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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558_chldmswl1 995 님의 서재입니다.

귀신의 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작뚜
작품등록일 :
2017.06.26 10:16
최근연재일 :
2021.07.29 10:00
연재수 :
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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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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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수 :
402,336

작성
17.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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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아버지의 눈물, 외전

DUMMY

민수는 남자가 번개를 무서워한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청소장에게 다가갔다.

가까이 갈수록 찬 기운이 심장에까지 뻗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결국 민수는 청소장의 근처에 가지 못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청소장님! 천둥이에요!”


청소장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천둥?”

“네! 그 소리를 엄청 무서워한데요!”

“소리를 어떻게 만들어! 다른 건 없어?”


청소장은 잠시 힘을 뺏더니 바로 돌진해오려는 차를 안간힘을 다해 막았다.


[천둥소리면 도깨비는 가능할 텐데.]

“도깨비님이 지금 여기 없잖아요.”

[그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지. 남자말고 악령 쪽 정신을 되돌린다던가.]

“그게 됐으면 애초에 이러고 있질 않죠!”

[넌 그럼 나한테 왜 몸을 바꿔서까지 빌려달라고 한 건데?]

“...”

[지금 이 모습이면 저 악령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 거 아냐?]

“그렇긴 한데.. 아까 안 됐으니까..”

[한번 해보고 바로 포기냐? 그러니까 니가 미련을..]

“그 얘긴 그만해요!”

“다른 건 없냐니까!”


민수는 혹시 무언가 단서가 있을까 싶어 일기장을 떠올렸다.

대부분 성란을 좋아한다는 것과 아버지에게 외면당하는 얘기였다.

하지만 단 한번, 주한이 경태에 관해 다른 내용을 적은 것이 있었는데, 그게 ‘행복하게 웃는 아버지’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어쩌다가 그 얘기가 나온 거였지? 그.. 맞다.’

“툭”


일기장의 내용을 기억해냄과 동시에, 민수는 얼굴에 무언가 떨어진 것을 알아챘다.


‘비?’


민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거짓말처럼 어느 샌가 하늘에 짙은 먹구름이 잔뜩 껴있었다.


[한바탕 쏟아지겠네.]

“번쩍!”

[이런 걸 하늘이 돕는다고 하는 건가?]

“..쿠궁!”


천둥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민수는 주위를 가득 메웠던 찬 기운이 조금 옅어졌다는 것을 알아챘다.

민수는 청소장에게 말하기 위해 다급히 자동차 쪽을 보았지만 이미 청소장은 남자의 몸속으로 들어간 상태였다.

매섭게 헛돌던 바퀴는 움직임을 멈췄고, 잠시 후 민수는 남자의 몸에서 두 형체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죽여.. 죽어.. 이 이상은..”

“아저씨!”


나타난 두 형체는 경태와 청소장이었다.

이젠 오롯이 자신의 영혼만을 갖게 된 남자는 정신을 잃고 차 안에 쓰러져 있었다.


[아깐 아버지라며?]

‘참, 그랬었지.’

“아버지!”


청소장은 경태가 남자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순간을 놓치지 않고 경태를 압박하고 있었다.

민수는 청소장이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는 몰랐지만 이대로 두면 경태가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민수는 경태를 향해 달려갔다.


“오지 마!”


민수는 청소장의 말을 무시하고 달렸다.

지금이라면 경태에게 자신의 말이 닿을 것 같았다.


“청소장님, 그만 두세요!”

“..주한아..”


경태는 새카맣게 변한 눈동자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죽었어.. 죽였어.. 내가 죽인거야.. 죽여줘,,”

“아버지! 저 주한이에요!”

“이젠 아무것도 없어.. 돌아갈 수 있다면..”

“너 뭐하는 거야?”

“잠시만요!”


청소장은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민수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런다고 악령이 제 정신을 차릴 리가 없다고!”

“아저씨는 아들 때문에 악령이 된 거라고요! 아들이 살아있다는 걸 알면 정신을 차릴 거예요!”

