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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생사의 경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5.26 14:56
최근연재일 :
2019.11.04 12:31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2,978
추천수 :
312
글자수 :
110,011

작성
19.06.15 17:53
조회
530
추천
14
글자
7쪽

8. 시작(1)

DUMMY

어느덧, 자정이 되자. 강민의 눈 앞에 꿈에서 봤던 메시지가 떠 올랐다.


▷ 곧 새로운 전투가 시작됩니다.

▷ 10일 중 3일은 전투에 참여하셔야하며, 7번 거절시 강제로 전투에 참가하게 됩니다.

▷ 전투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무언가 묘하게 친절하다는 느낌에 강민은 자신도 모르게 살짝 망설이고 말았다. 이런 이상한 상황에서 다르다는 것은 곧 위기를 뜯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전투에 참가하겠다."


◆ ◆ ◆


▷ 앞으로 이어질 전투는 이면세계에서 이루어집니다.

▷ 이 곳은 당신의 세계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 이 곳은 수많은 비밀과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 찾고, 싸워서 쟁취하십시오.

▷ 그것이 당신을 강하게 해줄 것 입니다.

▷ 이면세계에서 당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정신을 차린 강민의 눈 앞에 몇 줄의 메시지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이어서 자동으로 상태창이 떠올랐다.


▶ 이명 : [창병79] Lv4(+1)

▶ 능력 : [행운] Lv0

▶ 무기 : [창술] Lv3(+1)

▶ 속성 : [뇌전] Lv1

▶ 카르마 : 3

▶ 상태 : [불망], [침착], [냉정]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창에 강민은 상태창이 사라지기를 원했다. 주변을 둘러보자 어딘지 익숙한 경관이었다. 조심스럽게 주변을 탐방하자, 왜 익숙한지 알 수 있었다. 이곳은 강민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과수원 부근이었다.


새삼 아까 본 메시지 중 한 구절이 떠올랐다.


'이 곳은 당신의 세계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


강민은 조금 더 조심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제의 전투는 두 번 다 좀비와의 싸움이었고, 당연하게도 3번째 전투 역시 좀비가 나올 확률이 대단히 높았으니까.


비슷하지만 다른 세계란 것도 좀비가 나온다는 의미가 아닐까? 강민은 그렇게 생각하며, 쥐고 있던 창을 꽉 쥐었다. 이 악몽 속에서 확실하게 내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그것이 이 창이었다. 이 곳에서 의지할 곳이라곤 이 창 밖에 없었다.


그렇게까지 생각이 미치자, 강민은 새삼스럽게도 창을 애틋하게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창을 쳐다보자. 그는 이 창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창술]의 레벨이 3에 도달하자, 이전까지 알 수 없었던 창의 상태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편으론 아쉽고, 한 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디선가 새로운 창을 구하지 않으면 전투 중에 부숴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민은 조금 더 서둘러서 주변을 수색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정신을 차린 곳은 부모님의 집 앞 마당이었기에 우선 집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입구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안쪽은 한치 앞도 볼 수 없게끔 어두웠다. 우선은 불을 켜야겠다고 생각하고, 버튼이 있는 쪽으로 향하려는 순간!


"그워어억"


어둠 속에서 좀비 한 마리가 튀어나와 빠른 속도로 달려들었다.




강민은 반사적으로 창을 휘둘러 습격하는 좀비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창대를 휘둘러 좀비의 머리를 후려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전투로 돌입하면서 예민해진 감각은 근처에 강민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시야는 가려져있으며, 적은 다수인 상황. 강민은 최대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우선적으로 해야할 것은 시야의 확보. 빛이 필요했다. 지금 강민 자신이 가진 것 중에서 빛을 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내 강민은 자신의 이능에 대해 생각해냈다. 그리고 생각한 즉시 왼손에 [뇌전]을 일으켰다. [뇌전]이 왼손에 머물자 주변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정도로 밝아졌다.


강민이 전투태세를 유지한 채로 주변을 둘러보자, 현재 그를 둘러싼 좀비의 숫자는 모두 셋이었다. 아니, 방금전 공격해왔던 좀비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적의 총수는 넷인 셈이었다.


네 명의 좀비. 강민은 우선 적을 견제하면서 반대편 구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원 버튼이 있는 쪽에는 좀비가 두 마리나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반대쪽으로 향했던 것이다.


사실 이제와서 그에게 좀비란 일격에 한명씩 해치울 수 있는 간단한 적에 불과했다. 그러나 평상복차림인 지금의 상태에서 적의 공격을 허용하는 것은 위험했다. 포위 당하게 되면 한 번의 공격 쯤은 허용할 확률이 높았고, 이러한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었다.


강민이 구석으로 이동하는 동안 좀비들 역시도 포위망을 좁혀왔다. 이전에 상대하던 놈들과는 달리 최소한의 인지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강민은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언가 변화를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거나 먹어라!"


강민은 근처에 놓여있던 화분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좀비에게 던지며 소리쳤다.


파지지직


"그아아아아악"


그리고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화분은 [뇌전]을 머금고 좀비를 습격했다. [뇌전]의 공격에 좀비는 전신을 경련해대기 시작했다. 의외의 상황이었지만, 강민은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다른 좀비를 향해 달려들었다.


다리를 빠르게 움직여, 적과의 거리를 좁히고, 창을 길게 잡아, 단숨에 찌른다!


꿈 속이긴 하지만, 수십 수백번의 전투로 익힌 필살의 찌르기!!!!


아무리 인지 능력이 상승했다지만 내구도는 전혀 상승하지 않았는지, 일격에 좀비의 머리통은 터져나갔다.


"그워어어어어"


"카아아악"


그런 상황에 나머지 좀비 두마리 역시도 달려들었지만, 이미 순식간에 절반을 물리친 상황. 강민은 어렵지 않게 두마리의 좀비 역시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뇌전]에 의해 경련 중이던 좀비 역시도 마무리지었다.


"후우.... 생각보다 [뇌전]의 위력이 괜찮네."


비록 완벽하게 적을 해치우진 못 했지만, 마비효과가 상당했다. 거기다 부수적으로 조명효과까지. 강민은 [뇌전]의 효능에 만족해하며, 전등을 켰다.


밝은 곳에서 바라본 좀비들의 상태는 실로 끔찍했다. 악몽을 꾸기 전의 강민이었다면, 구토라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그러나 수많은 악몽에 단련된 그는 그저 눈쌀을 찌푸리는 정도의 반응만을 보였다.


강민은 창으로 좀비들을 구석으로 대충 밀어넣었다. 창을 사용한 것은 혹시라도 모를 위험에 대비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나서 집 안 곳곳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무언가라도 쓸모있는 것을 찾아야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뒤지다 서랍을 열자 서랍 속에서 환한 빛이 터져나왔다. 이윽고 빛이 사라진 후, 강민은 서랍 속에 있던 물건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작가의말

평일에는 정말 안써지네요 ㄷㄷㄷ

뭔가 일에 치이다가 집에 돌아오면 멍~ 해져서 ㄷㄷㄷ

어쨋든 주 최소 3회는 꼭 지킬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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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조우(4) +2 19.06.30 417 11 7쪽
14 14. 조우(3) +1 19.06.29 428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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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시작(4) +1 19.06.22 472 10 7쪽
10 10. 시작(3) +3 19.06.17 481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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