향했던 곳인데다 스스로를 혼세선인이라 한 혼세천마가 있었던 곳이었기에 아무래도 신강의 천산산맥 일대에 뭔가 비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나 꼭 다시 가볼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백천은 뒤이어 손을 뻗어 격공타혈의 수법으로 만리신투의 짚었던 사혈법을 해제하였다.


그러자 영문 몰라 하는 만리신투를 향해 백천이 나지막이 말했다.


“이제 마음대로 떠나도 좋다. 금제는 해제했으니 말이야.”


이에 당황한 만리신투는 머리를 조아리며 벌벌 떨었다.


눈앞의 소마괴 불신통이 얼마나 성정히 괴팍하고 잔인한 마두던가.


게다가 의심도 많아 이 같은 말은 분명 떠보는 말임이 분명할 것이었다.


‘떠나겠다고 하면 바로 쳐죽일 게 분명해!’


그런 생각에 만리신투는 머리를 바닥에 쿵쿵 부딪칠 정도로 조아리며 말했다.


“어, 어르신! 아닙니다. 곁에 있게만 해주시면 평생 한 목숨 바쳐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흐음..."


백천은 그런 만리신투를 눈을 가늘게 뜬 채 마치 시험하듯 바라보면서 품안의 서책 하나를 만지작거리고 고민했다.


천하제일신법 대가인데다 도둑놈인 탓에 만리신투는 물건을 수소문하거나 정보를 얻어오는 데에는 제법 쓸만한 편이었다.


하지만 데리고 다니기에 자신은 아직 제약이 많았고, 만리신투의 경지는 절정 정도로 너무 낮아 쓰임새가 애매했다.


백천은 결국 그를 데리고 다니려면 경지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정 그러겠다면 곁에 있게 해주지. 대신 나를 배신하면 어찌 될지 알지?”


으름장을 놓는 백천의 말에 만리신투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예예, 어르신. 여부가 있겠습니까!”


백천은 잠시 고민하다 다시금 소마괴 불신통의 표정으로 빙의하여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흐흐. 하지만 내가 어찌 네 놈을 믿겠느냐?”


그와 동시에 손을 놀렸다.


퓨퓽!


그러자 순식간에 다시금 사혈법이 사용되어 만리신투의 몸이 움찔하였다.


‘역시 나를 떠 본 것이었어. 하마터면 죽을 뻔 했네.’


만리신투는 속으로 안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백천은 그런 만리신투의 속내를 짐작하고는 음흉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흐흐흐. 자! 받아라!”


백천은 품안에서 서책 한 권을 꺼내어 만리신투 앞에 툭 던졌다.


그 서책에는 ‘십삼탈혼백(十三脫魂魄)’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었다.


일전에 ‘상점’에서 구매 후, 혹시 기회가 된다면 만리신투에게 전할 생각으로 구입해 놨던 터였다.


만리신투는 그 서책의 이름을 읽고는 경악한 표정이 되어 말했다.


“이, 이것은 탈혼객의 성명 절기인 인상급의 십삼탈혼백이 아닙니까? 그 암기술의 절정이라는!”


“그래. 그 십삼탈혼백이지. 이걸 익혀서 초절정이 되기 전까지는 한 발자국도 이 동혈을 나서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나서면 어떻게 되는 지 알지? 흐흐!”


백천의 말에 속으로 ‘초절정이 뉘 집 개이름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만리신투는 그러겠다고 했다.


* * *


백천은 그 뒤로 문파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일주일 간 밤마다 동혈로 와서 만리신투의 십삼탈혼백을 지도하였다.


만리신투는 오성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 익히는 속도가 더뎠지만 일주일간 가르치자 십삼탈혼백을 1성 깨우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서 이전에 봇짐 속에 넣어 둔 인급 단약을 만리신투에게 복용케 한 후, 그의 등에 양 손바닥을 대고 격체전공(隔體傳功)을 통해 그가 1갑자 공력을 온전히 흡수하여 초절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어느 덧 문파대회 날이 되었다.


* * *


“자, 다들 하나씩 먹어!”


백천은 이른 새벽 공량과 순우창, 동천을 깨워 졸린 눈을 비비며 앉은 그들 앞에 세 개의 단약을 꺼내어 내려 놓았다.


언젠가 만리신투가 구해 온 인급 단약 중 남은 것들이었다.


단약에서 흘러나오는 청아한 기운과 단향이 방안 가득 퍼질 정도였다.