“이미 죽었다면서? 무슨 수로..!”


청소장은 동작을 멈췄다.

왜 인간의 모습으로 있나 했더니, 그냥 아무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챈 것이다.


“너 설마 그거 이 아저씨네 아들인거야?”

“네.”

“번쩍!”


청소장은 번개가 치자 생각을 멈추고 결단을 내렸다.

원래 도박은 안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길 확률이 높다면 걸어서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청소장은 뒤로 물러섰다.


“위험할 것 같으면 바로 물러서. 그 다음엔 바로 실력행사니까.”

“감사합니다.”


민수는 천천히 경태에게 다가갔다.

경태는 보이긴 하는 건지 의심스러운 시커먼 눈동자로 민수를 보고 있었다.


“아버지.”


민수는 경태를 향해 손을 뻗었다.

경태도 마찬가지로 민수를 향해 손을 뻗다말고 고개를 다시 세차게 저었다.


“아니야!”

“아버지, 저 주한이에요.”

“... 아니야.. 주한이는 죽었어. 내가 죽인거야.”

“죄송해요. 아버지가 원하는 아들이 못돼서.”

“..주한이는 죽었어.”

“민지보다 공부도 못하고,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제대로 고백도 못하는, 아버지가 생각하는 남자랑은 많이 다른 아들이라 죄송해요.”

“..죽었는데..”


민수는 경태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주위에 자랑할 만한 아들이 못돼서 죄송해요.”

“아니야.. 그건.. 내가..”


경태는 민수에게 다가갈 것처럼 다리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앞에 벽이 있는 것처럼 경태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민수는 그런 경태를 향해 더 걸어갔고, 이젠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폭풍우라도 칠 것처럼 시끄러웠던 천둥소리가 이제는 들리지 않았다.


“어째서 그렇게 가족에게 매몰차신 건가 많이 원망도 하고, 아버지를 미워하기도 해서 죄송해요.”

“...주한아..”

“어째서 일에만 몰두하고 가족한텐 말 한마디 건네지 않으시는 지, 그게 너무 싫었어요.”

“...”

“그래서 정작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지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민수는 경태를 안으려다 말고 동작을 멈췄다.

경태의 눈동자가 서서히 옅어지기 시작했다.


“무뚝뚝하고. 집엔 항상 늦게 들어오시더라도, 그런 아버지라도 제 아버지라는 게 좋았어요. 그게 전부 가족을 생각해서 그러신 건데.”

“...”

“아버지한텐 죄송한 마음뿐이에요.”

“주한아.. 미안하다..”


경태의 눈에서 눈물이 나옴과 동시에, 경태의 눈이 제 빛을 찾았다.


“너희한테 너무 무거운 짐을 지게 했어. 아버지로서, 자식한테 좋은 기억만 심어주려고 노력했는데..”

“...”

“언제부턴가 ‘자식을 위해서’가 ‘나를 위해서’로 바뀌어 버렸어. 나는 너희한테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한 거야.”

“아니에요, 아버지 덕분에 저는 항상 넉넉한 생활을..”

“우리한테 필요한건 좋은 집, 좋은 옷 같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같이 농담이나 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

“왜 죽고 나서야 알게 된 걸까.”

“...”

“잠시라도 좋았을 텐데.”


경태는 민수를 끌어안았다.


“왜 살았을 때 이렇게 안아주질 못한 건지..”

“아버지..”

“왜 지나고서야 깨달은 건지 너무 속상하고,”


경태의 몸이 서서히 옅어졌다.


“너무 미안하다..”

“...”

“미안하다, 민수야.”

“네? 저는 주한,,”


민수는 경태의 얼굴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경태는 웃고 있었다.


“덕분에 잠시라도 주한이를 만난 것 같아 많이 편해졌어. 고맙다.”

“...”


경태는 및 알갱이처럼 부서지며 반짝이는 자신의 몸만큼이나 후련한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다.


