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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생사의 경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5.26 14:56
최근연재일 :
2019.11.04 12:31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2,972
추천수 :
312
글자수 :
110,011

작성
19.06.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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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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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8쪽

10. 시작(3)

DUMMY

창이 정상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지속적인 전투로 금방이라도 망가질 듯 위태한 상태였다. 강민은 이제 자신의 창을 놓아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마웠다."


창에게 감사함을 표한 후, 강민은 [뇌전] Lv2의 힘을 창에 한껏 불어넣은 다음 가장 앞으로 나와있는 좀비를 향해 있는 힘껏 던졌다.


슈아아아앙


파지지직


여러 가지 소리가 들리더니 좀비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 순간 강민은 재빨리 달려가 좀비가 들고 있던 몽둥이를 회수한 채로 뒤로 물러났다. 다행스럽게도 갑작스러운 일인지 좀비들이 덤벼들지 않았다. 덕분에 강민은 무사히 새로운 무기를 획득할 수 있었다.


비록 창은 아니라지만, [창술] Lv3의 지식은 몽둥이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었다. 활이나 석궁 같은 원거리 무기가 아닌 다음에야 모든 무기술은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었고, 창을 휘두름과 몽둥이를 휘두름은 어느 정도 호환이 가능했다. 완벽하게 호환이 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이 좀비를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


강민은 [뇌전] Lv2의 힘을 불어넣은 채로 몽둥이를 휘두르며 좀비를 견제했다. 손에서만 머무르던 Lv1에 비해 Lv2는 무기에도 힘을 머무르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손을 떠난 순간에도 잠깐 정도는 유지가 가능했고, 이를 이용해서 방금 전 좀비 하나를 해치웠던 것이다.


종전의 전투에서 알아본 바에 따르면, 속성력을 모아서 일격에 좀비를 처치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나 효율이 그리 높지 않았기에 적당한 수준을 유지한 채로 짧은 마비효과를 주는 선에서 활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주력은 어디까지나 창이었고, [뇌전]은 보조 용도로 쓰기로 했던 것이다. 그런 생각은 주효하여 몸통에 가격당한 좀비들은 잠깐씩 마비가 왔고, 처치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기존에 맨몸으로 손톱과 이빨로 공격하던 좀비들에 비해, 갑옷과 무기의 착용으로 많은 것이 달라진 상태였다. 전혀 다른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거기다 어느 정도 이성을 갖추고 있는 모양인지, 적당한 수준의 거리 조정과 합동공격까지 가능했다. 과장을 좀 보태서 처음의 꿈에서 봤던 좀비에 비해 10배 정도는 강해진 느낌이었다.


다행인 부분은 3마리 밖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고, 그 중 한 놈을 빠르게 처리해 버린 점일까? 덕분에 그리 어렵지 않게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다만, 쉽사리 전투가 끝나지 않아, 한참을 싸운 끝에야 비로소 적을 모두 해치울 수 있었다. 심지어 체력만을 소모했던 이전까지의 전투와는 달리, 적의 공격에 타격을 입어서 여기저기 멍이 든 상태였다.


"흠....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하지? 찢으면 되는건가?"


강민은 아까 집에서 찾은 치료스크롤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결과는 최하급이라는 수준에 걸맞게 통증마저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는 수준. 덕분에 모든 스크롤을 다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스크롤을 다 사용하자, 몽둥이 찜질로 생긴 멍자국들이 다 사라졌다. 그리고 체력 역시도 대부분 회복되었지만,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같은 부상을 입으면 회복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강민은 좀비들이 착용하고 있던 방어구와 몽둥이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작업자의 상하의 같이 아이템 판정은 받지 못하는지, 어떠한 메시지도 떠오르지 않았다.


"몽둥이나 하나 더 챙겨야 하나...?"


강민은 제대로 된 창이 아닌 이상 양손으로 몽둥이를 휘두르는게 낫겠다 싶었다. 그래서 좀비들이 쓰던 몽둥이를 하나 더 챙긴채로 탐험을 계속했다.


◆ ◆ ◆


▷ 던전을 클리어하셨습니다.

▷ 해당 던전은 [튜토리얼] 등급입니다.


▷ 업적을 획득하셨습니다.

▷ 업적 : 던전 청소부[일반]

-> 효과 : 던전 진입시 지도창 활성화. 확인하지 않은 부분은 검은색으로 표기됨.


▷ 기여도 100%달성!! 추가 보상을 획득합니다.

▷ 공략도 100%달성!! 추가 보상을 획득합니다.