사형제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세 개의 단약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이게 대체 뭐야? 백천?”


백천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몸에 좋은 거! 뭔진 묻지 말고 하나씩 차례로 먹어!”


마치 ‘오다 주웠어’라는 느낌의 어투로 말하는 백천의 말에 세 사형제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어린 자신들이 보기에도 그 단약들이 이른바 강호에서 ‘영약’이라 부르는 돈으로 환산이 되지 않는 귀한 것들 같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나한테는 효과도 없는 거, 얘네라도 줘야지, 어쩌겠어!’


백천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곤 얼떨떨한 공량의 입에 인급 단약 하나를 거의 던지다시피 넣어 먹였다.


그리곤 그의 등에 손바닥을 올려 만리신투에게 해줬던 것처럼 격체전공을 통해 인급 단약의 1갑자 공력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공량의 뒤를 이어 순우창, 동천까지 모두 인급 단약을 복용하자 거의 한 식경이 지났고 백천의 공력은 금세 바닥 나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었다.


“아이고, 힘들다.”


백천은 인급 단약 한 개를 더 꺼내어 입에 털어 넣고 운기조식을 취하여 회복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이미 인급 단약 한 알을 복용했었기에 한 개를 더 먹는다고 공력이 늘어나진 않지만, 소모된 공력을 빠르게 회복하는 효과는 있었다.


한 식경이 지나자 공력을 모두 회복한 백천의 앞에 공량과 순우창, 동천이 자신을 보호할 요량이었는지 사위를 경계하며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고놈들 기특한 짓도 할 줄 아네!’


자신이 영약을 복용하는 줄 알고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지 약효를 흡수할 동안 보호하겠다는 요량으로 그러고 있는 사형제들의 모습에 백천은 우스운 마음이 들었지만, 제법 기특하단 생각도 들었다.


어느 새 그들을 보니 1갑자 공력을 저마다 온전히 흡수하여 이제 모두 1갑자의 공력을 상회하여 절정의 경지 수준에 다다라 보였다.


“다들 뭐해?”


“아, 백천! 그··· 저···.”


백천의 말에 공량과 순우창은 백천의 앞에 다가와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해댔다.


반면 동천은 그대로 백천에게 다가와 소리치며 말했다.


“백천! 이게 그 영약이라는 거지? 어디서 구한거야? 맛 기가 막히는데?”


힘이 넘치는 주먹과 발을 주변으로 마구 뻗어내고 방방 뛰며 그렇게 말하는 동천의 뒤를 이어 공량과 순우창이 와서 백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백천, 이거 정말 귀한 영약일 텐데··· 고마워! 이 은혜는 꼭 갚을 게!”


“나도 백천! 언제든 우리 힘이 필요하면 말해! 지옥불이라도 들어가라면 들어 갈게!”


순우창이 가슴을 팡팡 치며 그렇게 말하자, 동천과 공량은 ‘너 한 개 더 얻어먹겠다고 아부하는 거냐?’라고 소리치며 셋은 또 다시 투닥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던 백천은 음흉하게 웃음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갚아야지! 이게 얼마나 귀한 건데! 너희 모두에게 이자까지 쳐서 다 받아낼 테니까 걱정하지 마!”


백천의 그 무시무시한 말에 흠칫한 세 사형제들은 놀라서 물었다.


“어? 이게 얼마나 하길래?”


“글쎄, 적어도 개당 한 은자 천냥은 할 걸?”


공량과 순우창은 백천의 무심한 대답에 놀라서 뒤로 나자빠졌다.


은 한 냥이면 평범한 가정의 일 년 생활비 정도 되었기에, 천냥이면 커도 너무 큰 금액이었다.


“왜? 왜? 그게 얼마나 비싼 거길래?”


선천무관에서만 자라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동천은 놀란 공량과 순우창을 번갈아 보며 그렇게 물었으나, 얼이 빠진 그들은 대답이 없었다.


이에 백천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너네한테 돈으로 내라는 게 아니니까!”


백천의 말에 사형제들은 반색했다.


“진짜? 그러면 뭘로 받을 건데?”


하지만 이어진 백천의 말에 그들의 표정은 기뻐하던 것도 잠시 굳어진 채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흐흐. 뭐긴 뭐겠냐? 몸으로 때우는 거지! 앞으로 아주 빡세게 굴려줄 테니까 다들 각오해!’


음흉하게 웃음 짓는 백천의 모습은 그가 연기하던 소마괴 불신통의 모습과 꼭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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