“..저도 잠시나마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민수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계속 말했다.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얼굴도 모르지만, ..제 아버지도 아저씨처럼.. 저를 걱정하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비는 그친지 오래였지만 민수의 발치는 물방울이 자꾸만 떨어져 마를 줄을 몰랐다.


[..그래, 우는 것도 인간이라 가능한 거지. 니가 언제 또 눈물을 흘려볼 수 있겠냐.]


언제 비가 내렸었냐는 듯 하늘은 다시 본래의 색을 되찾았고,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성란은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남자친구의 이름에 빨간 줄이 생기는 것은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죄를 지었다면 마땅한 벌을 받는 것이 옳은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벌을 받는 것으로 과거의 자신을 조금이나마 용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짐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


“괜찮겠어?”

“..응.. 미안..”

“뭐가 미안하다는 거야.”

“오빠, 그동안 내가 말을 안 한 게..!”

“말 안 해도 알아. 그 반지랑 관련 있는 거지?”

“...”


성란은 말을 잇지 못했다.

남자친구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어째서 선물로 받은 것도 아닌 반지를 항상 목에 걸고 다니는 지.

이것은 그동안 성란에게 있어선 속죄하는 생각으로 차고 다니던 것이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신이 주한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이 반지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5년간 자신을 옭매었던 반지는 이제 성란에게 있어선 다른 의미였다.

이 반지는 약속이었다.

성란은 약속했다.

죗값을 치르고 나오는 날, 주한을 다시 찾아 그때야말로 용서를 구하겠다고.



민수는 오늘따라 한산한 도로 위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날 거짓말 같이 쏟아 내렸던 비는 언제 내렸냐는 듯 쾌청한 하늘이었다.


“대체 무슨 조화였던 걸까..”


민수는 고민해봤자 답이 나오지 않는 다는 걸 알았다.

때문에 잠시 고민하다 말고 주한의 일기장에 남은 머리카락을 끼워 도로 위에 올려놨다.


“...”


민수는 불을 붙이려다 말고 한숨을 쉬었다.

자신이 마음대로 남의 일기장을 태워도 되나 고민에 빠진 것이다.


‘다시 돌려놓는 게 맞는 거 아닌가..?’


민수는 한참을 고민하다 결론을 내렸다.

태우기로.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주한은 이러기를 바랄 것 같았다.

결정을 내린 민수는 망설임 없이 일기장에 불을 붙였다.

잠시 후, 활활 타오르는 일기장 위로 재가 날렸다.

성불한 경태를 따라 가려는 듯 재는 하늘 위로 솟아올랐다.

민수는 궁금했다.

자신과 기억나지 않는 부모님도 경태와 주한과 같을지.

어째서 자신의 부모님은 아들이 죽었는데 경태처럼 찾지 않는 건지.

혹시 부모님이 이미 죽어 아들을 찾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혹시 그게 맞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애초에 자신이 어째서 산 속에서 죽어있던 것이었는지.


“...”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만 한가득 안고, 민수는 날아가는 재를 뒤로하고 귀신의 집으로 향했다.



외전


[5월 8일, 흐림.]

아버지, 벌써 중간고사가 끝났어요.

수학은 자신 있었는데 예상이랑 다른 문제들이 나와서 좀 헤매고 말았어요.

민지도 오늘 수학 시험이랬는데 걔는 뭐 워낙 잘하니까 문제없겠죠.

이번엔 민지 칭찬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저는 오늘 시험도 끝나서 반지를 마저 다듬으려고요.

아버지도 지금 같은 사장님이 되시기 전엔 세공부터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아버지를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5월 9일, 흐림]

비는 제대로 안 오고 며칠 째 날이 흐리기만 하네요.

민지는 요새 집에 와서 성적 얘기는 꺼내지도 않아요.

어머님한테 듣기론 아버지가 또 혼내셨다고 하더라고요.

대체 왜 그러시는 거예요?