▷ 적용 보상

(1) 업적 칸 활성화

(2) 1000 카르마 획득

(3) 보급용 창[일반] 획득

(4) 500 카르마 획득

(5) 보급용 장화[일반] 획득

(6) 미약한 재생의 반지[희귀]


강민은 몇 번의 전투를 반복하고 나서, 구석구석 모든 곳을 뒤진 후에야 던전을 클리어할 수 있었다. 그나마 한 번 전투를 거쳤다고, 상대를 할만했다. 훨씬 적은 횟수의 공격만을 허용한채로 전투를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중간에 제대로 된 창을 획득하고 나서는 일말의 공격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보스로 추정되는 좀비_제대로 된 검과 방패를 소유하고 있는_까지 상대해야 했으나, 창의 유무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오히려 창 없이 몽둥이를 든 좀비를 상대할 때보다 더 쉽게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다 할아버지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새삼 감사하고 또 궁금했다. 목걸이로 인해 더해진 힘이 아니었다면, 과연 이렇게 무사하게 위험을 넘길 수 있었을까?


강민은 아마 어려웠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더 이상 생각해봐야 답이 없는 문제기에 뒤를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일단은 앞만 보고, 궁금한 것은 나중에 알아보자고 생각했다.


던전을 클리어하고, 보상으로 얻은 카르마까지 더해서야 [창술] Lv을 1 더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난 후에야 비로소 획득한 장비를 확인해보았다. 강민은 처음으로 얻은 [희귀]등급 장비인지라 내심 기대가 되었다. 등급체계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희귀]라면 적어도 [일반]등급보다는 위 인것이 분명했으니까.


▶ 미약한 재생의 반지[희귀]

재생능력을 미약하게 증폭시켜주는 반지.

- 분류 : 반지

- 내구도 : ★

- 효과 : 재생력+1

- 효과 : 재생력+1%


성능은 별개 없었다. 고작 +1, +1%. 본래 강민 자신의 재생력이 얼마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1이라는 수치가 크지는 않을 것이 분명했다.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지만, 어차피 비어있는 슬롯이라 착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장비들 역시 보급형 장비들인지라 특별한게 없었다. 그나마 아이템으로 인식되는 창을 얻은 것이 그나마 쓸모있는 수확이었다.


정리를 끝낸 강민은 상승된 [창술] Lv을 기반으로 창을 휘둘러보며, 상승된 실력을 점검

했다. 확실히 기존과는 월등히 나아졌다. 빠르기, 정확도, 숙련도 모든 부분에서 실력이 증가했다. 게임이라면 별거 아니겠지만, 현실에서 이런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니... 이런 체계를 만든 자는 분명 신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창을 휘두르던 강민은 이윽고 창 자체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무아지경(無我之境)이라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처음으로 온전하게 창 하나에만 몰두하게 된 것이다.


한참을 집중해서 휘두르던 강민이 동작을 멈춘 것은 또 다시 떠오른 메시지 때문이었다.


▷ 이면세계에서 행동 가능한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 다음 자정에서 재입장이 가능합니다.

▷ 이면세계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를....


작가의말

참고로 첫 번째 꿈에서는 모든 속성 능력에 보정 효과가 들어갔었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위력적인 공격이 가능했었습니다.

(안그랬으면, Lv1의 속성 능력으로는 클리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진행되다보면 나오겠지만, 의문을 표시하는 분이 있을듯 하여....ㅎㅎㅎ


그리고 계속 솔플하니까 오히려 글을 진행하기가 더 어렵네요.

조만간 추가 캐릭터를 넣어야할 것 같습니다.

어떤식으로 추가 캐릭터를 등장시켜야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어느덧 10화입니다. 평일에 못쓰다보니 진도가 좀 느린거 같습니다.

빠른시간안에 20화 30화 만들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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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절망(3) +1 19.08.04 205 5 7쪽
25 25. 절망(2) +2 19.08.04 228 5 7쪽
24 24. 절망(1) +2 19.07.29 240 5 7쪽
23 23. 변화(6) +1 19.07.28 249 8 7쪽
22 22. 변화(5) +1 19.07.25 284 6 7쪽
21 21. 변화(4) +4 19.07.22 304 7 7쪽
20 20. 변화(3) +5 19.07.14 332 8 7쪽
19 19. 변화(2) +1 19.07.13 364 7 7쪽
18 18. 변화(1) +2 19.07.07 333 8 7쪽
17 17. 조우(6) +2 19.07.07 381 6 7쪽
16 16. 조우(5) +2 19.07.02 374 10 7쪽
15 15. 조우(4) +2 19.06.30 417 11 7쪽
14 14. 조우(3) +1 19.06.29 428 10 7쪽
13 13. 조우(2) +1 19.06.24 452 12 7쪽
12 12. 조우(1) +5 19.06.23 449 11 7쪽
11 11. 시작(4) +1 19.06.22 472 10 7쪽
» 10. 시작(3) +3 19.06.17 481 13 8쪽
9 9. 시작(2) +4 19.06.16 516 14 7쪽
8 8. 시작(1) +3 19.06.15 530 1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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