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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생사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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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5.26 14:56
최근연재일 :
2019.11.04 12:31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2,959
추천수 :
312
글자수 :
110,011

작성
19.06.24 13:42
조회
451
추천
12
글자
7쪽

13. 조우(2)

DUMMY

이면세계 역시도 PK 패널티라고 할만한 것이 존재하긴 했다. 그러나 그 패널티는 그리 크지 않았고, 보상은 상당했다. 장비, 카르마의 일부, 특정 조건에 따라서는 상대의 능력 일부까지... 이미 시작부터 무언가를 해치우는데 익숙해진 자들에게 그러한 보상은 매우 군침도는 것이었다.


"확실히... 그렇군요."


"그래. 뭐, 매일매일 강제로 이면세계에 들어와야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를 강제적으로 들어오게 하는 방법도 있거든. 차라리 도시쪽에는 안오는게 현명한 방법이겠지."


괴한은 묘하게도 강민에게 도시쪽으로 오지 말 것을 권하고 있었다. 도시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은 쏙 빼놓은 채 위험요소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 일단 오늘의 조언은 여기까지. 아, 오늘만큼은 도시를 뒤져봐도 괜찮을꺼야. 여차하면 너의 목숨만큼은 이 몸이 보장해줄테니까. 마지막으로 선물을 하나 하고 이 몸은 이만 물러가도록 하지. "


▷ 특성 창이 활성화 됩니다.

▷ 특성 : [보호색] Lv[1]이 추가됩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상태창에 관심이 쏠린 사이, 강민의 등 뒤에 있던 괴한의 존재감이 사라졌다. 고민을 해봤자 답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강민은 새로 추가된 특성 창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 이명 : [창병79*] Lv6(+3)

▶ 능력 : [행운] Lv1(+1)

▶ 무기 : [창술] Lv4

▶ 속성 : [뇌전] Lv1(+1)

▶ 특성 : [보호색] Lv[1]


보호색의 사전적 정의는 '다른 동물의 공격을 피하고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른 동물의 눈에 띄지 아니하도록 주위와 비슷하게 되어 있는 몸의 색깔'이었다. 즉, 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숨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었다. 괴한은 한참을 적의 공격에 대해 설명하더니 선물 역시도 그에 도움이 될만한 것을 주고 갔던 것이다.


▷ 해당 특성은 카르마로 레벨을 올릴 수 없습니다.


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서 [보호색]의 레벨을 올리겠다고 생각해보았지만, 메시지는 레벨업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다른 것의 레벨을 올리겠다고 생각하면 필요한 카르마 수치가 뜨는데, 아무래도 남에게 받은 것은 레벨업이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어?"


상태창을 열어놓고 이런 상황에 대해 생각하던 강민은 이명 [창병79] 옆에 *표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민이 기억을 더듬어보니 전에도 있었던 모양이었다. 아마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넘어간 듯 했다.


▷ 조건 달성으로 이명 변경이 가능합니다.

▷ 이명에 따라서 이익이나 불이익이 발생합니다.

▷ 이명 변경 후 기존 이명으로 복구는 불가능합니다.

▷ 선택가능

- [정예창병] : [체력] Lv1


현재 선택가능한 이명은 [정예창병] 단 하나였다. 불이익은 없고 이익만 있는데다가 부족했던 체력을 보강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 강민은 고민하지 않고 바로 이명을 변경했다. 애초에 선택지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 이명 : [정예창병8]

▶ 능력 : [행운] Lv1(+1) [체력] Lv0(+1)


다행히 보상으로 주어진 [체력]은 카르마 투자가 가능했다. 강민은 늘상 체력이 부족함을 느꼈기에 나쁘지 않은 보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보다 신경쓰이는 부분은 옆에 적힌 숫자였다. 어떤 기준으로 붙는 숫자일까? 해당 이명을 선택한 사람의 수?