[5월 11일, 맑음]

아버지, 솔직히 저는 아버지가 제가 원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지 조차 의문이 들어요.

아니, 저 뿐만이 아니라, 가족한테 관심이 있긴 하신 거예요?


[5월 13일, 비]

하트무늬까지는 새겼는데, 역시 이름을 새기는 건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너무 앞서 나가는 것 같아서 안 새겼어요.

그러고 보니까 아버지랑 어머니가 어떻게 만나셨는지가 궁금하네요.

아버지가 요즘 하시는 행동으로 봐선 연애하고 사귀신 건 아닌 것 같지만요.


[5월 14일, 맑음]

오늘은 의도치 않게 아버지가 하는 말을 들어버렸어요.

아버지는 많이 화나보여서 죄송하지만, 저는 기분이 좋네요.

아버지가 저를 그렇게나 생각하고 계신 줄은 몰랐어요.

‘내 회사를 물려줄 수 있는 건 주한이 밖에 없다!’라니요.

미리 알았으면 녹음이라도 했을 텐데 아쉽네요.

아버지는 제 앞에선 한 번도 그런 티를 안내셨잖아요.

아, 그렇다고 아버지 회사를 잇겠다는 건 아니에요.

저는 아버지처럼 보석세공사가 꿈이거든요.

쌤통입니다.


[5월 15일, 맑음]

성란이의 서랍에 반지랑 편지를 뒀어요.

맞아요, 오늘 드디어 성란이한테 고백할 거예요.

반지를 마음에 들어 할지 모르겠어요.

요즘 하는 말을 들어보니까 지갑을 갖고 싶어 하던데..

그래도 그동안 제가 준 선물은 전부 고맙게 받아줬으니 이것도 그러길 바래야죠.

부디 응원해주세요.


너무.. 너무 힘들어요.

성란이한테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요..

견딜 수가 없어요.

죽고 싶다..


...아버지, 지금이라면 어째서 사람이 자살을 결심하는 지 알 것 같아요.

아버지라면 이런 일로 죽겠다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

저는 지금 너무 괴로워요.

저한테 관심도 없는 여자애한테 아버지가 힘들게 버신 돈을 갖다 바쳐서 너무 자괴감이 들어요.

하지만 성란이는 잘못한 게 없어요.

성란이가 원한다고 해서 전부 사다 바친 제가 미련했던 거니까요.


..죽고 나서도 다시 아버지를 볼 수 있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아버지, 자랑스러운 아들이 못 되서 죄송합니다.

저는 겁쟁이라 아버지한테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어요.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 될 자격이 없어요.

그래도 이런 제가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가족이 다 같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거예요.

아버지, 지금 이 순간, 저는 아버지가 행복하게 웃는 얼굴이 가장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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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부조리한 현실 17.08.02 45 0 9쪽
28 결정 17.08.01 46 0 8쪽
27 새옹지마 17.07.31 45 0 8쪽
26 고통 17.07.30 45 0 7쪽
25 추격 17.07.28 50 0 8쪽
24 계획된 허락 17.07.25 43 0 8쪽
23 인식의 변화 17.07.23 44 0 7쪽
22 드러나는 범죄 17.07.21 45 0 9쪽
21 행복 17.07.18 50 0 8쪽
20 엄마 시집보내기 17.07.14 57 0 9쪽
19 우한 17.07.12 5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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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07.04 48 0 8쪽
16 죄책감 17.07.02 45 0 8쪽
15 결과의 의미 17.07.01 52 0 11쪽
14 같은 목적, 다른 무대 17.07.01 115 1 10쪽
» 아버지의 눈물, 외전 17.06.30 102 1 13쪽
12 움직이는 마음 17.06.30 42 1 8쪽
11 기억 17.06.29 51 1 15쪽
10 과거와 바람 17.06.29 42 1 14쪽
9 범인 찾기 17.06.28 43 1 12쪽
8 아들을 찾아 17.06.28 46 1 16쪽
7 새로운 귀신 17.06.27 52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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