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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생사의 경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5.26 14:56
최근연재일 :
2019.11.04 12:31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3,006
추천수 :
312
글자수 :
110,011

작성
19.06.07 19:31
조회
611
추천
15
글자
7쪽

4. 죽음(1)

DUMMY

"후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아침. 강민은 정말 오랜만에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아침에 이런 느낌을 받은 것이 얼마만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강민은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아침인듯 했다. 그러다 문득 거울을 보니, 눈에 띌 정도로 살이 빠져있었다. 며칠간 넋을 잃고 지내느라 제대로 식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그나마도 학교에서 친구들이 챙겨준 덕분에 한 두 숟가락이라도 먹었지, 아니었다면 아사했을지도 몰랐다. 새삼 친구들에 대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술이라도 한잔 사야겠다고 마음먹으며, 며칠간 꾼 악몽에 대해 생각했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전투. 그리고 처절한 죽음의 기억. 현대 사회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할 기억들이었다. 아니, 죽음의 경험만큼은 현대 사회만이 아니라, 어떤 시대에도 경험해보지 못할 일들일 것이다.


덕분이라고 해야할까? 강민은 상상도 못할 엄청난 경험을 쌓는데 성공했다. 며칠간의 악몽으로 강민 자신은 백전연마의 정예로 거듭난 것이다. 새삼 꿈이라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아주 잠깐 스쳐지나갔다. 이 꿈 덕분에 며칠간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했는데 얻는게 없다니....


"아니, 단순한 꿈이 이렇게 생생할 수가 있나?"


문득 꿈이라기엔 기억이 너무나 상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도 조금 황당한 생각이었는지 생각이 입으로 여과없이 튀어나왔다.


강민은 어쩌면 단순한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신의 기억이 명확한 것인지 시험해보고 싶어졌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문득 신발장에 놓인 장우산이 눈에 띄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금 짧은 창이라고 생각하면서 우산을 들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도 창에 맞는 파지법을 행한채로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왜 이 파지법을 행했느지, 지금의 자세는 어떤 의미인지, 여기서 어떤 움직임을 이어나가야 하는지 등 창과 전투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단순한 꿈이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단순한 꿈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했다. 그리고 몰랐던 지식들이 너무나 많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굳어진 상식과는 굉장한 괴리감이 느껴지는 상황. 강민은 자신이 알던 어떤 논리로도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민은 문득 꿈속에서 봤던 메시지를 떠올렸다.


'상태창은 본인의 의지로 언제든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언제든지라는 말은 곧 꿈에서 깬 지금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말이 아닐까? 강민은 확인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설령 확인이 안되더라도 손해볼껀 없었고, 단순한 꿈인지 아닌지 확인해보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으니까.


"상태창 확인"


▷ 상태창을 활성화합니다.


▶ 이명 : [창병79] Lv2(+1)

▶ 능력 : [행운] Lv0

▶ 무기 : [창술] Lv2(+1)

▶ 속성 : [뇌전] Lv0

▶ 카르마 : 753

▶ 상태 : [불망], [침착]. [냉정]


"....."


혹시나 했지만, 눈 앞에 상태창이 떠올랐다. 강민은 문득 자신이 굉장히 침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상시라면 공황상태에 빠지거나, 최소한 온갖 호들갑은 다 떨었을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자연스럽게 생각을 확장해나갔고, 상태창을 활성화시키는데 도달한 것이다.


강민의 눈이 상태란에 있는 [침착], [냉정]이라는 단어로 향했다. 아마도 저 단어들이 꿈 속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었다.


너무나도 생생한 전투와 죽음의 기억.

배운적 없는 창에 대한 세세한 지식.

스스로도 괴리감을 느낄 정도로 침착한 자신의 태도.

마지막으로 눈 앞에 보이는 이 상태창.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며칠간 꿨던 악몽이 단순한 꿈이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아니, 단순한 꿈이나 자신의 정신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도 일단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게 좋지 않을까?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남는 것이, 설령 믿기 힘들지라도 진실이다.'라는 셜록홈즈의 명대사도 있지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지금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강민은 계속해서 생각을 이어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꿈이 이대로 끝날 것 같진 않았다. 메시지에서도 매일 밤 자정에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우선 해야할 것은 조금이라도 강해지는 것이었다. 게임이라면 레벨업 외에도 무기를 산다던가, 강화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강해지는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 현재로선 오직 레벨업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카르마를 모두 소비해서 최대한 레벨업을 하는 것이 옳았다. 조금 상황을 지켜보면서 육성방향을 고려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도 위험한 선택이었으니까. 괜히 아끼다가 또 다시 하루의 대부분의 넋을 잃고 사는 것은 사양이었다.


강민은 잠시 고민하다가 우선 [창술] 레벨을 먼저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이 꿈 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창술]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뇌전]이나 [행운]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알 수 없었고.


▶ 무기 : [창술] Lv3

▶ 카르마 : 453


[창술] 올리자 단숨에 300카르마가 소비되었다.


Lv1에서는 100카르마.

Lv2에서는 200카르마.

Lv3에서는 300카르마.


즉, 레벨을 올릴수록 카르마 소비가 100씩 늘어나고 있었다. 다른 부분을 올리면 얼마의 카르마가 필요할까?


Lv1이니 100?

아니면 총합계가 Lv4가 되는 셈이니 400?


확인을 위해 이번에는 [뇌전]의 레벨을 올려보기로 했다.


▶ 속성 : [뇌전] Lv1

▶ 카르마 : 53


결국 각각의 Lv에 따라 경험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총 Lv을 기준으로 필요 카르마가 책정된다는 것이다. 결국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강민은 나중에 충분히 카르마가 늘어나면 좀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그보다는 당장 레벨을 올린 [뇌전]의 효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창술]과는 다르게 지식이 늘어나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명확히 떠올랐다.


파지지직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손 주변에서 번개가 친다고 해야할까? 만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이 현실로 일어났다.


스스로 행하고도 믿을 수 없는 비현실적인 장면. 어쩌면 조만간 영화 속에서나 보던 히어로나 빌런들을 뉴스에서 보게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강민의 머리 속으로 스쳐지나갔다.


어쩌면... 세상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순간인지도 몰랐다.


작가의말
참고로 카르마는 [총 Lv] X 100씩 필요하게 됩니다.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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