만약 저 이명이 선택한 사람의 순서대로 붙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한 시점에서 시작했다는 뜻일텐데... 괴한의 능력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강민은 이 곳에 오면 올수록 알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괴한이 조금더 말을 이어가줬으면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


그러나 당장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기에 괴한의 말처럼 오늘만이라도 도시를 탐색하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한동안은 올 수 없게 될지도 몰랐으니까.


◆ ◆ ◆


"키에에엑"


괴한의 장담때문이었을까? 한참동안 도시를 들쑤시고 다녔지만, 목숨을 위협하는 적은 커녕 다른 사람과는 일절 마주치지 않았다. 항상 마주하던 좀비 무리들뿐. 강민이 도시외곽만을 돌아보았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어쩐지 도시 안쪽이나 혹은 장례식장이 있는 방향으로는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발걸음을 그 쪽으로 향하려고 할 때마다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외곽으로만 돌게 되었던 것이다.


획득한 아이템이라고 해봐야 몇 개의 회복스크롤과 보급용 벨트[일반] 정도가 다였다. 나름대로 [보급용 세트]의 일부라고 할 수 있었지만, 저등급의 세트라 그런지 모든 템을 갖춰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라 아직 갈길이 멀었다.


"이봐, 이봐. 사람 맞지?"


전투를 마치고 아이템이 있을만한 곳을 뒤지는데, 어디선가 강민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바라보자.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중년 남자가 보였다. 천천히 그 쪽 방향으로 다가가며, 강민은 입을 열었다.


"사람. 맞습니다."


"와, 세상에 드디어 사람을 보게 되다니."


중년 남자는 굉장히 기뻐하며, 재빠르게 다가왔다. 흡사 끌어안기라도 할 기세였다. 강민은 중년 남자가 더 가까이 다가오기전에 창을 겨누고 말했다.


"정지. 너무 다가오지 마시죠."


서슬퍼런 기세에 중년 남자는 살짝 당황한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친근하게 보이려는 듯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너무 그러지 말라고, 여기서 사람을 보게 되서 반가워서 그러니까. 이럴 때일수록 서로서로 돕는게 좋잖아."


"..."


강민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고, 중년 남자를 노려보기만 했다. 괴한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 곳에서 만난 사람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보기만 해도 잘 알 수 있었으니까. 게다가 남자는 무기조차 들고 있지 않았다. 그 말은 속성력을 다룬다는 의미였고, 얼마든지 예상치 못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후우, 난 무기도 없다고, 뭘 그리 겁을 내는거야. 멀리서보니 실력이 대단하더구만."


"용건이 뭡니까?"


강민은 능글맞게 말을 걸어오는 중년 남자에게 묘하게 불편함을 느꼈지만, 아직 먼저 공격할 마음까지는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반겨줄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창을 겨눈 상태를 유지하며 말을 받았다.


"아무래도 혼자 버티기가 쉽지 않아서 말야. 같이 다니면 어떨까 하고."


중년 남자는 허락없이 반말을 이어가며, 같이 다니자는 제의를 해왔다. 누가봐도 강민이 어려보이긴 했으나, 그렇다고 초면에 예의있는 행동은 아니었다.


"부탁하시는 분이 하실 말투가 아니군요. 누가 반말을 해도 된다고 했죠?"


묘하게 불편한 남자의 태도에 강민은 날선 태도로 반응했다. 스스로도 그러한 자신의 태도를 알고 있었으나, 굳이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작가의말

에고... 어제 쓴다는게 못써서 오늘 씁니다.

꼬박꼬박 쓰는게 참 쉽지 않네요.

매일 쓰는 작가님들 존경합니다.ㄷㄷㄷ


나중에 정리해서 올리겠지만, [체력] / [보호색]처럼 보상(?)으로 받은 수치에 대해서는 카르마 필요수치가 증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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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조우(2) +1 19.06.24 452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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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 시작(2) +4 19.06.16 516 1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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