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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생사의 경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5.26 14:56
최근연재일 :
2019.11.04 12:31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2,970
추천수 :
312
글자수 :
110,011

작성
19.07.22 11:32
조회
303
추천
7
글자
7쪽

21. 변화(4)

DUMMY

현실에서는 수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났지만, 이면세계는 평온했다. 그저 평범한 전투만이 이어질뿐. 며칠사이에 전력이 제법 상승한 강민에게는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다. 그마저도 전투간의 간격이 제법 커서 여유가 상당했다.


"아니, 생각해보니 이게 평범한 일은 아니군."


강민은 혼자 중얼거렸다. 평범한 일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어느 사이엔가 지금 수준의 전투는 평범한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불과 며칠 사이에 강민의 일상에서 평범이란 단어가 의미가는 바가 너무나 변한 것이다. 그러나 더욱더 지금에 익숙해져야했다.


할아버지의 죽음부터 부모님의 실종까지, 강민은 이 모든 일이 이면세계와 관련이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었으니까.


그 모든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자신은 이 세계를 알아가야했고, 강해져야만 했다. 강민은 애써 부모님에 대한 걱정을 지우며, 또 다른 사냥감을 찾기 위해 이면세계를 누비기 시작했다.



◆ ◆ ◆


"흐음... 아직은... 인가?"


강민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멀리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다. 시선의 주인은 강민을 살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는지 연신 한숨을 쉬며, 쳐다보다 생각하다를 반복했다.


"차라리 조금 시련을 줘볼까? 영웅에겐 늘 시련이 필요한 법이니... 거기다 그런상황이면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기도 좋을테니. 그래, 옆에서 적당히 유도해야겠군. 그게 좋겠어."


그렇게 중얼거린 그는 강민을 힐끔 쳐다보았다. 이윽고 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 ◆


"음? 뭔가 점점..."


강민은 어느 순간부터 점점 적이 쉴틈없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좀비와 해골로 이루어진 적들의 무리가 계속해서 추가되었던 것이다.


적들 개개인은 강민에게는 그저 경험치 셔틀에 불과했다. 각종 아이템의 효과로 동급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준의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전투간에 간격이 충분할 때의 이야기였다. 강민의 체력으론 이런 끝없이 이어지는 전투를 버텨낼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체력저하로 위험에 처하고 말 것이다.


[뇌전]의 위력으로 적을 쓸어버리고 있던 강민은 차츰 [뇌전]을 보조용도로만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방출인 [뇌전]보다는 [창술]쪽이 장기전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창을 활용하기 시작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적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다. 맨몸으로 덤비던 좀비가 갑옷을 입고 달려들었고, 해골들의 무기가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마냥 달려들기만 했던 상황에서 전술적인 움직임까지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나 위험한 것은 궁수들이었다. 근접해서 상대하는 적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궁수들을 처리할 수 없었다. 그 결과는 궁수들의 수가 점차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억...헉..."


강민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조금 강해졌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찾아온 위기.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다가 일부러 굴린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봐, 도와줄까?"


점점 손발이 느려진다는 느낌이 들때쯤, 등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분명한 것은 적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적이라면 그저 자신의 등뒤를 공격하는 것만으로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테니까.


"허억... 도와...주십쇼."


그래서였다. 누구인지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도와달라고 말한 것은. 자존심도 일단은 살고봐야했으니까.


"하하.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도와달라고 하다니. 뭐 나쁘지 않지. 자존심이 밥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좋아. 참전이다."


◆ ◆ ◆


"괜찮은가?"


강민은 전투가 끝나고 나서야 도와준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흔하디 흔한 얼굴에 키는 무척이나 컸으며, 무척이나 말랐다. 대나무, 그야말로 대나무처가 생각나는 길고 마른 사내였다.


"후우... 괜찮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군요.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강민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한 후 대답했다. 약간의 생체기가 있을지언정 큰 상처는 없는 상태. 대나무 사내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이정도에서 끝나지 않았으리라.


"[검술가1]이라고 한다."


"[정예창병8]입니다."


강민의 대답에 뭔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청류검이 말을 이었다.


"흐음? 아직도 2단계인가? 싸우는 정도로봐서 3단계인줄 알았는데. 제법이군."


"Lv10이 되면 3단계가 되나보군요."


"그래. 보아하니 자네는 아마도 Lv9인 모양이군."


혼자 말하고 혼자 고개를 끄덕이던, [검술가1]은 씨익 웃더니 말했다.


"방금 전투. 꽤나 난전이었는데, 카르마가 제법 모이지 않았을까? 이 세계는 나름대로 공평해서 힘든 일을 겪으면 카르마가 상당히 늘어나거든. 아마 평상시보다 많은 카르마가 모였을꺼야. 어쩌면 지금 당장 Lv10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럼 잠시..."


카르마를 확인하자 그의 말대로였다. Lv을 1 올리는데 충분한 카르마가 쌓였던 것이다. 잠시 고민하던 강민은 처음 생각했던대로 [뇌전]의 Lv을 4로 올렸다. 그러자 뜨는 메시지.


▷ 총 Lv10에 도달하였습니다.

▷ 이명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선택가능 이명

[도박사], [창술가]. [뇌전술사]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선택가능한 이명이 3종으로 늘어난 상태. 순서에 따라 능력/무기/속성을 상징하는 모양이었다. [행운]이 상징하는 이명이 [도박사]라는 것이 다소 의아했지만, 도박사에게는 행운이 필수였으니 이내 납득할 수 있었다.


"어떤 이명을 선택할건가?"


[검술사1]이 질문해왔다. 이미 경험해본 바가 있는 듯 여러 이명이 뜬 것을 아는 모양이었다.


"인심써서 설명해주자면, 지금부터의 선택이 뒷날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 Lv을 올리기도 아주 힘들어지는데다가, 추후에는 이명을 얻는데 선행이명이 필요하거든. 잘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할꺼야."


"Lv을 올리는게 더 힘드나요?"


이명을 얻는 조건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있엇지만, Lv을 올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들은바가 없기에 강민은 곧장 질문을 던졌다.


"그렇지. 2단계까지는 총 Lv에 곱하기 100이 필요한 카르마 수치였다면, 3단계부터는 곱하기 200이 되거든. 이런 논리라면 4단계에 가면 더 많은 수치가 필요하겠지."


"점점 평준화가 생기겠군요."


"그래, 그런만큼 본질적인 실력이 중요하지. 게임에서도 있잖나. 깡통레벨이라고. 그런데 자네는 실력이 제법있어 보이니 깡통은 아닐듯 하구나. 아무튼 선택했나?"


"네. 선택했습니다."


작가의말

자꾸 연재가 지연되네요 ㅠㅠ

주말에 또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아무튼 휴가기간에는 열심히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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